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서프루어

시대순으로 알아보는 루어(fishing lure)의 역사

유혹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 루어(lure)는 낚시할 때 사용하는 가짜미끼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인 loirre나 프랭크족이 쓰던 lothr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fishing lure라고 표현을 한다.

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 그 간략한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역사적으로 가짜미끼가 문헌상에 최초로 나타난 것은 기원후 1세기 때의 로마시인이었던 마르쿠스 마르티알리스(Marcus Valerius Martialis)의 시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내용을 처음으로 전한 사람은 영국인 윌리엄 래드클리프(William Radcliffe: 1856~1938)인데 그는 1921년에 펴낸 책 “Fishing from the Earliest Times”에서 마르쿠스 마르티알리스(Marcus Valerius Martialis)가 쓴 “Namque quis nescit, Avidum vorata decipi scarum musca?”란 라틴어 구절을 영어로 번역하여 “Who has not seen the scarus rise, Decoyed and killed by fraudulent flies?”라고 옮겼다.

이를 한글로 다시 옮기면 “누가 가짜 파리에 유혹당해 죽임을 당한 스카루스(파랑비늘돔속)를 보지 못했는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라틴어 무스카(musca)가 바로 파리(flies)를 뜻하는 것이어서 이렇게 번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스카루스(scarus)가 어떤 종류의 물고기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고 원본에서 사용한 단어가 파리를 뜻하는 무스카(musca)인지 아니면 이끼를 뜻하는 모스코(mosco)인지도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약 스카루스(scarus)가 바다에 서식하는 파랑비늘돔속의 어종이라고 한다면 파리(musca)가 아니라 이끼(mosco)를 뜻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하고 있다.

그 뒤 로마의 저술가 클라우디우스 아에리아누스(Claudius Aelianus: 175∼235년)가 ‘동물의 본성(On the Nature of Animals: 원제 De Natura Animalium)’이라는 17권으로 된 책의 15권에서 “마케도니아의 아스트레아우스(Astræus)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낚싯바늘에 빨간색의 양모를 두른 다음 수탉의 닭벼슬 밑에 있는 깃털 2개를 묶어 낚시를 즐긴다.”고 묘사하고 있는 것이 플라이낚시 최초의 문헌상 기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국내 모 언론사의 기사에는 원본의 어디에도 없는 송어를 잡았다고 되어 있어서 가히 기레기정신의 투철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17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에서 에기(餌木)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기록으로 검증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인정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루어의 특허를 가장 먼저 취득한 사람은 스푼을 개발한 훌리오 톰슨 뷰엘(Julio Thompson Buel)로서 1829년부터 시중에 판매하기 시작했던 스푼의 특허를 1852년에 취득하였다.

※ 참고: 스푼루어의 역사와 종류

1859년에는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이란 미국인이 현재에는 라일리 하스켈 미노우(Riley Haskell Minnow)라 부르고 있는 트롤링 베이트의 특허를 취득하는데 이것은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를 만들었다고 하는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의 루어와 다툼이 있는 내용이어서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뒤에는 1874년에 데이빗 후아드(David Huard)와 찰스 던바(Charles Dunbar)가 나무를 소재로 하는 루어의 특허를 세계최초로 취득하게 된다. 만일 일본의 에기(餌木)가 세계최초라고 주장하는 일본인이 있다면 그 근거를 가지고 오면 이 내용을 수정해줄 용의가 있다.

그리고 1898년에는 제임스 헤던(James Heddon)에 의해 빗자루를 개구리 모양으로 깎아 만든 플러그의 일종이 개발되었다.

이어서 1906년에는 ‘크릭 첩 베이트(Creek Chub Bait Company)’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헨리 딜스(Henry Dills)가 플러그나 미노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위글러(Wiggler)를 개발하였으며 1915년에는 세계최초로 위드 가드(weed guard)를 채용한 섀넌 트윈 스피너(Shannon Twin Spinner)가 윌리엄 제미슨(William Jamison)에 의해 개발되어 선을 보였다.

립(Lip)이 없는 바이브레이션의 기원으로 알려진 피기 퍼치(piggy perch)는 프레드 니콜스(Fred Nichols)가 1928년에 개발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톱워터 플러그라고 하면 펜슬베이트를 떠올리지만 미국에서는 지터버그(jitterbug)가 대표적인 것으로 이것은 1937년에 러버 스커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였던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가 1934년에 개발하여 1938년에 특허를 등록하였다. 그런데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가 만든 최초의 지터버그(jitterbug)는 크랭크베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실패작인데 이에 관한 이야기는 차차 알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1936년에는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가 핀란드의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 참고: 라팔라(Rapala)의 역사

※ 참고: 미노우(Minnow)의 역사

한편 루어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플라스틱을 성형하여 만든 웜(worm)이 닉 크림(Nick Creme)과 그의 아내 코스마 크림(Cosma Creme)에 의해 1949년에 개발되었다.

※ 참고: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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