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나 각종 스포츠경기에서 수립한 기록을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규칙이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1939년에 설립된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을 통하여 잡은 물고기를 세계신기록으로 공인 받기 위해서는 아주 엄격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이런 규칙은 IGFA의 홈페이지에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제공되고 있으나 일본어로 된 번역본은 있는데 반해 한국어로 된 것은 아직 없는데 이것은 아마도 한국낚시계의 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무튼 사용한 훅의 리더 길이가 훅의 1.5배를 초과하면 안 된다거나 계측할 때 꼬리지느러미는 가장 깊은 부분을 측정하고, 꼬리지느러미가 눈금 사이에 위치할 때에는 작은 치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등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IGFA의 세계신기록 인증절차는 엄격하고 까다롭기도 하고, 개인이 수속을 밟아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도 문제겠지만 가장 큰 난점은 아마도 언어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1978년에 단체가 통합되기 전에는 세계기록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단체가 세 개가 있었는데 모두 미국에 있었으며 “Salt Water Fly Rodders of America (SWFRA)”, “International Spin Fishing Association (IS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 (IGFA)” 세 개가 그것입니다.
SWFRA는 플라이낚시로 잡은 바닷물고기의 세계기록을 인정하는 단체였으며 ISFA는 민물과 바닷물고기 모두의 세계기록을 인정하는 단체였는데 1978년에 두 단체는 모두 IGFA에 통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IGFA는 세계에서 낚시로 잡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어종에 관하여 기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9년에 일본의 “마나부 쿠리타”가 잡은 10.12kg(22lbs 4oz)의 블랙배스가 세계기록이라고 하는 글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이것은 단독 세계신기록이 아니라 공동 세계신기록입니다.
IGFA의 세계신기록은 물고기의 크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게로 결정이 됩니다. 일본인 마나부의 기록은 거의 90여 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조지 페리 (George Perry)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 아니라 같은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마나부가 잡은 것은 무게가 10.12kg이고 크기는 73.50cm이며 조지 페리 (George Perry)의 기록은 무게가 10.09kg, 크기가 82.55cm였습니다.
IGFA의 규정은 무게로 결정한다고 되어 있고, 그 차이가 56.7g(2oz)을 넘지 않으면 새로운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일본인 마나부의 기록은 새로운 기록이 아니고 공동기록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많은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또는 한국인이 보유한 세계신기록은 IGFA에 등록된 것이 단 4건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두 한국인이 세운 기록이 아니라 2건은 한국에 있는 미국인이 세운 기록이랍니다.
아무튼 IGFA에 올라 있는 한국(한국인)이 보유한 세계신기록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IGFA에 공인기록으로 인정받으려면 사용한 장비에 대한 정보도 같이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그것은 알아보지 않기로 하겠으며, 궁금한 사항은 아래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WORLD RECORD SEARCH BY COUNTRY: KOREA
그럼, 이제 우리나라의 어떤 사람이 자랑스러운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임종대: 어종은 대두어로 안동에서 잡음
일시: 2006년 6월 4일
무게: 32.00kg(70lbs 8oz)
길이: 110cm( 43.3070866141732inch)
출처:IGFA
▶ 오부일: 어종은 재방어로 관탈도에서 트롤링으로 잡음
일시: 1982년 10월 6일
무게: 131.00kg(288lbs 12oz)
길이: 247.9802cm(97.63in)
출처:IGFA
나머지 2개의 기록은 2014년 2월과 6월에 연달아 수립되었는데 이 기록을 수립한 낚시인은 주한 미해군으로 복무하고 있던 리치몬드(Phillip W. Richmond, Jr.)씨입니다.(현재도 복무 중인지는 알 수가 없군요)
아무튼 IGFA의 등록규정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언어의 장벽으로 한국인들이 불편을 겪는 것에 비하여 이런 점에서 유리했던 리치몬드씨는 이전까지는 IGFA에 등록되지 않고 있던 어종인 강준치를 잡아 2013년에 신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 신청을 하였다고는 하는데 검색이 되질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실패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리치몬드(Phillip W. Richmond, Jr.): 어종은 쏨뱅이목 고무꺽정이로 울진에서 잡음
일시: 2014년 2월 1일
무게: 0.85kg(1lbs 13oz)
길이: 39cm(15.3543307086614in)
▶ 리치몬드(Phillip W. Richmond, Jr.): 어종은 쏘가리로 낙동강에서 잡음
일시: 2014년 6월 14일
무게: 0.70kg(1lbs 8oz)
길이: 41cm(16.1417322834646in)
※ 쏘가리의 국내기록은 67.6cm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세계신기록으로 공인을 받으면 IGFA로부터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확한 금액은 알 수가 없으나 일본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마나부씨가 대략 얼마 정도의 금액을 상금으로 받았다고 하는 기사가 있으나 제가 보기에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금액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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