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 상단덮개(톱 카바)의 올바른 사용법

낚싯대 상단덮개(톱 카바)의 올바른 사용법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낚싯대의 상단덮개는 위의 사진과 같은 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업체마다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용도는 낚싯대를 보호하기 위함으로 특히 초릿대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입니다.

우선 상단덮개의 가운데에 가느다란 플라스틱의 줄이 달려 있는 것은 주로 찌낚싯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며 플라스틱의 줄이 없는 대신에 덮개의 내부에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있는 유형의 것은 원투낚싯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그러나 원투낚싯대에서도 평생 무상수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정비어대의 경우에는 찌낚싯대에서 많이 사용되는 상단덮개를 채용하고 있기도 하며 그 외에도 다수의 제품들도 이런 유형의 상단덮개를 채택하고 있기도 합니다.

찌낚싯대는 모두 덮개의 내부에 위의 사진과 같이 가느다란 실 모양의 물체가 있는데 이것의 용도는 가이드에 낚싯줄을 쉽게 통과시키기 위함이지만 의외로 모르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사용법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우선 로드에 릴을 장착하고 베일을 열어 라인을 풀어준 후 상단덮개를 고정하는 고무만 풀어준 상태에서 라인을 덮개 내부의 실 모양의 플라스틱 구멍으로 통과시켜 줍니다.

 

그런 다음 상단덮개를 완전히 로드에서 분리한 후 톱가이드가 나올 때까지 들어올립니다. 이때 상단의 가이드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고서 통과시키면 더 안정적으로 쉽게 통과됩니다.

 

낚시터에 도착하여 장비를 세팅할 때, 야간이나 혹은 추운 겨울에는 가이드에 라인을 통과시키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며 특히 노안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힘든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이 기능을 활용하신다면 아주 쉽고 간단하게 라인을 가이드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낚싯대의 길이가 길어지면 비거리도 함께 늘어날까?

낚싯대의 길이가 길어지면 비거리도 함께 늘어날까?

원투낚시를 즐기는 많은 낚시인들은 로드의 길이가 늘어나면 비거리가 늘어나고, 캐스팅하는 각도는 45°로 던져야 가장 멀리 던질 수 있다고 믿고들 있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은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100% 정확한 것도 아니다.

과연 로드의 길이가 길어지면 비거리는 얼마나 늘어날까? 그리고 45° 각도로 던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까?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조금은 잘못 알고 있는 이 두 가지 사항에 대하여 물리학의 힘을 빌려 몇 차례에 나누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캐스팅한 봉돌이 날아가는 투사각도와 릴리스 포인트의 높이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를 알아보자.

먼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30°, 45°, 60°의 각도로 캐스팅했을 때 가장 멀리 날아가는 것은 45°가 맞다. 그러나 여기에는 숨겨진 가정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지상 0m 지점에서 던졌을 때의 각도가 45°일 때를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쉬운 예를 들어 투포환을 처음 배우는 선수들에게는 45°가 아닌 42°에 가까운 지점에서 릴리스하도록 가르치고 기술수준이 향상되면 36°까지 낮추어 던지게 함으로써 비거리를 향상시키게 된다.

왜 45°가 아니고 36°인 걸까? 그것은 바로 투포환 선수들이 릴리스하는 지점이 지면이 아니라 각 선수의 체격에 따라 대략 2m 전후의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로드의 끝이 봉돌과 수평을 이루는 각도(θ₀)로 캐스팅하면 착지(또는 착수)하는 각도는 90°-θ₀가 되는데 이것을 θₑ라고 하자. 따라서 θ₀+θₑ=90°가 되고 θ₀의 가장 적절한 타출각도는 그림의 (2)번 공식과 같다.

그럼,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동일한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2021년 6월 19일 미국의 라이언 크라우저(Ryan Crouser)가 세운 23.37미터의 투포환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인이 가장 중요할까? 그것은 바로 던지는 스피드다!

모든 선수들이 2m 높이에서 포환을 릴리스한다고 하면 23.37m의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속도는 초속 14.5m, 투사각도는 42.5°로 던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초속 14m로 던지게 되면 기록은 21.89m에 머물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길이의 로드라도 캐스팅할 때 휘두르는 속도에 따라 비거리는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로드를 캐스팅하면 봉돌의 무게와 로드를 휘두르는 속도에 의해 낚싯대는 지금 보는 것처럼 휘어지게 되지만 여기서는 여윳줄이 없고 로드는 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길이가 L₁(4.5m)와 L²(5.3m)인 로드들 이용하여 캐스팅한 비거리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런데 주변을 보면 길이가 긴 로드를 사용해 던지니 비거리가 늘더라고 하는 사람은 있지만 정작 얼마나 늘었는지 물어보면 답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로드를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업체조차도 모른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냥 늘어난다고만 홍보하니 웃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로드보다 긴 로드를 이용해본 뒤 비거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모르는 이유는 그 차이가 실감할 정도가 아니었거나 그 정도 길이의 로드를 다룰 만한 체격과 체력조건이 따르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먼저 조금이라도 긴 로드를 이용하여 비거리의 상승효과를 얻으려면 그보다 짧은 로드로 캐스팅할 때 휘두르는 속도와 같아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과학적으로도 분명하다.

4.5m 길이의 로드로 던질 때보다 5.3m의 로드로 던질 때 비거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그림에서 보는 θab와 Xab XAB의 각속도가 동일하거나 더 빨라야만 한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원투낚시의 비거리는 릴리스 포인트가 B, C, D일 때 차이가 나는데 이처럼 릴리스 포인트의 위치가 달라지면 투사각도가 달라지고 투사각도가 달라지면 도달고도가 달라지게 되어 결국에는 비거리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로드의 길이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위에서 기재한 것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요인들을 계산하여 산정해야 하므로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국제기준인 7.257kg 무게의 포환을 높이 2m에서 3m까지 20cm씩 높여가면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때의 속도인 초속 14.5m로 던질 때의 비거리를 비교해보고 마치도록 하자.

1) 릴리스 높이 2.0m: 비거리 23.35m

2) 릴리스 높이 2.2m: 비거리 23.53m

3) 릴리스 높이 2.4m: 비거리 23.71m

4) 릴리스 높이 2.6m: 비거리 23.89m

5) 릴리스 높이 2.8m: 비거리 24.07m

6) 릴리스 높이 3.0m: 비거리 24.25m

 

릴리스 높이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은데 투포환의 릴리스 포인트 높이가 높다는 것은 원투낚시의 로드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으므로 로드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비거리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비거리는 얼마나 늘어날까?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하면서 오늘은 예서 마친다.

낚싯대의 블랭크에 대하여

낚싯대의 블랭크에 대하여

 

로드의 제작은 우선 카본 원단을 재단하여 심에 감아 테이핑 한 후 가열하고 심을 빼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카본 원단을 감는 부분에서 스파인(spine)라는 부분은 원단이 겹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딱딱한 부분을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로드를 빌딩할 때 이런 스파인 부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로드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유의하여 작업하여야만 합니다. 로드의 스파인 부위를 찾는 방법은 다음에 다루기고 하고 오늘은 이 스파인이 제대로 제작되지 않으면 로드에 어떤 변화가 오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에서와 같이 베이트 로드와 스피닝 로드는 가이드의 위치가 상하가 서로 다르지만 스파인의 위치는 모두 위쪽에 있습니다.

 

이 스파인의 위치에 정확하게 맞도록 가이드가 자리 잡지 못하고 측면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캐스팅을 하거나 액션을 주는 경우 로드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정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측면으로 곡선을 그리는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좋은 로드와 그렇지 못한 로드는 로드의 고탄성의 카본과 고급 사양의 부품을 사용하는 이외에도 얼마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서 생산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로서는 쉽게 알지 못하는 이런 스파인의 위치에 상이하도록 릴시트와 가이드가 장착된다고 하면 로드의 액션은 제대로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런 점이 로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 것이며, 이런 점 때문에 로드를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본인이 구입하려는 로드를 한 번은 잡아볼 것을 권유하는 것입니다.

 

합사의 데니어(Denier)만 알면 업체가 홍보하는 제원이 정확한지 알 수 있다.

합사의 데니어(Denier)만 알면 업체가 홍보하는 제원이 정확한지 알 수 있다.

어제 올린 낚싯줄 판매업체들이 절대 밝히지 않는 한 가지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낚싯줄 판매업체에서 데니어를 공개하면 홍보하는 낚싯줄의 제원이 정확한지를 검증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낚싯줄 중에서 특히 중국산 합사의 제원을 보면 터무니없는 것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수입해서 판매하는 업체에서조차 제원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합사의 경우에는 공개된 물성에 따라 데니어만 알면 합사의 직경을 알 수 있고 나아가서는 인장강도도 산출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합사의 원료가 되는 다이니마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의거하면 최고치의 인장강도를 뽑아낸다 하더라도 낚싯줄을 판매하는 업체가 홍보하는 정도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합사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제시하는 제원이 과연 믿을만한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합사의 제원에 대해 정해진 기준이 없어서 대부분 일본의 것을 준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합사 1호의 데니어는 200d이고 표준직경은 0.171mm로 하여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바낙스는 합사 1호의 직경을 0.16mm로 정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사용한 원사의 데니어는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사의 비중은 업체별로 0.98 또는 0.97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0.97로 단일화하겠습니다.

데니어나 데시텍스에 대한 설명은 시청자분들께서 검색해보시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업체들이 말하는 제원 중에는 믿을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몇 가지 제품을 예로 들어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이와의 J브레이드를 판매하는 모 업체는 1호 합사의 직경이 0.13mm라고 밝히고 있어서 일본의 기준보다 0.04mm가 가늘고 바낙스보다도 0.03mm나 가늘다고 합니다. 정말 뛰어난 기술로 만들었나 봅니다.

과연 그럴까요?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합사의 데니어를 계산하는 공식은 합사의 비중×9000×π×(라인의 지름÷2)²입니다.

이 공식에 따라 일본의 합사기준이 맞는지부터 검증해보겠습니다.

일본의 합사 1호 기준은 200d에 0.171mm의 지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합사의 비중인 0.97×9000×π×(0.171÷2)²을 하면 200.49가 나와서 합사 1호는 200d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J브레이드의 1호의 데니어를 구해보겠습니다.

역시 같은 공식에 대입하면 0.97×9000×π×(0.13÷2)²으로 115.9라는 값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1호 합사의 재료가 되는 원사가 다이니마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가진 곳에서도 만들지 못하는 115d의 원사를 공급받아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렇게 뛰어난 기술을 가진 원사의 생산업체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일본 다이와 본사의 홈페이지에도 일본에서 제정한 합사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본사가 만들지 못하는 것을 국내수입업체는 대체 어디서 그런 뛰어난 제품을 구한 것일까요?

그러므로 정품이 아니거나 업체의 과장된 제원표시라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낚시용품을 구매할 때는 현란한 뽀샵보다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판단의 한 근거로 삼으라고 언제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낚시용품업체들은 일본의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이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바낙스의 1호 합사를 일본의 기준에 대입해보면 사용한 원사가 175.5d로 일제보다 우수한 원사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것이 어제 지적한 것처럼 데니어를 밝히지 않는 데서 오는 문제라는 것이죠.

한국낚시용품협회에서는 이런 기준의 제정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개별 업체들 또한 어떤 기준으로 합사 1호를 규정하고 있는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표기한 제원이 어떻게 산출된 것이며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란 것입니다.

물론 100d의 원사로도 1호 합사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 1호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아십니까?

끝으로 원사의 데니어란 실의 굵기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무게를 측정한 것으로 이것을 알면 무게와 비중을 역산하여 직경을 알 수 있고 단면적도 계산할 수가 있으므로 종국에는 업체가 표시하는 인장강도의 정확한 값도 계산해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공식이나 수식을 공개하는 것은 악용될 소지가 있기에 여기선 더 이상 소개하지 않는 점을 양해바라면서 이제 오늘의 결론을 말씀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낚싯줄 생산업체나 판매업체는 모노라인의 제원은 일본의 기준을 따르고 있으나 합사의 경우에는 일본의 기준을 따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기준에서 합사 1호라고 규정한 것인지 물어야 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요 소비자의 물음에 답해야 하는 것은 판매자의 의무가 아닐까요?

시중에서는 1호 합사가 업체마다 굵기와 강도가 차이가 난다고 하는 낚시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8개 업체의 8합사 1호를 현미경으로 확대한 것으로 인장강도는 16~20파운드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특히 왼쪽에서 5번째의 제품은 가장 가늘면서도 인장강도는 가장 높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합사는 넓게 보면 섬유의 일종으로 원래 가지는 소재의 기본특성으로 고유의 cN/dtex(센티뉴턴/데시텍스)의 값을 가지고 있으며 업체들이 제시하는 직경을 알면 단면적을 계산하여 더 정확한 인장강도를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낚시인들의 이런 불만 어린 목소리는 합사의 호수를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를 밝히면 해결될 일이고 그것이 번거롭다면 사용한 원사의 데시텍스나 데니어만 공개하면 낚싯줄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의 뻥튀기 스펙은 100% 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합사 제작에 사용된 원사의 데니어는 비밀이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생산업체나 판매업체에서는 데니어를 공개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임을 주지하시고 기꺼운 마음으로 공개에 동참해주시길 바라며 공개한다면 저부터 나서서 적극 홍보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카본 99% 낚싯대는 99%의 카본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카본 99% 낚싯대는 99%의 카본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카본로드의 제원을 보면 카본 99%라고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99%의 탄소섬유로 만든 낚싯대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탄소섬유 99%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란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낚싯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프리프레그는 탄소섬유와 수지의 무게함량이 67:33이나 76:24인 것이 주를 이룹니다.

복잡한 용어의 설명은 피하고 요점만 알아보면 탄소섬유의 무게함량이 67%인 단방향 프리프레그의 경우에는 탄소섬유와 사용하는 수지의 밀도가 각각 1.8과 1.2로 탄소섬유의 함유율, 즉 탄소섬유의 부피함량은 57.5% 밖에 되질 않고, 무게함량이 76%인 프리프레그의 부피함량도 67.9% 밖에 되질 않습니다.

탄소섬유의 부피함량을 탄소함유율이라고 부르는데, 무게함량이 70%가 안되는 탄소섬유를 사용하여 만든 낚싯대의 제원에 카본 99%라고 표기하는 것은 과장광고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과장광고는 아닙니다.

그럼 지금부터 탄소함량이 70%가 안 되는 프리프레그로 만든 카본로드에 카본함량을 99%라고 표시하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짚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낚싯대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표시하는 몇 % 카본함량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으로 정확하게는 카본함유율이란 표현을 써야 합니다.

프리프레그의 함량은 무게의 비율을 표시하지만 낚싯대의 제원에 표시하는 함량은 무게가 아닌 부피의 비율이므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로드 표기법은 일본의 것을 준용하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낚싯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는 사용섬유의 함유율을 체적비로 표기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우리보다는 조금 더 상세하게, 수지는 에폭시 수지를 사용하였고 카본은 몇 %이며 그 외 글라스섬유를 몇 %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표시하여 판매하고 있죠.

 

즉, 단적으로 얘기해서 탄소섬유의 함량이 76%인 프리프레그 외엔 다른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낚싯대를 만들었다면 제원에 카본 100%라고 표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낚싯대를 과장해서 표현하면 원뿔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보시는 그림처럼 윗부분은 글라스섬유를 사용하고 아랫부분은 탄소섬유를 사용하여 낚싯대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카본을 사용하여 만든 제일 하단 부분의 반지름은 5cm, 글라스섬유를 사용하여 만든 앞부분 제일 아래쪽의 반지름은 2cm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원뿔을 펼친 단면적은 지금 보시는 것과 같지만 로드의 제원에 표시하는 체적비, 즉 부피의 비율은 5³:2³= 125:8이 됩니다.

 

결국, 이 로드를 만드는데 사용한 탄소섬유의 함유율은 전체(133)의 93.9%라고 표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드의 제원에 표기된 카본 99%란 표현은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것과는 달리 낚싯대의 재료로 99% 카본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신다면 오늘의 포스팅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찌낚시 밑밥용 크릴은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찌낚시 밑밥용 크릴은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물고기를 모으기 위한 집어제로서의 밑밥의 역사는 민물낚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삶은 겉보리나 깻묵이 대표적입니다.

민물낚시의 밑밥이 물고기가 떠나지 않도록 모아두는 기능이 강하다고 한다면 바다낚시에서는 멀리 있는 물고기를 불러모으는 기능이 강한데, 예전부터 동물의 내장이나 작은 물고기 또는 젓새우나 민물새우를 밑밥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새우젓을 담글 때 쓰는 재료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새우인 젓새우는 지금도 밑밥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일본으로 수출되어 밑밥용으로 제조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민물새우는 잡히는 양이 많지 않고, 젓새우는 잡어가 섞이는 경우가 많아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하는데 애로가 있고, 다른 것들은 가격이 높아서 대중화되기엔 한계가 있었으므로 찌낚시에 밑밥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대중적이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75년경부터 가격이 싸고 풍부한 영양분을 축적하고 있어서 낚시용 미끼로 안성맞춤인 남극의 크릴을 일본이 어획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밑밥용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당시의 일본은 고도성장의 시기였던데다 크릴을 이용한 조과도 좋았기에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찌낚시의 붐을 일으켰고, 1980년대가 되면서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찌낚시용 밑밥이나 미끼로 크릴새우를 사용하긴 하였으나 밑밥용으로는 크게 대중적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1982년을 기점으로 배합사료와 크릴을 혼합한 밑밥의 사용이 불문율처럼 굳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일본의 마류큐에서 만든 오오치누(大チヌ)의 출현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61년 구 소련이 처음으로 크릴새우를 채집한 이후, 우리나라는 1978년 12월에 첫 조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세계 3위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에깅낚싯대(로드)의 무게중심(로드 밸런스)

에깅낚싯대(로드)의 무게중심(로드 밸런스)

낚시를 할 때 릴과 로드를 잡는 파지법은 저마다의 신체적 조건과 체력적인 정도에 따라 어느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잡는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석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들 사용하는 파지법이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워서 잡는 방법이며 특별히 로드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나 원투낚시에서와 같이 릴시트의 부착위치가 짧은 경우에는 릴풋의 앞쪽에서 잡고서 캐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와 달리 많은 액션이 수반되는 루어낚시, 특히 에깅낚시에서의 파지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로드와 릴이 결합된 상태에서의 전체적인 무게중심에서 쥐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샤크리 액션을 가하는 에깅낚시에서는 무게중심(로드 밸런스) 지점에서 잡지 않고 아무렇게나 파지하고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손목에 무리가 오기 쉽고 빨리 피로해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동일한 로드라고 해도 사용하는 릴에 따라서 무게중심이 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실 것이라고 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각각의 릴을 장착하여 무게중심을 측정해보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릴을 연결하는 로드의 시트 부분에서 중심이 잡히면 좋겠지만 아래와 같이 시트의 부착위치와 많이 떨어진 지점이 무게의 중심점이 되는 경우에는 출조 전에 여유가 있으면 무게를 추가하여 조정이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그런 조처를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위의 세 번째 사진과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릴풋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파지할 필요는 없고 가급적 무게중심에 가깝도록 릴풋의 앞쪽에서 파지를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만일 극단적으로 무게 중심이 릴시트의 뒤, 그러니까 릴이 연결된 지점의 뒤쪽에서 생긴다면 그 때에는 페더링(베이트릴의 써밍에 해당)을 할 수가 없으므로 낚시를 하기가 어렵기에 굳이 다룰 필요성은 없어 보입니다.

위와 같은 로드의 밸런스 때문에라도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본인이 사용하려는 로드를 무조건 입소문이나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어 구매하기 보다는 가급적이면 한 번이라도 잡아본 후 구매할 것을 권유하는 것입니다.

낚싯대의 제작에 사용되는 프리프레그

낚싯대의 제작에 사용되는 프리프레그

낚싯대의 제작에 사용되고 있는 카본섬유는 프리프레그 형태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으로 대부분 PAN계의 탄소섬유를 사용하는데 240GPa 정도의 인장탄성률을 가진 것을 일반탄성(standard modulus), 300GPa 정도의 인장탄성률을 가진 제품을 중탄성(intermediate modulus)이라 부르고 400GPa 정도의 인장탄성률을 가진 것을 고탄성(high modulus)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정확하지는 않으나 일본의 토레이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닌가 생각되는데 토레이의 홈페이지를 보면 범용 낚싯대는 강도가 높은 탄성계수 24~30tf/㎟의 카본으로 만들고 은어낚싯대나 계류낚싯대와 같은 것들은 탄성계수가 높은 40~65tf/㎟의 카본을 주로 사용하여 만든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고탄성의 경계가 정해졌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카본 낚싯대의 탄성을 표시하는 30t, 40t 등은 어떤 의미일까?

그런데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가격이 비싼 낚싯대들이라고 해도 제작에 사용된 소재를 정확히 밝히고 있는 곳은 없음을 알 수 있는데, 사용된 가이드와 릴시트는 어느 업체의 무슨 제품인지를 자랑스럽게 밝히면서도 정작 중요한 블랭크의 소재인 카본섬유에 대해서는 OO톤의 고탄성이라는 말로 얼버무리면서 현란한 포토샵의 기술을 동원하여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것만을 내세우려고 하는 것일까?

동일한 톤수라고 하더라도 프리프레그(Pre-impregnated material)의 제작에 사용된 수지의 함침비율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고탄성이면서도 강한 낚싯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지의 함량이 낮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소비자들로서는 이런 사실을 확인할 길이 전혀 없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과연 고탄성인지 하는 점에 있어서도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카본섬유를 사용해서 만드는 낚싯대는 동일한 프리프레그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제품의 설계에 따라 낚싯대의 물성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인장탄성률이 높은 프리프레그를 이용하여 로드를 생산하는 기술은 설계뿐만이 아니라 공정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낚시용품 생산기술이 앞선 나라들에서는 기술의 유출을 피하기 위해서 자국 내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업체의 기술력에 따라서 동일한 소재를 사용해도 품질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비싸게는 백만 원이 넘는 제품을 구매하면서 로드의 제작에 사용된 원재료의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현시대와는 맞지 않는 소비자정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탄소섬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하는 일본 토레이의 프리프레그를 보면서 과연 고탄성 로드는 어떤 특성을 가진 것인지를 한 번 생각해보기로 하자.

일본 토레이에서 생산하는 프리프레그 중에서 스포츠용품의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열경화성 에폭시수지는 #2500인데 이를 사용하여 만드는 프리프레그는 아래와 같다.

품명
카본함량(%)
수지함량(%)
두께(㎜)
카본원사
P3051S-5
63
37
0.06
T700SC
P3051S-7
63
37
0.08
P8051S-5
63
37
0.06
M30SC
P8051S-7
63
37
0.08
P10255F-10
76
24
0.08
M35JB
P10255F-12
76
24
0.10
P10255F-115
76
24
0.12
P9052F-7
67
33
0.07
M40JB
P9052F-10
67
33
0.09
P9052F-12
67
33
0.11
P9052F-15
67
33
0.13
P9052F-17
67
33
0.16
P6055F-11
76
24
0.08
M46JB
P6055F-13
76
24
0.10
P6055F-16
76
24
0.12
P11255F-11
76
24
0.08
M50JB
P11256F-11
80
20
0.07
P11256F-13
80
20
0.09
P11256F-16
80
20
0.11
P12056F-13
80
20
0.09
M55JB
P12056F-16
80
20
0.11
P13056F-13
80
20
0.09
M60JB
P13056F-16
80
20
0.11
F6142-05K
60
40
0.13
T300
F6343B-05P
56
44
0.24
F6347B-05P
56
44
0.24

토레이가 제공하는 프리프레그의 물성표에 나와 있는 카본원사를 보면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낚싯대가 고탄성인지, 고강도인지를 알 수 있는데 이런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단지 고탄성이라고만 표기하여 낚싯대를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위에서 보았던 토레이의 프리프레그 물성표에 나와 있는 카본원사만 따로 모아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카본원사
인장탄성률(tf/㎟)
인장강도(㎏f/㎟)
밀도
T300
23.5
360
1.76
T700SC
23.5
500
1.80
M30SC
30.0
560
1.73
M35JB
35
480
1.75
M40JB
38.5
450
1.77
M46JB
44.5
430
1.84
M50JB
48.5
420
1.88
M55JB
55
410
1.91
M60JB
60
390
1.93

카본원사
토우사이즈
인장강도
인장탄성률
섬도(tex)
MPa
tf/㎟
GPa
tf/㎟
T300
1K
3,530
0.36
230
23.5
66
3K
3,530
0.36
230
23.5
198
6K
3,530
0.36
230
23.5
396
12K
3,530
0.36
230
23.5
800
T700SC
12K
4,900
0.50
230
23.5
800
24K
4,900
0.50
230
23.5
1,650
M30SC
18K
5,490
0.56
294
30.0
760
M35JB
6K
4,510
0.46
343
35.0
225
12K
4,700
0.48
343
35.0
450
M40JB
6K
4,400
0.45
377
38.5
225
12K
4,400
0.45
377
38.5
225
M46JB
6K
4,200
0.43
436
44.5
223
12K
4,200
0.43
436
44.5
445
M50JB
6K
4,120
0.42
475
48.5
216
M60JB
3K
3,820
0.39
588
60.0
103
6K
3,820
0.39
588
60.0
206

이상에서 살펴본 토레이의 카본원사와 프리프레그의 물성을 볼 때 토레이가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 “탄성계수가 높은 40~65tf/㎟의 카본을 주로 사용하여 만든다.”는 고탄성 낚싯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M35JB의 카본원사를 사용하여 만든 P10255F-12 또는 P10255F-115 프리프레그를 이용하여 만든 낚싯대라야만 그나마 고탄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인 낚시인들이 고탄성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불합리한 점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세계적으로는 토레이만 프리프레그를 생산하는 것도 아니며 아직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낮기는 해도 한국카본도 원사를 수입하여 프리프레그를 제작하고 있고 토레이의 뒤를 이어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Besfight사는 토레이가 원사의 구분을 고강도(HT: High Tenacity), 중탄성(IM: Intermediate Modulus), 고탄성(HM: High Modulus)로 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고강도(HTA), 고고강도(UT), 중탄성(IM), 고탄성(HM), 초고탄성(UM)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회사의 카본원사를 사용하여 만든 프리프레그인지에 따라서 같은 고탄성일지라도 인장강도와 탄성계수는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점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은 어느 업체의 카본을 원료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프리프레그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의 통계를 기준으로 일본의 Toray Industries Inc가 18%, 미국의 Cytec Industries Inc가 18%, 네덜란드의 Royal Tencate NV가 16%, 스위스의 Gurit Holdings AG가 12%를 점유하고 있고 미국의 Hexcel Corporation을 포함한 기타 기업들이 나머지를 점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프리프레그의 제조업체들만큼이나 낚싯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카본의 원료나 사용기술들도 발전하고 있는데 국내 낚시용품시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카본을 감는 방법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몇 년 전부터 일본의 다이와가 들고 나온 낚싯대의 끈기라는 개념은 한국어로는 완벽하게 뉘앙스를 전달하지 못하는 말인 점인(粘靭)이란 표현을 말하는데 단어의 의미만으로는 부드럽고 질기면서 끈기가 있는 낚싯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의미전달에는 한계가 있다.

점인(粘靭) 블랭크라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한계치까지 휘어진 로드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반발력은 유지하면서도 라인의 텐션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으로 축약할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길이가 긴 슬로우 테이퍼 유형의 저탄성 로드가 이런 특성을 가지는 것이지만 업체의 기술과 노하우로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에서도 이런 특성을 내도록 만든다고 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카본원사의 토우사이즈가 지금보다는 큰 것을 사용하여 만든 블랭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카본의 필라멘트를 구성하는 원사의 수가 적은 것(토우 사이즈라고 하며 단위는 K)이 고른 열처리를 할 수 있어서 탄소섬유의 물성을 제대로 발휘한다는 이유로 주로 3K(3천 가닥)가 낚싯대의 제작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이런 경계가 없어지고 있으며 토우 사이즈가 클수록 동일한 굵기의 장섬유사(Filament yarn)는 가닥이 많을수록 유연하다는 섬유의 성질을 이용하여 낚싯대의 제작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쉬운 예로 일본 토레이의 T700원사는 6K~24K까지 생산되고 있는데 이것과 토우 사이즈가 50K인 PX35를 비교하면 인장강도는 PX35가 4,137MPa로 T700보다는 15%가 낮으나 인장탄성률은 10%가 높은데, 차이가 나는 인장강도를 다이와가 말하고 있는 끈기라는 섬유의 유연한 성질로 보강하면 더 튼튼한 로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변해가는 낚싯대 제작기술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크게 바트와 몸통인 벨리, 그리고 초릿대로 나눌 수 있는 낚싯대의 부분 중에서 가장 강하게 제작되어야 하는 바트 부분은 프리프레그를 감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파이프를 뽑아내듯이 튜브 형태로 제작하는 CNT(카본 나노 튜브) 방식의 로드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으며 중복되는 얘기지만 이전까지의 낚싯대 제작은 주로 3K의 카본원사로 만든 프리프레그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으나 이제는 더 높은 토우사이즈를 가진 카본원사를 원료로 하는 쪽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탄소섬유의 섬도가 커다는 것은 더 부드럽다는 것이기는 해도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가벼운 로드를 만들기 위해서 더 낮은 토우 사이즈의 카본을 사용해왔지만 위의 표에 있는 토레이의 M40JB 카본원사의 예에서 보듯이 6K와 12K의 각기 다른 필라멘트 수를 가진 원사로 만든 프리프레그라도 동일한 인장강도와 인장탄성률을 지니기에 더 유연하면서도 부러지기 어려운 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6K가 아닌 12K 원사로 만든 M40JB 프리프레그를 사용하여 로드를 생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레이의 홈페이지를 보면 새롭게 성능을 향상시킨 T1100G을 개발했다고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이것이 개발된 시기는 2014년이었다. T1100GB와 T1100GC란 카본원사는 인장탄성률이 30~33tf/㎟의 중탄성이지만 원사 한 가닥을 구성하는 필라멘트의 숫자인 토우 사이즈는 12K와 24K로 기존의 토우 사이즈보다는 훨씬 큰 데, 이것을 홍보하면서 했던 문구가 기억에 남아있다. 당시 토레이가 했던 말은 아이러니 하게도 “고탄성 카본 지상주의의 탈피”였다.

이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로드를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카본원사의 토우 사이즈는 기존보다 큰 쪽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기류가 전혀 감지되질 않는다.

이처럼 로드의 제작에 사용되는 프리프레그에 관한 정보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함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지만 정확한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로드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의 측면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최소한 의미도 모르면서 카본 99%를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홍보하는 것과 같은 터무니없는 광고는 앞으로 자취를 감추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본 99% 낚싯대는 99%의 카본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유럽 스피닝 릴의 모델명에 붙어있는 에어리어(Area)란 무슨 뜻일까?

유럽 스피닝 릴의 모델명에 붙어있는 에어리어(Area)란 무슨 뜻일까?

지인으로부터 유럽의 스피닝 릴 중에서 모델명에 에어리어(Area)라고 붙어있는 것이 있던데, 여기에 붙은 에어리어(Area)가 무슨 뜻인지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지역(地域)이란 뜻을 가진 영어단어, 에어리어(Area)가 스피닝 릴의 모델명에 붙게 된 이유는 일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어서 무언가 씁쓸한 입맛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해서 연재한 ‘세계의 스피닝 릴 시리즈 5편, 일본의 침공’을 통해서 소개했던 내용이지만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하자면, 1932년에 현재와 같은 형태의 완전한 베일(full bail arm)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던 영국의 하디(Hardy)와 일찍이 손을 잡았던 일본은 다양한 외국의 낚시용품들을 접할 수 있었고 마침내 1955년에는 다이와가 스피닝 1형이란 이름의 스피닝 릴을 출시하고 1971년에는 시마노가 최초의 스피닝 릴 덕스(Dux)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 플라이 낚시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하디(Hardy)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의 기술과 디자인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일본이 1970년대 후반에 와서 영국의 하디는 스피닝 릴 부문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미국의 유통회사 가르시아의 파산으로 위기에 몰린 프랑스의 미첼은 사태를 수습하기에 여념이 없는 틈을 타고 미국과 유럽에서 파상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일본의 스피닝 릴이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 되었는데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유료낚시터와 비슷한 개념의 관리낚시터라는 것이 있다.

관리낚시터라고 번역할 수 있는 곳의 일본명칭은 칸리츠리바(管理釣り場)인데 주로 무지개송어를 대상어종으로 운영되어 우리의 겨울철 송어낚시터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일본의 칸리츠리바(管理釣り場)는 크게 연못형과 계류형으로 구분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하여 겨울철에 수영장을 낚시터로 운영하는 것 등도 관리낚시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유료낚시터를 가리키는 말로는 츠리보리(釣り堀)란 단어가 따로 있는데 이것은 인공적으로 만든 공간에 물고기를 방류하고 일정한 요금을 지불한 고객이 오락을 목적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낚시터를 지칭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는 달리 스포츠 피싱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것을 칸리츠리바(管理釣り場)라고 할 수 있는데 스포츠로 낚시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게임이란 용어를 붙이기도 하고 주대상어종이 송어이기 때문에 트라우트란 용어를 붙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런 관리낚시터를 에어리어(Area-エリア)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한정된 영역, 또는 구역에서 하는 낚시란 의미로 사용하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포츠의 성격을 강조하여 뒤에 게임을 붙이거나 송어를 대상어종으로 하기 때문에 뒤에 트라우트를 붙여서 에어리어 게임(エリアゲーム) 또는 에어리어 트라우트(エリアトラウト)라고 부르기도 한다.

※ Area의 일본식 발음은 에리아(エリア)지만 편의상 에어리어라고 기재하였다.

자, 이제 결론을 맺어보면 유럽의 스피닝 릴 뒤에 붙어있는 에어리어(Area)란 말은 일본의 관리낚시터에서 송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크기의 스피닝 릴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1천~1천5백 번대의 릴 크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할 수 있다.

지인의 궁금증은 일본의 스피닝 릴과 낚시문화가 유럽으로 수출되고 다시 이것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면서 생긴 웃픈 사례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차례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번수란 것은 일률적인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만 비교해도 번수가 같은 제품이라도 크기에 차이가 나는 것을 1천 번은 어느 크기까지, 3천 번은 어느 정도의 크기라는 정형화된 생각이 고착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 스피닝 릴의 번수란 무엇일까?

꽂기식 로드의 연결 방법: 병계식, 역병계식, 인롱계식의 차이

꽂기식 로드의 연결 방법: 병계식, 역병계식, 인롱계식의 차이

먼저 병계(並継), 역병계(逆並継), 인롱계(印籠継)를 하나씩 알아보면 동양에서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아우르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기에 1번대를 2번대의 안으로 꼽아서 연결하는 것을 병계 또는 순병계(順並継)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병계식 연결 방법을 영어로는 초릿대를 바트대가 덮는다는 의미에서 바트 오버 팁 페룰(Butt over tip ferrule)이라고 부르며 이와 반대의 경우를 일본어로는 역병계라고 하며 영어로는 팁 오브 바트 페룰(Tip over butt ferrule) 또는 슬리브 오버 페룰(Sleeve over ferrule)이라고 부릅니다.

 

먼저 병계(並継), 역병계(逆並継), 인롱계(印籠継)를 하나씩 알아보면 동양에서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아우르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기에 1번대를 2번대의 안으로 꼽아서 연결하는 것을 병계 또는 순병계(順並継)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병계식 연결 방법을 영어로는 초릿대를 바트대가 덮는다는 의미에서 바트 오버 팁 페룰(Butt over tip ferrule)이라고 부르며 이와 반대의 경우를 일본어로는 역병계라고 하며 영어로는 팁 오브 바트 페룰(Tip over butt ferrule) 또는 슬리브 오버 페룰(Sleeve over ferrule)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로드의 연결 부위에 보강재인 심을 넣어 사용하는 것을 일본어로는 인롱계(印籠継)라고 하며 영어로는 스피곳 페룰(Spigot ferrule) 또는 인터널 페룰(Internal ferrule)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어 인로(印籠)는 옛날 일본인들이 약이나 도장을 넣어 허리에 차고 다니던 물건에서 유래하였고 영어인 스피곳은 문을 고정하는 우든 스토퍼에서 유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