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

원투낚시-캐스팅 후 봉돌이 바닥에 닿기를 기다리자

원투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캐스팅 후에 채비가 바닥에 안착하기도 전에 릴을 감아 텐션을 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장르의 낚시와 달리 원투낚시에서는 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채비를 바닥에 닿도록 한 다음에 텐션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공략지점의 거리차이가 생기고 바닥의 지형을 읽는 것이 부족하게 되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공략할 포인트에서 벗어날 우려가 크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릴을 감는 시점을 보면 라인이 더 이상 방출되지 않을 때에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늘은 라인이 방출되지 않더라도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진 후에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낚시나 에깅낚시에서는 사용하는 루어와 에기는 침강속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착수 후 몇 초나 걸리는지를 세어서 수심을 측정하는데 루어나 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라인을 육안으로 보면서 확인하는 것과 라인을 잡은 손의 감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투낚시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이것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으로는 채비가 정렬되어 물속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채비가 일자로 펴져서 들어갈 수 있도록 정렬하는 동작을 익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봉돌이 바닥에 가라앉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에서 사용되는 봉돌의 소재로는 이제 더 이상 납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텅스텐으로 만든 봉돌과 비교를 하면 납은 비중이 11.34, 텅스텐은 비중이 18.6으로 비중이 높은 텅스텐 봉돌이 더 빨리 물속에 가라앉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가라앉는 시간차가 크게 발생하므로 라인의 텐션을 주기 위해 릴을 감는 동작도 시간차가 생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채비가 바닥에 닿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조류(潮流)와 사용하는 라인(낚싯줄)과 채비 및 바다의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봉돌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수중에서 봉돌이 가라앉는 시간이 달라지는 요인으로는 봉돌의 무게와 모양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일본의 모 회사에서 봉돌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면서 제출한 비교자료를 보면 봉돌의 모양에 따라 침강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형태의 봉돌은 150호(562.5g) 기준으로 평균 1초에 2.5m 정도를 가라앉는다는 것을 아래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바닥에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봉돌의 모양에 따라 13초나 차이가 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봉돌의 직진성을 향상시킬수록 가라앉는 시간이 짧아지기에 선상낚시에서 사용하는 봉돌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일본의 홋카이도대학과 도립연구센터 및 한 업체가 산학협동으로 봉돌을 개발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봉돌의 형상에 따라 가라앉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고 조류에 의해 받는 저항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봉돌과 새로 개발한 형체가 다른 봉돌이 75m 수심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17초나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아래의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진 형태의 봉돌은 수중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직선으로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을 아래의 영상에서 볼 수 있으며 초속 20㎝로 물이 흐르도록 만든 수조에서 실험한 결과는 각진 형태의 봉돌이 조류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첨부한 표에 나와 있는 봉돌은 150호인데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하면 원투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30호(112.5g) 봉돌은 1초에 0.5미터 밖에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라인을 감아 텐션을 주는 시점이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원투낚시에서 라인이 더 이상 방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라인을 감게 되면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텐션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라인을 감도록 하며 감을 때에도 가급적 바닥의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서 감는 속도를 아주 천천히 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라인을 손가락에 걸쳐서 채비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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