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에서는 캐스팅하는 힘으로 인해 낚싯바늘에 끼운 지렁이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생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할 때는 많은 분들이 지렁이꽂이를 사용하여 통으로 끼우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지렁이꽂이를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는데, 오늘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렁이꽂이를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민물지렁이건, 갯지렁이건 모두 머리에서부터 지렁이꽂이를 찔러넣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를 반으로 잘라, 하나는 머리에서부터 바늘을 끼워 뇌에 손상이 오게 하고, 하나는 꼬리 쪽의 지렁이에 바늘을 꽂으면, 어느 쪽이 더 오래 살아있을까요?

보신 것처럼, 뇌와 심장에 손상을 받은 지렁이는 생각과는 달리 그리 오래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렁이꽂이를 사용할 때는 머리 아래쪽에서부터 끼우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정확히 어디부터 끼워야 할까요?

 

민물지렁이의 경우에는, 자세히 보면 지금 보시는 사진처럼 고리 모양의 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렁이의 환대(環帶)라고 하는 것으로, 알을 포란하는 생식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부분 위쪽에 지렁이의 뇌와 심장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환대나 환대 아랫부분에서부터 지렁이꽂이를 끼우는 것이, 지렁이가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민물지렁이와는 달리 환대가 없는 갯지렁이는 어디서부터 끼워야 할까요?

갯지렁이를 끼우다 보면,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은 흰색의 점액질이 나오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이것이 알을 포란(抱卵)한 상태의 지렁이로 바늘이 이 부분을 뚫고 나오면서 점액질이 흘러나온 것이죠.

그러므로 갯지렁이를 끼울 때는 지렁이의 입에서 손가락 반 마디 정도 아랫부분에서부터 지렁이꽂이를 끼우는 것이 지렁이의 뇌와 심장을 상하지 않게 끼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지만, 이런 차이들이 모여서 같은 포인트에서 같은 장비와 같은 채비로 낚시를 하더라도 조과에 차이가 날 수도 있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