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관련

세계의 유명 낚시인⑨ 플라이 낚시를 즐긴 리츠 호텔의 찰스 리츠 회장

리츠호텔이란 이름보다는 리츠칼튼이란 이름이 더 잘 알려진 호텔은 스위스 출신의 세자르 리츠(Cesar Ritz)가 프랑스 파리의 맨션을 인수하여 1898년 6월 1일 개관했던 호텔 리츠(Hotel Ritz)가 그 효시였다.

세자르 리츠(Cesar Ritz)는 두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인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플라이낚시를 즐긴 것을 뛰어넘어 전문가란 평가를 들을 정도로 낚시에 심취한 인물로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이란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연재한 것이 벌써 1년 전의 일이니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그 동기는 며칠 전에 올린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란 글에서 다루었던 테스트 커브(test curve) 때문이었다.

 

낚싯대의 끝이 수평에서 90도 각도로 휘어지는데 필요한 무게를 뜻하는 테스트 커브(test curve)란 개념의 체계적인 정리는 리차드 워커(Richard Walker)가 쓴 책(Still-Water Angling)에 잘 나와 있는데 잉어낚시용 로드를 만들 때 이 개념이 사용된 것은 1950년대 무렵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테스트 커브(test curve)는 측정하는 방법과 그 수치를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기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에 와서 낚싯대를 만드는 소재가 대나무에서 유리섬유를 거쳐 탄소섬유로 발전하면서 로드를 만드는 블랭크의 무게나 탄성계수 및 사용된 가이드에 의해서도 측정치가 달라질 수 있는 큰 흠결을 가진 불완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테스트 커브(test curve)를 로드의 제원으로 표시하고 있는 유럽의 제품들을 구매할 때는 이런 점을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불완전하고 오류가 많은 측정치인 테스트 커브(test curve)를 적용하지 않고 낚싯대를 제작해서 판매한 인물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프랑스 파리 리츠호텔의 회장이었던 찰스 리츠(Charles Ritz)란 사람이다.

찰스 리츠(Charles Ritz)가 만들었던 플라이 로드는 기존의 로드들과는 달리 초릿대의 끝부분은 경사(테이퍼: Taper)가 지지 않도록 평행하게 만들고 초릿대의 끝부분을 아주 딱딱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1917년 호텔경영을 배우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전당포에서 구입한 낚싯대를 수리한 다음, 재판매를 하였다고 하니 사업수완도 수완이지만 낚시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아주 높았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1927년 프랑스로 돌아온 그는 포부흐그 셍또노헤 가(Rue du Faubourg Saint-Honoré)에 신발가게를 차렸지만 가게의 뒤편에는 낚싯대를 만들고 수리하는데 필요한 도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이후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플라이 낚싯대 제작의 장인인 짐 페인(Jim Payne)의 도움을 얻어 그 유명한 파라볼릭(Parabolic) 로드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고 이를 선물 받았던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으며,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로부터는 “내가 아는 최고의 플라이 낚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짐 페인(Jim Payne)

 

이것뿐이었다면 찰스 리츠(Charles Ritz)를 세계의 유명 낚시인이라고 소개하지는 못했을 것이지만 이에 더하여 그는 플라이낚시에 있어서 필독서라고 할 수도 있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1953년 프랑스어로 프리스 수르 르 비프(Pris sur le Vif)란 제목으로 펴낸 책이 그것으로 캐스팅 챔피언들의 자세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하이 스피드와 하이 라인과 같은 현대 캐스팅 이론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플라이낚시에 관한 정보와 그의 추억 등이 담겨 있다.

그 뒤 이 책은 1955년에는 독일어로, 1959년에는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번역본이 출판되었으나 불어를 하지 못하는 나는 영문판인 ‘A Fly Fisher’s Life’를 구해서 읽어보았다.

 

이론과 실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던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던 인물이어서 유명 낚시인으로 소개하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찰스 리츠(Charles Ritz)는 1958년, 강의 수질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하여 친한 낚시인들과 함께 국제파리오클럽(International Fario Club)을 결성하고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모임을 개최하였으며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를 편집자로 초빙하여 플라이낚시에 관한 잡지를 발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폐간이 되었다.

 

찰스 리츠(좌)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우)

 

1976년에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기 위해 국제파리오클럽(International Fario Club)은 찰스 리츠(Charles Ritz)의 이름을 딴 상(The Prix Charles Ritz)을 제정하여 수생환경의 보호와 개선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하여 매년 시상을 하고 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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