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낚시란 무슨 뜻일까?
크릴의 출현으로 탄생한 낚시방법의 하나로 카고낚시가 있습니다.
카고낚시를 영어로 표기한 것을 보면 화물을 뜻하는 단어 Cargo를 사용하여 Cargo fishing이라 적고 있고, 어떤 곳보다도 단어의 선정에 주의해야 할 언론에서는 카고낚시를 Fishing cargo라고 적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카고낚시를 Cargo fishing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전혀 틀렸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카고낚시라는 표현이 일본어라는 것과 무슨 뜻인지를 알아두는 것 또한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카고란 일본어는 바구니를 뜻하는 말로 한자로는 대바구니 롱(籠)자를 쓰고, 카고(かご: カゴ)라고 읽습니다.
그리고 화물이란 뜻의 영어 Cargo는 장음으로 발음하여 카아고(カーゴ)라고 발음하니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뜻인 것이죠.
즉, 바구니에 크릴이나 밑밥을 담아서 하는 낚시를 카고즈리(籠釣(り): カゴヅリ, かごづり)라고 하는데 이것을 우리는 카고낚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랍니다.
한편 중국에서도 이런 채비를 댜오위롱(钓鱼笼)이라거나 유얼롱(诱饵笼)이라고 하며 마찬가지로 간체로 대바구니 롱(笼)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낚시를 유얼롱췌이댜오(诱饵笼垂钓)라고 합니다.
즉, 일본과 중국에서는 바구니낚시란 의미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우리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카고낚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것을 바꾸어 부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처럼 낚시문화에 깊게 배인 일본의 그림자는 우리가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할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