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

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

일반적으로 릴의 드랙 설정은 사용하는 라인 강도의 1/3~1/4로 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낚싯대에 장착된 릴의 라인은 로드의 가이드를 통과하면서 마찰과 저항을 받게 된다. 이렇게 가이드의 저항이 발생하면 릴을 감는 힘의 손실도 발생하지만 저항하는 물고기의 힘도 실제보다는 적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다.

로드를 홍보하는 업체의 광고를 보면 낚싯대의 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사진을 게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드랙의 설정을 위해 2㎏의 물이 든 페트병을 연결하여 들어보면 그 무게는 가이드의 저항에 의해 로드의 각도에 따라 1.5~1.7㎏로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장르를 불문하고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라인시스템을 보면 대개가 합사(PE)를 원줄로 사용하여 나일론라인이나 카본라인을 매듭으로 연결한 쇼크리더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릴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낚싯줄의 최대 인장강도가 아닌 평균인장강도에 드랙을 맞추고 있는데 낚싯줄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자사제품이 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평균인장강도는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제 글에서 참고했던 제품(라인)다시 한 번 사용하여 릴의 드랙을 왜 낚싯줄 인장강도의 1/3로 설정하라고 하는지를 알아본다.

예를 들어 합사 1호에 2.5호의 카본라인을 쇼크리더로 연결한다고 가정하고, 사용하는 매듭법은 “합사(PE라인)의 매듭별 강도 비교”란 글에서 알아보았던 일본업체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60% 전후의 결절강도를 가진 더블 유니노트로 한다고 하자.

매듭의 종류
결절강도
PR 노트
80 % 전후 ~ 100 %
MID 노트
80 % 전후
FG 노트
80 % 전후
LT 노트
70 % 전후
비 미니 트위스트
70 % 전후
SF 노트
70 % 전후
노네임 매듭
70 % 전후
올브라이트 매듭
60 % 전후
유니노트(더블)
60 % 전후
유니노트(싱글)
50 % 전후

 

합사 1호의 인장강도는 최대가 8㎏, 평균이 6㎏이며 카본라인 2.5호의 인장강도는 4.5㎏이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실제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로드 가이드의 저항을 통한 무게의 감소(1.5~1.7㎏) 때문에 그 결과는 75~85%의 무게를 라인이 지탱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드랙력은 합사의 인장강도에 카본라인의 합사에 대한 인장강도 비율(4.5÷6)과 가이드 저항으로 인한 손실을 차감한 값과 유니노트의 결절강도를 모두 곱한 값으로 설정해야만 대물을 걸었을 때에도 매듭이 터지지 않고 끌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6(㎏)×0.75×0.75×0.6=2.025㎏(33.75%: 1/3)

그리고 최대인장강도인 8㎏에 맞춘다고 하더라도 2.7㎏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 8(㎏)×0.75×0.75×0.6=2.7㎏(30%)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듣는 드랙력의 설정에 대한 아래의 표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 낚시인들은 드랙을 미세하게 설정하기가 어려우므로 낚싯줄에 표기된 최대인장강도의 1/3로 설정하여도 큰 문제는 없다.

라인 강도
드랙 설정
라인 강도
드랙 설정
2LB (0.9kg)
0.2 ~ 0.3kg
12LB (5.4kg)
1.4 ~ 1.8kg
3LB (1.4kg)
0.4 ~ 0.5kg
14LB (6.3kg)
1.6 ~ 2.1kg
4LB (1.8kg)
0.5 ~ 0.6kg
16LB (7.2kg)
1.8 ~ 2.4kg
6LB (2.7kg)
0.7 ~ 0.9kg
18LB (8.2kg)
2.0 ~ 2.7kg
8LB (3.6kg)
0.9 ~ 1.2kg
20LB (9.0kg)
2.3 ~ 3.0kg
10LB (4.5kg)
1.1 ~ 1.5kg
22LB (10.0kg)
2.5 ~ 3.3kg

 

끝으로 드랙력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글을 마친다.

스피닝 릴의 줄꼬임 현상을 줄이는 방법

스피닝 릴의 줄꼬임 현상을 줄이는 방법

스피닝 릴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라인의 퍼머 현상과 줄꼬임 현상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퍼머 현상과 줄꼬임 현상을 줄임으로써 라인트러블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초보 낚시인들이 줄꼬임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주의하여야 하고, 줄꼬임 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조치를 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볼까 한다.

먼저 라인의 퍼머 현상과 줄꼬임 현상은 조금 설명이 필요한 부분으로 초보자들은 이 두 가지를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두 가지는 비슷하면서도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퍼머 현상은 말 그대로 미용실에서 하는 퍼머와도 같이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려는 성질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며 이와는 달리 줄이 꼬이는 현상은 새로 구입한 낚싯줄을 사용할 때에도 스피닝 릴의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초보자들에게서 특히 자주 발생한다.

먼저 낚싯줄의 퍼머 현상을 살펴보면 스풀에 감겨 있던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로 인해 스풀에서 라인이 방출되면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만들면서 풀려나가게 되는데 이와 같이 감겨있던 형태를 유지하려는 라인의 성질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라인의 퍼머 현상이다.

 

이에 반해 낚싯줄이 꼬이는 줄꼬임 현상은 스피닝 릴의 구조적인 문제 또는 사용하는 루어가 캐스팅 할 때 회전하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라인이 뒤틀리는 현상을 가리킨다는 차이점이 있다.

퍼머 현상이나 줄꼬임 현상을 방치하면 라인트러블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초보낚시인들의 경우에는 낚시터에서 이런 줄꼬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심하면 라인이 얽혀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

 

루어낚시를 예로 들면서 초보자들의 낚시하는 모습을 설명하면, 캐스팅한 다음 릴을 감을 때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지 않고 느슨한 상태에서 바로 릴을 감는 것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현장에서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라인의 텐션이 유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릴을 감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낚싯줄이 초릿대 부분에 얽히게 되거나 스풀에 감길 때 느슨하게 감겨서 매듭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초보낚시인들은 릴을 감을 때는 의식적으로 로드를 아래 내려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 다음 감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만 하더라도 낚시터에서 라인트러블 때문에 겪는 불편을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런 줄꼬임 현상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원인을 알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선 스피닝 릴의 스풀에 라인이 감기는 것을 보면 로드의 방향과 수평으로 감겨오던 라인이 라인롤러를 통과하면서 수직으로 그 방향이 바뀌게 됨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스피닝 릴에서 발생하는 줄꼬임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인데 이처럼 라인롤러 부분에서 수직으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라인의 줄꼬임 현상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일본의 D사에서는 ‘트위스트 버스터’라 부르며 1996년부터 채택한 이래 지금은 ‘트위스트 버스터 2’를 거쳐 ‘트위스트 버스터 R’이라 부르고 있다.

 

D사의 ‘트위스트 버스터’는 쉽게 말해서 라인롤러에 경사를 주어 반대방향으로 라인을 다시 한 번 꼬아줌으로써 줄꼬임 현상을 줄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줄꼬임 현상을 낚시터에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라인의 끝에 어느 정도의 중량이 있는 루어나 봉돌을 달고 캐스팅 한 다음, 한 손으로 로드와 라인을 잡고, 다른 손으로 로드의 버트 부분을 가볍게 잡은 다음 릴의 손잡이가 안쪽으로 회전하도록 몇 바퀴 돌려주면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가 있다.

 

이것을 쉽게 설명하면, 릴을 감을 때 라인롤러를 통과한 라인은 수평에서 수직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시계방향으로 감기고 이때 라인의 꼬임이 발생하는 것을 릴의 손잡이가 안쪽으로 회전하도록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줌으로써 줄꼬임 현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양축 릴이란 정확히 어떤 릴을 말하는 것일까?

양축 릴이란 정확히 어떤 릴을 말하는 것일까?

초보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의 하나인 양축 릴이란 정확히 어떤 릴을 말하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양축 릴을 검색하면 “양축(兩軸) 릴은 ‘장구통 릴’, ‘드럼 릴’이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외형이 둥근 원통모양을 하고 있는 릴이다.”라고만 나오고 있어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양축(兩軸) 릴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아보자.

한자로 표기된 양축(兩軸)이란 표현 때문에 “축(軸)이 2개여서 양축 릴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양축(兩軸)은 2개의 축(軸)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축을 양쪽에서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양에서 개발된 릴이 일본에 상륙했을 때 스풀의 중심에 있는 영어로 스핀들(spindle), 또는 샤프트(shaft)라고 하는 부품을 일본어로 축(軸)이라고 부르면서 양축(兩軸) 릴이란 용어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 축은 영어로 기둥(pillar)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스풀 중심의 축을 양쪽에서 지지하는 릴이란 의미로 본래 그 정식명칭은 받치는 물건이란 뜻의 ‘우케(受け)’를 붙여 ‘료우지쿠우케 릴(両軸受けリール)’이라고 하는데 흔히 ‘우케(受け)’를 빼고 ‘양축(兩軸) 릴’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이것을 우리나라에서 장구통 릴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생긴 모양이 장구통을 닮았다고 해서이다.

이와 같이 스풀의 중심축을 양쪽에서 지지하는 릴을 ‘양축(兩軸) 릴’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한쪽에서만 지지하는 릴은 없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그런 릴은 ‘헨지쿠우케(片軸受け)릴’이라고 하며 줄여서 ‘편축 릴(片軸)’이라고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스풀 중심축의 양쪽에 모두 베어링이 있는 것은 ‘양축(兩軸) 릴’, 한쪽에만 베어링이 있는 것을 ‘편축 릴(片軸)’이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이 릴이나 스피닝 릴은 넓은 의미에서는 모두 ‘편축 릴(片軸)’에 속하고 베이트 릴은 ‘양축(兩軸) 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축 릴=베이트 릴’이라고 정의하기도 하는 것이다.

편축 릴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1970년대에 일본의 다이와에서 만들었던 ‘바이킹 70’을 들 수 있는데 구조적으로 라인(낚싯줄)이 스풀에서 흘러나오는 단점 때문에 별도의 ‘라인 가이드’라는 부품을 별매하기도 했으며 근래 들어서는 선상 내림낚시에서 사용하는 편축 릴을 일본에서는 북처럼 생겼다고 해서 ‘타이코(太鼓: タイコ) 릴’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양축(兩軸) 릴’이란 표현을 지금에 와서 한글로 바꾸어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그 명칭의 유래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고서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마노의 22 스텔라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시마노의 22 스텔라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최근에 다이와의 22년형 이그지스트에 관해 포스팅했었는데, 시마노에서도 마침 22년형 스텔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이번에는 시마노의 22 스텔라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다이와의 22 이그지스트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에어 드라이브라는 개념의 도입이라 할 수 있는데, 시마노의 22 스텔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피니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18 스텔라에는 없고, 22 스텔라에는 있는 것을 정리하면

1.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Xross)

2.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

3.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

4. 안티 트위스트 핀(Anti Twist Fin)

5. 듀라 크로스(Dura Cross)

6. 배리어 코트 스풀링(Barrier Coat spool ring)

이상의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첫 번째, 인피니티 크로스는 기어의 종류로 보자면 18 스텔라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마이크로 모듈 기어 II(MicroModule Gear II)를 탑재하고 있지만, 기어가 맞물리는 면적인 치면의 접지면적을 증가시킴으로써 부하를 분산시켜 내구성이 2배나 향상되었다는 것에서 18 스텔라와 차별화하여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Xross)라 이름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마노에서 홍보하는 일방적인 정보에 불과하고, 이런 정보는 아래에 링크하는 윤성조구에서 올린 영상을 보시면 아실 수 있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22 스텔라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라인의 조밀감기라는 말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의 부활이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으며, 2000년형 스텔라에서 채택하였으나 라인 트러블이 발생하는 문제로 이후에는 채택하지 않았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다시 탑재하기 위해, 라인트러브를 감소시키는 방향에 기술개선의 초점이 모아진 것 같고, 이를 위해 인피니티 크로스, 인피니티 드라이브, 안티 트위스트 핀이라 명명한 기술로 해결한다는 것이 22 스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용어인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더욱 개선하여 이름을 바꾼 것이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Xross)라는 것이죠.

저는, 낚시용품 업체들의 현란한 뽀샵질을 좋아하지 않는데, 홍보문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인피니티 크로스를 제일 전면에 부각시킨 것으로 볼 때, 시마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이와에 밟혔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실레이션(oscillation)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물리량이 일정한 값이나 비슷한 값을 되풀이하는 것을 말하는데 스피닝 릴에서는 핸들을 돌림에 따라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동작이 이에 해당하고 이처럼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구조를 오실레이션 시스템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세계 낚시용품업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시마노와 다이와의 스피닝 릴은 저마다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라인이 감기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시마노가 슬로우 또는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채택하였다고 한다면 다이와는 크로스 랩 방식을 채택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확연하게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마노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은 홍보와는 달리 라인이 얇을수록 파고드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비거리 향상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죠.

반면에 다이와의 크로스랩 방식은 일정각도로 교차하여 감김으로써 라인이 파고드는 현상을 줄였는데 시마노와 다이와의 방식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좋았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은 나중에 탄생한 시마노의 “PE라인에 최적화된 속도의 오실레이팅 시스템”이란 것을 보면 얻을 수 있는데, 이런 이름을 달고 출시한 제품의 하나가 바로 지금 보시는 사진으로 다이와의 크로스랩과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이와의 방식을 따라함으로써 구겨졌던 시마노의 자존심은 인피니티 크로스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저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슈퍼 슬로우 10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던 시마노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이 22 스텔라에서는 18 스텔라보다 1개가 많은 4개의 웜샤프트 기어를 사용함으로써 훨씬 더 조밀하게 라인을 감을 수 있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게다가 새롭게 채택한 안티 트위스트 핀으로 라인 트러블을 더욱 감소시켜 줄 수 있으므로, 22 스텔라는 비거리의 향상과 라인트러블의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안티 트위스트 핀에 더하여 스풀 상부의 드랙 노브가 있는 부분의 높이를 낮추고 각도를 줄임으로써 한 번 더 라인 트러블을 잡아주고 있으므로 껍데기만 바꾼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라인롤러의 아래에 외부로 돌출된 핀 하나 추가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안티 트위스트 핀이 낚시하는 도중에 늘어진 라인의 텐션을 잡아준다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끝으로 14, 19 스텔라 SW와 21 트윈 파워 XD에 탑재되어 있던 배리어 코트 스풀링(Barrier Coat spool ring)을 22 스텔라에도 탑재하여 스풀엣지의 상처를 크게 줄여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18 스텔라와 다른 점입니다.

한편 다이와의 이그지스트에서 메인 샤프트를 피니언 기어와 접촉하지 않고 구동하도록 만든 에어 드라이브 샤프트와 유사한 기술을 시마노의 22 스텔라에서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라는 것으로 릴링감의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듀라 크로스(Dura Cross)라는 신소재로 만든 새로운 드랙 와셔는 내마모성을 10배 이상 향상시켰다고 하지만, 이런 것은 사용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고 사용자마다 편차가 크므로 그런가 보다 하고만 볼 뿐입니다.

 

물론, 시마노 스텔라와 다이와의 이그지스트는 모든 낚시인들이 선뜻 구매하기 쉬운 제품은 아닙니다.

제가 비록, 똥차를 몰고 있긴 해도,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를 유튜브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자면, 저는 이그지스트보다는 스텔라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다이와의 22 이그지스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다이와의 22 이그지스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작년에 출시된 루비아스 에어리티의 스펙이 이그지스트에 버금가는 것에서 다이와의 최상급 기종인 이그지스트의 신 모델 출시는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새롭게 출시될 다이와의 이그지스트는 어떤 부분들에 변화가 있고, 얼마만큼의 업글을 이루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한 가지를 짚고 가고 싶은 것은 다이와가 열심히 밀고 있는 드랙 시스템인 ATD, 즉 오토매틱 드랙 시스템(Automatic Drag System)이 일반형과, ATD 터프에 이어서 22 이그지스트로 넘어오면서 ATD Type-L의 3종류로 분화가 되었고, ATD Type-L을 탑재한 커스텀 스풀이 발매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22 이그지스트를 출시하기에 앞서, 다이와가 준비를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젠가 다이와의 오토매틱 드랙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22 이그지스트가 출시되면서 다이와의 드랙시스템인 ATD는 ATD, ATD 터프, ATD Type-L의 3종류로 구분되게 되었으며, 현재 ATD Type-L을 탑재한 기종은 이번에 출시되는 22 이그지스트가 유일하고, ATD 터프를 탑재한 기종으로는 솔티가, 세르테이트 SW, 칼디아 SW, BG, 토너먼트 ISO, 오나가 몬스터가 있습니다.

22 이그지스트의 가장 큰 변화는, 릴을 전면부와 후면부로 나눌 때, 전면부인 프런트 유닛에 큰 변화를 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이와의 공홈을 보시거나 유튜브를 통해, 홍보영상을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22 이그지스트의 가장 큰 변화는 에어 드라이브라는 개념의 도입이며, 이 개념에 입각하여,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베일, 스풀, 로터와 메인 샤프트를 설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어가 구동됨에 따라 움직이는 메인 샤프트도 전면부에 속한다고 보면, 모든 변화가 릴의 앞쪽에 몰려 있으며, 이런 변화로 인해 기존의 모델과는 달리 제품 자체의 무게중심을 정확하게 잡았다고 홍보하는 것이 새로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바가 있지만, 전체 태클의 균형과 릴 자체의 무게중심은 별개의 문제이며, 전체 태클의 균형이 맞지 않다 하더라도, 사용하는 릴 자체의 무게에 따라 에깅낚시처럼, 오히려 낚시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릴 자체의 무게중심을 완벽히 잡았다는 것은, 낚시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절반의 이점을 가져온 것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의 모델과 대부분의 스피닝 릴들은 무게중심이 앞쪽에 있지만,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무게중심을 구현한 것은 릴 전면부의 경량화를 이루었다는 말인 동시에 무게중심의 위치가 릴풋 바로 아래에 온다는 말로써, 이는 전체 무게의 경량화와 밸런스를 달성한 것으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용하는 태클이 가벼워지고 무게중심이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을 가지는 것으로, 노리는 어종은 물론, 대물을 공략하는 데에도 유리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2500번 모델을 기준으로 로터는 16%, 베일은 33%의 경량화를 이루면서도 강성은 18 이그지스트와 동일하다고 하며, 베일의 지름은 0.6mm를 줄였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베일에서 라인 롤러로 이어지는 각도가 얼마인지가 더 궁금합니다.

얼마나 무게를 줄였는지, 18년형과 비교를 해보면 LT2500S-DH 모델은 190g에서 170g으로 20g이 줄었으며, 18년형에서는 볼 수 없었던 5000번대의 라인이 추가됨으로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3000번대 이상의 파워 커스텀(PC) XH 모델에는 솔티가에 탑재한 것과 동일한 피니언 기어를 탑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전에 있던 피네스 커스텀(FC) 모델은 없앴으며, LT2500과 PC LT 2500 모델을 비교하면 LT는 1000번 사이즈의 바디를 채택하고 있고, PC LT는 2500번 바디를 탑재하고 있어서 구매하실 분들께서는 바디 사이즈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한편 스풀 또한 경량화를 이루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종래 라인 가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이 스풀의 아래쪽에 엉키는 트러블이 발생하던 것을 감소시키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용해보기 전에는 어떻다고 평가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거리의 향상을 위해 스풀 엣지의 형상을 2단계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데이터가 없음은 물론이고, 스풀 스트로크의 규격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판단하건대는 비거리의 향상을 크게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부분은 다이와의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메인 샤프트를 피니언 기어와 접촉하지 않고 구동하도록 만든 에어 드라이브 샤프트인데, 이미지로만 본다는 한계는 있지만 마찰저항을 없앰으로써 대물을 걸었을 때의 릴링감은 이전 모델에 비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이전과는 달리 지금 보시는 그림에서 1번과 2번의 칼러라는 부품을 이용하여 메인 샤프트가 피니언 기어와 직접 닿도록 하는 것을 피했다고는 하지만, 칼러가 마모 없이 부드러움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보완한다고 하는 3번과 4번의 베어링 장착도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라인롤러도 트위스트 버스터 Ⅲ로 진화했다고 하지만, 이걸 감지할 수 있는 낚시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싶습니다.

태생적으로 스피닝 릴은 라인이 꺾여서 감기는 것을 피할 수 없으므로, 이를 아무리 보완하는 기술이 나온다 하더라도 베이트 릴을 쫓아갈 수 없는 것처럼, 다이와가 열심히 밀고 있는 드랙 시스템인 ATD와 마찬가지의 평가를 낚시인들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음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러나, 스피닝 릴이 추구하는 바인,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부드럽다는 기본에 충실하였다는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으며,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호불호가 뚜렷이 나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줄이 스피닝릴의 베일(라인롤러)을 통과하지 않았을 때의 대처법

원줄이 스피닝릴의 베일(라인롤러)을 통과하지 않았을 때의 대처법

사진과 같은 경우는 초보자뿐만 아니라 낚시터에 도착하여 서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라인롤러(베일)를 통과하지 않은 것도 모르고 목줄도 달고 바늘도 달고 미끼까지 달고서 캐스팅하려다 그제서야 실수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본인도 경험이 있고^^

 

이런 경우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쉽게 대처가 가능하지만 초보자분들의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 원줄을 잘라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대처법을 소개한다.

 

1. 드랙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스풀을 분리한다.

 

 

2. 스풀이 없는 상태에서 베일을 올린다.

 

3. 분리한 스풀을 다시 장착한다.

 

4. 베일을 닫는다.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조치가 가능하다.

 

시마노 릴의 연식을 확인하는 방법(릴풋에 붙어 있는 스티커의 의미)

시마노 릴의 연식을 확인하는 방법(릴풋에 붙어 있는 스티커의 의미)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도 시마노사의 릴을 한 두 개 정도는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시마노사 릴의 모든 제품의 릴풋(릴다리)에는 사진과 같이 동그란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께서 이 스티커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동그란 스티커에 적힌 글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동그란 스티커에 적혀 있는 3가지 영문 이니셜은 제조연월과 원산지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시마노사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으며 단지 낚시인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란 점을 밝혀둡니다.

먼저 제조연도를 나타내는 첫 번째 영문 이니셜은 “A”가 2002년이며 순서대로 “B”는 2003년, “C”는 2004년을 뜻하며 사진의 릴은 이니셜이 “N”이므로 2015년에 생산된 제품이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파뱉의 마지막인 “Z”가 2027년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후에는 또 다시 변경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A
2002년
B
2003년
C
2004년
D
2005년
E
2006년
F
2007년
G
2008년
H
2009년
I
2010년
J
2011년
K
2012년
L
2013년
M
2014년
N
2015년
O
2016년
P
2017년
Q
2018년
R
2019년
S
2020년
T
2021년
U
2022년
V
2023년
W
2024년
X
2025년
Y
2026년
Z
2027

 

두 번째 영문 이니셜은 A부터 L까지 사용되는데 이것도 A부터 순서대로 1월, B는 2월, C는 3월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사진의 제품은 8월에 생산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월
A
2월
B
3월
C
4월
D
5월
E
6월
F
7월
G
8월
H
9월
I
10월
J
11월
K
12월
L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니셜은 제조국을 나타내는데 원산지는 스티커 안의 이니셜 외에도 릴풋(릴다리)에 양각이나 음각으로 표기를 하고 있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고로 말씀 드리면 현재의 원산지는 일본과 말레이시아 두 곳만이 존재하며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S”를 붙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것에는 “P”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에 “M”이 아닌 “P”를 사용했을까요? 그것은 시마노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총괄하는 회사가 싱가폴(SPL)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데 “S”는 이미 일본의 본사가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다음 알파뱉인 “P”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에는 한국에서도 시마노 제품을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아래의 표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고 합니다.

H
사이타마의 히요시산업과 한국의 히요시낚시
O
한국 서울조구(http://viking.co.kr/)
P
말레이시아
S
일본 시마노 본사
Y
일본 시마노 야마구치

 

1970~80년대 한국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과 맞물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외국기업의 하청업체로 OEM생산을 주로 하던 한국의 낚시산업이 임금의 상승과 여타 생산비용의 증가로 외국기업이 물량의 구매선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여 산업의 규모가 축소된 것이 위의 표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조금 씁쓸하기는 하지만 최고제품을 개발, 생산하려는 업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일정 부분(특히 낚싯줄(PE라인: 합사))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제품이 탄생하는 등 개선되는 기미는 보이지만 방송 등에서 광고하는 일부 조악한 제품을 보면 품질의 고급화보다는 마케팅에만 주력하여 매출을 증대하려는 기업의 바람직하지 못한 속내가 보여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몰라도 무방한 것이긴 하지만 시마노의 릴풋에 붙어 있는 스티커 안의 영문 이니셜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시마노 릴의 베어링 위치와 치수를 확인하는 방법

시마노 릴의 베어링 위치와 치수를 확인하는 방법

며칠 전 네이버의 지식인에 올라온 스피닝릴과 관련한 질문을 하나 보았다.

질문자는 다이와의 크로스캐스트를 분해·조립하고 나니 와셔가 한 개 남았는데 이게 도대체 어디에 들어가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크기로 봐서 100% 드라이브 와셔였는데 질문자는 드라이브 와셔는 한 장만 들어간다고 오해를 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버 지식인의 질문에 대한 답도 알아보고 스피닝릴의 베어링은 어디에 들어가 있고 치수는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시마노의 부품도를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자.

시마노의 부품도는 다이와의 부품도보다 소비자 친화적이다.

그런데 왜 다이와가 아니고 시마노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이와의 베어링은 부품도에서 일일이 찾아야 하고 베어링의 치수를 부품도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 시마노의 부품도에서는 이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마노의 부품도는 일본 시마노의 홈페이지에서 보든 국내 윤성조구의 홈페이지에서 보든 결과는 마찬가지로 똑같이 번역되지 않은 일본어로 된 것이지만 구글번역기를 이용하면 이해하기에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럼 22와 18 스텔라 2500S의 부품도를 보면서 알아보자. 먼저 부품도의 좌측 하단을 보면 일본어로 무어라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내용 중에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의 답이 들어있다.

적힌 문구는 18년식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조금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데 제일 위의 것은 18년식 이전에는 검정색 원안에 들어있는 번호는 베어링을 나타낸다는 것이고 18년식 이후의 모델에는 원번호로 표시된 것이 베어링이라는 것을 명기하고 있다.

그 다음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문구는 조정와셔는 반드시 분해도에 표시된 것과 일치하지 않으며 상품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 문구가 지식인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부품공차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스피닝릴의 부품공차란 무엇일까?

스피닝릴을 분해·조립했거나 아니면 오래 사용하신 분들 중에서 덜그럭거린다고 하시는 사례가 있는데 이것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가 바로 이 부품공차로 인해 발생한다.

쉽게 설명드리면 시마노의 FX처럼 스피닝릴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라고 해도 드라이브 기어에는 반드시 베어링이 들어가 있고 이 베어링의 제조상의 부품공차를 메우기 위해서 조정와셔를 사용하는데 부품도에는 와셔를 1개만 그려놓았지만 시마노가 특이사항으로 밝히는 것처럼 1개일 수도 있고 2개 또는 그보다 많은 수의 와셔가 들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출하될 때는 이 부품공차를 조정하여 공급되지만 사용하면서 이 차이가 커지게 되면 다시 조정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와셔를 추가하면 회전이 무거워진다거나 감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시마노 릴의 베어링 위치와 치수확인 방법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시마노의 부품도에 흰색이나 검정색 원으로 표시된 부품은 베어링을 나타내는데 그 치수는 부품도를 아래로 내려 해당번호를 보면 부품명 옆의 괄호 안에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이와는 이런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데 특히 한국다이와정공의 홈페이지는 일본 다이와의 홈페이지보다 부품도를 확인하는 것이 불편하게 되어 있어서 보다 소비자친화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2)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의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엣지의 개방각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오늘 그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스풀의 경사도와 스풀의 지름이란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볼까 한다.

스풀 전면의 지름의 크기와 테이퍼 각도는 다르지만 스트로크 같은 스풀을 동일한 원투릴에 장착하고 캐스팅을 한다면 어느 쪽이 비거리가 뛰어날까?

이런 점에 착안하여 다이와에서 2004년에 세상에 선보였던 제품이 바로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였다.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시리즈 릴들은 1987년 출시한 이래 줄곧 정테이퍼의 스풀을 채택한 표준사양과, 스풀 전면 지름은 59㎜, 스트로크는 45㎜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6°를 가진 사양을 고수해오다가 2004년에 스풀의 전면 지름은 70㎜로 늘이고, 테이퍼 각도는 2°로 줄인 Z45 시리즈 일부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로 선보인 Z45Ⅱ competition은 스풀 전면 지름이 69㎜로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2°, 스트로크는 45㎜로 동일하게 설계하였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스포츠캐스팅 전용모델이지만 비거리는 크게 향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겠으나 다이와의 Z45Ⅱ competition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면서 특히 하이스핀더 가이드를 채택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탄생했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장단점을 정확하게 논할 수 있다.

아무튼 출시 당시 다이와는 대구경 가이드와 나일론 라인을 사용할 때 라인트러블과 퍼머현상을 감소시키고 스윙할 때의 공기저항을 고려하여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을 함으로써 비거리 향상을 도모하였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가공이 얼마나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 시리즈는 405g이란 무게를 실현함으로써 이전까지 460g으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을 밀어내고 최고에 등극하였다.

 

현재도 다이와의 토너먼트 시리즈는 스풀의 경사진 각도인 테이퍼가 6°, 2°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2016년 모델부터 7.5°가 추가되었다.

 

그런데 다이와가 새로운 기술이라고 홍보했던 Z45시리즈(특히 Z45Ⅱ competition)에서 채택한 대구경 스풀과 작은 테이퍼 각도를 가진 스풀의 채택은 이전까지 최경량의 원투릴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이미 사용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정확한 모델명은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이며 스트로크는 45mm, 스풀 전면 지름은 70mm, 개방각도는 63°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3°를 가지고 있었다.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 7 슈퍼 노우즈’의 스풀이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원투낚시인들로서는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료비) 것과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다이와) 스풀 중에서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는지, 과연 다이와의 홍보는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 료비의 프로스카이어7은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는 큰 스풀 사양이 없었으므로 다이와의 Z45에 료비의 스풀과 다이와의 테이퍼 각도가 큰(6°) 스풀을 장착하여 비교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스풀 엣지의 표면처리는 다이와가 다이아몬드 절삭 가공한 다음 티타늄 코팅을 하였던 반면에 료비는 머신가공을 한 다음 애노다이징으로 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표면이 다이와에 비해 거칠다는 점은 있었지만 그것이 비거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서두에서 이미 짐작한 것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의 각도는 작은 스풀이 비거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유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결과였다.

만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다이와의 홍보처럼 대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작은 쪽이 비거리에 향상을 주는 것이 명백하다면 7.5°의 각도를 지닌 토너먼트 서프 제품이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소구경이면서 테이퍼 각도가 큰 쪽이 평균적으로 비거리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불과 1.2m에 불과하였다는 점과 로우라이더(Lowrider)와 하이스핀더(High spinder) 가이드인지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으며 캐스팅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랐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다이와의 홍보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작은 부분까지 개선해나가는 모습은 비록 일본업체지만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약간의 부분 변경만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단점도 있지만~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스풀의 경사도를 꼽을 수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지름이 큰 대구경, 스트로크 및 경사도가 큰 스풀을 가진 릴일수록 비거리가 증가한다고들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란 포스팅에서 현재까지도 릴이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스풀의 모양에 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이 좋다.” “아니다. 스트로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스풀의 지름 쪽을 택하고 있는 것이 시마노라고 한다면 스트로크의 길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이와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다.

그렇다면 이견이 없는 스풀의 모양은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며 흔히 경사스풀의 비거리가 좋다는 말은 맞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경사 스풀에 대해서는 일본의 다이와가 시마노보다 공헌한 바가 크고 그 중심에는 토너먼트 서프라는 모델이 자리를 하고 있다.

토너먼트 서프의 시작은 1976년에 출시한 프로캐스터 7000부터이지만 1985년에 탄생한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가 현재의 모델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28㎜에 불과한 스트로크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방각도는 50°, 테이퍼(스풀의 경사도)는 10°를 가지고 있는 다소 사용에 불편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988년에 토너먼트 프로캐스터 SS-45가 탄생하고 1991년에 SS-45 II를 거쳐 1996년에 모델명을 토너먼트 서프로 변경하면서 토너먼트 서프 Z45T란 모델을 내놓았는데 2001년에는 무게를 50g이나 줄인 Z45C를 출시하게 된다.

 

경사스풀일수록 비거리가 좋다고들 하는데 과연 그 경사는 몇 도가 가장 좋은 것인지는 알지 못하고 그저 업체가 홍보하는대로 경사스풀이 좋다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스풀의 경사란 앞쪽의 지름과 뒤쪽의 지름에 차이를 둠으로써 생기는 스풀의 테이퍼의 각도를 말하고 개방각도란 스풀 에지의 벌어진 각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위에서 알아본 다이와의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은 스풀의 경사도는 10°, 개방각도는 50°인 반면 토너먼트 서프 Z45C는 스풀의 경사도는 6°, 개방각도는 60°를 보이고 있다.

 

휘스커 더 캐스터 EX-8000

 

토너먼트 서프 Z45C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사스풀의 각도를 얼마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도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우선 경사스풀의 탄생배경과 경사스풀의 효용에 대하여 알게 되면 이해를 할 수 있다.

경사스풀이 무조건 좋다고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비거리 상승을 가져오는지를 알게 되면 굳이 경사스풀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보는데 이를 알아보기에는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란 모델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두 종류의 스풀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스풀의 경사가 없고 하나는 경사도가 5°였으나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모두 30°로 동일하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바가 맞다면 당연히 5°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을 장착하고 던진 것이 비거리가 더 많이 나와야만 할 것이다.

경사스풀과 스풀에지의 개방각도에 대한 연구는 스포츠 캐스팅을 위하여 진행되었으며 땅에서 날아간 거리를 측정하여 우열을 겨루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1~2m의 거리도 아주 중요하지만 실제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몇 m의 거리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서는 캐스팅 후 채비가 물에 가라앉아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자신보다 멀리 던지기는 했으나 채비가 안착하기도 전에 릴을 감는 사람과 같거나 때로는 더 멀리 던진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에 각각 0°와 5°의 스풀을 장착하고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이 모노 2호를 감고 던진 다음 상위 60%의 기록만 모아서 통계를 내본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뜻밖에도 경사가 없는 스풀을 장착한 쪽에서 더 많은 비거리를 보였으나 그 차이는 1.5m 정도에 불과했다.

이것은 라인이 방출될 때의 저항은 0°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 쪽이 5° 스풀보다 많이 받지만 방출된 라인이 가이드의 저항은 덜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무조건 경사스풀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발매 당시의 가격이 20만 원이 안 되었으나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C는 70만 원이 넘는 고가였는데 두 제품의 재질은 고려하지 않고 나머지 제원 중에서 스풀만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제품 모두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30°이고, 스풀의 경사도는 다이와가 6°, 시마노가 0°, 5°이며 가장 큰 차이는 스트로크의 길이로 토너먼트 서프 Z45C가 45㎜,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 EV가 35㎜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를 하면 비거리는 당연히 첫째가 다이와 두 번째가 시마노의 5° 스풀 세 번째가 시마노의 0° 스풀일 것이고 그 차이도 많이 날 것이겠지만 실상은 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통계를 내보면 스풀에지의 개방각도가 같을 경우, 스풀의 경사도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150m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에 불과 2~3m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비거리지수란 용어로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 1.014~1.017의 범위에 있다. 이 말은 200m의 평균비거리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4배 가까이나 비싼 토너먼트 서프 Z45C로 던져도 슈퍼 에어로 EV에 비해 겨우 2.8~3.4m 정도만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것이고 기록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면 2~3m의 차이는 실제 낚시를 할 때에는 사용하는 채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것임을 말한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무조건 경사스풀이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며 일부 업체의 지나친 과장광고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