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낚만 지월

굴(Oyster) 껍질에 찢겨 숨진 여성철학자 히파티아(Hypatia)

굴이 제철을 맞았다. 얼마 전 포스팅했던 “헤밍웨이의 유작(遺作) 파리는 날마다 축제(원제: A Moveable Feast)”에도 굴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문을 잠깐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약한 금속 맛과 함께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생굴을 먹으면서 금속 맛이 차가운 백포도주에 씻겨 나가고, 혀끝에 남는 바다 향기와 물기를 많이 머금은 굴의 질감이 주는 여운을 즐기는 동안, 그리고 굴 껍데기에 담긴 […]

루어용 훅(Hook)의 대명사, 머스타드(Mustad) 훅의 역사

머스타드(Mustard)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겨자씨로 만들어 매운맛을 내는 샐러드드레싱이지만 스펠링에서 r이 빠진 머스타드(Mustad)는 낚시에서 사용되는 훅(Hook)을 의미한다.(정확히는 훅이 아닌 제조회사의 이름이다.)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훅의 대명사와도 같은 머스타드(Mustad) 훅을 만드는 회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부족한 기술과 산업인프라 속에서 얼마나 끊임없이 노력과 혁신을 거듭하였으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단순히 루어낚시용 훅을 만드는 낚시용품 회사로만 […]

장강의 앞물결이 되어버린 독일의 D.A.M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뜻을 지닌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이란 말은 시대적 변화에 순응하여 부단한 발전을 거듭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낚시용품업계에는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독일의 D.A.M.처럼 주류에서 밀려나 버린 기업들도 많이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의 낚시용품회사 D.A.M.의 이름은 별다른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 독일 낚시용품회사(Deutsche Anglers Manufacturer)의 […]

금발은 머리가 나쁘단 편견은 언제 생겨났을까?

“우리는 마릴린 먼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고 자신하지만 사실은 편견에 가득 차 있다.”는 어느 영화평론가의 말처럼 금발 하면 떠오르는 사람인 ‘마릴린 먼로’에게는 항상 백치미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오늘은 금발인 여성들은 머리가 나쁘다거나 멍청하다는 편견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지 그 유래를 한번 더듬어 볼까 한다. 예로부터 영어권에서는 금발은 머리가 나쁘다는 고정관념과 편견에 근거한 ‘금발머리 농담(Blonde joke)’ 또는 ‘멍청한 […]

워털루 전투가 만들어낸 래글런 소매(Raglan sleeve)

이미지 by sportiqe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패배하고 엘바 섬(Elva Island)으로 유배되었던 나폴레옹이 1815년 2월, 섬을 탈출하여 다시 권력을 장악하자 유럽 각국은 이를 타도하기 위해 연합군을 결성하게 된다. 그리고 웰링턴(Arthur Wellesley Wellington)이 지휘하는 영국군 9만5천과 게프하르트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Gebhard Leberecht von Blücher: 줄여서 흔히 폰 블뤼허로 부른다)가 이끄는 12만의 프로이센군은 나폴레옹의 12만5천 병력과 벨기에 남동쪽 워털루(Waterloo) 교외에서 전투를 […]

농어의 종류와 구별법

우리나라의 바다에서 낚시로 잡을 수 있는 농어는 힘찬 손맛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어종으로 그 종류로는 농어, 점농어, 넙치농어가 있습니다. ​ 이 중에서 제주도 근해에서 주로 잡히는 난류성 어종인 넙치농어는 새끼일 때는 연안이나 강의 하구에서 생활하는데 농어와 섞여서 생활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 그리고 자라나면서 크기가 15cm 정도가 되면 넙치농어의 특징인 체고가 높은 모습을 보이면서 파도가 […]

오징어 내장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고 나서 받은 질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오징어 내장은 먹어도 되는지 하는 것이었다. 오징어의 내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지만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오징어의 부위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강조했던 정포(또는 정협) 만은 결코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것도 익혀서 먹으면 위험하지 않은데 울릉도의 별미인 오징어내장국은 오징어의 […]

물고기의 체장과 체중의 관계

최근 들어 금어기간을 준수하고, 잡아서는 안 되는 크기 이하의 물고기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주 보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장(體長)은 낚시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수산자원의 포획·채취금지 체장 또는 체중”에서는 물고기의 전체길이를 말하는 전장(全長)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고(수산동물의 체장(전장, 체반폭, 각장 각고)은 부도와 같이 가와 나 사이의 직선거리를 계측한 값을 말한다.), 경기단체들에서는 […]

물고기 비늘의 개수는 변하지 않는다.(부제: 시샤모와 열빙어)

일본 홋카이도 근처의 태평양 연안에서만 잡히는 시샤모, 일명 유엽어는 열빙어와는 다른 어종이지만 맛과 외형이 비슷하여 시중에서는 열빙어와 시샤모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란기가 되면 시샤모 수컷의 엉덩이 지느러미는 커지고 몸 색깔은 검게 변하는데 반해 암컷 시샤모는 약간 검어지는 정도로만 색이 변합니다.   시샤모는 일본 아이누족의 전설에도 등장하는데 잠깐 소개를 하면, 하늘나라의 정원에는 신성한 버드나무가 많이 있었고 […]

1조6천억 원의 현금 수송작전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패한 뒤 1945년 10월 2일부터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발효된 1952년 4월 28일까지 6년 반 동안 일본은 미군의 지배를 받는 소위 미군정체제하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나 오키나와는 1972년 5월 15일 반환될 때까지 27년간을 미군의 통치를 받았는데 이 시기를 오키나와 방언으로 “아메리카유우(アメリカ世)”라고 합니다. 오키나와에서 미군은 류큐열도미국군정부(USMGR: United States Military Government of the Ryukyu Islands)와 그 후신인 류큐열도미국민정부(USC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