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 수 년 전 비트코인의 장래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나는 제도권으로의 유입은 불가능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보기 좋게 틀리고 말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와 주식투자의 환상을 좇는 분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의미에서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겪게 되는 단계를 5가지로 나누어 몇 자 적어본다.
멋모르고 관리종목에 한 방 질러봤다가 대박을 맛보기도 하고, 몰빵으로 하루아침에 깡통이 되기도 합니다. 쥐뿔도 아는 게 없으니 시장에 대한 두려움도 없습니다. 그냥 감으로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대박 한 번 맞으면 본인이 세상의 최고인양 기고만장하여 날뛰게 되지요~
“흐미~ 이제 여기 있는 돈은 다 내 것이여….^^
이 좋은 돈벌이를 왜 내가 예전에 모르고 그 동안 코 묻은 돈 벌려고 헛고생만 잔뜩 했던가!!!” 호화 요트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 강남에 초고층 빌딩 수십 채 사놓고 몇 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회장님으로 변신한 자신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참으로 행복만땅인 그림입니다.
그런데, 그 원대한 꿈이 파도에 부딪히는 모래알처럼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며칠 안 걸립니다.
미수에 신용까지 몰빵하여 오버했는데 운 좋게도 나스닥이 협조를 하여 담 날 아침장 대박을 수차례 맛보거나 혹은 거래도 안 되는 휴지조각 다 된 관리종목을 마지못해 들고 있다가 한 방에 몇 배 챙기기도 했던 터라… 20~30%짜리 수익은 눈에도 안 들어옵니다. 결국은…?
몇 번 얻어터지면 그래도 “아니야, 내가 좀 실수해서 그런 거야…이제 곧 잘 될 거야~~~~”라고 자신을 애써 위로해 보지만……
몇 번 계좌를 깡통으로 만들고 나면 이제야 서서히 시장의 잔혹성에 대해 깨닫기 시작합니다. “응! 내가 실력이 좀 모자라군. 공부 좀 해야겠어!” 서점에 가서 ”주“자나 ”증“자 들어가 있는 책이란 책은 모조리 긁어와 밤낮으로 공부에 매달립니다.
“그래~~~ 바로 이거였군. 이젠 됐어. 난 타고난 감각에다 이젠 이론까지 겸비했으니 천하무적이다.”
카드대출 몽땅 받아 다시 한 번 질러봅니다만 웬걸… 또 꽝입니다. “어? 이상하다. 왜 책에 있는 거 하고 시장하고 맞지가 않지? 내가 공부를 좀 덜 했나 보군…” 하면서 다시 챠트 분석과 이론으로 무장을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하니 단전호흡도 배우고…
“이젠 완벽해!!!”
친구나 친지들한테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꼬드겨 몇 천만 원 융통하여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질러보지만……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은 여기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이 단계에 머무르며 몇 십만 원만 생겨도 다시 도전을 해보지만…… 결과는 항상 똑같습니다. 자신은 기본적으로 신용불량 상태에 돌입하고, 아내는 물론 친척 몇 명 신불자 만들고 본인은 서서히 폐인이 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증권사나 동호회, 카페 등의 게시판을 주 무대로 기법 운운하기도 하고, 남의 글에는 무조건 딴지를 걸어보기도 하기 시작합니다. 이 모두가 자신의 행위를 안정화시키려 몸부림을 치는 사람들인 것이지요~~~
모든 것을 다 잃고 산 속에 들어가 이론과 챠트 분석에 더해 심리학, 병서까지 독파하며 그야말로 마음에 독을 품고 시장의 생리를 깨우쳐가는 단계입니다.
자신만의 매매기법을 만들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둔하며 무공을 쌓은 후 몇 번의 모의투자를 해보니 그런대로 수익이 제법 나옵니다. “음…이젠 하산해도 되겠군.”
어떻게든 실탄을 마련하여 전쟁터로 진군합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시장은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총 쏘는 훈련은 엄청나게 하였음에도 사람을 실제로 죽여보질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준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도 방아쇠를 당겨야 할 시점에 망설이다가 적을 놓쳐버리기 일쑤거나 지뢰가 어디에 매설되어 있는지 잘 알면서도 적의 교란작전에 흔들거리다 잘못 밟아 터지기 일쑤지요. 그나마, 비상탈출 방법을 익혔기에 다행히 목숨은 부지합니다.
지나고 나면 자신의 작전상 잘못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도 있습니다. 이제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터득했지만, 문제는 적을 몰살시키고 고지를 탈환해야 하는데…… 맨날 그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합니다.
결국 몇 번은 적을 물리치고 식량 등을 노획해 오기도 하지만, 보잘것 없으며 때로는 자신의 전략상 자만심 때문에 무모하게 적진을 공격하다가 한 방에 나가떨어지기도 합니다. 증권 사이트의 ARS 전문가라 하는 이들은 적어도 이 단계까지는 거쳐본 사람들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총을 메고 적들을 죽이기는 역부족이니… 제갈량 행세를 하며 차라리 전략과 전술을 짜서 팔아먹는 것이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이들은 아는 것입니다. 마치, 사법고시에 떨어지고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하는 거와 똑같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어 이젠 마음을 비울 줄도 알고 무모한 공격이 자멸의 길이라는 것을 압니다. 어차피 자신의 능력으로는 대장 넘들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주 천천히 한 놈씩 죽이며 적진을 파고드는 것이 결국은 더 많은 식량을 약탈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 때나 총을 쏘지 않으며 100만원 가지고도 자금관리를 하며 투자할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전략다운 전략으로 위험관리를 할 줄 알며 지혜롭게 날마다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할 줄 아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이 바로 시간과의 싸움을 즐길 줄 아는 소위 말하는 5%의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것이 참으로 묘하여 “개구리 올챙이 시절 기억 못한다”는 말처럼 전쟁에 너무 오랫동안 승리만을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는 “자만심”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응 이젠 나도 전쟁에는 신물이 났으니, 그 동안 닦아온 현란한 전술로 적들을 한 번에 쓸어버리고, 와이키키 해변에 휴가나 다녀와야겠다.”
시장은 움직이는 생물입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자신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고 자꾸 엉뚱한 곳에 방아쇠를 당기는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서서히 두려움의 단계로 회귀하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 끝까지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은 Trust와 Confidence의 단계를 오가는 사람들인데 지금 여러분은 과연 어느 단계에 서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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