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무인항공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인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부터인데, 오늘은 제1,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무인기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미국의 케터링 버그(Kettering Bug)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이미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자율비행을 할 수 있는 무인기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결과의 하나가 바로 이 기종입니다.
개발자 찰스 케터링(Charles F. Kettering)의 이름을 딴 이 기종은 64km 밖에 있는 표적을 자동비행으로 명중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공식적인 명칭인 “케터링 공중어뢰(Kettering Aerial Torpedo)”에서 보듯이 순항미사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체에는 약 82kg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위의 사진을 보면 레일을 따라 움직이다가 이륙하도록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케터링 버그(Kettering Bug)는 목표물의 상공에 도달하면 날개가 떨어져나가고 기체는 목표물에 충돌해서 폭파시키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길이 4.6미터, 폭 3.8미터로 나무로 제작되었으며 엔진의 출력은 40마력, 기체중량은 240kg으로 최대속력은 시속 193km, 항속거리는 100km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미 육군은 1916년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고 테스트를 시작하여 1918년 10월에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지만 1개월 후에 전쟁이 끝남으로써 실행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로는 정밀조준이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에 투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레이트 레이커스 TG1(Great Lakes TG-1)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함께 미국은 무인공격기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이미 1차 세계대전에서 무인기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했던 미국은 자동으로 비행하는 방식을 버리고 다른 비행기에 탑승한 조종사가 원격으로 무인기를 조종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선회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그레이트 레이커스 TG1입니다.
그레이트 레이커스 TG1은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에 걸쳐 미 해군에서 사용하던 뇌격기(Torpedo Bomber)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퇴역하여 훈련기로 사용되고 있던 커티스 T4M의 엔진을 강화시켜 만든 기종으로 원격조종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아래의 사진과 같이 날개의 아래쪽에는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레이트 레이커스 TG1은 시험비행에는 성공하였지만 실용화되지는 못했습니다.
▶ 미 해군의 Naval Aircraft Factory TDN1
함상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TDN1의 조종석에 사람이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미 해군공창에서 제작을 한 이 무인기는 길이 11미터, 폭 15미터에 220마력의 엔진 2개를 탑재하고 있는데 2,000파운드의 폭탄과 어뢰를 장착해야 했기 때문에 당시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F4F와일드 캣”보다도 크게 제작되었습니다.
F4F와일드 캣
전장으로의 수송은 유인으로 하고 실전에서는 원격조종 수신기를 탑재하고 투입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당시에 개발된 레이더 고도계와 텔레비전을 이용함으로써 악천후나 야간에도 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나 가격이 너무 높고 정확한 폭격을 하기가 어려움에 따라 Interstate TDR기종이 대안으로 개발되게 됩니다.
▶ 미국의 인터스테이트 TDR(Interstate TDR)
미 해군의 요청에 따라 인터스테이트사에서 만든 이 기종의 사양은 TDN1 기종과 크기는 같지만 날개가 기체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게는 2.7톤으로 최대 2,000파운드의 폭탄 1발과 어뢰 1개를 탑재하고 최대시속 225km, 항속거리는 685km에 달하였습니다.
Interstate TDR은 남태평양 지역에 투입되어 9월 27일 첫 번째 작전에서 일본선박을 성공적으로 폭격하는 성과를 올리게 되지만 계속되는 기술적인 문제와 이미 솔로몬군도에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던 미군으로서는 무인기 없이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충분히 일본군을 제압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189대만 생산되고 중단되게 됩니다.
▶ 미국의 노스롭 JB10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개발한 무인기 “케터링 버그(Kettering Bug)”를 제2차 대전 중에 미 육군이 실용화한 것으로 인터스테이트 TDR이 프로펠러 방식인 것에 비해 노스롭 JB10은 제트엔진을 사용합니다.
2차 대전에서는 1차 대전 당시에 개발되었던 자율비행 방식의 무인기보다는 원격조종 방식의 무인기를 개발하려던 미국이었으나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다시 자율비행 방식의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스롭이 제안한 무익기 형태의 JB1을 선택하고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만든 엔진 2개를 탑재하고 시험비행을 하였으나 엔진의 추력이 낮아 안정적인 비행을 하지는 못하고 맙니다.
그 이후 독일로부터 노획한 V1을 참고로 포드사가 만든 펄스제트(PULSE JET)엔진 PJ31을 탑재한 JB10을 만들게 되는데 길이는 3.7미터, 폭은 8.9미터로 1.7톤가량의 폭탄을 장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엔진과 조종장치의 문제로 인해 비행거리가 최장 40km에 불과해서 실전에 투입하지는 못하고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도중에 2차대전이 종결됨으로써 그 성능을 입증하지는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 독일의 미스텔(Mistel)
전투기 포케울프 Fw190이 위에 있지만 모선의 기능을 하고 폭격기 융커스 Ju88이 아래에서 무인항공기의 역할을 하며 기수 부분에 1.7톤가량의 폭약을 탑재하는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 복합기입니다.
포케울프 Fw190
융커스 Ju88
겨우살이를 뜻하는 독일어 미스텔(Mistel)은 영어로는 미슬토(Mistletoe)라고 하는데 주로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으로 사용하는 덩굴식물을 말하며 독일의 복합기 미스텔은 엄밀하게는 아래에 있는 융커스 Ju88을 일컫는 말입니다.
목표물의 근처에서 분리된 융커스 Ju88은 모선인 포케울프 Fw190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무인기처럼 목표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진로를 변경할 수 있는 정도는 되지 못했고 1942년부터 시작된 개발과정에서 목표물의 10km 전방에서 분리하여 40m 범위의 오차에서 폭파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44년 6월부터 투입되기 시작한 실전에서는 표적의 1.6km 전방에서 분리하도록 하였으며 종전(終戰)까지 200대 정도가 생산되었으나 복합기로 결합한 상태에서는 기동성이 크게 떨어지고 목표물에 접근하기도 전에 연합군 전투기에 격추되는 일이 많아서 전력에 큰 도움은 될 수가 없었습니다.
플라이-바이-와이어(FBW, fly-by-wire) 방식이 사용된 독일의 미스텔(Mistel)이 최초로 실전에 투입된 것은 1944년 6월 24일 프랑스 북부 해안이었는데 총 5기가 출격하여 연합군 함대를 공격하였으나 그 중 1대만이 영국의 구축함에 크게 타격을 줄 수 있었다고 하며 1945년 동베를린에 접근하는 소련군을 저지하기 위한 교량의 폭파에도 성공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다리를 완전히 폭파시킨 것은 아니고 단지 소련군의 진격을 1~2일 지연시키는 정도의 손상만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전세를 바꿀 정도의 역할을 하지는 못하고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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