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플로트 낚시
부력이 있는 찌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행하고 있는 장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에서 유행하는 찌낚시와 유럽과 북미에서 성행하는 플로트 피싱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센터핀 릴을 주로 사용하는 서양의 플로트 피싱은 급류가 흐르는 곳에서는 찌를 제거하고 낚시를 하기도 하는데 유럽에서는 바다가 아닌 흐름이 비교적 완만한 강의 하류나 호수, 연못처럼 물흐름이 없는 지역에서 잉어과의 물고기를 주대상으로 하는 낚시를 말한다.
사용하는 릴은 주로 센터핀 릴이지만 최근에 와서는 스피닝 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스피닝 릴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간혹 베이트 릴을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과 북미 플로트 피싱의 가장 큰 차이는 유럽에서는 섬세한 태클을 사용하고 기본적으로 미끼낚시인 반면 북미에서는 루어를 사용하는 등 루어낚시의 특성이 강하다.
또 다른 차이점은 유럽에서는 완만한 흐름에 따라 센터핀 릴에 의해 라인을 천천히 흘리거나 한 곳에 고정시켜 낚시를 하지만 북미에서는 물의 흐름에 따라 계속 흘리면서 낚시를 한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로드는 유럽에서는 매치 로드나 플로트 로드이며 북미에서는 대부분 플로트 로드만을 사용한다.
매치 로드나 플로트 로드의 특성은 부드러운 UL로드~찌낚싯대와 같다고 보면 틀리지 않고 보통 13ft~15ft의 길이를 가진 3피스 로드가 주를 이룬다.(2피스, 멀티 피스도 있음)
매치로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1호 이하의 가는 낚싯줄을 사용하기도 하므로 가이드가 작지만 플로트 로드는 특히 북미에서는 겨울철에 가이드 링이 얼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직경이 8㎜나 되는 톱가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유럽과 북미의 낚시인들에게는 친숙하지만 우리에겐 낯선 센터핀 릴은 다음 시간(언제?^^)에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흘림낚시용 대형 편축릴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으며 흘림낚시용이기 때문에 라인의 방출이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이 필수조건인 릴이다.
물론 플로트 피싱에서도 베이트 릴을 쓸 수는 있지만 사용되는 가이드가 주로 하이스핀 가이드(즉 하이 프레임)를 채택한 플로트 로드가 대부분이어서 로드를 선택할 때 자세히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민장대 맥낚시가 좁은 범위를 깊게 탐색하는 낚시라면 플로트 피싱은 얕은 지역을 넓게 탐색하기 때문에 드리프트 기술의 연마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으며 계류낚시에서 강을 구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 큰 강에서 하는 본류(本流)낚시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