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밥이나 떡밥에 술(酒)을 섞으면 효과가 있을까?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밑밥이나 민물낚시에서 사용하는 떡밥의 배합에는 저마다의 비법을 사용하는 낚시인들이 있는데 조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들 중에는 간혹 술 종류가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술을 첨가한 밑밥이나 떡밥이 얼마나 낚시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까지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낚시인들의 경험에 의해 인정되고 있는 것은 술을 섞은 다음 발효시킨 밑밥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오늘자 뉴스를 보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이 1,800원으로 인상되었다고 한다. 마실 술도 없는데 무슨 밑밥에 술을 섞느냐고 반문할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이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특히 거대한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는 자리돔의 경우 소주를 탄 밑밥을 던지거나 그냥 소주를 조금만 부어도 단번에 달아나버리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이것은 후각이 뛰어난 물고기들이 알코올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것이 그 원인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며, 그 이유는 술을 즉석에서 혼합한 밑밥은 물고기들이 기피하지만 출조 전에 미리 혼합하여 발효시킨 밑밥에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떡밥이나 밑밥에 술을 섞는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얼마 전 모 방송의 낚시프로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태국의 ‘붕삼란 피싱파크’를 들 수 있다. 방송을 보지 못해 어떤 미끼를 사용했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마법의 액체를 혼합한 떡밥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붕삼란을 비롯한 태국의 유명낚시터를 포함해서 동남아의 여러 낚시터를 가보면 우리나라의 술지게미와 비슷하지만 더 독한 냄새가 나는 액체를 떡밥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붕삼란 피싱파크의 경우에는 노란색과 푸른색의 두 종류 액체를 판매하고 있는데 둘 다 달콤하면서도 시너와 같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보아 달콤한 시럽의 종류에 알코올을 섞어서 발효시킨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노란색 액체는 망고향이 나도록 만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전에 올린 글에서 후각이 뛰어난 물고기를 잡을 때는 물에 손을 씻거나 소변을 보는 행위는 조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적했었는데 소변을 보는 행위는 낚시 이전에 마땅히 해서는 안 될 행동이며 혹시라도 술을 물에 버리는 행위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함께 밑밥에 섞어서 사용하는 것도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쓰는 것은 오히려 조과를 해친다는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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