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 낚시(Feeder fishing)란 무엇일까?
유럽에서 성행하고 있는 잉어를 잡기 위한 낚시방법의 하나인 피더낚시는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피더(Feeder)란 영어단어에는 동물이나 새의 먹이통이라는 뜻이 있고, 강바닥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물고기들을 바텀 피더(bottom feeder)라고 하는 것에서 보는 것과 같이 피더낚시는 우리가 흔히 하는 카고채비와 비슷한 것이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카고낚시를 할 때 밑밥을 넣는 밑밥통을 영어로 피더(Feeder)라고 하며 밑밥통을 이용하여 만든 채비를 피더리그(Feeder rig)라 부르며 사용하는 밑밥은 식물성뿐만 아니라 구더기와 같은 동물성미끼를 사용하기도 한다.
언제부터 피더낚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유럽에서 잉어낚시를 한 것은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세계최초의 낚시 관련서적을 펴낸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의 책에도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가 쓴 “세인트 올번스의 책(The Book of Saint Albans 또는 Boke of Seynt Albans)” 중에서 낚시에 관한 논문(Treatyse of Fysshynge Wyth an Angle)을 보면 잉어낚시에 대한 글이 있는데 여기에는 그녀도 믿을만한 사람으로부터 잉어낚시를 할 때는 빨간색 미끼가 좋다는 말을 들었을 뿐 아니라 신빙성 있는 책에서도 읽었다(I have heard reliable persons tell and also found written in books of credence.)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녀가 책을 펴내기 이전부터 영국에서는 잉어낚시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더낚시(Feeder fishing) 또는 피더피싱에서 사용하는 밑밥통을 말하는 피더(Feeder)는 크게 아래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메소드 피더(Method Feeder)
개방형 피더(Open Ended Feeder)
케이지 피더(Cage Feeder)
구더기 피더(Maggot Feeder)
메소드 피더(Method Feeder)의 경우에는 가운데 바늘에 낀 지렁이를 넣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피더낚시를 즐기기 위해 전용로드를 반드시 갖출 필요는 없고 우리가 오래 전부터 하고 있는 잉어떡밥낚시를 카고채비로 운용하여도 된다. 그러나 유럽의 피더낚시(Feeder fishing)는 사용하는 낚싯대가 우리와는 조금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피더로드는 우선 제품의 구성에서 일반적인 낚싯대와는 차이를 보인다.
흔히 원투낚싯대에는 사용할 수 있는 적정 호수의 봉돌과 길이를 나타내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예: 30-425 등) 피더낚싯대에는 캐스팅 웨이트가 표시되어 있고, 초릿대에도 무게가 표기되어 있다.
판매되고 있는 피더낚싯대는 꽂기식의 로드로 초릿대가 보통 2개~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1oz, 2oz, 3oz이며 입질의 반응을 민감하게 보기 위해서는 1oz를 사용하고 캐스팅 웨이트가 75~100g 정도인 경우에는 3oz 이상의 초릿대를 사용하여 낚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더낚싯대의 길이는 2.7m~3.6m이며 캐스팅 웨이트는 50g, 초릿대는 1oz, 2oz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피더낚싯대가 시판되지 않고 있으나 JS컴퍼니를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는 생산을 하고 있으며 전량을 수출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피더낚시(Feeder fishing)를 검색하면 러시아에서 개발한 게임이 가장 많이 검색되는데 실제로도 러시아가 세계의 피더낚시(Feeder fishing)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계의 스피닝 릴 시리즈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이탈리아의 낚시용품 브랜드인 알룩스(Allux)의 러시아팀 소속의 선수가 2018년 세계 피더낚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