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를 보면 손잡이 부분에 홈이 파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쑤시개의 홈과 관련하여 모 언론사의 기사를 보면 사용하고 난 뒤 홈이 있는 부분을 부러뜨림으로써 사용한 것임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쑤시개를 사용하고 나면 부러뜨리기 쉬운 가운데를 꺾으면 되지 굳이 홈이 있는 부분을 꺾으라고 비용도 업, 시간도 업되는 방법을 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는 반대로 이쑤시개의 홈은 용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장식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처음 이쑤시개를 공장에서 생산할 때는 톱으로 절단하여 생산하였는데 절단면이 까칠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그라인더로 갈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인더로 갈아낸 단면이 마찰열로 검게 타게 되자 이를 감추기 위해 목각인형처럼 보이도록 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70년의 역사를 지닌 이쑤시개 제조업체의 설명이다.

이처럼 이쑤시개의 작은 홈에도 만든 이유를 설명하는 2가지 주장이 존재하고 있지만 언론의 보도를 접한 사람들이라면 그 용도가 홈 부위를 부러뜨림으로써 사용한 것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 쉬울 것이다.

낚시용품도 마찬가지다.

조금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의 리뷰와 판매업체들의 홍보는 그래서 조심해야 하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만 하는 것이다.

종국에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구독자와 고객수를 늘이기 위해 자극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제목을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것만 알면 누구나 잡을 수 있다” “이 채비(장비)면 100%”라는 등의 터무니없는 상술은 자제되어야만 할 것이다.

누구에게는 좋은 로드라도 내겐 맞지 않을 수가 있고, 내가 아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긴다면 조금은 겸손해지지 않을까?

몇 년 전 일이 생각난다.

품질에 비해 과한 가격의 로드를 싼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했던 이야기는~

그 제품(로드)은 어떤 점이 좋아요?

때깔이 좋잖아요!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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