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에 입문하는 분들은 장비의 선택에 있어 많은 애로를 겪는데 그중에는 사용할 릴의 드랙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를 몰라 무조건 큰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원투낚시용 릴의 드랙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드랙력이란 한마디로 얘기하면 자동차의 디스크 브레이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마찰력을 이용하여 제동한다는 것으로 드랙노브를 강하게 잠글수록 마찰력이 크지며 이런 마찰력의 조절은 사용하는 와셔와 그리스에 의해 결정된다.
드랙을 최대로 잠갔을 때 낚싯대와 릴과 라인의 상관관계를 보면 라인이 약하면 라인이 끊어지고 라인이 강하면 로드가 부러지고 라인과 로드가 강하면 릴이 손상된다.
원투낚시를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마노의 액티브캐스트와 다이와의 크로스캐스트의 최대드력력은 15kg정도인데 시중에는 이것의 2배가 되는 드랙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도 있다.
과연 그런 정도의 드랙력이 필요할까?
일본 야마나시대학의 오오하마 히데키(大浜秀規) 교수가 쓴 논문을 인용하면 물고기를 걸었을 때 물고기가 당기는 최대의 힘은=(1/2)×항력계수×단면적×해수밀도×속도²이라고 한다.
이 말은 만일 10kg의 대물을 걸었다고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물고기의 힘은 13kg 정도라는 것으로 15kg의 최대드랙력을 가진 액캐와 크캐면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1kg의 물고기도 잡기 어려운 현실에서 수십 kg의 드랙력은 과다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사용하는 라인과 드랙력의 조합은 어떤지를 알아보면 얼마나 모순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장강도가 13kg인 합사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10kg의 물고기를 걸었을 때 물고기가 치고나가는 순간적인 최대장력이 13kg 정도이니 액캐나 크캐의 드랙력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하는 릴의 드랙력이 30kg이라고 하면 드랙을 최대로 잠그고 사용하면 무조건 라인이 터짐으로 대물을 놓치게 되고 70% 정도만 잠갔다고 해도 라인은 터지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보자들이 높은 드랙력을 가진 제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드랙력보다는 드랙 설정의 정확도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물고기가 물었을 때보다 랜딩하면서 서서히 드랙을 강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찌낚시에서는 필요하지만 원투낚시에서는 드랙을 강하게 잠그면서 랜딩할 정도의 대물은 평생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지 않을까?
그래서 지나치게 높은 드랙력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도 벌써 하나가 지나갔지만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가사도의 주요 어종은 감성돔, 벵에돔, 농어, 우럭. 노래미 등이다. 루어낚시, 에깅낚시, 지깅낚시는 그럽웜, 메탈지그, 미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