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의 역회전 현상과 대처법

스피닝릴의 역회전 현상과 대처법

스피닝릴을 사용하다 보면 가끔씩 로터가 역회전 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릴에는 역회전을 방지하기 위한 레버가 있는데 “내가 이것을 잠그지 않았나?”하고 확인을 해보면, 분명히 잠겨 있는데도 불구하고 릴이 역회전 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이런 역회전 현상은 가장 많이들 사용하고 계시는 시마노와 다이와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지만 특히 다이와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다이와 릴의 2대 고질적 병폐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베일이 처지는 현상이고 두 번째가 바로 로터의 역회전 현상을 두고 일컫는 말입니다.

우선 첫 번째 “베일의 처짐” 현상은 스풀과 평행하여야 하는 베일이 뒤로 밀려 각도가 평행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비거리에 제약이 오고 라인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베일의 처짐 현상도 간단한 조치만으로 고칠 수가 있지만 제법 내용이 길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넘기고 오늘은 로터의 역회전 부분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릴의 로터가 역회전 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원웨이 클러치라고 하는 롤러베어링 부위에 오일이나 그리스가 흘러들어가서 발생하거나 마모되어 일어나는데 마모된 경우라면 교체를 하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청소만으로도 역회전 하는 증상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원웨이 클러치 부위에는 오일을 절대 바르면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소량의 오일은 발라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원웨이 클러치를 다이와에서는 인피니트 스토퍼시마노에서는 롤러 클러치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도 참고로 말씀 드립니다.

 

 

원웨이 클러치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풀을 분리해야 하는데 사진 가장 왼쪽의 부품이 튕겨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실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로터를 분리하면 아래와 같이 원웨이 클러치를 꺼낼 수가 있습니다.

 

로터의 역회전 현상이 나타나는 릴의 원웨이 클러치를 꺼내어 보니 역시 오일이 과도하게 묻어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자가보수를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부품클리너 하나쯤은 보유하고 게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쓱쓱~^^ 닦아주시면 됩니다.

오일이 흥건하게 묻어 있던 것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다시 조립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역회전이 나타나는 증상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웨이 클러치가 마모된 경우라면 반드시 교체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직접 분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업체에 맡기시더라도 원인을 알고 맡기면 최소한 바가지는 쓰지 않을 것입니다.

교체하는 경우에도 대략 부품비 3만 원 정도에 플러스 공임이 추가되는 선입니다. 오늘은 릴이 역회전 하는 원인과 대처법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의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엣지의 개방각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오늘 그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스풀의 지름이란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볼까 한다.

스풀 전면의 지름의 크기와 테이퍼 각도는 다르지만 스트로크 같은 스풀을 동일한 원투릴에 장착하고 캐스팅을 한다면 어느 쪽이 비거리가 뛰어날까?

이런 점에 착안하여 다이와에서 2004년에 세상에 선보였던 제품이 바로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였다.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시리즈 릴들은 1987년 출시한 이래 줄곧 정테이퍼의 스풀을 채택한 표준사양과, 스풀 전면 지름은 59㎜, 스트로크는 45㎜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6°를 가진 사양을 고수해오다가 2004년에 스풀의 전면 지름은 70㎜로 늘이고, 테이퍼 각도는 2°로 줄인 Z45 시리즈 일부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로 선보인 Z45Ⅱ competition은 스풀 전면 지름이 69㎜로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2°, 스트로크는 45㎜로 동일하게 설계하였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이지만 비거리는 크게 향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겠으나 다이와의 Z45Ⅱ competition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면서 특히 하이스핀더 가이드를 채택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탄생했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장단점을 정확하게 논할 수 있다.

아무튼 출시 당시 다이와는 대구경 가이드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할 때 라인트러블과 퍼머현상을 감소시키고 스윙할 때의 공기저항을 고려하여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을 함으로써 비거리 향상을 도모하였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이 얼마나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는 405g이란 무게를 실현함으로써 이전까지 460g으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을 밀어내고 최고에 등극하였다.

 

현재도 다이와의 토너먼트 시리즈는 스풀의 경사진 각도인 테이퍼가 6°, 2°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2016년 모델부터 7.5°가 추가되었다.

 

그런데 다이와가 새로운 기술이라고 홍보했던 Z45시리즈(특히 Z45Ⅱ competition)에서 채택한 대구경 스풀과 작은 테이퍼 각도를 가진 스풀의 채택은 이전까지 최경량의 원투릴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이미 사용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정확한 모델명은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이며 스트로크는 45mm, 스풀 전면 지름은 70mm, 개방각도는 63°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3°를 가지고 있었다.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의 스풀이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원투낚시인들로서는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료비) 것과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다이와) 스풀 중에서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 과연 다이와의 홍보는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은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큰 스풀 사양이 없었으므로 다이와의 Z45에 료비의 스풀과 다이와의 테이퍼 각도가 큰(6°) 스풀을 장착하여 비교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스풀 엣지의 표면처리는 다이와가 다이아몬드 절삭 가공한 다음 티타늄 코팅을 하였던 반면에 료비는 머신가공을 한 다음 애노다이징으로 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표면이 다이와에 비해 거칠다는 점은 있었지만 그것이 비거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서두에서 이미 짐작한 것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작은 스풀이 비거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유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였다.

만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다이와의 홍보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 쪽이 비거리에 향상을 주는 것이 명백하다면 7.5°의 각도를 지닌 토너먼트 서프 제품이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 쪽이 평균적으로 비거리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불과 1.2m에 불과하였다는 점과 로우라이더(Lowrider)와 하이스핀더(High spinder) 가이드인지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으며 캐스팅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다이와의 홍보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나가는 모습은 비록 일본업체지만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약간의 부분 변경만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단점도 있지만~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스풀의 경사도를 꼽을 수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지름이 큰 대구경, 스트로크 및 경사도가 큰 스풀을 가진 릴일수록 비거리가 증가한다고들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란 포스팅에서 현재까지도 릴이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스풀의 모양에 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이 좋다.” “아니다. 스트로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스풀의 지름 쪽을 택하고 있는 것이 시마노라고 한다면 스트로크의 길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이와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다.

그렇다면 이견이 없는 스풀의 모양은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며 흔히 경사스풀의 비거리가 좋다는 말은 맞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경사 스풀에 대해서는 일본의 다이와가 시마노보다 공헌한 바가 크고 그 중심에는 토너먼트 서프라는 모델이 자리를 하고 있다.

토너먼트 서프의 시작은 1976년에 출시한 프로캐스터 7000부터이지만 1985년에 탄생한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가 현재의 모델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28㎜에 불과한 스트로크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방각도는 50°, 테이퍼(스풀의 경사도)는 10°를 가지고 있는 다소 사용에 불편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988년에 토너먼트 프로캐스터 SS-45가 탄생하고 1991년에 SS-45 II를 거쳐 1996년에 모델명을 토너먼트 서프로 변경하면서 토너먼트 서프 Z45T란 모델을 내놓았는데 2001년에는 무게를 50g이나 줄인 Z45C를 출시하게 된다.

 

경사스풀일수록 비거리가 좋다고들 하는데 과연 그 경사는 몇 도가 가장 좋은 것인지는 알지 못하고 그저 업체가 홍보하는대로 경사스풀이 좋다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스풀의 경사란 앞쪽의 지름과 뒤쪽의 지름에 차이를 둠으로써 생기는 스풀의 테이퍼의 각도를 말하고 개방각도란 스풀 에지의 벌어진 각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위에서 알아본 다이와의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은 스풀의 경사도는 10°, 개방각도는 50°인 반면 토너먼트 서프 Z45C는 스풀의 경사도는 6°, 개방각도는 60°를 보이고 있다.

 

휘스커 더 캐스터 EX-8000

 

토너먼트 서프 Z45C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사스풀의 각도를 얼마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도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우선 경사스풀의 탄생배경과 경사스풀의 효용에 대하여 알게 되면 이해를 할 수 있다.

경사스풀이 무조건 좋다고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비거리 상승을 가져오는지를 알게 되면 굳이 경사스풀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보는데 이를 알아보기에는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란 모델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두 종류의 스풀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스풀의 경사가 없고 하나는 경사도가 5°였으나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모두 30°로 동일하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바가 맞다면 당연히 5°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을 장착하고 던진 것이 비거리가 더 많이 나와야만 할 것이다.

경사스풀과 스풀에지의 개방각도에 대한 연구는 스포츠 캐스팅을 위하여 진행되었으며 땅에서 날아간 거리를 측정하여 우열을 겨루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1~2m의 거리도 아주 중요하지만 실제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몇 m의 거리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서는 캐스팅 후 채비가 물에 가라앉아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자신보다 멀리 던지기는 했으나 채비가 안착하기도 전에 릴을 감는 사람과 같거나 때로는 더 멀리 던진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에 각각 0°와 5°의 스풀을 장착하고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이 모노 2호를 감고 던진 다음 상위 60%의 기록만 모아서 통계를 내본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뜻밖에도 경사가 없는 스풀을 장착한 쪽에서 더 많은 비거리를 보였으나 그 차이는 1.5m 정도에 불과했다.

이것은 라인이 방출될 때의 저항은 0°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 쪽이 5° 스풀보다 많이 받지만 방출된 라인이 가이드의 저항은 덜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무조건 경사스풀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발매 당시의 가격이 20만 원이 안 되었으나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C는 70만 원이 넘는 고가였는데 두 제품의 재질은 고려하지 않고 나머지 제원 중에서 스풀만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제품 모두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30°이고, 스풀의 경사도는 다이와가 6°, 시마노가 0°, 5°이며 가장 큰 차이는 스트로크의 길이로 토너먼트 서프 Z45C가 45㎜,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 EV가 35㎜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를 하면 비거리는 당연히 첫째가 다이와 두 번째가 시마노의 5° 스풀 세 번째가 시마노의 0° 스풀일 것이고 그 차이도 많이 날 것이겠지만 실상은 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통계를 내보면 스풀에지의 개방각도가 같을 경우, 스풀의 경사도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150m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에 불과 2~3m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비거리지수란 용어로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 1.014~1.017의 범위에 있다. 이 말은 200m의 평균비거리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4배 가까이나 비싼 토너먼트 서프 Z45C로 던져도 슈퍼 에어로 EV에 비해 겨우 2.8~3.4m 정도만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것이고 기록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면 2~3m의 차이는 실제 낚시를 할 때에는 사용하는 채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것임을 말한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무조건 경사스풀이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며 일부 업체의 지나친 과장광고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것이다.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

릴의 기능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비거리는 원투낚시에 있어서는 정확도 다음으로 중요한 것으로서 비거리는 릴의 스풀 모양이 순테이퍼일수록 좋다고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전에 릴을 생산하는 업체의 기술력에 의해서 이미 비거리는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마노와 다이와의 릴을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점은 스풀의 지름과 스트로크의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시마노와 다이와의 릴을 비슷한 권사량을 가진 것들을 비교하면 다이와 제품이 시마노의 제품보다 스풀의 지름은 작은 대신에 스트로크가 길다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점은 오늘 얘기할 내용의 중요한 부분인데 시마노의 홈페이지에서 플래그쉽 모델인 스텔라와 뱅퀴쉬를 비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스텔라가 스풀의 지름이 큰 대구경 모델이면서 스트로크의 길이도 길기 때문에 비거리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현재까지도 릴이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스풀의 모양에 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이 좋다.” “아니다. 스트로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스풀의 지름쪽을 택하고 있는 것이 시마노라고 한다면 스트로크의 길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이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PE 0.6호를 250미터 감을 수 있는 시마노의 ‘슈퍼에어로 키스 스페셜’과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45’를 비교하면 슈퍼에어로 키스 스페셜의 스풀지름은 73.5㎜, 스트로크는 35㎜이고 토너먼트 서프 45는 스풀지름이 62~67.6㎜, 스트로크는 45㎜로 각사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거리의 향상에는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이 좋은지, 아니면 지름보다는 스트로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은지는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어느 쪽이 무조건 좋다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금년에 시마노에서 출시한 19뱅퀴쉬를 보면 기존의 모델과는 달리 스텔라와 같은 “롱스트로크 스풀”을 탑재하여 비거리를 4% 증가시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자세히 살펴보고 가야할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스트로크”가 무엇인지 하는 것과 비거리의 차이는 어디서부터 비롯되는지 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스풀의 스트로크는 아래와 같은 부위를 측정한 길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며 기존의 뱅퀴시와 19뱅퀴쉬를 비교하는 사진에 정확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그것을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스풀의 중앙에 검정색 선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스트로크의 치수를 나타내는 것이며 19뱅퀴쉬의 스트로크 치수가 차이가 나는 정도가 바로 상단의 점선의 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좌측의 모델에서 파란색 점선 사이의 길이는 스트로크가 아니라 스풀의 폭이라고 부르며 스풀의 폭과 스트로크의 차이가 크지 않을수록 비거리는 좋다는 것이 이견 없는 정설인데 이런 내용을 업체에서는 상세히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4가지 기종을 선택하여 스풀의 폭과 스트로크를 실측하여 비교한 결과는 왼쪽 사진과 같고 이에 더하여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스풀의 축방향으로의 흔들림의 치수까지 계산한 사진은 오른쪽과 같은데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축방향의 흔들림이 클수록 스트로크의 길이는 더 짧아지게 됨으로 비거리의 손상이 오고 라인을 감는 양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와 같이 업체의 기술력의 차이는 출발단계에서부터 품질의 차이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같은 속도로 왕복운동을 하지 못하는 스풀의 속도는 상사점과 하사점으로 갈수록 떨어지게 되어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의 제품은 라인을 감았을 때 아래위가 볼록하게 감기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의 주제는 많은 낚시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지만 릴의 비거리는 스풀폭과 스트로크의 차이가 작을수록 좋고 스풀의 축방향 흔들림이 작을수록 좋은 릴이라고 할 수 있으며 비거리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개방각도가 큰 스풀은 스풀폭과 스트로크의 차이가 크고, 라인을 많이 감기 때문에 라인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하는 태생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서 지금도 업체들은 아주 작은 몇 도(°)라는 스풀의 개방각도의 차이에도 비거리와 라인트러블이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낚싯대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한 가지

낚싯대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한 가지

오늘은 낚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한 가지에 대하여 얘기해보려 합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름이 있거나 대형업체가 아닌 곳에서 만드는 낚싯대에 대하여 좋은지 나쁜지를 물어오시는 것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잘 모르며 그 질문은 해당업체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그러나, 제작업체에서는 소비자의 질문에 대하여 영업상의 비밀이라거나 공개할 수 없는 노하우라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낚시용품을 구매할 때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판단의 한 가지 기준으로 삼으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 물론 현란한 뽀샵질을 동원한 미사여구를 나열한 것들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흔히들 로드를 설계한다고 할 때는 CAD를 이용하여 릴시트와 가이드를 어떻게 배치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나 영상을 홍보용으로 첨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로드의 설계는 카본시트를 어떻게 감고 몇 번이나 감으며 어떻게 재단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카본시트의 적층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업체는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업체들의 제품 중에는 기성품으로 나온 블랭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말한 것처럼 투자는 필요하지만 최첨단 하이테크 장비는 필요 없으며, 많은 직원은 필요하지만 원재료 기술분야의 연구개발은 필요 없는 분야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전혀 틀린 말도 아닌 것이 바로 낚싯대를 만드는 분야입니다.

현재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는 카본을 재료로 한 블랭크를 제작하는 기업들은 최첨단도 아니고 대규모의 산업도 아닌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편입니다.

그것은 원재료로 사용되는 카본시트의 연구와 생산 및 개발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구매하는 것으로부터 제작이 시작되기 때문이며 조금만 생각을 해보더라도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카본 원단의 R&D에 투자할 리는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의 분류는 통상적으로 자사소유의 가마를 보유한 업체와 가마는 없지만 열처리된 블랭크를 구입하여 제작하는 업체와 가마도 없고 빌딩도 하지 않지만 가마를 보유한 업체에 위탁하여 생산하는 업체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카본원단을 수입하여 가마를 보유한 중국이나 제3국에서 열처리 가공하여 한국으로 들여와 조립·가공하여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과연 어떤 나라의 어떤 기술이 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이런 형태로 생산되어 판매되는 제품이 존재하고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면 로드의 제작은 사용하는 카본시트를 무엇으로 하고, 얼마나 가열하고, 어떻게 도장하는가에 따라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품질의 차이가 생기고 가이드 및 릴시트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후기들은 가이드는 얼마나 비싼 어떤 가이드이고 릴시트는 어떤 업체의 것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로드임을 알 수 있다는 식으로 본질과는 다른 내용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만 우수하다고 할 수 있지, 좋은 블랭크에 안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보통이고 안 좋은 블랭크에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졸작이며 안 좋은 블랭크에 안 좋은 가이드가 장착된 로드는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엔 로드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각자의 뇌피셜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할 수 있으므로 서두에서 로드의 품질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업체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문의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와 답변을 업체들이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럴 때 구입을 결정할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질문 딱 하나만 해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원투낚싯대의 릴 시트는 플레이트 타입과 파이프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플레이트 타입이 아닌 파이프 타입의 방식은 로드 블랭크와 릴시트 사이의 간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이것을 메우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을 업체에 문의해보시면 된다는 것이죠.

사용하는 카본시트의 적층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대부분 간격이 거의 없게 설계하기 때문에 접착제만으로 마감하지만 블랭크를 외부에서 조달하여 만드는 경우에는 실을 감아 접착하거나 종이로 된 재질의 재료를 사용하여 접착하는 방식을 흔히 사용하지만 더러는 청테이프로 간격을 메우고 접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테이프를 사용한 낚싯대를 고온에 장시간 노출시키면 릴시트가 흔들리거나 변형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사용하지 않지만 지금 보시는 30만 원 중반의 가격으로 판매한 어떤 업체의 로드제작에 청테이프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업체의 홍보문구를 자세히 적지는 않지만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품질을 이루었다고 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라도 한 번 문의해보십시오. 릴시트의 간격은 어떤 재료로 메웠는지를요.

답을 못한다면 직접 설계한 제품이 아니거나 직접 설계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생산업체에서 설계한 것과 다르게 만들었다면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반증일 것이므로 이런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아무리 옆에서 좋다고 떠들어도 말입니다.

스피닝릴의 분해방법 및 순서와 핸들노브 교체

스피닝릴의 분해방법 및 순서와 핸들노브 교체

이전에 아부 가르시아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았지만 바다낚시에 사용하는 릴의 표준을 제시한 것은 역시 아부 가르시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스피닝릴의 경우에는 사양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분해와 조립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두고 본인의 장비를 유지관리하신다면 오래도록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전에 본인이 사용하는 릴의 핸들 노브를 바꾸고 싶다면서 문의를 하신 분이 계시기에 가장 기본적으로 노브의 교체가 되는지 되지 않는 모델인지를 구분하는 방법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분해하는 방법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핸들 손잡이의 캡을 분리합니다. 손잡이 캡의 모양에 따라 사용하는 장비가 다르지만 보통 사진과 같은 경우에는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면 됩니다.

 

캡을 분리하면 내부에 나사가 있는 것은 분리가 가능합니다만 통상적으로 10만 원 미만의 보급형 모델은 다음 사진과 같이 나사로 되어 있지 않아서 핸들 노브의 분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핸들 손잡이의 교체를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자신이 사용하는 릴의 핸들 노브 구조를 먼저 점검하신 후에 노브를 구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스피닝 릴의 분해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반대편의 나사를 돌려 핸들을 분리합니다.

 

② 드랙을 풀어 스풀을 분리합니다.

 

③ 라인롤러의 나사와 베일암 로터 측면의 나사를 풉니다.(화살표가 베어링)

 

 

※ 특히 분해가 처음이신 분들의 경우에는 로터의 암 쪽을 분해할 때 베일을 지지하는 스프링이 날아가서 찾지 못하는 곤란을 겪거나 조립을 하지 못하는 일이 많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④ 메인 샤프트의 와셔를 분리합니다.

메인샤프트에 핀과 스프링 등이 붙어 있는 모델들도 있습니다.

방수와 방진기능이 부가된 모델에는 와셔 이외의 부품들도 같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⑤ 화살표 부분의 나사를 풀고 로터를 분리해줍니다.

 

 

⑥ 로터를 분리하고 남은 나사를 풀면 지난번에 살펴본 원웨이클러치(역회전 방지 베어링)와 샤프트를 지지하는 베어링 등이 있는데 특히

역회전을 방지하는 부품(원웨이 클러치)의 방향을 반대로 조립하면 핸들의 회전이 반대로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 결합하여야 합니다.

 

 

⑦ 본체의 나사를 분리합니다.

 

⑧ 뒷면의 덮개를 분리하고 나사를 풉니다.

 

⑨ 메인기어와 샤프트 등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그리스를 발라주면 됩니다.

 

이상으로 아주 기본적인 스피닝릴의 분해방법과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며 앞으로 점차 세부적인 내용을 차례로 살표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이코 바늘의 뜻과  어떤 바늘인지 알아봅시다.

세이코 바늘의 뜻과 어떤 바늘인지 알아봅시다.

낚시바늘은 종류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바늘을 꼽으라고 한다면 흔히 세이코 바늘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 않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세이코는 세이고(セイゴ)로 적지만 우리가 통상 세이코라고 부르고 있기에 여기서도 세이코로 표기하겠습니다.

낚시바늘은 사용해보고 자기의 마음에 드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대다수의 낚시인들이 바늘의 특성을 이해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아서 흔히들 ○○전용바늘이라 이름 붙은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용바늘이란 것은 특정 물고기만 잡힌다는 것은 아니고 그 물고기를 잡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바늘이란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런 전용바늘과는 달리 어종을 불문하고 전천후로 사용되고 있는 세이코 바늘은 이름 속에 그 특징과 잡을 수 있는 대상어종의 크기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제부터 세이코 바늘에 숨어있는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이코 바늘은 어떤 어종에 특화된 바늘일까?

세이코 바늘을 검색하면 농어바늘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더러는 농어새끼 바늘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농어는 성장함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바뀌는 물고기로서 일본에서는 이처럼 성장단계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른 물고기를 출세어(出世魚)라고 하고 있습니다.

농어의 성장단계 별 이름은 지방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도쿄에서 부르고 있는 이름을 살펴보면 유어는 “코파”, 15cm 이하는 “하쿠라”, 15cm에서 18cm 정도 되는 1년생은 “세이코”, 2년생~3년생의 35㎝ 정도는 후코(지방에 따라 “하네”, “마타카”, “마다카”로도 부름) 60cm 이상 되는 4년생 이상의 농어를 “스즈키”라고 하며 1m 가까이 성장한 대물농어는 특히 “오오타로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이에 따라 달리 불리는 농어의 이름 중에서 1년생 농어를 일컫는 “세이코”를 바늘의 이름으로 채택한 것에서 우리는 “세이코 바늘”은 대물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상세한 것을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 세이코 앞에 붙어 있는 마루(丸)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이코 바늘은 1년생 농어 정도의 크기를 대상어로 하는 낚시바늘이란 것을 짐작은 하겠는데 왜 마루(丸)를 앞에 붙여서 사용할까요? 마루(丸)는 둥글다는 뜻인데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세이코 바늘의 정식명칭은 마루세이코라고 하는구나~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마루(丸)란 단어가 세이코 바늘이 어떤 어종에 적합한 바늘인가를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이코 바늘의 앞에 붙는 마루(丸)는 일본어 마루노미(丸飲み)에서 따온 것으로 그 의미는 “통째로 삼키다”라는 뜻입니다. 이제 이해가 가시죠?

예, 그렇습니다. 마루세이코라는 말은 농어와 같이 미끼를 한 번에 흡입하는 입이 큰 어종을 잡는데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바늘이란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갱이처럼 입이 작은 물고기를 잡을 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이코 바늘은 방파제낚시에 사용하도록 개발된 것이기에 입이 크고 미끼를 한 번에 삼키는 물고기들을 잡는데 어울리는 바늘이 바로 세이코 바늘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세이코 바늘의 모양이 다른 바늘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타원형의 모양으로 바늘 끝이 안쪽을 향하고 있는 세이코 바늘은 다른 바늘에 비해 밑걸림이 적으며 물고기가 물었을 때 바늘이 안쪽으로 깊숙히 박히지 않고 입술에 걸리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즐겨 잡는 우럭과 같은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를 공략할 때 적합하며 입질이 아주 작은 어종을 노릴 때에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세이코 바늘은 농어낚시에 적합한 것일까?

이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세이코 바늘은 과연 농어낚시에 맞도록 제작된 것일까요?

농어는 바늘에 걸리게 되면 우리가 바늘털이라고 부르는 행동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농어는 측선을 통해 수중의 진동이나 물 흐름, 그리고 소리 등을 감지하여 먹이를 찾고 발견한 후에는 눈으로 보면서 추적하여 미끼를 흡입합니다.

그런데 농어가 먹이를 흡입하고 무언가 이상을 감지하면 바로 토해내려고 하는데 이럴 때에는 보통 입을 크게 벌리고 아가미를 역분사하여 뿜어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바늘이 걸려있기 때문에 뱉을 수가 없게 되어 머리를 격렬하게 흔드는 헤드세이크의 동작을 보이게 되고 이때 바로 낚시인들이 희열을 만끽하는 힘찬 손맛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농어의 격렬한 움직임, 즉 바늘털이에도 바늘이 빠지지 않고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만들어진 것이 세이코 바늘이란 것을 알 수 있지만 과연 얼마만큼의 무게까지 세이코 바늘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것을 이해하려면 낚시바늘이 어느 정도의 무게에서 구부러지는지(펴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세이코 바늘만큼이나 자주 사용하는 감성돔 바늘 5호를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2kg의 하중에는 변화가 없고 3kg의 하중에는 미세한 변화가 있으며 4kg의 하중에는 바늘이 펴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낚시바늘은 바늘의 허리가 가늘고 길수록 쉽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세이코 바늘은 감성돔 바늘보다는 더 작은 무게에도 바늘의 변형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크기에는 어떤 호수의 세이코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할까요? 이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대상어종에 맞는 낚시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글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가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세이코 바늘의 크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12호~16호 정도면 무난하며 조금 더 범위를 넓혀 40cm 이상의 물고기를 노린다고 하더라도 18호까지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20cm 이하의 어종을 노린다면 12호 이하의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이코 바늘로 참돔도 잡고, 입이 작은 전갱이도 잡고, 가자미도 잡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돌돔도 잡는 것을 보았기에 특별히 무슨 어종을 노릴 때에는 다른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입이 큰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들을 노릴 때에는 다른 바늘보다는 세이코 바늘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상어종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

대상어종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

낚시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익히려는 노력을 하는데 비해 아쉽게도 세부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채비를 하게 되는 것을 들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낚싯바늘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에 대하여 “대상어종에 맞는 바늘의 크기는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하면 정확하게 답을 하는 경우를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외람되지만 그것은 낚싯바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낚싯바늘의 선택은 조과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아주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준도 없이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바늘을 어떻게 선택해야 옳은가 하는 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본인이 잡고자 하는 물고기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보다 바늘이 작아지면 삼킬 때의 이물감은 덜 하지만 바늘이 정확하게 걸리는 확률이 떨어지게 되어 조과가 좋지 않게 되고, 반대로 바늘이 큰 경우에는 후킹의 성공률은 올라가지만 물고기의 경계심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아울러 움직임이 있는 미끼를 먹을 때와 움직임이 없는 미끼를 먹을 때의 물고기들의 행태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바늘의 선택을 달리해야 하는 등 세부적인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대상어종에 맞는 바늘의 크기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간단한 바늘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만 하는데 기본이 되는 미늘과 높이 그리고 품(갭)에 대한 것은 기억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낚싯바늘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단축과 장축 바늘이 있고 바늘의 호수(사이즈)와 품(갭)의 크기는 깊은 관계가 있고 대상어종의 크기와 품(갭)의 크기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낚싯바늘의 장축과 단축의 기준은 낚싯바늘의 높이와 품의 비율이 3~3.7 정도이면 장축이라고 하며 2~2.5의 비율이면 단축이라고 나누고 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낚싯바늘을 대상어종에 맞도록 선택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는 대상어종의 크기(체장)와 바늘 품의 길이의 관계가 33:1의 비율이거나, 우럭이나 볼락 등과 같이 입이 큰 어종은 26:1, 반대로 가자미와 보리멸과 같이 입이 작은 어종은 40:1 이하의 비율을 갖는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께서는 바늘의 품의 사이즈와 대상어종 간에 관계가 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극히 일부의 바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낚싯바늘은 품의 치수와 바늘의 호수와의 관계는 일치함을 알 수 있으며 첨부하는 표는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세이코바늘과 감성돔바늘의 호수와 품의 치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바다낚시에 사용하는 바늘의 종류는 루어낚시를 제외하더라도 너무 많은 종류가 있어서 단 한 번의 포스팅으로는 마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비교적 눈높이를 낮추어 초보자들에게 맞도록 글을 작성하다 보니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세이코(이것도 세이코와 마루 세이코로 나뉘어집니다)바늘과 감성돔바늘에 대해서만 예를 들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대상어종 별 바늘의 크기는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저의 주관적인 견해라 단정할 수 없어서 생각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위에서 알아본 세이코 바늘과 감성돔바늘의 품(갭)의 크기와 대상어종의 크기를 살펴보면 낚싯바늘 품의 치수의 33±10배의 크기에 거의 모든 물고기들의 크기가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자세히 나누어 보면 33±6배에 드는 경우와 그 이상(40배)과 그 이하(26배)에 드는 경우로 세분할 수가 있으며 이것은 모두가 물고기들의 입의 크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즉 입이 큰 어종은 바늘을 크게 사용하여 잡고 입이 작은 어종을 노릴 때에는 작은 낚싯바늘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바칸이란 낚시용품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바칸이란 낚시용품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오늘은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바칸이란 낚시용품의 어원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와 유사한 삐꾸 또는 삐꾸통이란 낚시용품의 어원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칸이란 말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일본해군들이 사용하던 반합에서 유래한 것이란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일본에서는 바칸(バッカン)을 한자로는 飯:밥반 缶:두레박관 자를 사용하거나 드물게는 麦(보리맥) 缶(두레박관)을 사용하여 표기하기도 합니다.

반관(飯缶)은 밥을 담는 깡통이란 의미고 맥관(麦缶)은 당시 일본해군들이 주로 보리밥을 먹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자위대에서도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 유래가 어떤 것이건 간에 바칸이란 용어보다는 밑밥통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한편 낚시용품 중에서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는 살림망을 삐꾸 또는 삐꾸통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고향이 부산인 저도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 낚시를 다니면서 삐꾸란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살림망보다는 밑밥통이란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용어 역시 일본어로써 한자로는 어롱(魚籠) 또는 어람(魚籃)으로 적고 비쿠(びく)라고 읽습니다.

비쿠의 소재로는 대나무나 등나무를 엮어서 만들며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그물의 형태로 된 것도 있는데 일본 고유의 비쿠는 사각형의 것이 주종이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에서 어롱과 어람을 찾아보면 물고기를 담는 데 쓰는 바구니라고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하지 않은 일본어 발음인 삐꾸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살림통이라거나 밑밥통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국어사전에서는 어롱 또는 어람이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우리 선조들께서는 어롱보다는 어람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롱이란 표현은 고려말 이곡(李穀)이 쓴 가정집(稼亭集)이나 이색(李穡)이 쓴 목은집(牧隱集)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이로(李魯)가 쓴 송암집(松巖集) 등 많은 문헌에 등장하는데, 모두가 중국 서진시대의 반악(潘岳)이 쓴 추흥부(秋興賦)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구절은 비유지어롱조(譬猶池魚籠鳥), 유강호산수지사(有江湖山藪之思)로 해석하면 “비유컨대 연못 속의 물고기와 새장 속의 새가 강호와 산림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반악이 벼슬살이를 하면서 세상살이에 속박되어 자유롭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어롱(魚籠)은 물고기를 담는 바구니란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연못(池)에 사는 물고기(魚)와 새장 속의 새를 뜻하는 농조(籠鳥)를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어람(魚籃)이란 표현은 고려후기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어람수득두다소(魚籃數得頭多少)라고 하여 ‘물고기를 담는 바구니엔 크고 작은 물고기가 들어있다.’고 적혀있고, 조선후기 문신 박규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환재집(瓛齋集)을 보면 서비소각(西碑所刻) 내류관음변상(乃類觀音變相) 수제이남능(手提魚籃而行)이라고 하여 ‘서쪽 비석에 새겨진 것은 관음변상의 한 종류로 손에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가는 모습이다.’라고 적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선조들은 어롱보다는 어람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선조들이 사용하시던 어람이란 말보다 올바르지도 않은 일본어 삐꾸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

낚시에서 사용하는 릴은 비쌀수록 좋은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그러나 비싼 릴이 내게 적합한 것일까? 하는 질문에는 반드시 그렇다는 답을 할 수 없다.

얼마 전 낚시를 좋아하는 모임의 사람들과 만나서 낚시장비에 대한 나의 생각은 자동차와 같다는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자동차를 생업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도 있고, 생활의 편이함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더러는 부를 과시하기 위한 사람도 있는 것과 같이…

주변의 시선으로 보기에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고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도 경제적인 문제로만 본다면 분명 그 차량을 소유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그 무엇, 즉 경제학의 용어로 기회비용의 상실이란 것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낚시용품의 가격적인 문제만으로 낚시인을 평가하는 것은 조금 삼가야 할 것임이 분명하고, 아울러 과소비적이거나 과시를 위한 장비의 소비는 조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낚시를 처음 하게 되면서 선택장애라는 문제에 가장 많이 봉착하게 되는 두 가지 장비인 낚싯대(로드)와 릴에 있어, 스피닝릴의 예를 들어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솔직히 뭐가 다른지 잘 모른다”거나 아니면 “릴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사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주된 선택장애의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모든 낚시인들이 적어도 한번은 느낀 적이 있을 것이며 현대에 와서 점차로 장비가 세분화, 과학화 되어감에 따라서 선택을 하는데 있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서두에서 “비싸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릴이 과연 내게 어울리는 릴인지를 알아보고 내게 어울리는 릴, 즉 “내게 가장 좋고, 경제적인 가격”을 가진 릴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알아보자.

우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릴의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분명 릴에 사용되는 베어링의 수와 릴의 재질이 가장 크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 본다.

물론 원투낚시의 경우 액캐와 크캐 사이에서도 선택의 장애를 겪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글이겠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사항이라 판단되어 몇 자 적어본다.

 

릴의 베어링 수가 많을수록 좋은 것인가?

릴의 베어링 수는 제품의 카탈로그나 스펙을 보면 비싼 릴에는 베어링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이와의 플래그쉽 모델인 “15지스트”는 12개의 볼 베어링을 탑재하고 있다.

볼 베어링이라는 것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부분에 넣는 것으로,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스피닝 릴에서는 그것이 마찰저항을 줄임으로써 릴을 감는 부드러움과 감도의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베어링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릴에서 고속회전을 위해서 반드시 베어링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베어링의 수가 아니라 릴의 어떤 부분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가라는 것이다.

스피닝 릴에서 최소한 들어가야 되는 곳은, 드라이브 기어 양쪽과 피니언 기어 양쪽의 총 4 개다. 이 부분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지가 릴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베어링의 종류에 따른 성능과 가격의 차이도 많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면 베어링의 종류와 재질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글이 너무너무 길어지기에 또 한 번 지키지 못할 약속인 다음에 언급하기로 한다는 말로 대신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릴의 재질에 따른 차이

베어링 이외에 가장 가격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바로 재질이다. 현재 스피닝 릴의 재질로 사용되는 재질은 크게 금속 소재(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와, 카본 그리고 수지로 대별(大別)할 수 있다.

릴의 무게는 가볍다고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닌데 시마노의 4000시리즈를 가지고 비교를 해보면 15 STELLA 4000XG는 265g, 12 VANQUISH 4000XG는 245g, 12 RARENIUM 4000XG는 240g인데 가격은 스텔라> 뱅퀴쉬> 레어늄의 순으로 스텔라가 가장 비싸다.

즉, 가격과 무게는 반드시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에 와서 릴은 가벼운 것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상기의 시마노 릴의 바디와 로터의 소재를 보면

강도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CI4+ 의 순이며 무게는 CI4+> 마그네슘> 알루미늄의 순서다

스텔라는 2500번 이상의 모델에서는 로터의 재질이 마그네슘이 아니고 알루미늄이다.

CI4 +는 Carbon Interfusion의 약자인데 시마노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 낸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카본 소재라고 한다.(뭐 그렇게만 알 뿐이다^^)

릴을 감는 부드러움에 있어서는 금속 바디에 금속 로터가 가장 좋으며 회전의 부드러움은 로터의 무게에 좌우되는데 로터가 무거울수록 회전은 부드럽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본인이 사용하는 로드와 균형이 맞는 릴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지(樹脂)냐? 금속 재질이냐? 에 따라 가격이 다를까?

단적으로 말하면, 수지는 강성은 부족하지만 자중이 가볍다. 따라서 감도를 극도로 중시하는 찌낚시에 사용하는 릴의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로드와 릴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릴의 스풀만을 수지 스풀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반해 금속의 재질로 된 것은 자중이 무거운 만큼 높은 강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오프 쇼어(Offshore)에서 강한 힘을 가진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 사용되는 릴의 소재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금속 소재의 릴은 자중이 있기 때문에 회전을 지속하는 성능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재질의 차이에는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본인이 노리는 어종과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내부구조와 소재(素材)의 차이

베어링의 수와 바디 로터의 소재와 함께 릴의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내부구조와 그 구조에 사용되는 재질이다.

릴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어 부분의 소재와 강성이 릴의 내구성과 성능에 크게 영향을 준다. 따라서 고가의 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알루미늄 합금이 초경량 두랄루민이다. 이 재질은 가볍고 강도가 좋기 때문에 릴의 기어 소재로는 아주 적합한 것이다.

아울러 더욱 높은 부하가 걸리는 낚시를 전제로 하는 낚시용으로 생산되고 있는 기종에는 알루미늄과 구리의 합금인 알루미늄 청동(aluminium bronze)이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이와의 대형 스피닝 릴인 “솔티가”에 사용되는 하이퍼 디지 기어의 소재도 이것이다. 반면 저가의 릴에는 아연과 황동을 소재로 한 기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 내부구조에서 가격의 차이가 생기는 부분은 방수기능의 유무이다.

시마노의 “코어 프로텍트”와 다이와의 “마그쉴드” 등이 방수기능이 있는 기종인데 가격은 정말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급형 릴에도 상위 기종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여 보급형 릴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다이와의 마그쉴드 기능에 대해서는 소비자 불만이 높으며 기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금년 “오사카 피싱쇼”에서 다이와 담당자에게 어느 내방객이 “마그쉴드”에 대한 질문을 하자, 담당자의 안색이 돌변하고 답변을 회피했다는 사실은 일본의 블로거에 의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릴 핸들이 접이식인가? 스크류 방식인가?에 따른 가격의 차이

스크류 방식의 핸들은 접이식에 비해 핸들의 떨림이 적고, 힘의 전달이 온전히 기어로 전해지지만 이에 비해 접이식 핸들을 장착한 릴은 장기간 사용하면 핸들을 돌릴 때 흔들림을 느낄 수 있으며 힘의 전달이 완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루어낚시에서 스크류 방식의 핸들이 장착된 릴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드랙의 성능에 따른 가격의 차이

드랙의 성능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스풀의 내부와 샤프트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저가의 릴에는 볼 베어링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칼라”라는 부품이 주로 사용된다.

당연히 스풀과 스풀샤프트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 것이 라인의 방출이 부드럽고 라인브레이크를 감소시킨다. 시마노의 경우에는 리지드 지원 드랙이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스풀과 스풀샤프트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 모델이다.

※ 사진은 라인롤러를 분해하여 나온 부품인데 베어링과 칼라의 차이가 이러하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릴의 재질과 기능에 따른 가격의 차이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고가의 우수한 기능을 가진 릴이 좋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과연 내게 맞는 릴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릴은 사용하는 본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릴이 가장 좋은 릴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아직도 저렴이 모델을 즐겨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