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대전 제16장: 잡다한 이야기들

조어대전 제16장: 잡다한 이야기들

낚시꾼: 아시겠지만 토기를 먹는 것보다는 잡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신에게 로치와 데이스를 비롯한 몇 가지 물고기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려고 했습니다만, 피터와 코리돈이 오고 있으므로 못다 한 얘기는 내일 낚시를 하고 나서, 런던으로 가는 길에 마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군요. 아주머니, 저녁은 준비가 되었나요? 우선 술부터 한 잔씩 주시고 빨리 좀 차려주세요. 우리 모두 배가 고프거든요.

피터랑 코리돈은 이리 와서 한 잔 마시면서 오늘 결과는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나와 제자는 둘이서 송어 열 마리밖에 잡지 못했는데, 그중의 세 마린 제자가 잡았답니다. 두 마린 아는 분에게 드렸고, 여기 여덟 마리가 있어요.

오늘 하루는 낚시와 얘기로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지치고 배도 고파서, 맛있게 먹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군요.

피터: 저와 코리돈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송어는 다섯 마리밖에 잡질 못했어요. 낚시하는 도중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맥줏집에 가서 셔플보드를 하면서 보냈는데, 낚시만큼이나 재밌더군요. 보세요. 지금 비바람이 몰아치는걸요. 이렇게 비바람이 부는데도 실내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니 고마운 일입니다.

주인아주머니, 여기 맥주 좀 더 주시고, 저녁준비를 좀 서둘러 주세요. 그리고 저녁 식사가 끝나면 당신과 당신의 제자가 약속했던 노래를 불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 불러주시면 코리돈이 떼를 쓸 겁니다.

낚시꾼: 약속은 지켜야지요. 당신이 만족할만한 노래를 불러 드리겠습니다.

사냥꾼: 송어를 세 마리나 잡았으니 노래도 잘 부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선 저녁 식사부터 한 다음에, 맥주를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다 적당한 시간에 끝내도록 합시다.

코리돈: 자 이제 식사도 마쳤으니 노래를 불러주십시오. 아주머니께선 벽난로에 장작을 조금 더 넣어주시고, 준비되는 대로 노래를 시작해주십시오.

낚시꾼: 코리돈씨, 이제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오, 용감한 낚시꾼의 삶이여

그 무엇이 비길소냐

즐거움은 가득 차고, 다툼은 없으며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구나

그 밖의 즐거움이란

장난감에 불과한 것

오직 낚시만이

하늘의 뜻에 맞음은

누구에도 해 끼치지 않음에서 알 수 있다네

낚시꾼의 뛰어난 기술은

병이 아니라 만족을 주네.

이른 아침,

여신 오로라가 보기도 전에

잠에서 깨어

차 한잔에 눈 비비누나

게으른 자는 자도록 두어라

우리는 가노라

낚싯대 등에 매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때론 템즈강을 향해

우리는 가노라.

행복 찾아 떠나는 여행

들판은 우리의 안식처요

즐거움이 가득한 곳

이름 모를 시냇물에

낚싯대 드리우고

고기를 기다린다.

뿔로 만든 상자엔 벌레가 가득하고

떡밥과 지렁이도 가득하다네

비바람 몰아쳐도

찌를 바라보노라

그 누가 우릴 욕하리오

그저 조용히 찌를 보면서

낚시꾼의 마음은 평화를 얻네.

태양이 이글거려

몸을 데우면

고리버들 울타리에서 쉬어가세나

수로엔 수많은 물고기 가득하고

낚시꾼의 마음은 풍족하여라.

때론 녹음 짙은 버드나무 밑에서

소나기를 피하고

땅을 베개 삼아

깊은 생각에 잠긴다

죽음이 우리를 데려갈 때까지

조용히 명상과 기도를 한다

또 다른 즐거움이란

장난감에 불과한 것

낚시를 모르는 그대 애석하여라.

조 쵸크힐

사냥꾼: 멋지십니다. 오늘 낚시에서도 운이 좋았는데 지금의 불러주신 노래와 함께 하는 좋은 분들은 저를 점점 낚시에 빠지게 만듭니다. 스승님께서는 저를 한 시간 정도 혼자 있게 하셨는데 그때 저는 스승님께서 저와 얘기하는 것을 싫어하셔서 그런 줄로 알았는데, 이제 보니 노래를 준비하느라 그러신 것 같습니다. 스승님, 그렇죠?

낚시꾼: 그렇습니다. 사실 이 노래를 배운 지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에 대해서는 서투르지만 간신히 만들어서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채워 넣고 불렀던 것입니다. 칭찬받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니 이쯤에서 더 이상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은 음악적인 자질도 있고, 노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 좋은 노래를 불러주시리라 기대가 됩니다.

사냥꾼: 과찬이십니다만 열심히 불러보겠습니다. 내일 런던으로 가면서 낚시도 하고 물고기와 낚시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오늘 스승님께서 자리를 비우셨을 때, 저는 물가의 버드나무 밑에 앉아서 스승님께서 제게 얘기해주셨던 초원의 주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초원의 주인은 아름다운 벌판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은 소송 때문에 아름다움을 모르고 언제나 우울해한다고 합니다. 이 벌판이 제 것은 아니지만 덕분에 기분은 아주 좋아졌었습니다.

들판에 조용히 앉아 바라보니, 은빛 개울에선 물고기가 노닐면서 여러 가지 모양의 벌레를 잡으려 뛰어오르는 것도 보였고, 언덕 위의 숲에선 소년이 백합과 냉이꽃을 따는 게 보였으며, 그 곁에서 소녀가 앵초를 따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말이지, 5월에 어울리는 꽃다발이 점차 모습을 만들어가면서 내는 아름다운 향기가 제가 있는 곳까지 풍겨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향기에 취한 저는 사냥을 하던 디오도로스가 짐승을 쫓으며 시실리까지 오게 되었는데 벌판의 꽃향기가 너무 강해서 냄새를 쫓던 개들의 후각을 마비시키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는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시실리의 들판처럼 아름다운 이곳의 들판을 바라보면서 이곳의 주인이 가엾다는 생각과 함께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낚시꾼처럼 온화하고 조용한 사람들은 인생의 감미로움을 빼앗는 일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낚시인들만이 시인이 노래하는 행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지지 않은 사람이 행복할지니

그들의 행복은

스스로의 만족에서 비롯되는 것

거친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바람에 몸을 맡겨

떡갈나무 삼나무가 쓰러질 때도

바람 속에서 꿋꿋이 견디는도다.

그때 제 마음속에는 가난한 자와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를 찬양하는 또 다른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그건 훌륭한 성직자이며 뛰어난 낚시인의 한 사람인 피니어스 플레처가 쓴 ‘낚시인의 목가’라는 것인데 시를 통해 그분의 훌륭한 인격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의 인격을 본받고 싶습니다.

헛된 희망도, 헛된 두려움도 아니라오

구걸도 아니라오

달콤한 만족은

원한과 고통을 쫓아내고

삶은 그를 속일 수 없으리니

은혜만이 가득하여라

너도밤나무의 부드러운 잎들은

여름의 더위를 잠재우고

사나운 노도(怒濤)도

세상의 풍파도

나를 희롱하진 못하리니

태만하지 않으며

하느님의 삶을 따라

기쁨 속에 살리라

편안한 잠자리에

내 사랑과 함께 누워

그 곁의 애들을 바라보면

나도 몰래 번지는 미소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집이어도

날 괴롭히는 것 그 어디에도 없으니

하느님이 주신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하여라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무덤을 덮은 풀만으로도 나는 만족하리라.

여러분, 이것이 당시의 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전해지는 노래를 낚시인이 부르기에 적합하도록 약간 수정해본 것이 있는데, 스승님께서 여기 적어놓은 부분을 나중에 불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피터: 정말 멋진 노래였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들으니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음악을 찬양하는 여섯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들려 드리겠습니다.

음악은 기적 같은 이야기

혀가 없인 말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용서하는 너그러움은

아픔을 치유하는 사랑과 같아

우매한 자는 모를지라도

천사의 마음으로 널 사랑하리.

사냥꾼: 마지막 부분은 낚시를 좋아하는 에드먼드 월러의 노래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지금 들려 드리죠.

내 맘을 앗아가는 그대

클로리스의 음성이여

그 힘찬 목소리

나의 영혼을 깨우는구나

마술 같은 그 목소리

흔적도 없이 내 영혼을 흔드는구려

클로리스여!

목소리 잠시만 낮춰 주소서

당신과 함께 사랑 노래 부르며

천사 같은 축복을

함께 누리고파라.

낚시꾼: 피터, 잘 기억하고 있군요. 이 자리에 어울리는 노래여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아주머니도 함께하셔서 저의 제자가 부르는 노래를 즐기도록 합시다. 노래가 끝나면 다시 한 잔 마시고, 그리고 잠자리에 들도록 합시다. 밖은 아직도 비가 오지만 우린 이렇게 안락하게 쉴 수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도 잊지 말고 말입니다.

낚시꾼: 모두 안녕히 주무십시오.

피터: 안녕히 주무세요.

사냥꾼, 안녕히 주무십시오.

코리돈: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낚시꾼: 피터, 일찍 일어났군요. 아! 코리돈씨도 일찍 일어나셨네요. 주인아주머니께서 숙박비가 모두 7실링이라고 하시니 아침에 한 잔씩 더 마신 다음에 각자 2실링씩을 내도록 합시다. 아주머니께서 여러 가지로 친절하게 대해주셨으니 감사의 뜻으로 조금 더 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피터: 당연히 그래야죠. 아주머니 여기 돈 받으시죠. 우리 모두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다음에도 또 오겠습니다. 그리고 제자와 나의 친구는 오늘도 날씨가 좋아 손맛을 맘껏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코리돈, 이제 우리도 출발할까?

만조까지 노려야 할 포인트, 조간대에 형성되는 조수웅덩이(Tide pool)

만조까지 노려야 할 포인트, 조간대에 형성되는 조수웅덩이(Tide pool)

낚시인들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 밀물과 썰물에 관한 지식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해안에서 원투낚시를 할 때 갯벌의 지질을 이해하게 되면, 조금 더 다양하고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데, 갯벌은 오늘의 주제인 조간대(潮間帶)에 해당합니다.

조차가 큰 해안에서 만조 때는 물에 잠기고, 간조 때는 드러나는 해역을 조간대라고 하는데, 조금 더 상세히 말씀드리면, 평균 만조위와 평균 간조위 사이의 지대를 조간대라 하고, 평균 만조위 위쪽의 대조 만조위 때에만 침수되는 지대를 조상대, 평균 간조위 아래쪽의 대조 간조위 때에만 노출되는 지대를 조하대라 합니다.

 

특히, 조간대 중에서 간조시에도 물이 고여 있는 물골을 개옹이라고 부르고, 조하대는 다른 말로 점심대(漸深帶)라고도 하는데, 표현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시청자님들도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인 독살을 경험하시거나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해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독살어업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행해져 온 것으로 한자로는 석호(石滬, 石沪)라고 표기하는데, 대만에 있는 하트가 두 개 겹쳐진 모양의 쌍심석호는 유명한 관광코스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스톤 타이들 위어(stone tidal weir)라고 하며, 구글에서 검색하면 영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하와이에서도, 일본에서도 독살어업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독살어업의 원리는 낚시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간조와 만조에 따라 물고기들이 이동하는 습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바다를 자세히 관찰하면,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규모는 사람이 만든 것에 비해 작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낚시로 공략하기에 좋은 포인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지형을 조수 웅덩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타이드 풀(Tide pool)이라고 하는데, 간조보다는 만조까지의 조과가 좋습니다.

 

그럼, 다시 앞에서 말씀드렸던 갯벌의 지질에 관한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갯벌은 바닥의 퇴적물이 무엇인가에 따라, 모래갯벌, 펄갯벌, 그리고 모래와 펄이 섞여 있는 혼성갯벌로 나눌 수 있는데, 지금 보시는 사진처럼, 갯벌에서 형성되는 타이드 풀은 모래와 진흙의 퇴적차이로 생기는데,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천 송도의 갯벌이 바로 혼성갯벌에 해당합니다.

 

한편 모래갯벌은 백령도나 대청도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오래전 민물낚시를 즐겨할 때 거의 매주 다녔던 강화도 주변의 갯벌은 펄갯벌에 속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해온 것이지만, 바다낚시에서 공략해야 하는 포인트는 지형의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라는 것은, 오늘 소개한 조수웅덩이 또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암초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조간대에 홍합이 층을 이루고 있거나, 게나 새우 같은 먹잇감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만조를 향해 조위가 오르게 되면 그것들을 먹기 위한 물고기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므로 만조 전까지는 타이드 풀이나, 개옹과 같은 물골지형을 노리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면, 오래전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란 제목의 글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원투낚시의 초보자들은 낚시터에 도착하면 바늘을 달기 전에 추만 연결한 상태에서 캐스팅한 후 천천히 라인을 감으면서 바닥의 지형을 파악하도록 하고 낚시를 하는 도중에 라인이 늘어졌을 때도 반드시 로드를 들고(거치대에 둔 채 릴링은 피한다) 라인을 감으면서 지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일본 시마노의 매출액(자전거 부품 및 낚시용품 구분) 변화

일본 시마노의 매출액(자전거 부품 및 낚시용품 구분) 변화

자전거 부품과 낚시용품 부문에 있어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시마노의 매출액을 자전거 부품과 낚시용품을 구분하여 알아보고 개별기업의 재무제표가 아닌 연결재무제표도 이어서 알아본다.

특히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낚시용품 분야에서 시마노는 일본 다이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조만간 나는 그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계산상의 편의를 위하여 100엔대 900원으로 환율을 계산하였다.

단위: 억 원

연도
낚시용품
자전거 부품
기타
합계
연결재무제표 매출액
2008년
3,600
14,760
90
18,450
21,163
2009년
3,870
14,490
90
18,450
16,802
2010년
3,960
15,750
90
19,800
19,224
2011년
4,050
16,605
45
20,700
19,959
2012년
4,320
18,594
36
22,950
22,126
2013년
4,950
20,214
36
25,200
24,393
2014년
5,634
26,280
36
31,950
29,985
2015년
5,994
25,470
36
31,500
34,078
2016년
5,895
23,760
45
29,700
29,070
2017년
6,030
25,425
45
31,500
30,222
2018년
6,435
26,370
45
32,850
31,323
2019년
6,750
26,685
45
33,480
32,691
2020년
7,650
33,300
45
40,995
34,024
2021년
9,405
42,750
45
52,200
49,186
2022년
9,315
35,640
45
45,000
56,602
2023년
8,505
29,250
45
37,800
42,693

밑밥에서 사용하는 마키란 무슨 뜻일까?

밑밥에서 사용하는 마키란 무슨 뜻일까?

활동 중인 동호회의 게시판에 마키란 용어가 무슨 뜻인지 문의하는 글을 보고 아는 선에서 몇 자 적어본다.

짐작하는 것과 같이 마키란 말은 일본어이다. 그러나 낚시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마키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우선 마키(撒き: まき)라고 하는 것은 뿌린다는 뜻을 가진 일본어 동사 마쿠(撒く: まく)의 명사형으로 일본의 관서지방에서 성행하고 있는 살아있는 생새우를 뿌려서 농어와 같은 어종을 잡는 새우뿌림낚시(エビまき釣り: 에비마키즈리)에서 마키(撒き: まき)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밑밥을 혼합할 때 사용하는 크릴을 가리키는 마키라는 표현은 정확하게는 마키에(まき餌: まきえ)라고 하는 것으로 이것은 뿌리는 미끼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감성돔 찌낚시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밑밥이란 말에는 뿌린다는 의미가 이미 함축되어 있고, 크릴은 마키가 아니므로 부정확한 일본말인 마키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지락을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바지락을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주부님들이 조개류 중에서 요리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바지락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바지락을 포함한 조개류를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 하지 않고 요리를 하는데 오늘은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인터넷에서 ‘바지락+글리코겐’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들을 볼 수 있는데 바지락을 포함한 조개류의 단백질 속에는 글리코겐이 풍부하다고 하는 공통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을 보호한다는 글리코겐이 조개류에 많다는 것과 조개를 맛있게 먹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조개는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호흡을 멈추고 체내의 글리코겐을 에너지로 바꾸어 생존한다. 그리고 이때 조개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석신산(또는 호박산이라고도 함)이란 물질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집에서 바지락을 포함한 조개류를 사용하여 요리할 때도 석신산(또는 호박산이라고도 함)이 가장 많이 나오도록 하면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조개의 맛 성분의 하나인 호박산 또는 석신산이라는 물질은 조개가 물에 잠겨 있을 때는 잘 생성되지 않고 조개가 호흡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얕은 물이나 물이 없는 상태에 있을 때 잘 만들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바지락을 해감하는 방법과 올바른 보관법’이란 포스팅에서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여 오랜 시간 동안 해감을 하면 바지락이 호흡을 하지 못해 죽을 수도 있으므로 바지락이 살짝 잠기는 높이 정도로 물을 부어주는 것이 좋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집에서는 어떻게 하면 바지락이 호박산을 많이 생성하도록 할 수 있을까?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해감을 마친 바지락(조개)을 물이 없는 상태로 용기에 담아 키친타올을 덮어두거나 공기가 통하도록 호일을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하고 2시간 정도를 보관했다 요리를 하면 단맛이 증가한 것을 실감할 수가 있다.

주의할 점은 장시간 보관하면 바지락이나 조개에서 생성된 호박산(또는 숙신산)에서 신맛이 나오므로 보관하는 시간은 최대 3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하고 가정에서는 2시간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만 1시간 정도만 두었다 요리하게 되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조어대전 제15장: 모샘치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15장: 모샘치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모샘치(Gudgeon):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모래나 자갈바닥을 좋아하고, 수온이 13℃를 넘는 4월부터 8월까지 산란한다. 성어의 평균 체중과 크기는 30~60g, 7~12㎝ 정도로 아주 작은 편이며 물총새가 아주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모샘치는 아주 맛있는 물고기로 영양도 풍부합니다. 그리고 은빛 비늘을 가지고 있으며 몸통과 꼬리에는 검은 반점이 있는 아름다운 물고기입니다. 1년에 두세 번 정도 여름철에만 산란하는 모샘치는 영양분이 높으며 바닥에서 먹이활동을 한다고 해서 독일에서는 그라운들링이라고 부릅니다.

모샘치는 물살이 빠른 곳을 좋아하며 자갈 위에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앞에서 얘기했던 바벨과 마찬가지로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날벌레를 먹지 않습니다. 조그만 지렁이만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어서, 초보 낚시인들이 대상어로 삼기에 아주 알맞은 물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샘치도 목구멍에 이빨이 있는 물고기로 가죽처럼 질긴 입을 가지고 있어서 바늘에 걸리기만 하면 쉽게 빠지질 않습니다.

모샘치는 여름에는 강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가을이 되어 수초가 시들고 썩기 시작하면서 더 추워지면 무리를 이루어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찌낚시로 바닥층을 공략해야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송어 낚시처럼 찌를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낚싯대를 사용하거나 낚싯줄을 손으로 잡고 입질을 감지하면서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포프 또는 러프라고 부르는 물고기가 있는데, 강에 따라서는 전혀 볼 수 없기도 합니다. 이 물고기는 생김새는 퍼치와 비슷하지만, 맛은 퍼치보다 좋으며 크기는 모샘치만큼 자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물고기보다 맛이 뛰어나며, 식탐이 크기 때문에 초보 낚시인들에게 알맞은 어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개 물흐름이 별로 없는 곳에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기 때문에 포인트만 잘 찾는다면 40~50마리는 거뜬히 잡을 수 있으며 때로는 같은 장소에서 배 이상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사용하는 미끼는 지렁이가 제일 좋으며, 낚시하기 전에 흙과 지렁이를 섞은 다음 밑밥으로 뿌려 주면 아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블리크나 민물 청어라고 불리는 물고기도 있는데, 1년 내내 쉬지 않고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강제비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여름철 저녁이면 제비가 날벌레를 잡기 위해 날아다니는 것처럼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블리크를 볼 수 있습니다.

아우소니스는 블리크의 희끄무레한 빛깔 때문에 음산하다고 했지만, 블리크의 등은 바닷물처럼 푸르고, 배는 산 정상에 쌓인 눈처럼 하얗고 윤이 납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도 이 물고기는 먹으려 하지 않고, 우리는 알라못 소금도 없어서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젓갈을 만들지도 못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물고기는 귀중한 생선입니다.

블리크는 6~8개의 작은 낚싯바늘을 낚싯줄에 15㎝ 간격으로 연결한 가지채비로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채비로 한 번에 다섯 마리를 잡는 걸 본 적이 있으며, 미끼는 구더기가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두운 갈색의 플라이로도 잡을 수 있는데 플라이를 사용할 때는 바늘의 크기는 작은 것을 써야 합니다.

여름철 저녁, 보트를 타거나 물살이 빠른 강둑에서 1.5~1.8m 길이의 개암나무 막대에 2배 정도 길이의 낚싯줄을 매달고 캐스팅해서 블리크를 잡는 것보다 더 좋은 스포츠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헨리 워튼 경으로부터 들은 바로는, 이탈리아에는 제비나 흰털발제비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특히 흰털발제비를 잡으려는 사람들은 조금 전에 얘기한 낚싯줄의 길이보다 2배나 긴 줄을 들고 교회의 첨탑 위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흰털발제비나 블리크 모두 뛰어난 맛을 지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한 가지만 더 얘기하면, 꾸준하게 같은 장소를 찾아오는 왜가리는 커다란 피라미나 작은 모샘치를 미끼로 잡을 수가 있답니다. 바늘을 물고 왜가리가 날아올라도 견딜 수 있을 만큼 라인과 바늘은 튼튼해야 하며 라인의 길이는 1.8m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명태의 고갈을 예언했던 민정중과 명태의 어원

명태의 고갈을 예언했던 민정중과 명태의 어원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정부가 포획을 금지할 정도로 귀한 존재가 되어버린 명태는 2018년에 냉장상태의 생태를 3,664톤이나 수입했다는데 그 중에서 96.8%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했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관계당국이 나서 원산지표시위반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 숙종 때의 판서를 역임하였던 노봉(老峯) 민정중(閔鼎重)은 “300년 뒤에는 명태가 귀해질 것이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아예 씨가 말라버렸으니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정중의 명태에 대한 예언은 조선말기의 문신 이유원(李裕元)의 수록류(隨錄類)를 모아 만든 임하필기(林下筆記)에 나오는데 그와 함께 명태(明太)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임하필기(林下筆記)는 모두 39권 33책으로 되어 있으며 명태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제27권은 춘명일사편(春明逸史編)인 제25권~제30권에 속하는 것으로 임하필기(林下筆記)의 다른 글들이 대부분 이미 쓰여진 저술에서 발췌한 것이었는데 비해서 춘명일사편(春明逸史編)은 이유원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들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임하필기(林下筆記) 춘명일사편(春明逸史編) 권27에 나오는 명태(明太)란 제목의 글을 원문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林下筆記 卷二十七(임하필기 권27)

明太(명태)

명천어부유태성자(明川漁父有太姓者).

명천에 사는 어부 중에 태씨란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조일어(釣一魚). 사주이공도백(使廚吏供道伯). 도백심미지(道伯甚味之). 문기명(問其名). 개부지(皆不知). 단도태어부소득(但道太漁夫所得).

하루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고을의 아전으로 하여금 도백(관찰사)에게 드리게 하니 도백이 매우 맛있어 하며 물고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하고 단지 태씨란 어부가 잡았다고만 대답할 뿐이었다.

도백왈명위명태가야(道伯曰名爲明太可也).

이에 도백이 말하기를 명태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자시차어세득루천석(自是此魚歲得屡千石). 편만팔로(遍滿八路). 호위북어(呼爲北魚).

이때부터 이 물고기가 해마다 수천 석씩 잡혀 팔도에 두루 퍼지면서 북어라고 불렸다.

민노봉지언(閔老峯之言). 삼백년후차어상귀촉령(三百年後此魚常貴亍令). 기언예험(其言預驗).

노봉(老峯) 민정중(閔鼎重)이 말하기를, “300년 후에는 이 물고기가 지금보다 귀해질 것이다.”고 말하였는데, 이제 그 말이 들어맞은 셈이 되었다.

여과원산(余過元山). 견어적여오강지치시(見魚積如五江之峙柴). 불계기수(不計其數).

내가 원산을 지나면서 이 물고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오강(지금의 한강 일대)에 쌓인 땔나무처럼 많아서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민정중이 명태의 고갈을 예견하고 300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임하필기를 쓴 이유원(李裕元)은 남획되는 명태의 모습을 보았고, 그로부터 다시 300년이 못 된 지금은 아예 명태의 흔적을 찾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니 다시금 고전(古典)을 통해서 소중한 어족자원의 보호를 되돌아보는 바이다.

바이오플라스틱 제대로 이해하기

바이오플라스틱 제대로 이해하기

최근 들어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규제에 관한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면서 주변으로부터 가끔씩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러나 제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고는 해도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을 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란 점을 미리 말씀드리면서 과연 바이오플라스틱이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인지를 아마추어의 시각에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바이오=친환경”이라거나 “바이오=신산업 또는 성장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의 친환경제품 중에는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든 건축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환경제품으로 인증해주고 있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한 편입니다.

그러면 바이오플라스틱은 무엇인지부터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바이오플라스틱은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biomass plastic)” 두 가지를 통칭하여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바이오플라스틱이 무조건 친환경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선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biomass plastic)”은 분해가 어떻게 되는가에 상관없이 전체 무게의 25% 이상을 바이오매스를 사용하여 만들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biomass plastic)”이라고 분류하기 때문에 모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biomass plastic)”이 천연 재생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에서 사용하는 생분해의 국제적인 정의는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되어 이산화탄소, 메탄, 물, 바이오매스만 남는 것이어야 한다.”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에는 옥수수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PLA(Polylactic Acid)와 석유계의 폴리에틸렌석시네이트(PES)와 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PBS)로 만든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PLA를 원료로 한 생분해성 플라스틱과는 달리 PES와 PBS를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기존의 플라스틱에 산화를 촉진시키는 첨가제(prodegradant)를 추가하여 저분자화 시킨 다음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PES와 PBS를 원료로 한 산화형의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을 EU에서는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ECHA to consider restrictions on the use of oxo-plastics and microplastics)

위에서 살펴본 바를 요약하면 바이오플라스틱은 1.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여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2. 생분해성 석유계 플라스틱 3. 생분해되지 않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의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3번째의 비생분해성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기존의 폴리에틸렌과 PET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제품이라고 할 수 없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제품이 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비생분행성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는 것은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인데 이 중에서도 석유계의 물질을 원료로 하는 제품이 환경과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의 플라스틱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Impacts of Discarded Plastic Bags on Marine Assemblages and Ecosystem Functioning

※ Effects of conventional and biodegradable microplastics on a marine ecosystem engineer (Arenicola marina) and sediment nutrient cycling

위와 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친환경과 생분해성이란 단어는 등식이 결코 성립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환경친화적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진정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의 생산량은 2016년을 기준으로 0.3%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단기간에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기에는 가장 큰 제약이 가격적인 요소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로서는 가급적 일회용 제품의 소비를 지양하고 기업들은 부단한 연구와 노력으로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함과 동시에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낚시와 빛(조명)의 관계

낚시와 빛(조명)의 관계

집어등을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특정한 장르이기 때문에 이것은 제외하고 일반적인 조명과 빛은 낚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루어낚시에 있어서는 야간조명을 비롯한 빛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며 빠뜨릴 수 없는 전략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롬으로 만든 루어나 홀로그램을 이용한 것들은 빛이 나게 하는 어필을 지향하는 것들이며 블레이드와 같이 빛이 반사될 수 있도록 한 것들은 지난번에 알아본 “루어의 플러싱(flushing) 효과”를 활용하는 것들입니다.

이처럼 대상어종의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플러싱(flushing) 효과에 있어서는 빛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하지만 그 이외에는 낚시의 조과에는 유용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바로 수중의 시야와 빛이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 동물들은 먹이활동을 할 때에도 본능적으로 육식동물(어종)로부터 자신을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수중의 시야가 밝은 곳을 피해 바위나 구조물 등이 있는 그늘 속에서 움직이는 습성이 있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도망칠 수 있는 공간이 많지만 얕은 곳에서는 도망칠 마땅한 장소가 부족하므로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의 데이게임은 좋지 못한 조과를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빛이 적어 수중의 시야가 좋지 못한 포인트에 있는 베이트 피시들은 먹이활동에 경계심을 풀게 되고 농어와 같은 육식어종들은 이런 베이트 피시를 먹기 위해 몸을 숨기려는 필요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의 낚시는 비교적 조과를 올리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농어를 예로 들면 기본적으로 빛을 싫어하는 습성으로 인해 시야가 밝은 곳에서는 몸을 숨기고 먹이활동을 하므로 얕은 곳에서 수중시야까지 좋다면 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고 깊은 수심의 포인트라고 하더라도 구조물로 인해 그늘이 진 곳이나 하단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조명이나 빛이 없는 밤에는 미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낚시가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사용하는 미끼가 냄새(찌낚시나 원투낚시)가 나지 않는 루어라고 하더라도 인간에 비해 약한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고기들에게는 선명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이며 특히 루어낚시에서는 물에 착수하는 소리와 수중에서의 진동을 통해 존재여부를 알게 됩니다.

단지 낮과는 달리 조명이 없는 야간에는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를 조절하고 사용하는 색상을 밝은 것으로 변경하면 데이게임과 같은 격렬한 저크나 트위치 액션을 주더라도 조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빛으로 인한 수중시야의 차이와 함께 조과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은 흔히 물색이라고 하는 물의 탁도(濁度)를 들 수 있는데 빛이나 조명으로 인한 차이와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후 이와 관련한 글을 다시 작성하겠지만 오늘은 물색이 맑은 경우만 잠깐 살펴보도록 하면, 일반적으로 많은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루어가 물고기에게 진짜 미끼로 보이는지, 가짜 미끼로 보이는지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물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맞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으나 약한 물고기의 모습을 연출하는 트위치 액션을 계속해서 동일한 속도로 동일한 움직임을 연출할 때의 조과가 좋다는 것을 보면 루어를 진짜 미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추측은 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에서 알아보았던 것과 같이 목줄(쇼크리더)의 두께는 가늘수록 좋고, 가급적이면 색깔이 없는 투명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와 같이 물색이 맑은 경우 특히 데이게임에서 사용하면 좋은 액션은 빠른 속도의 리트리브와 리액션 바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라인이 중층에 떠있는 경우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을 유도하는데 좋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 라인도 비중이 무거운 것이 좋다는 것이며 빛이 밝고 물색이 맑은 경우에는 역으로 보면 바닥에서 수면이 잘 보이기 때문에 립리스 미노우를 사용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것이지만, 루어낚시의 쇼크리더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루오르카본 라인의 재료인 폴리불화비닐리덴은 화학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염분에 강한 특성은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생태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서 이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80%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80%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

인도네시아 인근의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향유고래의 배 속에서 6㎏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었다는 보도는 영국의 가디언지를 통해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보고서가 발표되었지만 국내의 언론에서는 전혀 주목하지 않고 있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해봅니다.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은 산소의 1/3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으며, 가장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처럼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마존 강이 열대우림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80% 이상의 물고기들에게서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브라질 공립파라대학교(Federal University of Pará)의 연구팀이 아마존 강의 주류 중의 하나인 싱구 강(Xingu River)에 서식하는 블랙피라냐를 비롯한 16종 172마리의 민물고기를 잡아서 위의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80%의 종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 First account of plastic pollution impacting freshwater fishes in the Amazon

 

물고기들의 위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비닐봉지와 페트병, 어망 등에서 비롯된 것들이었으며 대부분 검정, 빨강, 흰색 또는 반투명한 색상으로 크기는 1㎜~15㎜까지로 다양하였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식물고기는 플라스틱을 나뭇잎으로 착각하여 섭취하고, 잡식성의 물고기는 수생식물에 걸려 있는 플라스틱을 섭취하며, 육식성 어종은 이미 플라스틱을 섭취한 물고기들을 먹잇감으로 삼기 때문에 오염된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차례 포스팅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이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선소비량을 보이는 아마존 유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특히 체내에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될 위험을 크게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물고기들이 플라스틱의 독성에 오염되는 것을 막지 못하게 되고, 그것은 아마존 유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며 더 이상 아마존의 물고기들을 먹지 못하게 된다면 그들은 생계를 위해 지금도 황폐해지고 있는 열대우림에서 살기 위한 방편을 찾게 될 것이기에 결국에는 전 인류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아무튼 고래의 배 속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만큼이나 심각한 것이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의 위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이란 사실도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