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관련

교황청은 포유류인 카피바라와 비버를 물고기로 분류한다.

성당은 다니지만 신앙심은 두텁지 않은 흔히 말하는 발바닥 신자에 불과한 나의 세례명은 안드레아다.

그러나 오늘 얘기의 주제는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로마교황청에서는 무엇 때문에 포유류인 카피바라(Capybara)와 비버(Beaver)를 물고기로 규정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다.

중세에는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을 금지하고 생선을 먹는 것만이 허락되었는데 지니월드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줄리아나 버너스란 수녀가 낚시에 관한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사순절이 하나의 동기일 수도 있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만 했던 수녀원의 생활에서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46일간의 사순절 동안처럼 금식을 하는 기간에는 물고기가 유일한 수녀님들의 단백질원이었을 것이므로 어쩌면 남성들보다 낚시를 자주 할 수 있는 바탕을 지니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단종되었다가 2021년 4월 1일에 재출시된 맥도널드의 필레오피시(Filet-O-Fish)버거도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타개하고자 개발된 메뉴이며 파파이스에서 판매하는 케이준 플라운더 샌드위치(Cajun Flounder Sandwich)도 같은 이유로 출시된 상품으로 플라운더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가자미를 재료로 만들고 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하면서 특히 중남미에는 많은 성직자들이 함께 나갔는데 그 중에서 베네수엘라로 선교활동을 떠났던 스페인 출신의 성직자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은 물론이고 언제나 먹을 것이 부족하자 그곳에 많이 서식하고 있던 카피바라(Capybara)가 수생동물이란 점에 주목하고는 바티칸에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12세기 웨일즈의 대주교였던 웨일즈의 제럴드(Gerald of Wales)가 “육식을 금하는 동안에도 수생동물인 비버(Beaver)의 꼬리는 물고기와 같은 색과 맛을 가지고 있으므로 먹어도 된다.”고 한 말이었다.

 

그러나 비버와는 달리 카피바라는 꼬리가 없었는데 성직자들은 같은 수생동물이란 점에 착안하여 부족한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사순절 동안에도 카피바라는 먹을 수 있도록 물고기로 분류해달라는 편지를 바티칸으로 보냈다.

그리고 1784년에 바티칸은 이것을 공식적으로 허락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말미암아 수생 설치류는 금육하는 동안에도 먹을 수 있게 물고기로 분류되었던 것이며 물론 비버도 물고기로 분류하고 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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