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관련

낚시를 좋아했던 성악가, 표도르 샬리아핀

금세기를 대표하는 베이스 가수라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의 성악가 표도르 샬리아핀이 낚시를 좋아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 덕분에 ‘한국 대나무 낚싯대의 역사’에서 살펴본 바 있는 동작(東作)이란 일본의 낚싯대가 유럽에 크게 알려지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이 글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낚시용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국내의 모든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일본에서 황동파이프를 낚싯대의 이음 부분에 넣고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만든 것은 1793년 도쿠가와 가문의 무사였던 마츠모토 토오사쿠(松本東作)이며 그의 이름을 따서 동작(東作)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 원조입니다.

그런데 1936년 1월 27일 러시아의 유명 성악가인 표도르 샬리아핀이 아사히 신문사의 초청으로 방일(訪日)하여 도쿄, 나고야, 오사카에서 공연을 합니다.

윤전기 앞의 샬리아핀

이 당시 치아가 좋지 못했던 표도르 샬리아핀을 위하여 고기를 얇게 두드려 만든 스테이크를 특별히 만들어 제공하였는데, 그것이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는 샬리아핀 스테이크입니다.

한편 표도르 샬리아핀은 낚시광이기도 했던 터라 일본을 방문한 기회를 활용해 이전부터 유럽에 수출되고 있던 동작(東作) 낚싯대를 직접 구하려는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시간을 내어 가게를 방문하여 낚싯대를 손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동작(東作)의 4대 점주였던 마츠모토 마사지로(松本政次郎)에게는 ‘낚싯대 제조의 스트라디바리’라는 찬사를 보내고, 일본의 낚싯대는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합니다.

당대의 최고 성악가가 극찬한 낚싯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그럼, 또 하나의 사례를 볼까요?

‘핀란드의 낚시용품업체 라팔라(Rapala)의 역사’에서 소개한 내용인데 다시 한 번 설명 드리면 핀란드에서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던 라팔라(Rapala)의 제품들은 처음에는 라팔라란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그냥 ‘핀란드 플러그’라고 불리고 있었는데 지금의 라팔라가 있게 만든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론 웨버(Ron Weber)라는 미국인이 낚시여행을 하던 도중 미네소타 주의 덜루스에서 라팔라 루어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 사람이 아주 쉽게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론 웨버는 낚시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던 친구 레이 오스트롬(Ray Ostrom)에게 그가 발견한 라팔라 제품을 보여주면서 함께 테스트를 했고 “이것은 반드시 대박이 날 것이다.”는 확신으로 1959년 9월 23일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에게 정식으로 수입을 의뢰합니다.

그리하여 1960년 2월, 첫 번째 주문으로 2,400개의 루어를 수입한 것을 시작으로 1961년까지 모두 31,135개의 제품을 수입하였으나 라팔라(Rapala)의 입장에서는 대박이라고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정도의 대박이 1962년 여름에 그들 곁으로 다가오는데, 1962년은 유명한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36세의 나이에 자살함으로써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해이기도 합니다.

마릴린 먼로가 사망하자,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기사가 당시 최고의 잡지인 라이프지 8월호에 게재가 되었는데 바로 그곳에 라팔라의 제품을 소개하는 기사가 ‘A Lure the Fish Can’t Pass Up’란 제목으로 실려 있었습니다.(한글로 번역하면 물고기가 도저히 외면할 수 없을 정도도 뛰어난 루어란 의미)

 

1960년부터 1961년까지 2년 동안 미국으로 수입한 라팔라 루어를 모두 합쳐야 고작 3만 개를 조금 넘었는데 마릴린 먼로의 기사가 실린 잡지에 함께 소개됨으로써 받은 주문량은 이전의 2년 동안 수입한 양의 100배에 달하는 3백만 개였다고 합니다.

일본의 동작(東作) 낚싯대와 핀란드의 라팔라(Rapala)에서 만든 루어가 공전의 빅 히트를 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매출난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제품의 품질만은 일체의 타협을 거부하고 매진한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국내 조구업체들이 분발해주기를 기원합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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