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 정투로도 200미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 정투로도 200미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은 정투라고 부르는 오버스로 캐스팅을 비롯하여 팬듈럼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원투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비거리와 정확도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저는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팅 대회가 아니라 실제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던질 때의 비거리는 얼마가 적당한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150미터 정도면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오늘은 구독자분께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꽂기식 로드에 비해 훨씬 연질이면서 길이도 짧은 로드로, 정투로 캐스팅하여 200미터를 넘기는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 캐스팅(Sports Casting)대회와 관련한 국제단체로는 1955년 9월 24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창립한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이 대표적입니다.

ICSF의 규정종목은 모두 9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우리나라의 원투낚시에 가장 가까운 것이 제7종목인 스피닝 양손 캐스팅 종목입니다.

그런데, 제7종목에서 사용하는 봉돌은 무게가 18g이어서 상위권의 선수들이라고 해도 100미터를 넘기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참가선수들이 사용하는 봉돌은 5호 정도인 18g으로 가볍기 때문에 경질의 서프캐스팅 전용로드보다는 부드러운 연질의 로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것이 바로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잉어낚시용 로드입니다.

잉어낚시용 로드도 피더로드와 카프로드로 구분하지만, 참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은 카프로드이며, 가격도 50달러 정도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20여 년 전부터 영국에서,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를 높여서 대회를 치루기 시작했는데, 벨기에 출신의 대니 모에스콥스(Danny Moeskops)는 100g의 봉돌로 277.75m를 기록했고, 2004년 8월에 175g의 봉돌로 세운 276.58m의 기록은 비록 비공인이긴 하지만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기록입니다. 참고로 그가 사용한 릴은 스피닝릴이 아니라 베이트릴이었습니다.

한편 일본의 기록은 2017년, 원줄은 모노 2호, 봉돌은 25호를 사용하여 스피닝릴로 캐스팅하는 ST종목에서 수립한 266.99m가 최고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사진과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흔히 말하는 V투법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과는 달리 오랜 전통을 가진 잉어낚시용 로드로 캐스팅대회를 개최하는 나라들도 많은데, 가장 활발한 나라가 우리와는 형제의 국가라고 하는 튀르키입니다.

그 전에 먼저, 잉어낚시용 로드에 대한 이해를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프로드와 피더로드는 3.6m~3.9m의 길이를 가진 것들이 대부분인데, 제원에 표시된 파운드는 테스트 커브(test curve)라고 부르며 로드의 끝이 수평에서 90도 각도로 휘어지는데 필요한 무게를 나타냅니다.

지금 보시는 시마노의 3lb 제품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봉돌무게의 허용치가 대략 100g 정도가 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3.5lb는 허용치가 대략 130g 정도입니다.

튀르크예에서 치러지는 대회는 테스트 커브에 따라서 3가지 종목으로 나뉘어지는데, 그중에서 2016년 대회의 3.5lb 종목에서 작성된 기록은 지금 보시는 것과 같으며 1위는 불가리아의 루드밀 디모프 선수로 212.18m를 기록하였습니다.

2018년도 대회의 모습은 아래의 유뷰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신 것처럼 참가선수들 모두가 정투로만 캐스팅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피지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초보자분들도 조금만 연습하면 정투로 충분히 150m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규범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기에 경험이 쌓일 때까지는 정확도의 향상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뜻을 밝히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