낚싯대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한 가지

낚싯대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한 가지

오늘은 낚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한 가지에 대하여 얘기해보려 합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름이 있거나 대형업체가 아닌 곳에서 만드는 낚싯대에 대하여 좋은지 나쁜지를 물어오시는 것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잘 모르며 그 질문은 해당업체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그러나, 제작업체에서는 소비자의 질문에 대하여 영업상의 비밀이라거나 공개할 수 없는 노하우라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낚시용품을 구매할 때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판단의 한 가지 기준으로 삼으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 물론 현란한 뽀샵질을 동원한 미사여구를 나열한 것들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흔히들 로드를 설계한다고 할 때는 CAD를 이용하여 릴시트와 가이드를 어떻게 배치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나 영상을 홍보용으로 첨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로드의 설계는 카본시트를 어떻게 감고 몇 번이나 감으며 어떻게 재단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카본시트의 적층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업체는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업체들의 제품 중에는 기성품으로 나온 블랭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말한 것처럼 투자는 필요하지만 최첨단 하이테크 장비는 필요 없으며, 많은 직원은 필요하지만 원재료 기술분야의 연구개발은 필요 없는 분야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전혀 틀린 말도 아닌 것이 바로 낚싯대를 만드는 분야입니다.

현재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는 카본을 재료로 한 블랭크를 제작하는 기업들은 최첨단도 아니고 대규모의 산업도 아닌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편입니다.

그것은 원재료로 사용되는 카본시트의 연구와 생산 및 개발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구매하는 것으로부터 제작이 시작되기 때문이며 조금만 생각을 해보더라도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카본 원단의 R&D에 투자할 리는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의 분류는 통상적으로 자사소유의 가마를 보유한 업체와 가마는 없지만 열처리된 블랭크를 구입하여 제작하는 업체와 가마도 없고 빌딩도 하지 않지만 가마를 보유한 업체에 위탁하여 생산하는 업체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카본원단을 수입하여 가마를 보유한 중국이나 제3국에서 열처리 가공하여 한국으로 들여와 조립·가공하여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과연 어떤 나라의 어떤 기술이 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이런 형태로 생산되어 판매되는 제품이 존재하고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면 로드의 제작은 사용하는 카본시트를 무엇으로 하고, 얼마나 가열하고, 어떻게 도장하는가에 따라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품질의 차이가 생기고 가이드 및 릴시트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후기들은 가이드는 얼마나 비싼 어떤 가이드이고 릴시트는 어떤 업체의 것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로드임을 알 수 있다는 식으로 본질과는 다른 내용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만 우수하다고 할 수 있지, 좋은 블랭크에 안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보통이고 안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졸작이며 안 좋은 블랭크에 안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엔 로드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각자의 뇌피셜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할 수 있으므로 서두에서 로드의 품질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업체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문의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와 답변을 업체들이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럴 때 구입을 결정할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질문 딱 하나만 해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원투낚싯대의 릴 시트는 플레이트 타입과 파이프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플레이트 타입이 아닌 파이프 타입의 방식은 로드 블랭크와 릴시트 사이의 간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이것을 메우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을 업체에 문의해보시면 된다는 것이죠.

사용하는 카본시트의 적층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대부분 간격이 거의 없게 설계하기 때문에 접착제만으로 마감하지만 블랭크를 외부에서 조달하여 만드는 경우에는 실을 감아 접착하거나 종이로 된 재질의 재료를 사용하여 접착하는 방식을 흔히 사용하지만 더러는 청테이프로 간격을 메우고 접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테이프를 사용한 낚싯대를 고온에 장시간 노출시키면 릴시트가 흔들리거나 변형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사용하지 않지만 지금 보시는 30만 원 중반의 가격으로 판매한 어떤 업체의 로드제작에 청테이프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업체의 홍보문구를 자세히 적지는 않지만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품질을 이루었다고 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라도 한 번 문의해보십시오. 릴시트의 간격은 어떤 재료로 메웠는지를요.

답을 못한다면 직접 설계한 제품이 아니거나 직접 설계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생산업체에서 설계한 것과 다르게 만들었다면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반증일 것이므로 이런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아무리 옆에서 좋다고 떠들어도 말입니다.

스피닝릴의 분해방법 및 순서와 핸들노브 교체

스피닝릴의 분해방법 및 순서와 핸들노브 교체

이전에 아부 가르시아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았지만 바다낚시에 사용하는 릴의 표준을 제시한 것은 역시 아부 가르시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스피닝릴의 경우에는 사양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분해와 조립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두고 본인의 장비를 유지관리하신다면 오래도록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전에 본인이 사용하는 릴의 핸들 노브를 바꾸고 싶다면서 문의를 하신 분이 계시기에 가장 기본적으로 노브의 교체가 되는지 되지 않는 모델인지를 구분하는 방법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분해하는 방법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핸들 손잡이의 캡을 분리합니다. 손잡이 캡의 모양에 따라 사용하는 장비가 다르지만 보통 사진과 같은 경우에는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됩니다.

 

캡을 분리하면 내부에 나사가 있는 것은 분리가 가능합니다만 통상적으로 10만 원 미만의 보급형 모델은 다음 사진과 같이 나사로 되어 있지 않아서 핸들 노브의 분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핸들 손잡이의 교체를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자신이 사용하는 릴의 핸들 노브 구조를 먼저 점검하신 후에 노브를 구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스피닝 릴의 분해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반대편의 나사를 돌려 핸들을 분리합니다.

 

② 드랙을 풀어 스풀을 분리합니다.

 

③ 라인롤러의 나사와 베일암 로터 측면의 나사를 풉니다.(화살표가 베어링)

 

 

※ 특히 분해가 처음이신 분들의 경우에는 로터의 암 쪽을 분해할 때 베일을 지지하는 스프링이 날아가서 찾지 못하는 곤란을 겪거나 조립을 하지 못하는 일이 많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④ 메인 샤프트의 와셔를 분리합니다.

메인샤프트에 핀과 스프링 등이 붙어 있는 모델들도 있습니다.

방수와 방진기능이 부가된 모델에는 와셔 이외의 부품들도 같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⑤ 화살표 부분의 나사를 풀고 로터를 분리해줍니다.

 

 

⑥ 로터를 분리하고 남은 나사를 풀면 지난번에 살펴본 원웨이클러치(역회전 방지 베어링)와 샤프트를 지지하는 베어링 등이 있는데 특히

역회전을 방지하는 부품(원웨이 클러치)의 방향을 반대로 조립하면 핸들의 회전이 반대로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 결합하여야 합니다.

 

 

⑦ 본체의 나사를 분리합니다.

 

⑧ 뒷면의 덮개를 분리하고 나사를 풉니다.

 

⑨ 메인기어와 샤프트 등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그리스를 발라주면 됩니다.

 

이상으로 아주 기본적인 스피닝릴의 분해방법과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며 앞으로 점차 세부적인 내용을 차례로 살표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이코 바늘의 뜻과  어떤 바늘인지 알아봅시다.

세이코 바늘의 뜻과 어떤 바늘인지 알아봅시다.

낚시바늘은 종류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바늘을 꼽으라고 한다면 흔히 세이코 바늘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 않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세이코는 세이고(セイゴ)로 적지만 우리가 통상 세이코라고 부르고 있기에 여기서도 세이코로 표기하겠습니다.

낚시바늘은 사용해보고 자기의 마음에 드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대다수의 낚시인들이 바늘의 특성을 이해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아서 흔히들 ○○전용바늘이라 이름 붙은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용바늘이란 것은 특정 물고기만 잡힌다는 것은 아니고 그 물고기를 잡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바늘이란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런 전용바늘과는 달리 어종을 불문하고 전천후로 사용되고 있는 세이코 바늘은 이름 속에 그 특징과 잡을 수 있는 대상어종의 크기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제부터 세이코 바늘에 숨어있는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이코 바늘은 어떤 어종에 특화된 바늘일까?

세이코 바늘을 검색하면 농어바늘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더러는 농어새끼 바늘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농어는 성장함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바뀌는 물고기로서 일본에서는 이처럼 성장단계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른 물고기를 출세어(出世魚)라고 하고 있습니다.

농어의 성장단계 별 이름은 지방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도쿄에서 부르고 있는 이름을 살펴보면 유어는 “코파”, 15cm 이하는 “하쿠라”, 15cm에서 18cm 정도 되는 1년생은 “세이코”, 2년생~3년생의 35㎝ 정도는 후코(지방에 따라 “하네”, “마타카”, “마다카”로도 부름) 60cm 이상 되는 4년생 이상의 농어를 “스즈키”라고 하며 1m 가까이 성장한 대물농어는 특히 “오오타로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이에 따라 달리 불리는 농어의 이름 중에서 1년생 농어를 일컫는 “세이코”를 바늘의 이름으로 채택한 것에서 우리는 “세이코 바늘”은 대물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상세한 것을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 세이코 앞에 붙어 있는 마루(丸)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이코 바늘은 1년생 농어 정도의 크기를 대상어로 하는 낚시바늘이란 것을 짐작은 하겠는데 왜 마루(丸)를 앞에 붙여서 사용할까요? 마루(丸)는 둥글다는 뜻인데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세이코 바늘의 정식명칭은 마루세이코라고 하는구나~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마루(丸)란 단어가 세이코 바늘이 어떤 어종에 적합한 바늘인가를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이코 바늘의 앞에 붙는 마루(丸)는 일본어 마루노미(丸飲み)에서 따온 것으로 그 의미는 “통째로 삼키다”라는 뜻입니다. 이제 이해가 가시죠?

예, 그렇습니다. 마루세이코라는 말은 농어와 같이 미끼를 한 번에 흡입하는 입이 큰 어종을 잡는데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바늘이란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갱이처럼 입이 작은 물고기를 잡을 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이코 바늘은 방파제낚시에 사용하도록 개발된 것이기에 입이 크고 미끼를 한 번에 삼키는 물고기들을 잡는데 어울리는 바늘이 바로 세이코 바늘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세이코 바늘의 모양이 다른 바늘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타원형의 모양으로 바늘 끝이 안쪽을 향하고 있는 세이코 바늘은 다른 바늘에 비해 밑걸림이 적으며 물고기가 물었을 때 바늘이 안쪽으로 깊숙히 박히지 않고 입술에 걸리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즐겨 잡는 우럭과 같은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를 공략할 때 적합하며 입질이 아주 작은 어종을 노릴 때에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세이코 바늘은 농어낚시에 적합한 것일까?

이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세이코 바늘은 과연 농어낚시에 맞도록 제작된 것일까요?

농어는 바늘에 걸리게 되면 우리가 바늘털이라고 부르는 행동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농어는 측선을 통해 수중의 진동이나 물 흐름, 그리고 소리 등을 감지하여 먹이를 찾고 발견한 후에는 눈으로 보면서 추적하여 미끼를 흡입합니다.

그런데 농어가 먹이를 흡입하고 무언가 이상을 감지하면 바로 토해내려고 하는데 이럴 때에는 보통 입을 크게 벌리고 아가미를 역분사하여 뿜어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바늘이 걸려있기 때문에 뱉을 수가 없게 되어 머리를 격렬하게 흔드는 헤드세이크의 동작을 보이게 되고 이때 바로 낚시인들이 희열을 만끽하는 힘찬 손맛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농어의 격렬한 움직임, 즉 바늘털이에도 바늘이 빠지지 않고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만들어진 것이 세이코 바늘이란 것을 알 수 있지만 과연 얼마만큼의 무게까지 세이코 바늘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것을 이해하려면 낚시바늘이 어느 정도의 무게에서 구부러지는지(펴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세이코 바늘만큼이나 자주 사용하는 감성돔 바늘 5호를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2kg의 하중에는 변화가 없고 3kg의 하중에는 미세한 변화가 있으며 4kg의 하중에는 바늘이 펴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낚시바늘은 바늘의 허리가 가늘고 길수록 쉽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세이코 바늘은 감성돔 바늘보다는 더 작은 무게에도 바늘의 변형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크기에는 어떤 호수의 세이코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할까요? 이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대상어종에 맞는 낚시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글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가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세이코 바늘의 크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12호~16호 정도면 무난하며 조금 더 범위를 넓혀 40cm 이상의 물고기를 노린다고 하더라도 18호까지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20cm 이하의 어종을 노린다면 12호 이하의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이코 바늘로 참돔도 잡고, 입이 작은 전갱이도 잡고, 가자미도 잡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돌돔도 잡는 것을 보았기에 특별히 무슨 어종을 노릴 때에는 다른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입이 큰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들을 노릴 때에는 다른 바늘보다는 세이코 바늘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상어종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

대상어종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

낚시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익히려는 노력을 하는데 비해 아쉽게도 세부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채비를 하게 되는 것을 들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낚싯바늘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에 대하여 “대상어종에 맞는 바늘의 크기는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하면 정확하게 답을 하는 경우를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외람되지만 그것은 낚싯바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의 선택은 조과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아주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준도 없이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바늘을 어떻게 선택해야 옳은가 하는 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본인이 잡고자 하는 물고기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보다 바늘이 작아지면 삼킬 때의 이물감은 덜 하지만 바늘이 정확하게 걸리는 확률이 떨어지게 되어 조과가 좋지 않게 되고, 반대로 바늘이 큰 경우에는 후킹의 성공률은 올라가지만 물고기의 경계심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아울러 움직임이 있는 미끼를 먹을 때와 움직임이 없는 미끼를 먹을 때의 물고기들의 행태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바늘의 선택을 달리해야 하는 등 세부적인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대상어종에 맞는 바늘의 크기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간단한 바늘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만 하는데 기본이 되는 미늘과 높이 그리고 품(갭)에 대한 것은 기억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낚싯바늘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단축과 장축 바늘이 있고 바늘의 호수(사이즈)와 품(갭)의 크기는 깊은 관계가 있고 대상어종의 크기와 품(갭)의 크기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낚싯바늘의 장축과 단축의 기준은 낚싯바늘의 높이와 품의 비율이 3~3.7 정도이면 장축이라고 하며 2~2.5의 비율이면 단축이라고 나누고 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낚싯바늘을 대상어종에 맞도록 선택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는 대상어종의 크기(체장)와 바늘 품의 길이의 관계가 33:1의 비율이거나, 우럭이나 볼락 등과 같이 입이 큰 어종은 26:1, 반대로 가자미와 보리멸과 같이 입이 작은 어종은 40:1 이하의 비율을 갖는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께서는 바늘의 품의 사이즈와 대상어종 간에 관계가 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극히 일부의 바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낚싯바늘은 품의 치수와 바늘의 호수와의 관계는 일치함을 알 수 있으며 첨부하는 표는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세이코바늘과 감성돔바늘의 호수와 품의 치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바다낚시에 사용하는 바늘의 종류는 루어낚시를 제외하더라도 너무 많은 종류가 있어서 단 한 번의 포스팅으로는 마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비교적 눈높이를 낮추어 초보자들에게 맞도록 글을 작성하다 보니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세이코(이것도 세이코와 마루 세이코로 나뉘어집니다)바늘과 감성돔바늘에 대해서만 예를 들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대상어종 별 바늘의 크기는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저의 주관적인 견해라 단정할 수 없어서 생각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위에서 알아본 세이코 바늘과 감성돔바늘의 품(갭)의 크기와 대상어종의 크기를 살펴보면 낚싯바늘 품의 치수의 33±10배의 크기에 거의 모든 물고기들의 크기가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자세히 나누어 보면 33±6배에 드는 경우와 그 이상(40배)과 그 이하(26배)에 드는 경우로 세분할 수가 있으며 이것은 모두가 물고기들의 입의 크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즉 입이 큰 어종은 바늘을 크게 사용하여 잡고 입이 작은 어종을 노릴 때에는 작은 낚싯바늘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바칸이란 낚시용품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바칸이란 낚시용품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오늘은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바칸이란 낚시용품의 어원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와 유사한 삐꾸 또는 삐꾸통이란 낚시용품의 어원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칸이란 말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일본해군들이 사용하던 반합에서 유래한 것이란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일본에서는 바칸(バッカン)을 한자로는 飯:밥반 缶:두레박관 자를 사용하거나 드물게는 麦(보리맥) 缶(두레박관)을 사용하여 표기하기도 합니다.

반관(飯缶)은 밥을 담는 깡통이란 의미고 맥관(麦缶)은 당시 일본해군들이 주로 보리밥을 먹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자위대에서도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 유래가 어떤 것이건 간에 바칸이란 용어보다는 밑밥통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한편 낚시용품 중에서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는 살림망을 삐꾸 또는 삐꾸통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고향이 부산인 저도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 낚시를 다니면서 삐꾸란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살림망보다는 밑밥통이란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용어 역시 일본어로써 한자로는 어롱(魚籠) 또는 어람(魚籃)으로 적고 비쿠(びく)라고 읽습니다.

비쿠의 소재로는 대나무나 등나무를 엮어서 만들며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그물의 형태로 된 것도 있는데 일본 고유의 비쿠는 사각형의 것이 주종이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에서 어롱과 어람을 찾아보면 물고기를 담는 데 쓰는 바구니라고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하지 않은 일본어 발음인 삐꾸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살림통이라거나 밑밥통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국어사전에서는 어롱 또는 어람이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우리 선조들께서는 어롱보다는 어람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롱이란 표현은 고려말 이곡(李穀)이 쓴 가정집(稼亭集)이나 이색(李穡)이 쓴 목은집(牧隱集)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이로(李魯)가 쓴 송암집(松巖集) 등 많은 문헌에 등장하는데, 모두가 중국 서진시대의 반악(潘岳)이 쓴 추흥부(秋興賦)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구절은 비유지어롱조(譬猶池魚籠鳥), 유강호산수지사(有江湖山藪之思)로 해석하면 “비유컨대 연못 속의 물고기와 새장 속의 새가 강호와 산림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반악이 벼슬살이를 하면서 세상살이에 속박되어 자유롭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어롱(魚籠)은 물고기를 담는 바구니란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연못(池)에 사는 물고기(魚)와 새장 속의 새를 뜻하는 농조(籠鳥)를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어람(魚籃)이란 표현은 고려후기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어람수득두다소(魚籃數得頭多少)라고 하여 ‘물고기를 담는 바구니엔 크고 작은 물고기가 들어있다.’고 적혀있고, 조선후기 문신 박규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환재집(瓛齋集)을 보면 서비소각(西碑所刻) 내류관음변상(乃類觀音變相) 수제이남능(手提魚籃而行)이라고 하여 ‘서쪽 비석에 새겨진 것은 관음변상의 한 종류로 손에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가는 모습이다.’라고 적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선조들은 어롱보다는 어람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선조들이 사용하시던 어람이란 말보다 올바르지도 않은 일본어 삐꾸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

낚시에서 사용하는 릴은 비쌀수록 좋은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그러나 비싼 릴이 내게 적합한 것일까? 하는 질문에는 반드시 그렇다는 답을 할 수 없다.

얼마 전 낚시를 좋아하는 모임의 사람들과 만나서 낚시장비에 대한 나의 생각은 자동차와 같다는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자동차를 생업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도 있고, 생활의 편이함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더러는 부를 과시하기 위한 사람도 있는 것과 같이…

주변의 시선으로 보기에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도 경제적인 문제로만 본다면 분명 그 차량을 소유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그 무엇, 즉 경제학의 용어로 기회비용의 상실이란 것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낚시용품의 가격적인 문제만으로 낚시인을 평가하는 것은 조금 삼가야 할 것임이 분명하고, 아울러 과소비적이거나 과시를 위한 장비의 소비는 조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낚시를 처음 하게 되면서 선택장애라는 문제에 가장 많이 봉착하게 되는 두 가지 장비인 낚싯대(로드)와 릴에 있어, 스피닝릴의 예를 들어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솔직히 뭐가 다른지 잘 모른다”거나 아니면 “릴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사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주된 선택장애의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모든 낚시인들이 적어도 한번은 느낀 적이 있을 것이며 현대에 와서 점차로 장비가 세분화, 과학화 되어감에 따라서 선택을 하는데 있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서두에서 “비싸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릴이 과연 내게 어울리는 릴인지를 알아보고 내게 어울리는 릴, 즉 “내게 가장 좋고, 경제적인 가격”을 가진 릴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알아보자.

우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릴의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분명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의 수와 릴의 재질이 가장 크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 본다.

물론 원투낚시의 경우 액캐와 크캐 사이에서도 선택의 장애를 겪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글이겠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사항이라 판단되어 몇 자 적어본다.

 

릴의 베어링 수가 많을수록 좋은 것인가?

릴의 베어링 수는 제품의 카탈로그나 스펙을 보면 비싼 릴에는 베어링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이와의 플래그쉽 모델인 “15지스트”는 12개의 볼 베어링을 탑재하고 있다.

볼 베어링이라는 것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부분에 넣는 것으로,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스피닝 릴에서는 그것이 마찰저항을 줄임으로써 릴을 감는 부드러움과 감도의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베어링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릴에서 고속회전을 위해서 반드시 베어링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베어링의 수가 아니라 릴의 어떤 부분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가라는 것이다.

스피닝 릴에서 최소한 들어가야 되는 곳은, 드라이브 기어 양쪽과 피니언 기어 양쪽의 총 4 개다. 이 부분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지가 릴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베어링의 종류에 따른 성능과 가격의 차이도 많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면 베어링의 종류와 재질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글이 너무너무 길어지기에 또 한 번 지키지 못할 약속인 다음에 언급하기로 한다는 말로 대신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릴의 재질에 따른 차이

베어링 이외에 가장 가격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바로 재질이다. 현재 스피닝 릴의 재질로 사용되는 재질은 크게 금속 소재(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와, 카본 그리고 수지로 대별(大別)할 수 있다.

릴의 무게는 가볍다고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닌데 시마노의 4000시리즈를 가지고 비교를 해보면 15 STELLA 4000XG는 265g, 12 VANQUISH 4000XG는 245g, 12 RARENIUM 4000XG는 240g인데 가격은 스텔라> 뱅퀴쉬> 레어늄의 순으로 스텔라가 가장 비싸다.

즉, 가격과 무게는 반드시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에 와서 릴은 가벼운 것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상기의 시마노 릴의 바디와 로터의 소재를 보면

강도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CI4+ 의 순이며 무게는 CI4+> 마그네슘> 알루미늄의 순서다

스텔라는 2500번 이상의 모델에서는 로터의 재질이 마그네슘이 아니고 알루미늄이다.

CI4 +는 Carbon Interfusion의 약자인데 시마노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 낸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카본 소재라고 한다.(뭐 그렇게만 알 뿐이다^^)

릴을 감는 부드러움에 있어서는 금속 바디에 금속 로터가 가장 좋으며 회전의 부드러움은 로터의 무게에 좌우되는데 로터가 무거울수록 회전은 부드럽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본인이 사용하는 로드와 균형이 맞는 릴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지(樹脂)냐? 금속 재질이냐? 에 따라 가격이 다를까?

단적으로 말하면, 수지는 강성은 부족하지만 자중이 가볍다. 따라서 감도를 극도로 중시하는 찌낚시에 사용하는 릴의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로드와 릴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릴의 스풀만을 수지 스풀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반해 금속의 재질로 된 것은 자중이 무거운 만큼 높은 강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오프 쇼어(Offshore)에서 강한 힘을 가진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 사용되는 릴의 소재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금속 소재의 릴은 자중이 있기 때문에 회전을 지속하는 성능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재질의 차이에는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본인이 노리는 어종과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내부구조와 소재(素材)의 차이

베어링의 수와 바디 로터의 소재와 함께 릴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내부구조와 그 구조에 사용되는 재질이다.

릴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어 부분의 소재와 강성이 릴의 내구성과 성능에 크게 영향을 준다. 따라서 고가의 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알루미늄 합금이 초경량 두랄루민이다. 이 재질은 가볍고 강도가 좋기 때문에 릴의 기어 소재로는 아주 적합한 것이다.

아울러 더욱 높은 부하가 걸리는 낚시를 전제로 하는 낚시용으로 생산되고 있는 기종에는 알루미늄과 구리의 합금인 알루미늄 청동(aluminium bronze)이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이와의 대형 스피닝 릴인 “솔티가”에 사용되는 하이퍼 디지 기어의 소재도 이것이다. 반면 저가의 릴에는 아연과 황동을 소재로 한 기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 내부구조에서 가격의 차이가 생기는 부분은 방수기능의 유무이다.

시마노의 “코어 프로텍트”와 다이와의 “마그쉴드” 등이 방수기능이 있는 기종인데 가격은 정말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급형 릴에도 상위 기종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여 보급형 릴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다이와의 마그쉴드 기능에 대해서는 소비자 불만이 높으며 기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금년 “오사카 피싱쇼”에서 다이와 담당자에게 어느 내방객이 “마그쉴드”에 대한 질문을 하자, 담당자의 안색이 돌변하고 답변을 회피했다는 사실은 일본의 블로거에 의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릴 핸들이 접이식인가? 스크류 방식인가?에 따른 가격의 차이

스크류 방식의 핸들은 접이식에 비해 핸들의 떨림이 적고, 힘의 전달이 온전히 기어로 전해지지만 이에 비해 접이식 핸들을 장착한 릴은 장기간 사용하면 핸들을 돌릴 때 흔들림을 느낄 수 있으며 힘의 전달이 완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루어낚시에서 스크류 방식의 핸들이 장착된 릴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드랙의 성능에 따른 가격의 차이

드랙의 성능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스풀의 내부와 샤프트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저가의 릴에는 볼 베어링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칼라”라는 부품이 주로 사용된다.

당연히 스풀과 스풀샤프트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 것이 라인의 방출이 부드럽고 라인브레이크를 감소시킨다. 시마노의 경우에는 리지드 지원 드랙이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스풀과 스풀샤프트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 모델이다.

※ 사진은 라인롤러를 분해하여 나온 부품인데 베어링과 칼라의 차이가 이러하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릴의 재질과 기능에 따른 가격의 차이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고가의 우수한 기능을 가진 릴이 좋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과연 내게 맞는 릴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릴은 사용하는 본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릴이 가장 좋은 릴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아직도 저렴이 모델을 즐겨 사용한다^^

루어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루어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로드의 선택은 초보자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깊이 있게 알아야만 좋은 로드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고려할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아무리 인터넷을 뒤지고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그것이 정확히 어떤 로드인가를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혹은 “낚시를 하는 필드에 맞는”이라거나 “평판이 높은 제품”이라고 하는 등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판단을 내리기가 쉬운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먼저, 자신이 지출할 수 있는 예산에 맞추어 제품을 고르고, 그 중에서 구매평이 좋은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어차피 로드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사용후기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현대와 기아가 제일 먼저 찾는 브랜드인 것과 같이 말입니다.

로드에 대하여 제대로 된 지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는 업체에서 얘기하는 “블랭크가 어떻다”, “테이퍼가 어떻다”, “감도가 어떻다”, “가이드가 어떤 것이다”는 말에 대하여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에는 차라리 업체에서 홍보하는 저런 말들과 고탄성이라거나 카본함유율이 얼마라거나 몇 톤의 카본시트를 사용했다는 말조차도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면책보증이 어떤가를 먼저 선택의 우선 조건으로 삼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증기간이 몇 년이며 보증기간 이후에는 면책보증금을 얼마나 받는지를 보고 전체적인 A/S의 정책과 처리기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초보자들이 로드를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매장에서 손으로 잡아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낚시점에서는 본인의 릴을 장착하여 잡아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하므로 그립과 팔꿈치의 위치는 특히 살펴야 하는 부분이며 다음으로 그립의 길이와 릴시트를 확인하면 됩니다.

 

어차피 감도라는 것은 흔들어 본다고 해도 초보자분들로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한 번 흔들어도 보시구요^^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하겠지만 카본이 몇 축인지, 페룰(연결부위)이 스피곳인지 페랄라이트인지, 도장이 연마도장인지 샌드마감인지 등등도 처음에는 몰라도 좋습니다.

그러나 루어의 허용한계를 살펴보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라면 어느 것이 소비자를 중시하는 제품인가는 알 수가 있다는 점만 기억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주제를 다루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에요~^^

제목에서 밝힌 것처럼 오늘의 주제는 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S)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로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로드의 감도가 좋지 않으면 블랭크가 문제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손으로 전해지는 감도의 전달에 중요한 것은 블랭크에서 진동을 통해 그립으로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증폭되는가 하는 것이 감도의 좋음과 나쁨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것은 릴시트와 그립이 결합되지 않는 블랭크만 가지고는 감도를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판 중인 로드의 릴시트는 한국의 기간산업과 일본의 후지공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간산업의 A란 릴시트의 내경이 15mm라고 하면 로드의 블랭크의 외경은 정확하게 15mm가 될 수는 없으므로 블랭크와 릴시트 사이의 공백에 아버(arbor)라고 하는 부품을 넣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로드를 커스터마이징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의외로 낚싯대를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이 틈새를 적당히 마무리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로드의 감도를 중시한다면 우레탄 아버나 코르크 아버가 좋지만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테이프를 감거나 실을 감아서 마무리 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로드의 감도가 좋은 것은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임을 알았으면 하고, 다음번에는 농어로드의 선택에 있어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하나씩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로드의 릴 시트 종류

루어로드의 릴 시트 종류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로드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릴 시트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고급형과 보급형 로드에 사용되는 릴 시트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을 가끔씩 받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일본 후지사의 릴 시트 중에서 루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릴 시트는 다들 아시겠지만 플레이트 형태와 파이프 형태의 두 가지가 있고, 루어용에는 파이프 형태의 릴 시트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드(낚싯대)를 생산하는 업체의 측면에서는 제작한 로드에 장착될 다양한 릴의 다리 두께가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릴 풋(릴 다리)의 두께가 두꺼운 제품도 있고 얇은 것들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고급형 로드라고 해서 비싼 릴 시트를 사용하고, 보급형이라고 해서 저렴한 릴 시트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며 같은 릴 시트 중에서도 사양의 변동에 따라서 4~5배까지 가격의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이런 점을 정확하게 알리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후지공업의 VSS는 800엔(円)부터 시작하는 것에 비해서 B VSS나 SB VSS는 3,400엔(円)부터 가격이 시작하지만 로드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들은 세부적인 사양은 밝히지 않고 다만 VSS 시트(VSS에 시트란 의미가 있기 때문에 VSS 시트라고 하면 이중으로 시트가 들어가 맞지 않음)라고만 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피닝 용 릴 시트의 경우 잠금방식이 다운 록과 업 록의 형태가 있는데 이런 점을 비롯하여 릴 시트의 재질 등 고려하여야 할 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어떤 릴 시트가 좋고 어떤 릴 시트는 좋지 않다”는 이분법적인 구분은 옳은 것이 아니며 사용하는 사람의 신체조건(손의 크기, 손가락의 길이 등)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릴 시트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어로드에 가장 많이 채택된 릴 시트에 대해서 그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릴 시트라고 하면 아래의 그림을 생각하게 되는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아래의 그림은 릴 시트와 후드(hood)라고 하는 부품으로 구분할 수 있고 VSS의 경우를 예로 들면 뒤에 붙는 후드의 모양이 SD타입이면 그냥 VSS라고 하며, 다른 후드를 사용한 것들은 앞에 별도의 이름을 붙여 B VSS, SB VSS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후드 외에도 “와인드 체크”라고 하는 아래의 부품도 릴 시트에 포함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와인드 체크가 없는 제품도 있음)

 

그러면 먼저 스피닝용 루어로드에 사용되는 IPS와 VSS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S는 VSS보다 조금 굵은 것이 특징이며 위에서 언급했던 잠금방식 중에서 업록(up lock)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는데 다운 록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다운 록은 손, 특히 손가락에 무리(피로)가 올 수 있는 단점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는 가벼운 힘으로도 잡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감도를 느끼기 쉽고 섬세한 액션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근래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40만 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에버그린의 포세이돈 솔티 센세이션 PSSS-53S”이 IPS를 채택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VSS는 “Versatile spinning seat”의 약자로서 이름 그대로 다양하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릴 시트로써 흔히들 말하는 범용로드(혹은 만능로드)에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고가의 로드들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스피닝용의 경우에는 가장 비싼 DPS를 비롯하여 IPS와 VSS의 세 종류 밖에 없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VSS를 채택한 로드의 예를 들면

JS컴퍼니 닉스인쇼어(130,000원 선)

JS컴퍼니 빅쏘드 N A4(400,000원 선)

NS 다크호스(80,000원 선) 등이 있는데 이것을 보아도 가격의 차이에 따라 릴 시트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 베이트 용 릴 시트

먼저 가장 많이 사용되었거나 사용되고 있는 릴 시트의 출시일을 기준으로 보면 TCS → ECS → ACS의 순이며 근래에 들어 PTS, TVS 등의 사용이 증가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TCS, ECS, ACS에 비해서는 아직은 많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로드의 블랭크를 직접 만지는 것이 감도가 좋은가? 아닌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TCS가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물고기의 입질은 라인에 전해지고 이것이 가이드를 지나서 그립으로 진동이 증폭된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었던 것이 현재에 와서는 ECS부터 시작된 릴 시트에 공백(구멍이 있다고나 할까?)이 있는 유형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더욱 좋은 감도를 보인다고 홍보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때그때 달라요”란 말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그럼, TCS, ECS, ACS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우선 그림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후드가 결합된 상태에서는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위에서부터 TCS → ECS → ACS의 순서)

그러면 후드를 제거한 릴 시트의 모습만으로 차이를 살펴볼까요?(위에서부터 TCS → ECS → ACS의 순서)

이제 어렴풋이나마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조금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은 모두 16사이즈이며 길이는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TCS16:길이11.3cm:내경15mm
TCS17:길이12.5cm:내경17mm
ECS16:길이 11cm:내경9.5~15mm
ECS17:길이12.5cm:내경15~17mm
ACS16:길이11.3cm:내경9.5~15mm
ACS17:길이12.8cm:내경15~17mm

 

먼저, TCS는 특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 시트입니다. ECS나 ACS의 경우에는 블랭크 터치를 위하여 만든 공백(구멍)을 통하여 바닷물이 스며들고 이로 인한 염분이 축적되기 때문에 낚시를 다녀와서는 도구를 이용하여 깨끗이 세척해줄 필요가 있는데 TCS는 손질이 간편하다는 점과 블랭크를 완전히 덮음으로써 접합강도가 높고 그립감도 안정적인 점은 장점이지만 릴을 연결하는 부분이 두텁게 되어 손가락에 부담이 올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 가운데 TCS를 채택한 것으로는 JS컴퍼니 잭스트로(65,000원 선), NS 몬스틱-S(300.000원 선)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릴 시트를 붙이기 위해 사용하는 아버에 관한 글(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 이야기)을 보시면 아버가 무엇인지 아실 것입니다만 이런 아버를 사용하기 힘들다(사용할 수 없지는 않음)고 해서 ECS와 ACS(가장 최근에 출시된 TVS 등)는 “아버레스 타입”의 릴 시트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아버레스 타입이 아닙니다.)

ACS는 “애큐러시 캐스팅 시트(accuracy casting seat)”의 약자로써 캐스팅의 정확도를 높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결코 동의할 수 없는 과장광고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가장 친숙한 릴 시트일지는 모르나 ECS보다는 굵고 특히 트리거 부분이 두꺼워서 트리거에 닿는 손가락이 아픈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서 손가락이 길고 손바닥이 넓은 사람에게 적당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 중에 ACS를 채택한 것으로는 JS컴퍼니의 참CXT(270,000원 선), NS 버뮤다 SB(400.000원 선)가 있습니다.

ECS는 ACS보다 오래전에 출시된 것이지만 최근에 와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가늘고 트리거가 얇아 동양인에게는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ECS를 채택한 것으로는 JS컴퍼니의 참로드(180,000원 선), NS 퓨리어스 보론(360,000원 선)이 있습니다.

이상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베이트 용 릴 시트이며 최근에 들어서는 PTS, TVS 및 SK시트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TS는 파밍 트리거 시트(Palming Trigger Seat)의 약자로써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잡는다는 의미이며 전용 후드를 사용하여 단차를 대폭 줄임으로써 ACS의 단차가 싫거나, ECS가 작아서 잡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유형입니다.

 

SK시트는 스켈리턴(skeleton) 시트의 약자로서 분리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SKTS는 TS가 트리거(trigger) 시트를 나타내고 베이트용이며, SKSS는 트리거가 없는 세퍼레이트(separate) 시트를 말하며 스피닝용입니다.

 

TVS는 릴시트의 모양과 손가락의 모양이 그림과 같이 V자를 이룬다고 해서 “타이트 V 스피닝 시트”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목줄의 길이와 굵기에 대한 과학적 탐구

목줄의 길이와 굵기에 대한 과학적 탐구

목줄과 쇼크리더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살펴보았으며 특히 쇼크리더의 길이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몇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많은 낚시인들은 대상어종의 크기에 맞게 쇼크리더의 길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줄의 굵기와 색깔 또한 조과와 관련이 있음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목줄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싯줄의 원줄이라고 하는 것은 낚싯바늘과 바늘에 낀 미끼나 루어를 노리는 포인트에 던지고 다시 회수하기 위한 실이며 이 원줄에 매듭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낚싯줄을 연결하여 바늘을 매단 것을 목줄이라고 부릅니다. 즉, 원줄이라고 하는 것은 장치를 멀리 보내기 위한 무게가 필요하기 때문에 낚싯바늘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도록 해야 하는 목줄보다는 굵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입니다.

목줄을 가늘게 사용하는 것은 바늘과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외에 물고기가 목줄을 보기 어렵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에서 알아보았던 것과 같이 결국에는 목줄이 굵거나 색깔이 있더라도 참돔이 모두 미끼를 먹었는데 이것은 수중의 수심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였기 때문에 정확한 실험이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 전갱이낚시를 하면서 모든 동출자들이 2호 목줄을 사용하여 잡지 못하고 있을 때 혼자만 1.5호 목줄(나일론)로 잡은 경험이 있었는데 호기심에 목줄을 2호로 바꾸자 잡히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 플루오르카본 라인의 재료인 폴리불화비닐리덴은 화학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염분에 강한 특성은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생태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제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단지 0.5호의 차이에 의해 조과가 차이 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집어등의 불빛이 목줄에 반사되어 전갱이들의 경계심을 높였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왜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안 되는 걸까?”란 글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 유심히 관찰하면 집어등의 조명이 해수면을 비추더라도 몰려드는 물고기들은 본능적으로 어둠에 순응하는 습성으로 인해 명암(明暗)이 경계가 지는 지점, 즉 빛의 중심보다는 어두운 부분에 모이는데 이 때 목줄의 반사광이 강하게 되면 경계심을 높이게 되는 것입니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물의 굴절률은 약 1.33이고 나일론의 굴절률은 약 1.55로 이론적으로는 목줄에 의한 불빛이나 조명의 반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 있는데 바닷물을 채운 용기 안에 나일론 라인을 일자로 펴지도록 하기 위해 추를 달고 넣은 다음 반사광을 측정하기 위해 레이저광을 외부에서 나일론 라인에 비추는 방법으로 그 결과를 측정한 것이 있습니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목줄에 의해서 반사되는 레이저광의 밝기도 아주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이례적인 사례이고 실제로 수십 미터의 수심에서는 ‘람베르트-비어 법칙(Lambert-Beer law)’에 따라서 투과하는 빛의 강도는 점차 감소하여 목줄이 보인다거나 색깔의 차이를 인식하기는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목줄은 어느 정도까지 부드러운 것을 사용해도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물고기의 당기는 힘에 의해서 끊어지지 않을 정도면 되겠지만 물고기의 당기는 힘은 어종(魚種)에 따라, 채비나 낚시방법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목줄의 굵기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크기의 산천어를 잡더라도 플라이낚시로 잡을 때에는 라인을 가늘게 사용하여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주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루어낚시로 잡을 경우에는 그보다는 굵은 라인을 사용하는 것처럼 낚시방법과 채비에 따라 목줄의 규격은 달라지는데 아래의 표는 낚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상어종의 크기(체장)에 따른 목줄의 규격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이제 물고기의 종류와 낚시하는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목줄 호수의 범위는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는데 참돔과 감성돔을 예로 들어보면 두 어종 모두 당기는 힘이 강한 물고기이지만 감성돔은 주로 찌낚시로 많이 잡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끼를 흘리기 위해서 목줄이 가늘고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수심 50~100m의 비교적 깊은 곳에 서식하는 참돔을 낚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채비의 무게도(추나 타이라바와 같은) 무거워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목줄의 규격도 따라서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쏨뱅이의 체중에 따른 당기는 힘의 차이를 실험한 내용을 살펴보면 체중 200g의 쏨뱅이에 가해지는 장력은 약 1.5×105dyne이고 쏨뱅이를 수면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에 더하여 체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의 목줄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시 말해서 장력+중력을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체중 200g의 쏨뱅이에 가해지는 중력은 약 2×105dyne이므로 목줄로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내구력은 약 3.5×105dyne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다인(dyne): 질량 1g의 물체에 작용하여 1cm/s의 가속도가 생기게 하는 힘을 말하며 기호는 dyn.

 

실험과 연구조사결과에 의하면 내구력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순간적으로 목줄은 끊어지게 되므로 보통은 장력+중력의 2배, 혹은 더 단순화 시켜 중력의 4배 정도 규격의 목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1㎏의 쏨뱅이를 잡을 경우라고 가정하면 사용하는 목줄의 최저 내구력은 4× 106dyne이 되는데 보통 1㎏에 달하는 쏨뱅이의 체장은 30㎝인 경우가 많고 이것은 위에서 살펴본 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목줄의 굵기가 5호 전후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나일론 낚싯줄의 내구력은 4.7×106dyne이기 때문에 과학적인 실험과 연구 없이 낚시인들의 경험만으로 사용하고 있는 목줄의 굵기가 매우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르고 사용하는 채비방법에는 이처럼 과학적으로도 충분히 규명되는 합리적인 것들이 많으므로 낚시를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배우기 위해서는 경험자들과의 동출이 정답임을 알게 됩니다.

이제 용기 내어 말해보십시오.

“저도 함께 낚시갈 수 있을까요?”라고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

바다낚시에서 목줄이나 쇼크리더로 사용되는 소재는 기본적으로 나일론 또는 플루오르 카본이며 그 중에서도 플루오르카본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 낚시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코팅 처리된 PE라인을 목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라인도 목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낚시를 경험한 사람에게 낚시의 종류는 불문하고, 나일론과 플루오르 카본 중 어느 것을 목줄로 선택할 것인가를 물으면 십중팔구 플루오르 카본을 선택하는데, 그 주된 이유는 비중이 커서 물에 가라앉기 쉬우며, 수중에서의 강도는 나일론보다 강하면서도 신도는 더 적고 감도는 좋으며 수중의 암초나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손상에 강하며 물고기에게 잘 보이지 않으므로 경계심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재질에 의한 목줄의 선택 이외에도 많은 낚시인들은 굵기(호수)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하며, 색깔이 있는 것을 사용해도 될까? 하는 점에 있어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에서 알아본 결론만 다시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이 색을 식별하는 어종과 하지 못하는 어종, 그리고 색맹인 어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색을 식별하는 어종】

농어, 숭어, 우럭, 놀래미, 돌돔, 넙치, 감성돔, 전어 등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어종】

쥐치, 방어, 상어, 기타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사는 어종

※기타 낙지, 무늬 오징어, 갑오징어는 색맹

상기의 구분은 학계에서 오랜 연구 끝에 나온 결과인데 이제 시즌을 앞두고 있는 참돔낚시의 경우, 참돔은 색깔을 구별하는 어종으로 나와 있는데 과연 그런지 실험한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험에 사용한 라인(낚싯줄)은 아래와 같습니다.

· 플루오르 카본 14호

· 플루오르 카본 1.2호

· 1.5호 PE라인(합사)

· 1.7호 반투명 옐로우 색상 나일론 라인

 

◉ 14호 플루오르 카본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고 다가온 참돔들이 미끼를 먹지 않고 몸을 돌려 멀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추후 미끼를 먹었습니다.

 

 

◉ 1.2호 플루오르 카본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고 다가온 참돔은 바로 미끼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히 목줄을 가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굵은 14호 플루오르 카본을 사용했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먹이를 먹는 모습임을 볼 수 있습니다.

   

 

◉ 색깔이 있는 1.5호 PE라인(합사)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면 즉시 다가오지만 미끼 앞에서 몸을 돌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몇 번의 탐색 후에 미끼를 먹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1.75 옐로우 색상의 나일론을 목줄로 사용한 경우

미끼를 발견하고는 다가오지만 가까이에서 몸을 돌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실험결과

목줄이 가늘수록 경계심을 적게 가지고 미끼를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목줄이 가늘다는 것은 목줄의 무게에 의한 가라앉는 속도와 수중에서의 모습과도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끼 앞까지 다가온 참돔이 몸을 돌려 멀어지는 것은 굵고 색깔이 있는 목줄을 사용하였을 때라는 것은 실험결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플루오르 카본에 비하여 색깔이 있는 PE라인과 나일론의 경우에도 참돔이 경계심을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모든 목줄에서 참돔이 미끼를 먹는 것을 보았는데 대상어종의 활성도가 높지 않은 시기에는 사용하는 목줄의 두께는 가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색깔이 없는 투명한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확인한 실험이었습니다.

요런 녀석들은 모두들

당연히 놓아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