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 비거리의 향상은 중요한 사항의 한 가지다. 그래서 캐스팅 연습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거나 비용을 들여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하고 더러는 사용하는 채비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주변을 보면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고가의 릴을 구매한 사람도 릴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스피닝 릴을 제대로 활용하여 더 멀리 캐스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까 한다.
원투낚시뿐 아니라 루어낚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멀리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저항을 받는 요소를 얼마나 줄여주는가 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된다.
따라서 스피닝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이 어디에서 저항을 받는지를 살펴보고 이 부분을 개선해주면 비거리의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많은 낚시인들이 릴에서 방출되는 라인(낚싯줄)이 로드의 가이드에 의하여 저항을 받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릴 자체의 저항을 받는다는 점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오늘 얘기하는 내용은 스포츠 캐스팅을 즐기는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것이기는 하지만 조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과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보도록 하자. 만일 찾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알아보는 아주 간단한 내용만으로도 비거리의 상승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원투낚시에서 캐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길이의 라인(채비)만 남기고 릴을 감은 다음 베일을 연 상태에서 검지로 라인을 누르고 캐스팅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릴의 스풀과 스트로크가 최대한 앞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은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스풀과 스트로크가 최대한 앞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하는 것일까?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자.
릴의 핸들을 돌려 스풀과 스트로크가 제일 앞쪽에 위치하도록 한 상태에서 캐스팅을 하면 방출되는 라인이 로터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저항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 스풀과 스트로크가 제일 아래에 위치한 상태에서 캐스팅하면 절반이 저항을 받음으로써 비거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포츠 캐스팅의 역사가 우리보다 빠른 일본을 비롯하여 유럽의 선수들 사이에서는 스트로크를 제일 앞쪽에 위치하도록 한 상태에서 캐스팅하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사항이며 이런 내용은 일본 시마노의 홈페이지에도 나온다.
이제까지 스풀과 스트로크의 위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캐스팅을 했다면 지금부터는 제일 앞쪽에 오도록 하고 캐스팅을 하도록 하자. 그러면 분명히 비거리의 상승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알아볼 스피닝 릴의 오실레이션과 관련하여 한 가지만 먼저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자.
슬로우 오실레이션이라는 것은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던지기 전에 스트로크가 제일 앞에 오도록 조정하기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선수들에게서는 외면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으며 오실레이션도 전진과 후진하는 속도가 동일한 등속(等速) 타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진할 때의 속도가 후진할 때의 속도보다 빠른 형태의 오실레이션도 존재한다.
다음 시간에는 슬로우 또는 슈퍼슬로우 오실레이션의 채택으로 라인이 받는 저항을 줄여 비거리를 증가시켰다는 제조업체의 홍보가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슬로우 또는 슈퍼슬로우 오실레이션을 채택한 릴은 비거리의 증가는 없어도 다른 부분에서는 장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