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Roach) :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흐름이 완만한 하천과 연못에 서식하며 수온이 18℃ 정도가 되는 4월과 6월 초 사이에 산란한다. 성어는 평균 35㎝를 넘지 않으며 무게는 1㎏ 정도로, 주로 생미끼를 사용한 찌낚시로 잡는다.
데이스(Dace) :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자갈이 많은 곳을 선호하며 맑고 깊은 곳에 주로 서식하지만, 기수역에서도 서식한다. 3월과 4월에 산란하며 성어의 크기는 10~15㎝에 불과해 육식성 어종을 잡기 위한 미끼로 사용되기도 하며, 주로 생미끼를 이용한 찌낚시로 잡는다.
사냥꾼: 이제 런던으로 가면서 스승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제 머릿속엔 상자가 몇 개 있어서 가르쳐주시는 것들은 잘 보관하여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낚시꾼: 당신이 훌륭한 낚시인이 될 수 있도록,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린 시간도 넉넉하고 로치와 데이스에 대해서는 얘기한 적이 없으므로 이제부터 둘에 관하여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로치는 붉은 지느러미라는 뜻의 라틴어 루틸루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맛은 별로지만 알은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잉어는 영리하다고 해서 물의 여우로도 불리지만 로치는 단순하고 어리석어서 물속의 양이라고 합니다.
로치와 데이스는 산란 후 2주 만에 체력을 회복하고 제철을 맞지만, 바벨과 처브는 체력을 회복하기까지 한 달이나 걸리고, 송어는 그보다 긴 4달이나 걸리며, 연어도 바다로 갔다가 강으로 돌아오면 기력을 회복하는데 그 정도가 걸립니다.
로치는 저수지보다는 강에서 서식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저수지에 서식하는 것들이 더 크게 성장합니다. 그러나 저수지에서 자란 로치 중에는 잡종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꼬리지느러미가 갈라져 있고, 크기도 아주 작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브림과 순종 로치로부터 생겨난 잡종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잡종 로치들이 많이 사는 저수지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잡종을 러드라는 이름으로 구분해 부르기도 합니다. 잡종과 로치의 차이는 청어와 정어리처럼 크게 다릅니다.
이런 잡종 로치는 전국의 모든 강에 서식하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템즈강에는 없다고 합니다. 대신 템즈강에서는 특히 런던 브릿지 하류 쪽에서 대형 로치가 잡힌다고 합니다.
로치는 가죽처럼 질긴 입을 가지고 있으며 목에 톱니 모양의 이빨이 있는 물고기입니다. 그리고 낚시인들이 좋아하는 어종으로 특히 런던 근처에 많은 대물 로치는 최고의 손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런던에는 로치낚시 전문가들이 많은 것입니다. 런던이 로치낚시의 성지라면, 물이 아주 맑고 깨끗한 더비셔는 송어낚시의 성지라고 할 수 있지요.
겨울철에 로치를 잡으려면 미끼는 떡밥이나 구더기를 쓰는 것이 좋고, 4월에는 지렁이나 날도래를 미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 더운 날씨라면 작은 흰 달팽이나 파리를 쓰면 좋은데, 파리를 쓸 때는 채비를 띄우는 것이 좋습니다. 로치는 수면으로 자주 올라오는 어종이 아니지만 데이스는 그렇지 않거든요.
무더운 여름철에 로치를 잡으려면 하루살이나 날개미를 잡아서 미끼로 달고, 추를 달아서 다리나 말뚝 근처에 가라앉힌 다음 천천히 들어 올리면 됩니다. 만일 로치가 있다면 반드시 미끼를 따라 수면 근처까지 쫓아와서 물 테니까요.
이런 방식으로 잡는 것은 윈저나 헨리 브릿지에서 본 적이 있는데, 가끔은 데이스나 처브도 잡히더군요. 8월에는 식빵으로 만든 미끼를 쓰기도 하는데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흰 빵이라야 합니다. 그 빵에 약간의 물을 더한 다음, 손으로 주물러 찰지게 반죽하여 만들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떡밥을 미끼로 사용하려면 바늘은 작은 것을 써야 하며, 예민한 입질에도 챔질을 할 수 있는 민첩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끼만 먹고 도망가기 일쑤니까요. 흰 식빵으로 만든 떡밥으로는 로치나 데이스를 모두 노릴 수 있습니다. 왜냐면 두 가지는 크기나 먹이활동이나 영리하다는 것 등 많이 비슷한 어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른 미끼에 대해서 설명드리죠. 로치나 데이스는 어떤 종류의 날벌레건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특히 날개미를 좋아합니다. 두더지가 파놓은 땅이나 개미가 쌓아 놓은 흙더미에서는 6월이면 날개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너무 이르다면 7, 8월이면 무조건 있을 것이고, 9월에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볼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을 날개가 달린 채로 한 움큼이나 그보다 조금 많은 양을 용기에 넣고, 날개미를 잡은 곳의 흙과 풀뿌리를 함께 넣고 보관합니다. 이때 날개미의 날개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 달 이상 살 수 있으며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오래 살리고 싶다면, 옹기나 3~4갤런 용량의 나무통을, 꿀을 섞은 물로 깨끗이 씻고, 흙과 풀뿌리를 넣은 다음, 날개미를 넣어두면 3개월 이상을 살아있습니다. 날개미만 있으면 어떤 강이나 민물에서도 로치와 데이스 및 처브는 언제든 잡을 수 있지요.
다음은 추운 겨울철에 로치나 데이스 처브를 잡으려 할 때 사용하는 미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좋은 게 있답니다.
만성절부터 시작해서 서리가 내리기 전에 땅을 쟁기로 갈아보면 구더기의 두 배 정도 되는 크기에 머리는 붉고, 몸통은 흰 벌레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어디에 가장 많은지는 까마귀들이 이 벌레를 즐겨 먹으니, 까마귀만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벌레는 부드러운 신체에 하야스름한 내장을 가지고 있으며, 노퍽이나 그 밖의 지방에서 그럽이라고 부르는 딱정벌레의 유충이 그것으로 소똥이나 말똥 밑의 땅속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 겨울을 보냅니다. 그리고 3, 4월이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땅으로 나오는데, 더 성장하여 마침내는 검은 딱정벌레가 됩니다.
이것을 1천 마리나 2천 마리를 모은 다음, 살고 있던 곳의 흙을 10~20리터 정도 섞고 통에 담아서, 서리나 찬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뚜껑을 덮어 따뜻하게 보관합니다. 이렇게 하면 겨울철 내내 미끼로 쓸 수 있습니다.
이 미끼를 사용하기 전날, 미리 약간의 흙과 꿀을 섞어서 통 안에 넣어주면 브림과 잉어는 물론, 거의 모든 물고기의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더기도 이렇게 보관하면 겨우내 산채로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구더기도 역시 싱싱하고 건강한 것이 미끼로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데, 싱싱한 구더기를 얻기 위해서는 통에 마른 흙을 반쯤 채우고 짐승의 내장을 십자형 막대기에 매달아서 꽂아두면, 파리가 먼저 알을 낳고, 그 알이 유충이 되어 통에 떨어지기 때문에 언제나 통 안에는 싱싱한 구더기가 있을 겁니다.
통 안에 있는 구더기는 살아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꺼내어 쓸 수 있으며, 9월 29일 성 미카엘 축일이 끝날 무렵까지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구더기를 일 년 내내 보관해서 사용하고 싶다면 죽은 고양이나 솔개를 구해서 거기에 구더기가 생기게 하면 됩니다. 구더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부드럽고 습한 땅에 묻습니다. 가능하면 서리를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점만 주의하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파리가 되어 날아가는 3월까지밖에 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낚시인들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지렁이나 구더기를 손으로 잡는 것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구더기를 만지지 못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구더기 대신에 이런 방법으로 미끼를 만들어 쓰면 됩니다.
먼저 접시에 물을 담고, 거기에 잘 익은 맥아를 한 줌 넣은 다음, 손으로 비벼서 껍질을 벗깁니다. 그런 다음에 물기를 짜내어 냄비에 넣고 깨끗한 물을 붓고 약한 불로 천천히 끓여줍니다.
손가락으로 눌러 으깨질 정도로 익으면 물을 따르고 냄비에서 꺼내어, 싹이 있는 쪽을 위로 향하게 하고 칼로 껍질을 벗기는데 흰 부분이 보일 정도로만 벗기면 됩니다. 그다음엔, 싹이 있는 끝부분을 역시 흰 부분이 보일 정도로만 잘라줍니다.
그리고 다른 쪽도 끝을 자르면 낚싯바늘을 끼우기가 쉬워집니다. 이렇게 만든 미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작은 바늘을 쓰는 것이 좋고, 이렇게 만든 미끼는 겨울이건 여름이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찌낚시를 할 때 밑밥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어린 꿀벌이나 어린 말벌의 머리를 그 피로 적시면, 로치와 데이스를 잡기 위한 아주 좋은 미끼가 되는데, 빵을 굽고 난 뒤의 잔열 또는 오븐에 넣는 삽에 꿀벌과 말벌의 머리를 껍질째 구워서 으깬 것 역시 아주 좋은 미끼가 되며, 특히 브림에게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양의 피를 오븐용 삽에서 굳힌 뒤, 바늘 크기에 알맞게 잘라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미끼가 됩니다. 이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혈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막아주고, 저 좋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미끼는 제대로만 만든다면 틀림없이 훌륭한 미끼가 될 것입니다.
제가 들은 것 중에는 물고기를 유인하는 강력한 냄새를 풍기는 기름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얘기하자면 끝이 없을 거예요. 예전에 조지 헤이스트 경으로부터 조그만 병을 하나 받아서, 헨리 워튼 경에게 전해드린 일이 있는데, 두 분은 모두 훌륭한 화학자시랍니다.
아무튼, 이 병은 두 분의 믿음 속에 전해져서 사용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헨리 경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이런 일이나 다른 일로 미루어볼 때, 어떤 일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건 신뢰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물고기는 냄새도 맡고,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세상에는 연금술사가 만드는 황금이나, 화학자의 머리에만 있는 공식이나, 장미십자회의 숨겨진 비밀만큼은 아니어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생미끼를 넣은 통에 이끼를 함께 넣거나 뇌를 함께 섞으면 물고기들의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어서 만족할만한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만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얘기하다 보니 기름과 물고기의 후각에 대하여 너무 길게 얘기한 것 같은데, 로치와 데이스 및 찌낚시로 잡는 다른 물고기의 미끼에 대해서는 더 얘길하고 싶지만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채비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그런데, 그전에 먼저 오래된 낚시책에 실려있는 채비와 관련한 시를 인용해보겠습니다.
낚싯대와 낚싯줄, 그리고 찌와 납
낚싯바늘과 추, 그리고 숫돌과 칼
바구니와 온갖 미끼
살림망과 먹거린 없어선 안 되지.
낚싯줄과 목줄로 쓸, 녹색 실과 작은 실
여기에 낚시용 지갑까지 있다면 충분하다네.
기본적으로는 이 노래에 나오는 것들을 갖춰야 하며, 진정으로 낚시인이 되고자 한다면, 이것보다 갑절은 준비해야 합니다. 괜찮다면 세인트 폴 대성당의 경내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마그레이브씨나, 아니면 골딩가(街)에 있는 백조극장 근처에 사는 존 스텁스씨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두 분 모두 믿을만한 사람들이며 어떤 장비건 구해주시는 능력자들이랍니다.
사냥꾼: 스승님, 마침 집과 가깝기도 하니, 그렇게 하시죠. 오는 5월 9일 2시가 어떨까요? 낚시인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낚시꾼: 그렇게 합시다.
사냥꾼: 감사합니다. 약속 어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아직 토트넘의 중심에 있는 하이 크로스까지 갈려면 멀었으니 또 다른 미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목적지에 도착하면 보답의 의미로 지금까지 들려 드린 것보다 더 좋은 시를 스승님께 들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계면쩍긴 하지만 정말 좋은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낚시꾼: 그렇게 해주시면 저로선 감사한 일이죠. 그러면 가는 도중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중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른 미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가장 크고 좋은 밀을 한두 줌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우유에 넣어서 죽처럼 끓인 다음, 다진 사프란과 벌꿀을 넣고 아주 천천히 튀깁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물고기라도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미끼가 되며, 특히 로치, 데이스, 처브, 그레일링을 잡을 때 탁월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보진 않았지만, 강에서 잉어를 노릴 때, 밑밥으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알고 있겠지만 뜨거운 타일 위에 물고기 알을 얹어 두고, 굳힌 다음 잘게 잘라서 쓰는 것도 좋은 미끼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뽕나무와 블랙베리의 열매도 처브와 잉어낚시의 좋은 미끼가 된답니다.
이런 나무들이 물가에서 자라고 있으면, 열매는 곧잘 물에 떨어지는데 이것을 물고기들이 잘 먹기 때문에 미끼로 사용해도 효과가 좋은 것이랍니다. 그 외에도 물가에 있는 것으로써 좋은 미끼가 되는 것들은 백 가지가 넘게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는 미끼로 사용할 수 있는 애벌레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 큰 강으로 연결되는 지류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카디스웜이 있는데, 그중에서 파이퍼라고 부르는 것은 껍질의 길이가 2.5㎝ 정도 되고, 몸체의 길이는 2펜스 동전 크기만 합니다.
이것을 털실로 만든 주머니에 모래와 함께 3~4일간 넣어 두고, 하루에 한 번씩 물에 적셔주면 노랗게 색깔이 변하게 되어, 처브는 물론 어떤 물고기라도 좋아하는 미끼가 됩니다.
그리고 작은 카디스웜으로 닭의 발톱처럼 생겼다고 해서 며느리발톱이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 벌레가 들어있는 껍질은 작은 조개껍데기나 자갈로 만들어져,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물총새도 놀라울 정도로 기하학적인 둥지를 짓는데, 주로 물고기의 작은 뼈로 만들며 사람이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듭니다.
이런 종류의 벌레들은 찌낚시용으로는 적합하지만 파이퍼보다도 작으므로 적합한 어종을 공략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보관만 잘하면 10~20일 동안은 살아있습니다.
카디스웜의 또 다른 종류로 스트로웜과 러프코트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등심초나 사초 및 짚과 수초 등에 점액질을 분비하여 달라붙어 있는데 마치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생겼습니다.
이 세 종류는 초여름이 되면서부터 잡을 수 있고, 찌낚시는 물론, 어떤 장르의 낚시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늦여름이면 날벌레가 되고 말지요.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벌레가 있지만, 모두를 설명하자면 당신도 힘들 테니 몇 가지만 더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벌레들이 어떤 종류의 물고기들에게 효과가 좋은지, 그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에 대하여 충분한 지식을 쌓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낚시인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나라마다 다른 여러 종류의 애벌레가 있는 것은, 나라마다 고유한 종류의 개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우리가 개라고 하는 것과 그레이하운드라는 품종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애벌레는 대부분 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지류나 도랑 근처에서 자라며 그곳에서 잡히는 애벌레가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이런 애벌레가 어떻게 태어나고 자라 어떤 종류의 날벌레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송어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먼저 크고 노란 카디스웜을 잡은 다음,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고 바늘에 끼는 것이 아니라 바늘에 붙이고, 붉은 실로 묶어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붉은 실로 묶으면 벌레의 머리처럼 보이지만 너무 가볍기 때문에, 바늘에 조그만 납을 하나 달아주도록 합니다.
그다음엔 이것을 송어가 있는 크고 깊은 웅덩이에 던져넣으면 미끼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송어가 덤벼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미끼는 깊고 조용한 포인트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나는 작은 막대기를 손에 들고 조용히 강가를 거닐며, 이런 애벌레들의 생태에 대해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이런 막대기로도 벌레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드리고 싶군요. 아무런 도구가 없을 때, 이런 애벌레를 잡으려면, 먼저 개암나무나 버드나무의 가지를 잘라 끝을 오목하게 깎아내면 물속에서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방금 떠오른 것입니다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좋은 낚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은 물론, 자연에 대한 관찰력을 길러야 하고, 무엇보다 꾸준한 연습이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어떤 이는 “나는 나보다 좋은 것을 먹고, 나보다 좋은 옷을 입는 사람을 부러워한 적이 없습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은 나보다 많은 물고기를 잡는 사람뿐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낚시인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당신도 이런 것을 본받았으면 합니다.
금당도의 주요 어종은 감성돔, 농어, 볼락, 도다리, 노래미, 학꽁치 등이다. 루어낚시는 그럽웜, 메탈지그, 미노우 플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