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몇 호 라인까지 견딜까?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몇 호 라인까지 견딜까?

오늘은 30호 봉돌을 달고 던지면 끊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 때문에 무작정 강도가 높은 굵은 라인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낚싯줄의 인장강도와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에 따른 상관관계를 물리학적 개념으로 풀어본다.

오늘 사용되는 물리학의 개념은 질량, 회전반경, 회전속도 및 원심력이며 특히 회전속도의 단위는 rad/s를 사용하였으며 물리학의 내용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물론 사용하는 로드의 길이에 따라서도 값은 달라질 수가 있으나 여기서는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계산해보도록 하자.

먼저 캐스팅할 때 지금 보는 것과 같은 자세로 수평이 되도록 휘두르는데 대략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평균 0.25초가 걸린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인 각속도는 4πrad/s가 된다.

 

그리고 이런 속도를 유지하는 사람이 100g의 봉돌을 달고 4.5m 길이의 로드로 캐스팅을 한다면 원심력은 0.734kg이 된다. 즉 계산상으로는 0.5호의 나일론 라인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이 비거리에 욕심을 내어 7m의 원투로드를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산술적인 것이지만 100g 봉돌을 달고 던지면 원심력은 1.14kg이 되어 모노 1호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원심력인데 원심력은 봉돌의 무게×가속도이며 가속도는 봉돌이 튀어나가는 속도의 제곱을 로드의 길이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원심력은 로드의 길이가 일정하다면 봉돌의 무게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커지므로 일반적인 낚시인의 휘두르는 속도인 2~4πrad/s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100g의 봉돌을 사용하더라도 1.14kg의 원심력을 견딜 정도의 호수라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여기서는 가속도의 개념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여기서 말한 것보다는 강도가 높은 라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또 한 가지를 계산해보자.

100g의 봉돌을 4.5m의 로드에 달고 여윳줄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위에서 본 것과 같이 180°로 휘두르는 데 0.25초가 걸렸다면 회전속도는 4πrad/s이고 접선속도는 64.8km/h가 되어 쉽지 않은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업체가 표기한 인장강도보다는 조금 낮게 잡아주는 것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용함에 따라 밑걸림이나 열화가 발생하는 등의 요인으로 조금 더 높은 호수의 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으나 많은 원투낚시인들은 여전히 필요 이상으로 굵은 라인을 사용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투낚시의 저변이 넓은 일본의 자료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은데 보는 것처럼 우리보다는 사용하는 라인이 가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 중의 키스는 보리멸을, 카레이는 가자미를, 아이너메는 쥐노래미를, 마다이는 참돔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