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국이 앞다투어 개발에 나서고 있는 스텔스기는 단순히 레이더뿐만 아니라 적외선과 가시광선 및 소음 등 전투기의 흔적을 지움으로서 관측을 어렵게 하도록 만든 기종을 말합니다.

따라서 가장 원시적인 스텔스기능은 적의 눈을 속이는 위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 비행기를 62대나 격추시켰던 독일의 “에른스트 우데트(Ernst Udet)”가 몰던 “복엽기(Fokker D.VII)”에 사선으로 흰색의 선을 그려 넣어 비행방향을 착각하도록 만들며 “쏘지 말라”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Du doch nicht!!”를 적어 넣었던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군용기의 위장색은 최근에 와서는 하늘이나 구름과 비슷하도록 다양한 명암의 회색을 혼합하여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1970년대 국민이 낸 방위성금으로 구입했던 F-4 팬텀은 도입 당시에는 국방색으로 도장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70년경까지는 전투기의 위장색에 대한 효과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는데 기종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위장을 위해 도장하는 페인트의 무게가 적게는 수십 kg에서 많게는 100kg에 달하기 때문에 성능과 연비를 약화시킨다는 이유에서 예전에는 굳이 위장색을 도장하지 않고 표면의 두랄루민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장색은 회색 계열이며 디지털 위장(Digital Camoflage)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데 아래의 사진은 러시아의 MiG-29기입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주변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전투기의 위장색을 파란색으로 도장하기도 하는데 저공비행을 하면 거의 식별이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위장색을 이용한 위장 이외에도 러시아의 수호이 Su-27의 경우에는 가짜 캐노피를 그려 넣어 기체의 상하를 오인하도록 하는 위장술을 쓰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투기의 위장색과는 달리 비행고도가 낮은 정찰기나 수송기의 경우에는 임무를 수행하는 지역에 맞도록 위장하게 되는데 우리 공군의 경우에는 산악지형에 맞는 패턴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동에서는 사막의 모래와 비슷한 색깔로 위장하기도 합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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