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스피닝 릴① 미국의 반 스탈(Van Staal)

세계의 스피닝 릴① 미국의 반 스탈(Van Staal)

특정 업체의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글을 쓸 때면 언제나 지키려 노력하는 원칙 중의 하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동참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는 국내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글을 많이 적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은 많은 낚시인들이 일본제품에 비해 조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산 스피닝 릴을 사용하기가 마뜩치 않다고 하더라도 다이와와 시마노로 대변할 수 있는 일본 양사의 제품이 과점을 넘어 독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글은 맹목적으로 국내기업에서 생산하는 낚시용품을 사용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우수한 스피닝 릴들도 세상에는 많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림과 아울러 낚시용품의 유통에 종사하는 분들이 조금은 넓은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았으면 하는 뜻을 전하고자 함이다.

지난번 “일제(日製)를 대신할 스피닝 릴은 없는 것일까?”란 글을 통해서 잠깐 언급했던 바와 같이 1932년에 하디사가 현재와 같은 형태의 완전한 베일(full bail arm)을 갖추고 자동으로 개폐되는 릴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뒤 1954년에 기간이 만료되어 특허가 공개되면서부터 전 세계에서 다양한 스피닝 릴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그 가운데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업체들이 스피닝 릴을 생산했고 그 중에서 20여 개 업체는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 플라이 낚시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하디(Hardy)

 

유럽으로 출장을 갈 때면 시간을 쪼개어 들러보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이들 업체들인데 이에 관한 얘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은 국내 낚시인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피닝 릴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첫 순서로 미국의 반 스탈(Van Staal)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세계의 스피닝 릴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게 될 내용의 글에서는 제품의 특성과 성능에 대해서는 자세한 얘기를 하지 못하고 추후 따로 연재하겠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처음으로 소개하는 업체가 왜 미국의 반 스탈(Van Staal)인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일본 다이와와 시마노의 플래그쉽 모델의 가격이 백만 원 대를 넘고 있다는 이유로 많은 낚시인들은 이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반 스탈(Van Staal)에서 생산하는 아니, 했던 제품들의 가격은 보통이 백만 원을 훌쩍 넘었다는 것이 그것이고, 둘째는 이외에도 다수의 미국업체들이 현지사정에 맞는 스피닝 릴을 생산함으로써 미국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의 스피닝 릴을 단적으로 표현하면 우직하고 섬세하다는 차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중심에 반 스탈(Van Staal)이 자리를 하고 있다.

 

반 스탈(Van Staal)

반 스탈(Van Staal)은 창업자인 로버트 콜레윈(Robert Koelewyn)이 1987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원래는 알루미늄 정밀가공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였으며 항공기 좌석을 받치는 지지대나 식탁으로 사용하는 기내 트레이를 주력으로 생산하다가 낚시광인 로버트 콜레윈(Robert Koelewyn)에 의해서 스피닝 릴의 제조에도 발을 넓혀 나중에는 릴 부문을 따로 독립시켜 오클라호마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영위했었다.

전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던 체제에서 변경하여 현재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서 제품의 가격도 많이 내려갔었지만 경영하던 기업의 도산으로 로버트 콜레윈(Robert Koelewyn)은 반 스탈(Van Staal)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지금은 새로운 지배스(ZeeBaaS)의 대표를 맡고 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반 스탈(Van Staal)과 지배스(ZeeBaaS)는 동일한 기업의 제품으로 착각할 정도로 닮았다.

 

지배스(ZeeBaaS)

반 스탈(Van Staal)과 지배스(ZeeBaaS)에 대해서는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다음 시간에 또 얘기하기로 하면서 중요한 점 하나만 마지막으로 적으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일본 다이와의 스피닝 릴은 베일의 처짐현상과 역회전이라는 2대 고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역회전현상은 시마노의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그런데 스피닝 릴이 생산되던 초기에는 모든 제품들에서 역회전현상이 발생하였는데 이것을 세계최초로 개선했던 곳이 바로 바로 반 스탈(Van Staal)이었으며 그것은 1991년의 일이었다.

미국에 최초로 스피닝 릴이 소개된 것은 1947년의 일이고, 최초로 생산되었던 것은 펜사에 의해서였으며 일본의 시마노가 최초의 스피닝 릴 모델 덕스(DUX)를 출시했던 것은 1971년의 일이다. 그리고 1950~1960년대에는 스피닝 릴의 발상지인 유럽으로부터 많은 기술이 미국으로 이전되었으며 그것은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시마노 덕스

 

여기서 한 가지 바로잡고 갈 내용은 국내 인터넷 정보를 보면 미국 최초의 스피닝 릴은 장난감회사인 라이오넬(Lionel)에서 만든 에어렉스(Airex)라고 하는 내용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으로 정확한 것은 프랑스의 스피닝 릴 제조회사에서 일했던 바쉬 브라운(Bache Brown)이란 미국인이 그의 이름을 붙여 들여왔던 바쉬 브라운(Bache Brown) 릴이 최초였고 나중에 그가 만들었던 회사를 라이오넬(Lionel)에 팔면서 제품의 이름도 에어렉스(Airex)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바쉬 브라운(Bache Brown) 릴

 

에어렉스(Airex) 릴

 

아무튼 지역과 환경의 차이로 인해 바다낚시에서 잡히는 어종과 그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알맞도록 세부적인 기술이 발전해 왔을 것이기에 아직은 일본제품이 우리에게 더 맞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반 스탈(Van Staal)과 지배스(ZeeBaaS)가 제품을 생산하는 기지는 현재 중국에 있다. 중국에서 생산하니까 품질이 의심된다면 글로벌 낚시용품업체의 한국지사에서 만든 제품이 일본지사에서 판매될 때는 어떤 평가를 받는지를 한 번 돌아보기를 권유한다.

단 하나의 가감도 없이 단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일본의 낚시인들에게서 “한국산인 줄 알았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반 스탈(Van Staal)과 지배스(ZeeBaaS), 이들 두 기업과의 전략적 또는 기술적 제휴를 통한다면 일본에 뒤졌다고 평가받는 스피닝 릴의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음에도 나서는 국내기업이 없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다음 시간에는 반 스탈(Van Staal)과 지배스(ZeeBaaS)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고 이어서 반 스탈(Van Staal)의 제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프랑스의 크랙 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크랙 릴

다이와 베이트 릴 모어댄 PE 유저들이 알아야 할 사항

다이와 베이트 릴 모어댄 PE 유저들이 알아야 할 사항

국내 낚시인들 중에서 다이와의 베이트 릴 모어댄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2018년 12월에 출시된 ‘18 모어댄 PE(MORETHAN PE)’ 시리즈는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는 모델이다 보니 현재 일본에서 리콜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매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서 다이와의 ‘18 모어댄 PE(MORETHAN PE)’ 시리즈를 구매하는 경우 어떤 점을 주의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이번에 문제가 되어 리콜이 진행 중인 모어댄(혹은 모어덴이라고도 표기를 한다)PE 시리즈는 기존의 스티즈 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SH와 SHL 모델인데 사용함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본 다이와의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SH와 SHL에는 G1 두랄루민 드라이브 기어(G1 DURALMIN DRIVE GEAR)가 탑재되어 있으나 플레이트의 겉면에는 하이퍼 디지기어(HIPER DIGIGEAR)로 잘못 인쇄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 다이와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지한 것이 2019년 5월 22일이니 그들로서도 초기제품의 오류를 뒤늦게야 알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사실을 알 길이 없는 직구로 구매한 국내 유저들은 굳이 2~3주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 교환을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도 구매대행 사이트들에 올라와 있는 사진은 잘못 인쇄된 하이퍼 디지기어(HIPER DIGIGEAR)의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어서 앞으로 구매하려고 하는 분들은 이 부분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리콜이 진행 중인 모델은 하이기어인 1000SH-TW와 1000SHL-TW이며 엑스트라 하이기어 모델인 모어댄 PE1000XH-TW와 1000XHL-TW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모델명
1회전/cm
기어비
자중
최대 드랙력
권사량(PE-m)
핸들 길이
베어링
1000SH-TW
75
7.1
195g
6㎏
1.5-200
100㎜
12/1
1000SHL-TW
75
7.1
195g
6㎏
1.5-200
100㎜
12/1
1000XH-TW
91
8.6
205g
6㎏
1.5-200
100㎜
12/1
1000XHL-TW
91
8.6
205g
6㎏
1.5-200
100㎜
12/1

 

즉 이 말은 SH와 SHL에는 G1 두랄루민 드라이브 기어(G1 DURALMIN DRIVE GEAR)가 탑재되어 있고 XH와 XHL 기종에는 하이퍼 디지기어(HIPER DIGIGEAR)를 채택하여 서로 다른 기어가 탑재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농어용 베이트 릴에서 “더 이상 좋은 제품은 없다.”는 뜻으로 no more than에서 이름을 따온 모어댄 시리즈가 그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는 해도 인터넷을 통한 직접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한국다이와의 홈페이지에도 이런 내용을 전달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시마노 릴의 이코노마이저(Economizer)

시마노 릴의 이코노마이저(Economizer)

“스피닝 릴의 부위 별 명칭과 기능이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시마노의 릴 중에는 바이오 마스터 등과 같은 모델에는 밑줄의 기능을 하는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라는 부품이 포함된 것들도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코노마이저(Economizer)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절약하는 장치”를 말하는데 릴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홈이 깊은 노멀 스풀보다 적은 양의 라인(낚싯줄)을 감을 수 있도록 노멀 스풀을 로우 스풀처럼 만들어주는 장치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낚시인들은 이런 기능을 하기 위해서 밑줄을 감기도 하는데 밑줄을 왜 감는지? 얼마나 감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분들은 아래의 글을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 릴에 밑줄을 얼마나 감아야 할까?

즉, 시마노사에서 생산하는 일부 기종에 들어있는 부품인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는 쉽게 말하면 밑줄에 해당하는 부품인데 모든 제품에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이오마스터와 에어로CI4+의 부품으로 별도판매를 하고 있으며 스트라딕, 트윈파워, 나스키 등 다른 많은 릴들과 호환이 되고 가격도 우리 돈으로 5천원도 하지 않아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코노마이저(Economizer) 호환표

 

물론 다이와에서도 이런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코노마이저 쉴(Sheel)이라고 하여 스티커 형태로 된 것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시마노의 바이오마스터 C3000의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를 보면서 어떻게 생겼고 다른 기종과 호환이 되는가를 알아보겠습니다.

두 개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는 무게가 5.8g정도로 사용하는데 부담이 전혀 없으며 스풀에 장착을 하면 한 쪽이 틈새가 생기는데 이것은 정상입니다.

 

그리고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호환표에 따르면 바이오마스터 C3000의 이코노마이저(Economizer)는 서스테인 C3000HG 및 3000XG와 호환이 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아래와 같이 문제없이 장착이 됩니다.

 

이코노마이저(Economizer)가 없더라도 밑줄을 감아 사용하면 되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이고 하니 국내에서도 판매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릴의 권사량은 실제와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릴의 권사량은 실제와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릴의 기어비란 무엇일까?”라는 글에서 릴의 기어비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본 바가 있었습니다. 그 글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으로 스피닝릴은 기어비가 5.5를 넘으면 하이기어, 베이트릴은 7.1이상이면 하이기어 모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이기어 릴을 사용하게 되면 핸들을 1회전시켜 감는 라인의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스피드를 중시하는 낚시에서 하이기어 릴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업체에서 홍보하는 기어비와 권사량은 얼마나 정확하며,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을까요?

“릴의 기어비란 무엇일까?”라는 글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릴의 1회전 당 감을 수 있는 라인의 길이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기어비와 스풀의 직경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풀의 직경은 라인을 감기 전과 라인을 감은 후의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그 차이를 짚어보면서 하이기어 릴을 사용할 때에는 릴의 성능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릴을 판매하는 업체에서 홍보하고 있는 핸들의 1회전에 따른 라인의 길이는 최대치를 바탕으로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릴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체감은 훨씬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업체에서는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 공히 스풀의 최대직경으로 권사량을 산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트 릴을 분해하여 스풀을 살펴보면 라인을 감기 위해서 스풀의 가운데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양은 스피닝 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정확하게 핸들 1회전에 따라 라인이 감기는 양은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해야 맞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이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업체들은 A가 아니라 B를 기준으로 산출한 양을 제품을 판매할 때 정보로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A와 B를 기준으로 함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가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인지 아니면 무시할 수 없는 정도로 차이가 나는지를 직접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제품은 기어비가 7.0인 제품인데 한 번 회전할 때마다 얼마 정도의 길이가 감기는가를 계산해보겠습니다.(정밀측정이 아니어도 검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라인이 완전히 감겨 있을 때 스풀의 지름은 3cm 정도가 됩니다.

 

이어서 라인을 150m 풀고 난 뒤 스풀의 지름을 측정하니 2.5cm 정도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인을 모두 풀고서 측정한 스풀의 지름은 1.5cm 정도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릴의 1회전에 따라 감기는 라인의 길이를 계산하는 공식 “스풀의 지름×π(3.14)×기어비(7.0)”에 대입해서 값을 산출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스풀의 지름
1회전당 감기는 라인의 길이(cm)
1.5cm
33cm
2.5cm
55cm
3.0cm
66cm

 

어떻습니까?

라인을 스풀에 처음으로 감을 때와 150m 정도를 감고 난 후의 1회전 당 감기는 라인의 길이가 무려 20cm 이상의 차이가 나고, 스풀의 지름이 3cm일 경우와는 무려 그 차이가 30cm 이상이나 난다는 것이 놀랍지 않으십니까?

따라서 하이기어 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릴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밑줄을 감아주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를 업체의 과장광고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으나 스풀의 지름을 최대치로 산출한 권사량이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경쟁하면서 발전해온 시마노와 다이와

경쟁하면서 발전해온 시마노와 다이와

많은 낚시인들에게 국내최초의 낚시용 릴은 언제 어디서 만든 것인지를 물어보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과 함께 전해졌다거나 일본으로부터 오래전에 전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릴을 판매한 것은 이전의 포스팅 “낚시인들도 잘 모르는 시마노 릴의 다리에 붙어 있는 스티커의 의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서울조구라고 하는 회사이며 최초의 모델은 ‘바이킹 222, 333, 555 시리즈’로서 1978년에 출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조구의 바이킹 시리즈는 일본 다이와의 1975년 모델(바이킹 77)과 너무도 흡사하여 조금 더 자료가 보충되면 자세히 다루기로 하면서 일본의 조구업체의 양대 산맥을 이루면서 경쟁으로 발전해온 시마노와 다이와의 릴에 대해서 잠깐만 살펴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최초의 릴은 우에노제작소란 곳에서 생산한 “피시 올림픽 릴”이라고 하는 것으로 1936년의 일이었으니 한국보다는 42년이나 앞선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후(戰後) 복구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짐과 함께 각 방면의 산업도 함께 발전하면서 낚시용품에 있어서도 기존의 릴이 가진 멀리 던지기에는 부족한 단점을 개선하여 1954년에는 아웃 스풀 방식의 스피닝 릴을 개발하게 되고 1956년에 “올림픽 93”이란 이름으로 발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릴낚시가 성행하게 되는데 크게 일조를 하였습니다.

 

그 후 후지공업에서도 소형 스피닝 릴을 만들기 시작했고, 다이와에서는 모델명 “스피닝 1형”이란 이름으로 1955년에 최초로 릴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늦게 뛰어든 시마노는 1970년부터 낚시용품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였으니 가장 후발업체였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미국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시마노 제품이 점유율 1위이며 다이와는 4위로 시마노의 절반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모델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인데 금년 1월을 기하여 두 회사는 일제히 제품의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하는 조치를 동시에 단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금년의 라인업을 보면 우선 시마노에서는 플래그쉽 모델인 19스텔라의 출시가 눈에 띄고 19뱅퀴시는 기존의 모델에 비해 20~40g의 경량화를 이루었다는 것이 주목하게 되는 점입니다. 물론 다이와도 이에 질세라 19세르테이트와 같은 신모델을 출시하여 기존의 모델보다 30g 정도의 무게를 줄인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970년대에 발을 디딘 시마노와 다이와의 릴을 비교해보면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1970년대~1980년대까지는 다이와의 제품이 품질과 시장지배력에서 앞서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처음 보실지도 모르는 1970~80년대의 시마노와 다이와에서 만들었던 대표적인 스피닝 릴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이와

▶ 오토매틱

1980년대 초반에 판매하던 스피닝 릴의 초기모델이며 기어비가 5.4대 1

 

▶ 프로스핀

다이와 최초의 소형 리어드랙 모델

 

▶ 팬텀

1982년에 출시된 이 모델은 세계최초의 카본 릴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의 3000번에 해당하는 당시의 모델의 자중이 240g으로 초경량 모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 토너먼트

현재까지 고급 모델로 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 모델은 1989년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으며 최초로 베어링을 드랙과 라인롤러에 탑재하였습니다.

 

■ 시마노

▶ ML

1978년에 선보인 이 모델은 지금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2BB를 탑재하고 있었으나 당시로는 고급 모델에 속하였고 이후 KX시리즈로 발전하게 됩니다.

 

▶ KX

1980년에 발매된 제품으로 최고급 모델로서 주문 후 2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 커스텀

1983년에 발매한 시마노 최초의 리어 드랙 스피닝 릴이며 1984년에는 바디를 수지로 만든 카보매틱이란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고 1985년에는 더블 리어 드랙을 채용한 파이팅GT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 에어로 비스터마스터

1989년에 발매한 이 제품이 미국에서 최고급 모델로 인정을 받으면서부터 시마노가 다이와를 앞서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간략하게 살펴본 1970~1980년대의 시마노와 다이와의 가장 인기 있었던 릴 중에서 여러분은 몇 개나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스피닝 릴의 베일 록(Bail Lock) 기능

스피닝 릴의 베일 록(Bail Lock) 기능

낚시터에서 로드를 힘껏 캐스팅 하고 나서 소위 딱총이라 부르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초릿대가 부러지거나 라인이 터졌던 일을 경험한 적은 아마도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분명히 베일을 열고 캐스팅을 했는데 내가 착각을 했나? 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물론 베일을 열지 않고 캐스팅했을 수도 있겠지만 베일을 분명히 열고 캐스팅을 하더라도 원심력에 의해서 베일이 닫힐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

세상사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로 절대적이고 완벽한 것은 없지만 낚시에 대한 약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경우를 100% 방지하려면 베일 록(베일 락)이란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적으로 틀린 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무게가 무거운 대형의 릴을 사용하는 원투낚시에서는 베일 록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베일암 자체의 무게로 관성이 생겨 그대로 닫혀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므로 베일을 열고 캐스팅 하더라도 닫지 않고 던지는 경우와 같은 일이 벌어지곤 한다.

릴을 로드에 결합한 상태에서 캐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라인롤러가 가장 가까이 올수록 손가락에 걸기가 쉽다. 그러나 손가락에 걸기 쉬운 위치에 왔다고 그 지점에서 베일을 열고 캐스팅 하게 되면 안 되는데 그 이유를 한 번 알아보자.​

 

로드에 결합한 릴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베일은 시계방향으로 회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회전방향이 로드를 흔드는 스윙궤적에 따라서 베일이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과 동일한 힘을 발생시키게 되면서 베일을 열고 캐스팅을 하더라도 본인도 모르게 베일이 닫히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능이 베일 록(베일 락: Bail Lock)이라고 하는 것으로써 지난번에 알아보았던 “스피닝 릴 베일의 자동반환(오토 리턴) 기능”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즉 베일의 오토리턴 기능을 제거하면 딱총이라 불리는 현상을 없앨 수 있는데, 몇 g의 무게로도 로터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초보자들은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피닝 릴의 베일 록이라는 것은 라인롤러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왔을 때 베일을 열고 로터를 화살표 방향으로 180° 돌리면 핸들을 돌려도 베일이 회전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이와 반대로 암캠이 가장 가까울 때, 즉 로터를 180° 돌리면 라인롤러가 상단에 있을 때 베일록이 걸리는 제품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100%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내장된 스프링의 종류에 따라서 베일암 자체의 무게로 인한 관성으로 닫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런 베일 록은 회사에 따라서 또는 모델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를 나타내는데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가장 큰 차이는 라인롤러가 가까이 왔을 때 잠기는지, 아니면 라인롤러가 수직방향으로 아래에 위치했을 때 잠기는지 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다면 라인롤러의 위치가 아래에 있을 때 잠기도록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는 베일 록이 걸릴 때 라인롤러와 암캠의 각도가 서로 다른 것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수직으로 위치하는 것이 많지만 오토리턴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의 위치가 암캠에 있는지, 아니면 로터 내부에 있는지와 같은 제작상의 이유로 아래와 같이 동일업체의 제품이라도 다양한 각도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베일 록이 걸리는 지점에서 베일을 열게 되면 완전히 열리지 않으므로 무리하게 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스피닝 릴의 베일 록에 대한 글을 마친다.

스피닝 릴의 번수란 무엇일까?

스피닝 릴의 번수란 무엇일까?

오늘은 스피닝 릴의 크기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번수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예전에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와 “스피닝 릴의 기본적 이해 및 시마노와 다이와 릴의 번수 비교”란 글을 통해서 스피닝 릴의 크기와 기능을 나타내는 표기에 대하여 알아보았으나 크기를 나타내는 번수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이것을 알아볼까 한다.

스피닝 릴의 크기를 결정짓는 부위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가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스풀의 크기를 표시하는 번수이고 두 번째가 바디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번수(番手)는 많은 낚시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한자표기에 숫자(數)가 아닌 손(手)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번수(yarn number)를 말하는 것으로 스풀에 감을 수 있는 라인의 양을 말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낚시용품 가운데에서도 특히 스피닝 릴의 경우에는 오래도록 일본제품이 국내시장을 지배하다시피 하는 바람에 번수란 용어가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고 번수의 크기에 따라 대략적인 릴의 크기와 무게를 판단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릴의 스풀에 어떤 굵기의 낚싯줄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지를 뜻하는 번수는 영어로는 라인을 감을 수 있는 용량(Capacity)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공통된 기준이 없이 각 업체마다 각각의 기준에 따라 모델을 만들고 있다.

스풀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스풀의 직경이 커짐으로써 감을 수 있는 낚싯줄의 양이 늘어나는 것에 따라 붙여진 릴의 번수(番手)는 정확하게 보자면 각 업체들의 제품 관리번호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례를 들어 보면 시마노에서 만든 최초의 스피닝 릴이라고 하는 덕스(DUX)는 처음에는 모델명에 10, 15, 20, 30과 같이 두 자리의 숫자를 넣어 그 크기를 구분하다가 나중에 4자리 숫자를 표기하는 것이 정착되었다.

 

 

시마노 스퀘어에 전시되어 있는 덕스 1500

 

시마노는 스풀에 감기는 라인의 양을 100m를 기준으로 하다가 최근에 오면서 150m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는데 다이와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다이와는 새로운 LT개념의 릴을 출시하면서 스풀의 직경이 시마노 제품과 한층 더 가깝게 됨으로써 더욱더 국내 낚시인들은 번수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화되는 현상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 릴의 경우에는 4자리 숫자가 번수를 나타내고 뒤의 0이 아닌 2자리 숫자는 몇 파운드의 나일론 라인이 100m가 감기는지를 나타내었으나 새로운 LT릴에서는 이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제 결론을 내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스피닝 릴의 번수(番手)는 스풀의 직경에 따라 감기는 낚싯줄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1000번 2000번 3000번이라고 부르는 것은 특히 일본 시마노에서 붙인 것에서부터 비롯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 앞으로는 무게와 감을 수 있는 양으로 크기를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마노와 다이와 릴의 번수 비교

나일론 라인
권사량
시마노
다이와
lb
m
번수
번수
1.5
6
130
1000
1500
2
8
150
2000
2000
2.5
10
150
2500
3
12
150
3000
2500
4
16
150
4000
3000
5
20
150
5000
3500
6
24
150
6000
4000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제품의 기준을 알기 쉽고 편리하도록 만드는 것이 기업들이 해야 하는 노력임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거론한 일본의 양사는 이와는 거리가 먼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시마노의 경우에는 며칠 전 “시마노 루어로드의 제원표기 제대로 이해하기”란 글을 통해서도 지적한 바가 있었다.

일본의 낚시용품업체에서 제품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관리번호와도 같은 숫자인 번수의 개념이 국내 낚시용품시장과 낚시인들 사이에 너무도 뿌리 깊게 박혀있는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의 릴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데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

다이와 스피닝 릴의 크기와 스풀의 호환성

다이와 스피닝 릴의 크기와 스풀의 호환성

지난 번 “시마노 스피닝 릴의 크기와 스풀의 호환성”에 이어서 오늘은 “다이와 스피닝 릴의 크기와 스풀의 호환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와 릴의 크기와 스풀의 호환은 시마노에 비해서는 이해하기가 쉬웠었는데 새로운 LT개념의 릴들을 출시하면서 기존과 같은 번수의 릴이라도 LT릴의 스풀이 작아서 서로 호환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LT릴과 LT릴이 아닌 것으로 구분하여 이해해야 하는 단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 다이와 LT릴의 컨셉트와 차이점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면서도 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유 중의 하나는 판매하는 업체들이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궁금해 하는 스풀의 호환에 대해서는 부품의 크기와 조합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제공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풀의 크기와 로터의 크기가 같으면 스풀은 서로 호환이 된다는 것이 핵심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업체들이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LT개념의 릴이 새롭게 출시되기 이전의 다이와 스피닝 릴은 아래와 같은 9개의 사이즈가 있었습니다. 물론 4500번 이상의 릴도 있지만 다이와에서 범용이라고 하는 기종인 1000~4000까지를 대상으로 하여 글을 작성하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번 수
모 델
1000
1003, 1025
1000R
1003R
2000
2000, 2002, 2003, 2004, 2025
2000C
2004C, 2025C
2500
2500, 2505, 2506, 2508, 2510
2500R
2500R, 2508R, 2510R
3000
3000, 3012
3500
3500, 3520
4000
4000
R은 한 사이즈가 큰 바디를 채용한 모델
C는 한 사이즈가 작은 바디를 채용한 모델
4자리 숫자 앞의 두 자리는 스풀의 크기를, 뒤의 두 자리 숫자는 권사량을 표시

 

이전에 “스피닝릴의 모델명은 무엇을 나타내는가?”라는 포스팅에서 다이와 릴의 모델명이 무엇을 뜻하는가를 알아보았는데 릴의 크기를 나타내는 번수인 4자리 숫자 다음에 오는 영문의 약자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H: 하이 기어SH: 슈퍼 하이 기어, PE: 합사(PE라인)를 감을 수 있는 양, F: 플루오르 라인에 적합한 모델, W: 더블 핸들, DH: 더블 핸들

 

한편 다이와 스피닝 릴의 번수에 따른 스풀과 로터 및 바디의 사이즈 조합은 아래와 같습니다.

번수
스풀의 지름
로터
바디
1000
40mm
1000-2000
1000
1000R
40mm
1000-2000
2000-2500
2000
43mm
1000-2000
2000-2500
2000C
43mm
1000-2000
1000
2500
48mm
2500
2000-2500
2500R
48mm
2500
3000
3000
54mm
3000
3000
3500
55mm
3500-4000
3500-4000
4000
57mm
3500-4000
3500-4000

※ 위의 표에 나타난 것과 맥쉴드와 에어로터가 장착된 “10세르테이트” 이전의 모델은 2500번 릴의 로터와 바디의 조합이 상이한 점 등과 같이 일부는 맞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이제 다이와 스피닝 릴의 스풀을 종합하면 사이즈는 모두 6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00, 2000, 2500, 3000, 3500, 4000.

기본적으로 스풀의 지름이 같으면 스풀은 호환이 되는데 3500번과 4000번 릴은 4000번이 조금 크지만 호환이 되는 것은 1000번과 2000번, 3500번과 4000번은 로터 사이즈가 동일하기 때문에 호환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로터의 사이즈는 1000~2000, 2500, 3000, 3500~4000의 4가지 사이즈가 있고 바디 사이즈도 다음과 같은 4가지 크기가 있습니다. 1000, 2000~2500, 3000, 3500~4000.

그런데 2000~2500과 3500~4000의 바디 사이즈는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편의상 분류한 것이며 정확히 세분하면 2000, 2500, 3000, 4000 크기의 바디 사이즈가 각각 존재합니다.

이상으로 다이와 스피닝 릴의 스풀 호환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만 새로운 LT릴의 호환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한 번 글을 작성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피닝 릴 베일의 자동반환(오토 리턴) 기능

스피닝 릴 베일의 자동반환(오토 리턴) 기능

스피닝 릴의 라인롤러가 고착되어 소음이 심해지면 분해하여 수리를 하게 되는데 이 때 분해조립의 경험이 없는 분들이 함께 분해해서 곤혹을 치루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피닝 릴의 라인롤러가 있는 하단을 보면 보통 2개의 나사가 있고 덮개로 덮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위에 있는 것은 로터와 연결되어 있는 베일 암으로 암캠이라고 부르며 분해조립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나사는 덮개를 고정하여 내부의 부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인데 이것도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요철부분에 손상이 오기 쉽습니다. 그러나 궁금해서 못 견디겠다고 하는 분들은 이 덮개는 분해해도 좋지만 위에 있는 암캠은 분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스피닝 릴에 모두 장착되어 있는 암캠과 덮개 아래에는 어떤 부품들이 있고,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왜 분해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피닝 릴을 사용하여 낚시를 할 때는 제일 먼저 베일을 열고 캐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캐스팅이 끝나면 손으로 베일을 닫거나 아니면 핸들을 돌려 베일을 닫게 됩니다.

열어둔 베일이 핸들을 돌리면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 즉 베일의 자동반환(Auto Return)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암캠과 덮개로 덮여 있는 부분으로 이 안에는 스프링이 들어 있고 자칫 방심하면 아주 쉽게 튕겨져 나갈 뿐만 아니라 조립하는 과정에서 조그만 부품의 조립이 잘못 되기라도 하면 베일의 자동반환(Auto Return) 기능은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흔히 초보인 분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튕겨져 나간 스프링을 찾지 못하거나 조립이 잘못되어도 릴을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일부 낚시인들 중에는 이런 기능을 일부러 제거하고 사용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지금부터 베일의 자동반환(Auto Return)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분해하기 전에 암캠의 밑 부분을 보면 덮개로 가려져 있는데 이제 덮개를 분해하고 살펴보겠습니다.

 

분해에 사용한 릴은 다이와의 레브로스인데 덮개를 제거하니 내부에 스프링과 그 밑에 또 철재 부품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상태에서 베일을 한 번 열어보면 스프링이 아래로 내려와 철재 부품에 걸리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프링이 아래로 내려와서 밑에 있는 철재 부품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줌으로써 베일을 열어도 닫히지 않게 되는 것인데, 베일을 손으로 닫거나 핸들을 돌리게 되면 철재부품이 스프링을 위로 밀어 올려 베일이 자동으로 닫히도록 기능을 하는데 이것을 우리가 베일의 자동반환(Auto Return) 기능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분해한 다음에 조립을 못하거나 스프링을 분실했다고 하더라도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란 것이지요~ 그저 기능 한 가지만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 일뿐~ 게다가 이런 베일의 자동반환(Auto Return) 기능을 일부러 제거하고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왜 암캠의 분해를 초보자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베일의 자동반환(Auto Return) 기능은 가격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스피닝 릴에 장착되어 있는데 주로 접대용으로 사용하는 릴을 분해해보면 역시나 내부에 스프링이 들어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고가의 릴에도 스프링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구조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릴은 가격이 올라갈수록 사용하는 부품의 개수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위에서 살펴본 레브로스보다는 고가인 루비아스를 보면 암캠 내부에 있는 부품의 개수도 많고 조립도 복잡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루비아스의 덮개를 제거하면 내부는 레브로스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암캠마저 분해를 하면 레브로스와는 달리 2개의 부품이 더 있고 스프링을 고정해주는 부품(스프링 시트라고 함)의 위치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캠을 조립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조립하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 부분은 분해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초보인 분들에게는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초보인 분들이 잘 모르고 있는 스피닝 릴 베일의 자동반환(Auto Return) 기능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이와 LT릴의 컨셉트와 차이점

다이와 LT릴의 컨셉트와 차이점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본 다이와는 2018년에 새로운 컨셉트로 LT를 내세우면서 릴을 출시하였는데 최근에 이그지스트 LT 릴과 관련하여 스풀 내부의 마모현상과 드랙음 감소현상에 대한 해명공지를 하면서 이런 문제점의 원인으로 한국 낚시인들의 잘못된 습관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점을 드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이와에서 새롭게 내세우는 LT란 것은 무엇이며 기존의 릴과는 무엇이 다른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와정공의 홈페이지에서 LT는 Light와 Tough의 약자란 것을 알 수 있는데 알루미늄 스풀의 사용으로 경량화를 추구하고 디지기어(DIGIGEAR)를 개량한 “터프디지기어”라는 다이와의 독자적인 가공기술로 만든 고강도 초정밀 머신컷의 기어를 채용하였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어의 내구성과 강성을 보강하였다고 “터프디지기어”라고 하는 것은 경쟁사인 시마노에서 내놓은 “마이크로 모듈 기어Ⅱ”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는데 정밀도와 내구성이 증가하였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감할 정도는 아니란 것이 솔직한 평가입니다.

정말 내구성과 강성이 향상되도록 만들었다면 사용하는 재질에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정확한 소재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로 알 수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아연 다이캐스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기어Ⅲ”라는 명칭이라면 모를까 전혀 새로운 “터프 디지기어”라는 것은 지나친 감이 많으며 특히 마노의 “하가네 기어(HAGANE GEAR)”를 의식한 기업전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이와의 LT개념의 릴은 가벼움이 90%, 강성이 10% 정도 변화된 릴이라고 하겠는데 기존의 릴과 특별히 무엇이 다른지에 대하여 궁금해 하시는 낚시인들을 위해 몇 가지만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만 다이와가 홍보하는 내구성의 향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전혀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 대구경 스풀과 떨어지는 호환성

가장 먼저 낚시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대구경의 드랙노브를 가지는 스풀로 인해서 기존의 릴과는 전혀 호환할 수 없는 것이 LT릴이란 것이며 동일한 LT컨셉트의 릴이라도 구조의 차이로 인해서 호환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그지스트 릴은 다른 릴과 전혀 호환성이 없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하며 일부에서는 호환이 되기도 합니다(레브로스와 프림스)

 

 

■ 기어비의 기준이 변화하였다.

기존 다이와의 기어비는 노멀기어가 4.7, 4.8, 4.9의 3종류, 하이기어가 5.6, 5.7, 6.0의 3종류와 슈퍼하이기어가 6.2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월하미인의 경우에는 4.4의 노멀기어비를 가지는 것도 있지만 대표적으로 노멀기어는 4.8, 하이기어는 5.6이 다이와 릴의 기어비였습니다. 그런데 LT개념의 릴에는 파워기어라는 것이 새로 생기면서 기존의 기어비와는 차이가 생겼습니다.

즉 4.9 이하의 기어비를 가지는 것을 파워기어라고 하며 노멀기어는 5.0~5.4, 하이기어는 5.5~5.9, 6.0 이상은 엑스트라 하이기어(XH)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기존의 슈퍼하이기어(SH)를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LT개념의 릴에서 가장 큰 차이는 기존에 없던 파워기어라는 것이 새롭게 생긴 것을 들 수 있는데 그것은 기존의 노멀기어(4.8)을 파워기어(4.8, 4.9)로 부르고 노멀기어는 5.2와 5.3의 기어비를 가지는 것으로 구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 같은 번수의 릴이라면 LT릴의 스풀 직경이 작다

 

이상으로 다이와의 새로운 컨셉트인 LT릴에 대하여 그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량화(Light)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지만 강성(Tough)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