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낚시용품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들이 판매 중인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규모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스피닝 릴을 판매 중인 인터넷 카페는 4곳이 있고, 이를 세분하면 자체 개발했다고 하는 곳 2곳과 수입해서 판매한다고 하는 2곳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체개발했다고 하는 곳들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수입해서 판매한다는 2곳의 제품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 2제품은 유정낚시의 SF4852와 유로피싱의 액티늄 서프입니다.
그 전에 먼저 대만의 오쿠마와 일본의 타카미야란 낚시용품 유통업체가 협업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가성비 갑인 스피닝 릴을 출시할 것이라는 얘길 해보겠습니다.
두 업체가 손잡고 출시할 스피닝 릴은 디노브(DINOWVE)란 브랜드로 살펴본 제원만으로도 특정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자제하는 제가 감히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괜찮은 제품이지만 국내판매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는 것은 협업과 OEM의 차이를 생각해보고자 함입니다.
일본의 낚시용품 유통업체인 타카미야는 다소 생소할 수가 있겠지만, 2020년도의 매출액이 3,300억 원을 상회할 정도의 규모를 가진 탄탄한 업체로, 지금 보시는 사진을 보시면 아실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규모가 있고, 자체 유통망이 탄탄한 업체도 스피닝 릴의 개발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에서 스피닝 릴의 개발과 생산에 나선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논란이 되었던 유튜브의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죠.
그 영상에 의하면, 국내에서 자체개발했다는 제품이 알리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모든 부품이 완벽하게 호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러한 이유로 논쟁이 일었고, 아직도 논쟁은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리에서 판매한다는 그 제품을 보는 순간 저는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1950년대 당시 세계에서 제일 가벼운 스피닝 릴이었던 마이크론이란 제품을 생산했던 알체도(Alcedo)를 필두로 100여 개가 넘는 스피닝 릴 제조업체가 있을 정도로 스피닝 릴의 생산강국이었습니다.
알체도는 1948년 롤란디(Rolandi)가 토리노에서 설립한 회사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은 당시로는 세계 최경량의 스피닝 릴이었던 마이크론(Micron)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으로 수출되었던 알체도 마이크론은 당시에 35달러에 현지에서 판매가 되었는데 2022년의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40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었죠.
그러나, 알체도는 1975년 콥테스(Coptes)에 매각되었고, 2002년에는 이탈리아 피싱(Italia Fishing)을 경영하던 안젤로 로벨로(Angelo Rovello)란 사람에게 매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젤로 로벨로는 알체도의 명맥을 이어나가면서도 축적된 알체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인 알룩스(Allux)를 2013년에 론칭하였는데, 논란이 되었던 유튜브의 영상에 나오는 제품이 바로 알룩스의 모델과 빼박이란 것을 영상을 보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안젤로 로벨로란 인물과 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그런 이유로 알룩스의 액티늄서프란 제품을 이탈리아 피싱의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유로피싱에서 출시하기 전에 입수하여 사용해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탈리아 피싱을 경영하던 안젤로는 경영악화에 코로나까지 겹치는 바람에 파산하고 말았고, 그 여파로 중국공장의 관리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임금체불과 미지급금의 정산불능으로 인해 알룩스에서 생산하던 제품들이 카피왕국 중국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2017년 8월 2일에 알룩스의 대리점인 이탈리아의 뻬스카 피싱에서 올린 것이고, 제가 이 제품을 처음 본 것은 2015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알룩스란 브랜드를 달고 있는 액티늄 서프와 이탈리아 피싱의 파산 이후, 아나콘다란 브랜드를 달고 출시한 유로피싱의 제품과 이와 너무도 흡사한 유정낚시의 SF4852를 각각 79,000원과 125,000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언박싱하는 순간, 두 제품에 대한 평가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나는 릴 파우치가 있고, 다른 하나는 없다는 거 외에는 보조스풀을 제공하는 것도 같고, 디자인, 색상, 사이즈 등 모든 것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게다가 언박싱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부품도가 정확하게 일치했으며, 단지 차이점이라고는 79,000원에 판매 중인 액티늄 서프는 핸들에도 2개의 볼 베어링이 있는 반면에 125,000원에 판매중인 유정낚시의 SF4852에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보시는 사진처럼 색상부터 너무도 유사한 두 제품은, 핸들을 비롯하여 스풀의 호환은 당연한 것이었고, 모든 부품이 정확히 호환되었습니다.
물론, 유정낚시로서는 이런 사정을 알 수도 없었을 것이고, 이탈리아 알룩스의 액티늄 서프도 중국산에 마크만 가져다 붙이고 판매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으므로 유정의 SF4852가 카피제품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연매출 3,300억 원을 상회하는 일본 타카미야가 대만의 오쿠마와 협업으로 스피닝 릴을 출시하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피닝 릴의 개발과 양산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본 최초의 스피닝 릴인 올림픽 81을 만들었던 우에노정공은 1922년에 설립된 필라델피아의 릴 제조업체인 오션시티로부터 프랑스의 미첼 300 복제품 1만 개를 주문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에노정공은 납품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태평양전쟁의 패전으로 심각한 자원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터라 재료를 구하지 못해 주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그 과정에서 스피닝 릴의 제조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시마노와 다이와도 처음은 카피 제품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패션업체로 알려진 아베크롬비 & 피치도 자사의 브랜드를 붙인 스피닝 릴을 판매하기도 했었는데, 저는 새롭게 스피닝 릴의 생산에 뛰어드는 국내업체들이 이런 형태를 벗어나 자체 개발능력을 갖추고 조금씩 향상되는 제품을 출시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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