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온기에는 수온변화의 폭이 큰 시간대를 공략하자.

저수온기에는 수온변화의 폭이 큰 시간대를 공략하자.

이제 서서히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여 오늘자(11월 10일)로 제주 서귀포의 수온이 20℃를 기록하였고, 겨울철 감성돔 원투낚시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울진 후정해변의 수온은 17℃, 수도권의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제부도권역의 수온은 15~1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흔히 낚시인들은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확한 것은 아니고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전체적인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물고기들의 활성도도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노리는 대상어종을 정확하게 잡아내기 위해서는 수온과 낚시의 관계에서 중요한 점 한 가지를 더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온과 물고기의 먹이활동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들이 행해져왔는데 그 중에서 자동으로 먹이를 공급하면서 금붕어를 1년간 연못에서 키우며 관찰한 결과를 게재한 일본의 1960년도의 수산학회지의 내용을 참고로 수온의 변화에서도 낚시인들은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하여야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그림 1을 보면 같은 달 수온이 같은 날이라도 먹이활동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림 2는 하루 중의 온도변화에 따라 먹이활동은 어떻게 차이를 나는가를 알아본 것입니다. 즉, 그림 2를 보면 평균수온이 같은 날이라도 하루 중 수온의 변화가 심한 날일수록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활발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먹이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수온이 최고를 기록하는 시간대가 아니라 수온이 가장 급격하게 상승하는 시간대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낚시와 수온의 관계를 정리해보면

– 1일 평균수온이 같아도 수온의 변동이 심한 날일수록 먹이활동이 활발하고

–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하는 시간대가 아니라 수온의 상승폭이 가장 큰 시간대가 먹이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즉,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이라도 수온의 상승폭이 큰 시간대를 공략한다면 조과를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출조 전에 수온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가장 크게 수온이 오를 것인가를 대략적으로 예측하고 그 시간대에 맞추어 출조를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맑은 날은 아침부터 이른 오전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고 흐린 날은 해가 가장 높이 떴을 때를 공략하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물이 공기보다 늦게 따뜻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낚시는 수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저수온기에는 물고기의 눈앞에 미끼를 가져다 놓아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절대적인 수온도 중요하지만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하루 중에서 수온의 변화가 가장 큰 시간대를 예측하여 그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