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고 나서 받은 질문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오징어 내장은 먹어도 되는지 하는 것이었다.

오징어의 내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지만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오징어의 부위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강조했던 정포(또는 정협) 만은 결코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것도 익혀서 먹으면 위험하지 않은데 울릉도의 별미인 오징어내장국은 오징어의 정포를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오징어의 내장은 기본적으로는 모두 먹을 수 있으나 오징어 통찜처럼 익혀서 먹지 않는 때에는 오징어의 간(肝)만 먹는 것이 좋다.

오징어의 간을 재료로 하는 음식 중에서는 일본식 오징어젓인 이카노시오카라(いかの塩辛)가 대표적인데 오징어의 내장 중에서 간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먹기도 하지만 위장을 비롯한 다른 내장은 불순물이 들어있을 수도 있으므로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먹물도 먹을 수는 있으나 먹물을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떼어낸 다음 요리를 하면 된다.

일본식 오징어젓인 이카노시오카라(いかの塩辛)는 오징어의 간을 분리하여 염장을 한 뒤, 하루 정도를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수분이 빠져나가면 오징어의 몸통과 버무려서 만들며, 울릉도에서는 오징어내장탕에 오징어 간을 갈아 넣어서 끓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