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좋아하다 보니 자꾸만 훼손되어가는 낚시터의 환경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문제점들에 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의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지속적으로 쓰레기 문제와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심각성에 관한 글을 꾸준히 작성하면서 문제제기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식탁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양플라스틱”이란 글에서 천일염을 비롯하여 식용조개와 물고기들의 소화기관에서도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얘기한 적이 있었고, 다른 나라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를 한 바가 있었으나, 활발하게 전개되는 외국과는 달리 국내의 언론에서는 단신으로 보도하는 것 정도에 그치는 것이 그간 못내 아쉬웠었는데 오는 7월 1일(일요일)에 드디어 SBS에서 이런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문제점을 알리는 방송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BS스페셜: 식탁 위로 돌아온 미세 플라스틱”이란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이 방송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식용조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로는 영국의 사례가 있는데 영국의 8곳의 해안에서 채집되거나, 8개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조개를 조사한 결과 모두에서 플라스틱 조각이나 기타 다른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것은 100g의 조개 2개를 먹는 것은 70개의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먹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 ‘Significant and widespread’ microplastics found in mussels from UK waters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의 증가는 동물들의 먹이사슬에 의해서 결국에는 우리들의 식탁에 올라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과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개들은 이런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한 것일까 하는 점은 우려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현재 전 세계의 바다를 떠돌고 있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51조 개에 달하고 그 숫자는 은하계에 있는 별의 숫자보다 500배나 많다고 하는데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란 용어가 사용된 것은 2004년 사이언스지에 “Lost at Sea: Where Is All the Plastic?”란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면서부터이며 그 정의는 정확하게는 생산되는 시점에서부터 크기가 5mm 이하인 작은 것을 “1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라고 하며 플라스틱 제품이 버려진 후에 잘게 쪼개진 것을 “2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는 “나도 모르게 버리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이란 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치약이나 미용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마이크로 비즈도 해당하며 미국의 경우에는 배수구를 통해 버려지는 마이크로 비즈의 양이 연간 263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중간원료로 사용되는 수지(레진) 펠릿은 크기가 2~6mm 정도인 1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해당하는데 227g의 용기 하나를 제작하는데 무려 2만 2천 개의 펠릿이 사용된다고 하며 미국에서는 연간 270억kg에 달하는 수지 펠릿이 해마다 생산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은 바로 2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입니다. 바다를 표류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외선과 고온에 노출되어 분해되고 파도나 바위에 부딪혀서 더욱 작게 쪼개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되기 전에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낚시인들과 관련이 많은 낚싯줄이나, 어민들이 사용하는 그물들은 미세화하면 특별히 “마이크로 플라스틱 섬유”라고 부르는 섬유질의 2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변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하고 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나마 1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생산량과 발생지를 알 수 있어서 관리와 제한이 가능하지만 2차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현재로써는 제거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하는가를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시작되는 휴가철, 피서지에서 먹는 “바지락 칼국수”에는 우리가 버린 낚싯줄을 먹고 자란 바지락이 들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특히 일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하며 함부로 버리지 않는 노력과,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려는 자발적인 참여의식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이 글을 읽는 단 한 분이라도 환경보호에 뜻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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