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히메지성(姫路城)은 흰 성(城)의 대표적인 것으로 백로성(白鷺城: 하쿠로 성)이라고도 부른다.
히메지성(姫路城)
이와는 달리 일명 카라스성(烏城: 까마귀 성)으로도 불리는 마쓰모토성(松本城)은 검은 성을 대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쓰모토성(松本城)
일본에서 성(城)의 색깔이 이처럼 다르게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지금부터 그 유래를 알아보자.
일본에서 성을 쌓는 축성의 기술과 문화는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를 기준으로 전후(前後)로 나뉘는데 1600년 10월 21일 일어난 이 전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이후의 권력을 두고 일어난 것이었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끄는 동군이 승리함으로써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패권을 장악하고 막부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역사에서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는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축성(築城)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전투가 발생하기 이전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에 축성된 성들은 색깔이 검고, 전투 이후인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 지어진 것들은 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키가하라 전투(関ヶ原の戦い) 이전에 지어진 성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마쓰모토성(松本城) 외에도 구마모토성(熊本城), 오카야마성(岡山城) 히로시마성(広島城) 등이 있는데 성벽의 색상이 모두 검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구마모토성(熊本城)
오카야마성(岡山城)
히로시마성(広島城)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에 지어진 성들은 외벽에 감물과 옻칠을 하였기 때문에 외벽의 색상이 검게 보이는 것인데, 이렇게 검은 색으로 외벽을 칠하게 된 까닭은 언제 적의 공격이 있을지 모르는 당시의 시대상으로는 적으로부터 몸을 숨기면서 공격하기에 검은색이 유리했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금(金)을 좋아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호에 따라 흰색 보다는 검정색의 바탕에서 금이 더 돋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한편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 들어와서부터는 화재에 강한 회반죽을 외벽에 바르기 시작하였는데 이 때문에 희게 보이는 성으로는 위에서 언급했던 유명한 히메지성(姫路城) 외에도 고치성(高知城), 히코네성(彦根城), 나고야성(名古屋城) 등이 있다.
고치성(高知城)
히코네성(彦根城)
나고야성(名古屋城)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 외벽을 흰 색으로 칠한 이유는 발전한 축성기술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와 차별화를 시키고 싶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욕망도 크게 한몫을 하여 검정색과 대비되는 흰색을 사용했던 것이었고, 또 다른 이유로는 시각적으로 흰색의 성이 검은색의 성보다는 크게 보인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였다.
흰색이 검정색보다 크게 보인다는 것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둑알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대개가 검정색이 흰색보다 0.3㎜ 이상 크게 만들어진다.
물론 바둑알 하나는 육안으로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대국(對局)이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 시각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슷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흰 돌은 21.8㎜, 검은 돌은 22.11㎜로 만들고 일본에서는 흰 돌은 21.87㎜, 검은 돌은 22.2㎜를 표준 사이즈로 정해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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