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전쟁터를 누빈 도넛 걸(DoughGirls)

해마다 6월이면 미국에서는 “도넛 데이(National Doughnut Day 또는 National Donut Day)”라고 하는 휴일이 있습니다.

빼○로데이, 삼겹살데이도 있으니 뭐 이상할 것은 없지만 이 기념일이 생기게 된 배경에는 전장에서 싸우는 병사들을 위한 희생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헬멧과 가스마스크, 그리고 45구경 리볼버로 무장한 여성들~ 그들은 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터를 누비며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활동에서부터 기원하여 도넛데이가 만들어졌구요~

그녀들은 과연 전쟁터에서 무슨 일을 한 것일까요? 그리고 그녀들은 어떻게 전쟁에 참가하게 되었던 것일까요? 지금부터 그녀들의 활약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하게 되고 프랑스의 전선에 병력들이 투입되면서 구세군대장이었던 “에반젤린 부스(Evangeline Booth)”는 전선의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11명의 여성대원들과 함께 전쟁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고생하는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포탄이 쏟아지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의 폐허가 된 오두막의 한켠에서 프라이팬 대신에 헬멧을 이용하고 반죽을 밀기 위해 빈병을 사용하여 작은 냄비에 한 번에 7개씩의 도넛을 튀겨 첫날에만 150명의 병사들에게 도넛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만든 도넛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으니 그 다음날은 첫 날의 두 배를 만들었고 어느 정도 시설이 구축되고 나서부터는 하루에 9천 개씩의 도넛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차대전 당시에 만들어진 아래의 포스터는 실제 전쟁에 참가한 구세군 봉사자 “스텔라 영(Stella Young)”을 모델로 하여 제작한 것인데 당시 그녀는 16세의 어린 소녀였다고 합니다.

 

 

이런 도넛걸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구세군 시카고 지부에서는 1938년부터 “도넛 데이(National Doughnut Day 또는 National Donut Day)”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지원한 구세군 자원봉사자들의 숫자는 모두 250명이었으며 그녀들은 매일 평균 2,500개의 도넛과 800개의 팬케이크를 만들어 병사들의 사기를 높였으며 민간인과 구별하기 위해 미국의 국립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아래와 같은 제복을 착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녀들의 이런 희생이 얼마나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는데 당시 전쟁에 참가했던 병사가 보스턴의 지역신문에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합니다. “전쟁터에서 뜨거운 도넛과 파이를 먹을 수 있다고 상상하십니까? 거기다 예쁜 소녀들이 주는 것을~ 맛은 유명 상점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 후로 도넛 걸(Dough Girls)들의 봉사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1944년 영국에 주둔하고 있던 그녀들의 활동하는 모습이 라이프지의 사진기자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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