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계

전 세계 고래 및 돌고래의 포획량 통계

2023년 1월부터 일본은 고래고기 자판기를 운영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세계의 환경보호단체들을 뒤집어놓았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보셨을 2009년에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은 일본의 타이지(太地)에서 벌어지는 살육에 가까운 돌고래 포획의 실상을 고발한 것으로 이로 말미암아 영어로 타이지 돌핀 드라이브 헌트(Taiji dolphin drive hunt)란 표현이 영문판 위키피디어에 올라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고래고기 소비문화는 오랫동안 계속되어왔다.

일본의 고래와 돌고래의 포획량 통계는 아래의 그래프와 같은데 일본에서 고래고기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62년으로 모두 23만 톤의 고래고기를 소비하였으나 점차 감소하여 1970년대에는 10만 톤, 1980년대에는 1만 톤 정도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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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일본의 고래고기 소비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1982년부터 상업포경을 금지하면서 비롯되었는데 갑자기 공급량이 모자라게 되자 일본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에서 고래고기를 수입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포경업체인 미켈레부스트(Myklebust Hvalprodukter AS)는 이젠 일본에 자회사를 설치하여 직접 공급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아직도 일본은 고래고기의 공급이 소비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미켈레부스트의 상품

일본의 고래고기 소비가 증가한 것은 태평양전쟁 패배 이후의 극심했던 식량난 때문이었는데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연합군 최고사령부는 남극해로 조업을 나가는 것을 허락하였고 이렇게 잡아온 고래고기를 학생들의 급식이나 노동자들의 음식으로 제공하면서 전국적인 소비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일본의 음식문화에 대해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군비의 확충에 나서는 일본이 고래고기 자판기를 설치한다는 것은 묘한 여운을 남기는 것은 감추지 못하겠다.

어쨌거나 전 세계에서 고래의 포획은 일본을 비롯한 노르웨이와 그린란드의 세 나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2020년의 통계로는 세 나라가 전체의 82.3%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가 37.9%, 일본이 30.1%, 그린란드가 14.2%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고래의 포획은 그린란드와 일본이 전체 포획량의 85.9%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린란드가 일본보다 많이 포획한 것은 2011년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일본의 포획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편 우리나라도 혼획에 의해 잡히는 고래의 수가 적지 않은데 우리나라가 포경업을 하고 있던 1980년에는 모두 928마리의 고래를 포획하였으나 상업포경을 하지 않는 지금은 단지 혼획된 고래만 유통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그것도 2마리에 그친 것으로 보고되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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