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식 원투낚싯대의 고정가이드 수리

진출식 원투낚싯대의 고정가이드 수리

진출식 원투낚싯대를 사용하면서 가장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마도 탑 가이드 근처에서 초릿대가 부러지는 일일 것이며 그 다음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것이 고정가이드의 이탈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를 마친 후 장비를 챙길 때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진출식 로드의 경우에는 바닥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로드를 아래로 탁탁 치면서 접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 동작이 반복되게 되면 제 아무리 값비싼 로드라고 할지라도 고정가이드의 이탈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수리를 맡기지 말고 간단하게 직접 보수를 하는 방법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접착제의 경우에는 에폭시와 경화제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없을 경우에는 순간접착제로도 충분합니다.

우선 고정가이드가 부착되어 있던 부분을 열풍기가 없으면 헤어드라이어 등을 이용하여 열을 가해 붙어 있는 접착제를 부드럽게 해줍니다.

티슈보다는 주방용 휴지를 이용하여 로드 속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기존의 접착제가 붙어 있는 것을 칼 등 도구를 이용하여 조금씩 깎아냅니다.

깎아낸 부분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접착제를 바르고 고정가이드를 힘껏 밀어 넣어 고정시킵니다.

※ 접착제를 직접 바르기보다는 면봉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고루 도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정가이드 밖으로 흘러나온 접착제를 깨끗이 닦아준 후 말려주면 됩니다.

진출식 로드를 접을 때 바닥에 고정시키고 로드를 쳐서 집어넣으면 고정가이드의 이탈현상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로드를 접을 때 천천히 돌려서 접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간단하게 수리할 수 있는 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낚싯대(로드)의 선택은 합리적인 의심으로부터

좋은 낚싯대(로드)의 선택은 합리적인 의심으로부터

네이버 모 카페에서 만든 낚싯대로 불거진 문제가 급기야는 큰 소란으로 번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좋은 낚싯대를 구매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낚싯대를 만드는 것을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투자는 필요하지만 최첨단 하이테크 장비는 필요 없으며, 많은 직원은 필요하지만 원재료 기술분야의 연구개발은 필요 없는 분야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전혀 틀린 말도 아닌 것이 바로 낚싯대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는 카본을 재료로 한 블랭크를 제작하는 기업들은 최첨단도 아니고 대규모의 산업도 아닌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편입니다. 그것은 원재료로 사용되는 카본시트의 연구와 생산 및 개발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매입하는 것으로부터 제작이 시작되기 때문이며 조금만 생각을 해보더라도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카본 원단의 R&D에 투자할 리는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로드의 제작은 사용하는 카본시트를 무엇으로 하고, 얼마나 가열하고, 어떻게 도장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로드 블랭크와 가이드 및 릴 시트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는 로드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곳이 의외로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인터넷 카페나 유료낚시터에서도 자체 제작하였다는 로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물론 그런 로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낚싯대를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도 않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로드를 생산하는 업체의 분류는 통상적으로 “자사소유의 가마”를 보유한 업체와 가마는 없지만 열처리된 블랭크를 구입하여 제작하는 업체와 가마도 없고 빌딩도 하지 않지만 가마를 보유한 업체에 위탁하여 생산하는 업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카본원단을 수입하여 가마를 보유한 중국이나 제3국에서 열처리 가공하여 한국으로 들여와 조립·가공하여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과연 어떤 나라의 어떤 기술이 들어 있는 제품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낚시를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로서는 로드의 사양만을 보고 좋은지 좋지 않은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이것은 경력이 오래된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도 로드의 사양만을 보고서 “좋은 로드다. 좋지 못한 로드다.”라고 쉽게 판단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물며 로드의 스펙을 모르고서는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로드를 선택하기 전에 그 자리에서 로드를 흔들어보거나 구부려보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한다고 로드의 성능을 알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낚싯대라는 것은 캐스팅을 해보고 여러 차례 액션을 주고 고기를 잡아봄으로써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로드의 블랭크는~

만일 낚싯대의 블랭크를 살펴보고 만져보는 것만으로 하이엔드급인지 저렴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낚시인이 아니라 카본섬유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일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낚시인들은 블랭크보다는 가이드나 릴 시트 등을 보고서 좋은 로드인지를 판단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블랭크의 가격은 알 수가 없지만 기타의 부품에 대한 가격정보는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수박 겉핥기식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반쪽 정보 밖에는 얻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조금 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초보자들이 낚싯대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낚싯대의 사양(스펙)이 상세하게 제공되는 제품인가, 로드의 개발단계에 참여한 필드테스터들의 개발스토리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로드인가를 우선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드의 개발스토리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는 단연코 일본 다이와를 들 수 있으며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투혼물어(投魂物語)라는 공식블로그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곳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 중에서 장점은 조금 감(減)하고 판단하는 것이 좋구요^^

다음으로 다양한 사용후기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이면 낚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 블로거의 글을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전 모 인터넷 카페의 로드개발자가 “3°의 기술” 운운하면서 비밀사항이지만 살짝 공개를 한다는 글을 보고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는데, 이것은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그렇구나 할 수밖에 없는 왜곡된 과장광고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왜냐 하면 이것은 시마노사의 홈페이지에도 간략하게 내용이 소개되고 있는 오픈된 기술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로드를 선택할 때에는 업체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정보에 대한 반론은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펙을 공개하면 다른 업체에서 사전에 카피하여 생산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선경과 원경 그리고 자중만 알면 모두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말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자, 이제 다시 본론에 집중을 하겠습니다. 블랭크에 대한 정보는 전적으로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믿어야 하지만 기타의 부품에 대해서는 “과연 이 낚싯대를 제작함에 있어서 이 부품을 사용한 것이 최선이었는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는 것이 좋은 로드를 선택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어느 낚싯대에 대하여 얘기하면서 “과연 이런 로드에 SiC링이 아니라 토르자이트링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적었다가 욕을 먹기도 했지만 그것이 중요한 점이 아니라 가이드의 크기를 어떻게 세팅하였나를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한 부분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지적질(?)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군요^^

아무튼 현재 루어로드의 가이드를 세팅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일본의 후지에서 개발한 뉴 가이드 컨셉(NGC: NEW GUIDE CONCEPT)이라고 하여 비거리, 감도 그리고 파워의 향상을 목적으로 1995년 후지공업이 개발한 것과 2011년에 새롭게 후지공업에서 선을 보인 KR컨셉과 1999년 미국에서 창업한 키슬러(Kistler)사가 2009년 ICAST에서 발표한 “마이크로 가이드 시스템”이 주류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닝 로드에서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은 점점 소형 구경의 가이드를 사용하는 추세에 있으며 가이드를 세팅하는 목적은 첫째가 저항을 줄이기 위함이고 둘째가 라인이 나선형으로 방출되는 스피닝 릴의 특성상 발생하는 나선의 크기를 줄이고 똑바르고 부드럽게 라인을 방출하는 것에 있습니다.

후지의 뉴 가이드 컨셉 이전에는 저항을 줄이는 가이드가 주류를 이루어 가급적 직경이 큰 가이드를 적게(지금보다) 배치하여 나선형으로 날뛰는 듯한 라인을 그대로 방출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즉, 뉴 가이드 컨셉이 발표되기 이전에는 6피트의 로드에는 가이드가 7개 세팅되는 것이 표준이었는데 이후에 가이드의 수가 8~9개로 늘어나게 되고 이것은 가이드의 직경이 이전보다 작은 것을 채택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가이드를 세팅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결정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가이드의 종류가 결정되는데 비거리를 중시하는 로드라면 특히 가이드의 종류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개수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어제의 글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무엇인가 좋은 기능을 발휘하도록 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부분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비거리도 향상, 감도도 향상과 같은 광고를 하는 전지전능한 로드는 일단 걸러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일본제품에 비해 많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국산제품도 아주 좋은 성능의 것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은 그것을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낚시에 대한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많은 정보공유가 경쟁력 있는 국산제품을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케미라이트의 용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케미라이트의 용도

밤낚시에 없어서는 안될만큼 중요한 도구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케미라이트는 근래에는 LED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찌낚시에서 사용하는 전자찌에는 대부분 LED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민물낚시를 즐겨하시는 분들은 기존의 화학물질로 된 케미라이트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이렇듯이 케미라이트라고 하는 도구는 밤낚시에서 입질을 감지하기 위한 용도로만 생각되고 있는데 사실 케미라이트의 용도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물고기에게 미끼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 개발되었습니다.

즉,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 찌의 위치와 상태, 또는 물고기의 입징여부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낚시를 하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와서 미끼를 섭취하는 물고기들에게 미끼의 위치를 알리고 경계심을 덜 가지도록 하려는 용도로 개발된 것이지요^^

통상 케미라이트를 부착하는 위치는 바늘귀로부터 20cm 정도 위쪽인데 이렇게 목줄에 케미라이트를 단 이유는 바다속은 보통 수심 40m가 넘어가면 햇빛이 적은 날이면 거의 어둠에 잠기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집어효과를 발휘하도록 개발되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일본의 경우에 낚시를 하는 채비를 보면 이렇게 목줄에 케미라이트를 장착한 것들이 많으며 특히 붕장어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반드시 케미라이트를 부착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제가 즐겨하는 원투낚시에서는 케미라이트를 부착할 수 있는 추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용도로 개발된 케미라이트는 낚시인들의 시인성을 위해서 색상이 구분되어 생산되는 것이 아니고 어종별로 집어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색상이 여러 가지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 그린색상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 푸르게 보이는 바다는 다른 색상은 해수에 흡수되고 녹색의 파장만 남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데 색상이 흡수되지 않고 멀리까지 보이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 블루색상

플랑크톤이 적은 외양이나 물색이 맑을 때 가장 멀리까지 도달하는 색상으로 대형 감성돔과 대형 우럭에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렌지색상

오렌지색상은 가자미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오렌지색상은 레드색상과 함께 가자미가 가장 잘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며 그 이전까지는 주로 낮에만 하던 가자미 낚시가 밤에도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옐로우색상

볼락과 우럭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볼락과 우럭은 밝은 빛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케미라이트 중에서는 가장 밝게 제작되고 있으며 다른 색상의 케미라이트에 비해서 시인성이 아주 뛰어나 찌낚시의 입질감지용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 라이트그린 색상

경계심이 많고 먹이를 단번에 삼키지 않는 감성돔 전용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 레드색상

이것은 위에서도 언급한 가자미낚시에도 많이 사용되지만 심해어종인 갈치낚시와 오징어낚시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색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붕장어 원투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저도 케미라이트를 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의 경험으로는 딱히 뛰어난 조과를 보이는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입질을 감지하기 위해 찌에 달아주는 케미라이트의 원래 개발된 용도가 무엇인지 낚시에 크게 도움 되지 않는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낚싯대의 PTS란 무엇일까?

낚싯대의 PTS란 무엇일까?

인터넷을 보면 낚싯대와 관련하여 사용되는 “PTS”란 단어가 있는데 용어의 의미와는 틀리게 사용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은 ”PTS”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TS는 크게 릴시트와 낚싯대의 사양을 나타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루어용 로드에 장착된 릴시트가 PTS 타입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아래와 같은 유형의 릴시트를 말하며 여기서의 PTS는 파밍 트리거 시트(Palming Trigger Seat)의 약자로써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릴시트 종류가 아닌 낚싯대(로드)에 사용되는 PTS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전혀 다른 사양의 로드를 PTS 타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로드에서 말하는 PTS는 파이프 시트와 텔레 스핀 가이드를 채택한 로드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파이프 시트는 다들 아시겠지만 아래와 같은 유형의 것을 말하며

“텔레 스핀 가이드”는 가이드의 다리 부분이 길고 직경이 큰 대구경 가이드를 뜻하는데 원투전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PTS란 단어는 찌낚시용 로드 중에서 원투(遠投)에 적합한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붙여진 것이랍니다.

이런 PTS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파이프 시트가 아닌 슬라이드 방식의 플레이트 시트(판 시트)를 채용한 로드를 PTS 로드라고 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스피닝 릴의 보디(Body)란 정확히 어떤 부위를 말하는 것일까?

스피닝 릴의 보디(Body)란 정확히 어떤 부위를 말하는 것일까?

스피닝 릴 사용자들 중에는 보디(Body)가 정확히 어떤 부위를 가리키는 것인지를 모르는 분들도 더러는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오늘 적는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보디가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것이 아니라 업체들의 과장된 홍보를 지적하고자 함에 있다.

특히 일본불매운동에 편승하여 저급한 중국산을 자체개발한 것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볼 수 있어서 몇 자 적어본다.

보디(Body)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머리·팔다리를 제외한) 몸통’이라고 나오고 국어사전에서 몸통을 찾아보면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머리, 팔, 다리, 날개, 꼬리 등 딸린 것들을 제외한 가슴과 배 부분’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뜻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스피닝 릴의 보디란 기어 등의 부품이 내장되어 있는 부분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작성한 ‘다이와 스피닝 릴의 모노코크 바디’를 참고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다이와 릴은 어떤 소재로 만들고 있을까?’와 ‘비싼 릴일수록 좋은 것일까?’란 글을 보면 스피닝 릴의 보디를 만드는 소재(素材)에 대하여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버젓이 금속소재라고 홍보하면서도 실제로는 수지(樹脂)를 사용한 보디(Body)를 가진 제품들도 있다는 것이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다.

업체명과 제품명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아래의 사진은 똑같은 보디라고 하면서도 한쪽은 플라스틱이고 한쪽은 금속성분으로 만들어져 있다.

믿기지 않는다면 두 개를 서로 조립해보면 같은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물론, 스피닝 릴에 사용되는 재료가 비금속 소재라고 해서 무조건 좋지 않다는 판단도 금물이지만 비금속=플라스틱일 것이라는 판단도 틀린 것이므로 편견을 가지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부족한 제품정보와 지식을 이용하여 과장·그릇된 광고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합사(pe라인)는 왜 물이 빠지고 탈색될까?

합사(pe라인)는 왜 물이 빠지고 탈색될까?

오늘은 합사의 물빠짐 현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합사의 대명사와도 같은 다이니마(Dyneema)란 브랜드는 기술관련 특허가 대부분 1980년대에 취득한 것들이어서 이제는 기한의 만료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에서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현 당시 꿈의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다이니마의 원료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사용한 의류제품이 지금까지 생산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염색이 어렵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이 폴리프에틸렌 섬유로 만든 원단으로 합사의 원료가 되는 다이니마는 무채색 중에서도 흰색에 가까워서 이것을 소재로 하는 제품들을 보면 염색이 어려워 흰색이나 회색으로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제 기술이 발전하여 검정색 제품들도 판매가 되고 있으나 이것 또한 염색이 아닌 착색제품입니다.

 

그러므로 착색이 아닌 염색으로 합사를 생산했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광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염색하는 것을 비롯한 대부분의 염색은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수계염색(水系染色)인데 이 방법으로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합사는 착색제품들뿐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하는 초임계염색 방법이 1991년 독일에서 개발되어 네덜란드의 DyeCoo사에 의해 최초로 실용화되었으나 낚싯줄의 생산에 사용된다는 정보는 아직 어디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초임계염색이란 염색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서야 파일럿 염색기가 개발되었는데 현재 DyeCoo사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의류에 초임계염색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염색을 하기 위한 대형 압력용기를 만드는 기술적, 법적인 문제와 폴리에스테르 니트의 염색에 한정된다는 점 및 염색 후 압력용기의 세척이 쉽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합사의 원료가 되는 원료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는 염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합사(pe라인)는 안료를 혼합한 수지로 코팅을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접착력이 약하면 쉽게 코팅이 벗겨져 탈색되는 것이죠.

그리고 코팅이 벗겨지면 라인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열화가 일어나 약해지게 됩니다.

시중에는 물빠짐이 없다고 홍보하는 합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물빠짐이 적다는 것을 과장했거나 아니면 PE소재에 폴리에스테르나 플로로카본을 섞어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물을 이용한 염색법으로는 합사의 소재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를 염색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물빠짐이 심한 제품이라는 것은 코팅과 원사와의 밀착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며 이것은 코팅이 벗겨지면 마찰열에 의한 열화를 감소시키지 못하므로 합사의 강도가 빨리 저하되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물빠짐이 심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인 스피코는 틀린 용어입니다.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인 스피코는 틀린 용어입니다.

활동하는 카페의 글 중에 제가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인용하면서 꽂기식 로드의 연결부위를 ‘스피코’타입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기도 했고, 인터넷에도 스피코란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고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또한 스피코라고 불리우는 스피곳 페룰(Ferrule) 방식의 로드 특징이 연결부위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고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도 맞는 말은 아니며 일반적인 꽂기식의 연결방식을 사용한 로드 역시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면 꽂기식 로드의 페룰에 대해서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페룰은 조인트(Joint)라고도 부르며 그 종류로는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 혹은 인터널(internal) 페룰이라고도 부름)과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그라운드 페룰(Ground ferrule)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스피곳 페룰은 일본식으로는 인로우(印籠)라고 하며 국내에서 스피코라 불리게 된 것은 아마도 스피곳의 일본어식 표현(スピゴット)이 잘못 전해진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영어로는 분명히 Spigot이기에 스피코라고 읽힐 이유가 없으니까요~

스피곳과 페랄라이트의 차이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블랭크 속에 별도의 심을 넣어서 만든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꽂기식은 순방향과 역방향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방식이 역방향의 페랄라이트를 채용한 것들입니다.

페랄라이트의 개발이 스피곳보다 앞서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꽂기식 로드의 일본어식 표현인 병계식은 일반적으로 페랄라이트 페룰을 채용한 것을 말하지만 현재는 스피곳 페룰의 사용이 일반화 되었으므로 페랄라이트=병계식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페랄라이트 페룰은 미국의 펜윅(Fenwick)사에서 1962년에 세계최초로 개발을 하였으며 또한 펜윅사는 세계최초의 기록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1981년에 보론을 소재로 만든 “Boron X”란 로드도 최초의 것입니다.

이제 페랄라이트와 스피곳의 차이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스피곳 페룰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로드의 사이에 별도의 심을 넣어 로드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비해 페랄라이트 페룰은 톱과 연결되는 버트 부위의 블랭크는 동일하며 연결하기 위해서는 접합부위를 가공해야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페랄라이트 페룰의 특성으로 탄성이 높은 경질의 로드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돌돔낚싯대는 모두 페랄라이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도 바른 것은 아닌 것이 스피곳 타입의 돌돔낚싯대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로드를 연결할 때는 모두 일정한 간격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스피곳 방식만이 로드를 연결했을 때 일정한 간격을 가진다는 생각은 틀린 것입니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스피곳 타입은 연결부위에 반드시 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수반되며 페랄라이트에 비해서 제작의 난이도가 높고 제작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나 현재의 제작사들의 기술로는 두 가지 방식의 우열을 겨루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낚시인들의 경우를 보면 스피곳 페룰의 모양이 더 매끈하기 때문에 로드를 더 얇게 만들어 주므로 선호하는데 이것은 각 개인의 선호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페랄라이트 페룰의 마감을 스피곳과 같이 처리하거나 대부분이 nonpaint 마감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저도 완벽하게 구별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잘못 알고 있는 ‘스피코 페룰’이란 용어는 ‘스피곳 페룰’이 정확한 표현이란 것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릴을 바다에 빠뜨렸을 때의 조치법

릴을 바다에 빠뜨렸을 때의 조치법

낚시를 하다 보면 드물기는 하지만 뜻하지 않게 장비를 바다에 빠뜨리는 일을 겪게 됩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가까운 뭍에서 빠뜨리기도 하고 더러는 위험한 테트라에서 추락하면서 장비를 같이 빠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초보자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선의 답은 “무조건 업체에 수리를 맡긴다”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끼는 장비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 부품대와 공임을 기꺼이 지출하고, 산타클로스가 중노동으로 가출한 루돌프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이 하염없이 수리되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바뜨, “나는 돈도 없고, 기다리기도 싫다!”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 선결조건은 분해조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릴이 바다에 빠졌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염분과 모래 등의 이물질입니다. 염분은 부품을 녹슬게 하고 모래 등의 이물질이 있는 상태에서 작동을 시키게 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릴이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릴이 바다에 빠졌을 때는 쿨하게 낚시를 접고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렵사리 나선 출조길이었는데 귀가하기가 싶나요? 그리고 언제나 여분의 장비를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음 한켠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냥 낚시를 계속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지요^^

낚시를 마치고 귀가하여 바다에 빠졌던 릴을 세척하고 수리할 때 크게 이견이 노출되는 부분은 첫째, 릴을 절대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과 둘째, 물에 담글 때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하는 두 가지 사항입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릴을 바다에 빠뜨렸을 때는 낚시를 접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고 한 이유는 릴의 틈 사이로 스며든 바닷물이 마르면서 소금의 결정이 만들어지면 릴 내부에 있는 부품의 부식을 일으키고 기어와 베어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직접 수리를 하면 물에 담가 염분을 제거하는 시간을 충분히 오래 가지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업체에 수리를 맡기게 되면 장시간 세척이 필요한 경우에는 거의가 부품을 교환하게 된다는 것이 비용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닷물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귀가하여 조치하는 것이지만 완전히 말랐다고 해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릴이 바다에 빠진 경우에는 오일이나 그리스를 보호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 되고, 본체와 부품의 보호가 우선이기에 물의 온도를 40℃ 전후로 맞추어 충분히 담가 두도록 합니다.

물의 온도에 관해서는 시마노를 예로 들면 그리스는 36℃ 정도에서 녹기 때문에 이보다 낮은 온도의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지금은 오일이나 그리스를 보호할 때가 아니기 때문에 그보다 높은 온도여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또한 너무 높은 온도의 물에 담그게 되면 릴의 도장 부분이 변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40℃ 정도가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바다에 빠진 릴은 절대로 돌리면 안 된다는 점인데 이것은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바닷물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는 물에 담가두는 것만으로는 염분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담근 상태에서 핸들을 포함하여 라인롤러 및 역회전 레버 등을 아주 천천히,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염분을 제거하였다면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래에 적는 내용은 자가수리를 하건, 업체에 맡기건 간에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자가수리를 하는 경우 따뜻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면 내부에 있는 기어나 베어링은 오일이나 그리스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이기도 하며 민물과 바닷물이 혼재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대로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에 담갔다가 꺼낸 릴은 자연건조시키지 말고 분해한 다음 부품 하나하나를 완전히 닦아주고 건조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다음 오일과 그리스를 발라주고 조립하면 마무리됩니다. 특히 베어링이 열화현상으로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더욱 세밀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체에 수리를 맡길 경우에도 염분제거를 위하여 상온의 물에 담가두었고 그 후 오일이나 그리스가 흘러나오는 지의 여부를 명기하여 맡기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수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작은 부품만 봐도 스피닝 릴의 품질을 알 수 있다.

작은 부품만 봐도 스피닝 릴의 품질을 알 수 있다.

아무리 해도 스피닝 릴의 라인이 고르게 감기지 않는다는 지인의 문의를 받고 해당 스피닝 릴을 살펴본 적이 있는데, 그 릴은 와셔와는 관계없이 태생적으로 라인이 한쪽으로 쏠려서 감길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

최근 들어 스피닝 릴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홍보를 하는 제품들도 있음을 보게 된다.

가장 단적인 예가 판매하는 제품의 기능에 대해서 판매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점과 자체 개발했다고 자랑하면서도 사용된 부품의 소재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스피닝 릴은, 제작에 사용된 작은 부품의 소재만 보더라도 개발자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인 것인지를 알 수 있는데, 오늘 얘기하는 루론(Rulon)도 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스피닝 릴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코 라인 롤러라고 할 수 있는데 라인 롤러의 슬리브에 사용한 재질에 따라서 사용하는 낚싯줄의 열화(劣化)가 심해지기도 한다.

루론(Rulon)은 우리에게 익숙한 테프론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데, Saint-Gobain Performance Plastics에서 생산하는 PTFE의 상표명인 루론(Rulon)은 내마모성이 뛰어나면서도 마찰계수는 낮고 고열에도 안정적이다.

PTFE의 일종인 루론(Rulon)이 라인 롤러의 부품으로 사용된 이유는 금속으로만 된 라인 롤러에서는 물고기가 차고 나갈 때 라인이 끊어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방지하고자 함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기업이지만 1970년대 세계 유수의 스피닝 릴 제조업체들보다 앞서서 PTFE의 일종인 루론(Rulon) 슬리브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일본의 작은 기업이었다.

물론 한때는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그 기업의 제품개발에 대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스피닝 릴의 제조에 있어서 표준이 되는 것들이 있을 정도 뛰어났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피닝 릴의 라인롤러를 분해하면 대부분은 아래의 구조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수지(樹脂) 성분의 슬리브 안에 베어링이 들어있는 형태가 일반적으로 슬리브의 재질이 마모에 약하거나 열에 약하면 라인 롤러의 고착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라인의 열화(劣化)를 촉진시키게 된다.

이처럼 작은 부품의 재질도 스피닝 릴의 기능과 품질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이며, 이런 기술들이 모여서 우수한 제품이 나오는 것이지, 일본제품보다 뛰어나다는 입으로만 떠드는 공허한 홍보만으로는 절대 좋은 제품이 나올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출시되는 제품들 중에는 그런 것들이 많다는 것이 안씁일 따름이다.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방법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방법

대상어종에 따라서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오늘은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 분들께서 낚싯바늘을 고르는 것을 보면, 바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흔히 세이코나 감성돔 바늘을 구입하신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 바늘의 종류를 검색하면 같은 감성돔 바늘이라 하더라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리멸을 잡을 때 사용하는 바늘도 업체에 따라서 바늘의 모양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초보자분들께서 많이 사용하시는 세이코바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낚싯바늘은 크게 나누어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생김새가 다른 것은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두실 부분은 낚싯바늘의 품과 높이를 말하는 바늘허리입니다.

이것은 낚싯바늘의 크기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 대상어종에 맞는 낚싯바늘의 크기를 선택하는 방법

낚싯바늘의 기본적인 모양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고, 이것을 한국어로 바꾸어 부르기도 하지만 통일되지 않은 관계로 여기서는 1형부터 5형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볼 것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이코 바늘의 모양과 같은 1형입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 축(軸)이라고도 하고, 높이, 또는 길이라고도 하는 바늘허리가 길고 품이 좁은 것이 특징으로 이것에서 파생된 바늘이 아주 많습니다.

이것은 세이코바늘이란 무엇인지 알아본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고기가 미끼와 함께 바늘을 흡입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으며, 바늘의 끝, 즉 미늘이 박혀도 비교적 쉽게 뺄 수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바늘이죠.

물고기의 입술에 바늘이 걸리는 것이 방해받지 않을 정도로 바늘의 끝이 안쪽을 향하고 있어서 밑걸림의 영향을 줄여준다는 특징이 있으며, 미끼를 단번에 흡입하는 어종과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입니다.

2형은 바늘허리가 짧고 바늘귀에서부터 미늘까지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품이 넓고 바늘허리의 굵기도 굵어서 대형어종과 이빨이 있거나 입이 단단한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감성돔바늘이나 벵에돔바늘이 이런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바늘허리가 굵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미끼가 빨리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공격적으로 미끼를 물지 않고, 입을 오므리면서 미끼를 빨아당겨 먹는 물고기에는 맞지 않는 바늘입니다.

세 번째 유형은 바늘허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앞쪽에서는 각을 이루고 있으며, 바늘허리와 앞쪽의 각도가 평행을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미끼를 흡입할 때는 바늘의 뒤쪽이 먼저 들어간 다음, 반발력에 의해서 회전하여 바늘의 앞쪽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낚싯바늘의 스프링백(spring back)현상이라고 하며, 3번째 유형의 바늘은 이것을 줄일 수 있으며, 반죽한 미끼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유형은 세이코바늘과 같은 좁은 품을 가지고 있으며 세 번째 유형의 바늘과 같이 앞부분은 각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바늘허리는 길고 완만하게 각을 이루고 있으나 바늘 끝은 짧은 형태의 이 유형은 미끼를 통째로 흡입하는 어종은 물론, 입을 오므려 미끼를 쪼아먹는 물고기의 윗입술에 바늘이 쉽게 걸린다는 것이 특징으로 산천어를 잡는 계류낚시용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세이코바늘보다 더 유리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바늘의 앞쪽이 짧은 관계로 앞에서 설명한 스프링백 현상이 나타나면, 쉽게 빠질 수가 있다는 점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으며, 입이 작은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이기 때문에 모든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시는 초보자분들께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유형의 바늘은 바늘허리와 앞부분이 크게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미늘이 극단적으로 안쪽을 향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유형의 바늘은 암초지대에 서식하는 물고기, 즉 락피시와 같이 입이 큰 어종이 미끼를 바닷물과 함께 삼킨 다음 숨으려고 할 때, 바늘이 입술에 걸림으로써 달아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늘이 안쪽을 향해 있어서 밑걸림에 강할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사용할 때, 도망가지 못하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바늘허리를 굵게 만들고 있으므로 대물을 노릴 때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유형의 바늘을 루어낚시에서는 서클훅(circle hook)이라고 부르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새치류를 잡을 때 이처럼 미늘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서클 훅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어선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으로써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어떤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본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