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진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물이 빠져 뻘이 드러난 곳과 파도가 치는 바다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보신 사진 속에서는 어떤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낚시포인트를 찾는 핵심사항은, 물흐름의 변화와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란 점만 기억하시면 되는데, 보여드린 사진 속의 장소에서 포인트를 찾는 법은 뒤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한 장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에는 등대가 보이고, 등대로 가는 길에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런데, 등대로 가는 진입로가 썰물 때는 물에 완전히 잠긴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등대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먼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구조물로 알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파도, 즉 물흐름의 변화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포인트를 찾는 핵심으로 수중의 여와 같은 장애물이 있거나, 수심의 변화가 있는 지점에서는 반드시 물의 흐름이 변하고, 그런 곳에는 물고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원투낚시와 서프루어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는 두 번째 순서로, 말등지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텐데, 앞에서 보여드린 사진 속에도 말등지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말등 지형의 사전적인 의미는 말의 등처럼 바닥의 지형이 솟아오른 것이란 의미로써 섬이나 곶이 바다로 뻗어나가면서 바닥이 솟아올라 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을 말하며,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이 있으며 간조 시에 완전히 드러나는 형태를 지닌 것들도 있습니다.

말등지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조와 만조에 따라 변하는 인공적인 말등지형이, 앞에서 보셨던 사진이랍니다.

이제 다시, 뻘이 드러난 사진을 보면 이처럼 완전히 뻘로 이루어진 바닥 지형에서는 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망둥어를 잡거나 운이 좋으면 붕장어를 기대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강이나 바다에서 바닥이 솟아올라 주변보다 높게 형성된 지형은 물의 흐름에 의해 밀려온 모래나 퇴적물이 쌓여서 형성되며, 이런 지형을 말등지형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며칠 전에 소개해드렸던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형성됩니다.

 

시화방조제를 비롯한 서해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뻘지형에서도 말등지형은 있으므로 이런 지형을 공략하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조과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이런 지형을 찾는 방법은 간조 시에 미리 도착하여 지형을 눈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늦게 도착했거나, 야간이어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하다면, 봉돌만 달고 부채꼴 모양으로 적어도 3차례 정도는 던진 다음,천천히 끌면서 바닥을 확인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오래 전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란 제목으로 지니월드에 포스팅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말등지형이란 주변보다 솟아있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 그 주변은 수심이 말등지형에 비해서 깊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베이트 피시들이 많다는 것은 물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다시 뻘이 드러난 지형의 사진을 보면 물이 완전히 빠진 상태에서도 물곬을 형성하고 있는 곳에는 물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수심이 깊다는 증거이며, 그 주변의 지형을 말등지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시화방조제에서 원투낚시를 하더라도 이처럼 물곬이 형성되어 수심이가 다르게 형성된 말등지형을 찾아서 공략하는 분과 아무 곳이나 던져놓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분과는 조과의 차이는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말등지형은 강의 하구에서 바다로 뻗어 있는 얕은 것들이며, 규모가 크면 삼각주가 되는 것이죠.

간조가 되면 많이 드러나는 이런 지형은, 바닥의 지형을 설명할 때 알아본 내용과 같이, 흰파도가 형성되는 높낮이의 변화가 있는 지점으로, 광어를 비롯한 농어 등의 육식어종이 즐겨 모이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하기 위해 도착했으나, 이미 물이 차올라 바닷속의 지형을 판단할 수 없을 때는 주변을 살펴, 다른 곳보다 돌출된 지점을 찾아서 앞쪽을 공략하면 됩니다.

백사장에서 돌출되어있는 앞쪽은 갑자기 높아지는 샌드바가 수중에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물고기들이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번에는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한다고 가정하면, 어느 쪽으로 캐스팅을 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진을 보면, 암초에 부딪혀 포말이 이는 것이 보이고, 가운데 지점에서는, 암초는 보이지 않지만, 흰 파도가 길게 형성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앞쪽에서 수심이 얕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양옆의 수심은 그보다 깊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과연 그런지, 영상을 보면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포말이 일던 곳의 수심은 간조 시에는 걸어서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얕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시죠?

 

이런 현상은 우리가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 말하는 육계사주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 일어나며, 이보다 작은, 사취(砂嘴)라고 하는 모래부리도 바다를 향해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육계사주

사취(砂嘴)

 

또한 앞쪽에 섬이 있거나 수중여가 큰 경우에는, 파도가 해안선과 수직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같아 보이는 바다라고 할지라도 수심이 다르고, 물흐름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변화가 있는 지점을 찾아내어 공략해야만 조금이라도 나은 조과를 올릴 수 있으므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노하우를 익혀서 실제 적용해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형의 주변은 수심이 낮기 때문에 서프루어나 원투낚시로 캐스팅을 하는 때는, 사선으로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