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저격부대 제95 라이플 연대”란 포스팅에서 토마스 플런킷(Thomas Plunkett)이 “이베리아 반도 전쟁”에서 프랑스의 콜베르(Colbert)장군을 3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저격할 때 사용한 총은 베이커 라이플이었으며 1939년 11월 30일부터 1940년 3월 13일까지 핀란드와 소련 간에 벌어진 겨울전쟁(Winter War)에서 하얀 사신(White Death)으로 불리며 542명의 소련군을 저격한 것으로 유명한 시모 해위해가 사용한 총은 모신나강(Mosin-Nagant)이라고 하는 소총으로 모두가 스코프 없이 오직 가늠쇠만 이용하여 저격을 하였기 때문에 사거리가 짧았으나 총기와 장비의 발달로 인하여 현대에 와서는 스코프를 통해 반사되는 빛으로 적에게 노출될 수 있는 단점을 줄이면서도 먼 거리에서 목표물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2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2,310미터라는 최장거리 저격기록이 새로 세워지기 전까지의 기록은 베트남전쟁에서 93명을 저격하였으며 1968년에 2,286미터에서 저격을 성공하여 당시로서는 최고기록을 수립했던 미국인 카를로스 해스콕(Carlos Hathcock)이라는 미국 해병대원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를로스 해스콕(Carlos Hathcock)
카를로스 해스콕(Carlos Hathcock)의 기록은 2002년에 깨지게 되는데 이후에 수립된 모든 기록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립된 것들로써 지금부터 가장 먼 거리에서 저격을 성공시킨 스나이퍼를 5위부터 1위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5위: 미국인 브라이언 캐머(Brian Kemer) 2004년 이라크, 2,300m
▶ 4위: 캐나다인 아론 페리(Arron Perry) 2002년 아프가니스탄 2,310m
아론 페리는 2002년 3월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던 캐나다군의 작전명 아나콘다에 투입된 저격팀의 일원이었으며 McMillan Tac-50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론 페리는 2002년 적군의 시체에 모욕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가 되었고 증거불충분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McMillan Tac-50
▶ 3위: 캐나다인 롭 펄롱(Rob Furlong) 2002년 아프가니스탄 2,430m
롭 펄롱도 아론 페리와 함께 아나콘다 작전에 투입되었던 저격수로서 알카에다 요원을 발견하고 마찬가지로 McMillan Tac-50을 사용하여 저격하였는데 첫 발은 맞추지 못했고 두 번째 발사에서는 알카에다 요원이 매고 있던 배낭을 맞추었으며 세 번째 발사에서 사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롭 펄롱(Rob Furlong)
▶ 2위: 영국인 크레이그 해리슨(Craig Harrison) 2009년 아프가니스탄 2,475m
영국 육군 근위기병대(Blues and Royals) 소속의 크레이그는 2009년 11월 작전 도중 탈레반 요원 2명을 발견하고 L115A3을 사용하여 저격하였는데 작전에 참가한 아파치 헬기에서 레이저 측정기를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한 것이라고 하며 사살된 2명의 탈레반 요원들 시체는 아프가니스탄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크레이그 해리슨(Craig Harrison)
L115A3
▶ 1위: 성명불상의 캐나다인 2017년 이라크 3,450m
세계최고의 기록을 세운 사람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가 속한 부대가 바로 비밀에 쌓인 JTF2(Joint Task Force 2)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JTF2는 1992년 기존에 있던 캐나다의 대테러 부대였던 SERT를 해체하고 새롭게 창설된 부대인데 워낙 비밀스럽게 운영되던 까닭에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스티븐 하퍼도 그 존재를 몰랐다고 하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연합군들조차도 개전 초기에는 JTF2가 투입된 사실을 모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JTF2의 존재가 일반에 알려지게 된 계기도 바로 3,450m에서 저격에 성공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부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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