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제1차 세계대전의 숨은 이야기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라고 하던가요? 이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두 사람도 불과 몇 시간 뒤에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겠지요?

 

결혼 14주년을 맞은 1914년 6월 28일, 사진 속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그의 아내 조피는 사라예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암살범의 총격으로 사망하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1914년 7월 28일 개전하여 9백만 이상의 군인과 7백만 이상의 민간인 희생

자를 내고 1918년 11월 11일 종전한 1차 대전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크리스마스 정전”에 관한 내용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것을 포함하여 몇 가지만 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크리스마스 정전

191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영국군과 독일군이 일시적으로 정전을 맺고 서로 음식도 나누고 담배도 나눠 피며 축구경기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15년 부활절을 맞아 독일군은 다시 정전을 맺으려 제의하였으나 영국군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미국의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의 1914년 12월 31일자 기사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2014년 12월 12일 영국 내셔널 메모리얼 아버리텀(Christmas Truce) 수목원에 기념탑을 설치하였습니다.

 

▶ 영국은 입대지원자를 거절해야만 했다.

전쟁을 위해 필요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영국은 대대적인 모병에 나섰지만 심각한 영양실조로 인해 40% 이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영국남성의 평균시장이 약 180cm 정도인데 당시의 평균신장은 160cm 정도였다고 하는군요.

▶ 영국은 미성년자를 병력으로 채용하였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1·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정식 군인들 중에서는 소련의 “세르게이 알레시코프(Sergey Aleshkov)”가 6살로 가장 어린 나이로 기록되어 있는데 1차 대전 당시 영국의 공식적인 모병연령은 18세 이상이었지만 굶주림에 고통 받던 많은 미성년자들이 나이를 속이고 입대를 하였다고 합니다.

영국군에 입대한 미성년자는 대략 2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하며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불과 12세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캐나다도 2만 명에 달하는 미성년자들을 파병하였습니다.

세르게이 알레시코프(Sergey Aleshkov)

▶ 독일군은 캐나다군을 두려워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캐나다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는데 “세계최고의 저격수들을 보유한 PPCLI”란 포스팅에서 알아본 것처럼 세계에서 가장 먼거리의 저격에 성공한 Top5 중에서 1위를 비롯하여 3위와 4위 등 3명의 저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캐나다이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하여 도와주었던 나라입니다.

1차 대전 당시 독일군은 참호를 공격하기 위해 특수한 병종인 “충격보병(Sturmtruppen)”이란 것을 만들었는데 캐나다 군인들을 독일군은 “스트룸트루펜(Sturmtruppen: 영어로 Storm Troopers)”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하였다고 합니다.

독일군이 캐나다군을 두려워하게 된 것은 “비미 리지 전투(Battle of Vimy Ridge)”와 “파스샹달 전투(Battle of Passchendaele)”에서 보여준 용맹함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1차 대전기간 동안 연합군 병사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당을 캐나다군이 받은 것은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성병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캐나다군

용맹한 것은 좋은데 성병의 감염율이 높았던 것은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아무튼 캐다군의 성병감염률은 영국군보다 6배나 높았다고 하며 성병에 감염이 되면 그에 대한 처벌로 급여의 지급을 중지하고 12개월 동안 휴가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 귀족 여성들의 자원입대

국내재벌들의 연이은 갑질이 끊일 줄을 모르는데 영국의 귀족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응급의용간호부대(First Aid Nursing Yeomanry)”를 조직하고 전쟁에 자원하였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이들은 의용조직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으로 금전과 물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을 만들고 전쟁터로 몰고 온 자동차는 군에 헌납하여 앰뷸런스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 고위급 독일군 포로들의 행동은 자유로웠다

독일군 고급간부들은 문서에 서명만 하면 포로수용소를 나와 인근 마을에서 식용품을 구입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 일부의 연합군 포로들은 호텔에 수용되었다.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독일군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부상의 정도가 심한 포로들은 중립국인 스위스나 네덜란드로 보내거나 돈이 많으면 호텔에 머무를 수가 있었고 가족들의 방문도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스헤베닝언(Scheveningen)”에 있던 포로수용소에는 너무 많은 미군포로와 캐나다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바람에 각각 야구단을 만들어 경기를 갖기도 했다고 합니다.

 

캐나다군 포로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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