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영화 플래툰의 비하인드 스토리

기존의 전쟁영화와는 달리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플래툰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87년 7월 4일에 국내에서 개봉하여 흥행성적 1위를 기록하였고,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음향상, 편집상을 수상하는 4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미국 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가 선정한 가장 우수한 영화 100편에 83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플래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있는데 그것을 한 번 알아보자.

▶ 올리버 스톤은 베트남 참전군인이었다.

이 사실은 알고 있는 분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 번 더 살펴보면, 올리버 스톤은 1967년 4월, 미 육군에 입대하여 1967년 9월 16일부터 1968년 4월까지 베트남전쟁에 참가하여 두 번의 부상을 당했다.

▶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미 국방부의 지원을 얻지 못해 모든 필요한 장비와 군복들을 필리핀 군대에서 빌리거나 일부는 구매해야 했다. 반면에 같은 해인 1986년에 플래툰보다 7개월 정도 먼저 개봉했던 영화 ‘탑건’은 국방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 베트남에서 상영이 금지되었다.

1975년에 공산통일된 베트남에서는 베트콩에 대한 묘사 때문에 상영될 수 없었다. 그러나 사이공 신문에 의하면 1988년 비디오(VHS)가 발매된 후,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되었다고 한다.

▶ 찰리 신은 처음에는 캐스팅 되지 않았다.

1968년에 플래툰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가제를 ‘Break’라고 붙였던 올리버 스톤 감독은 그룹 도어스(The Doors)의 리더 싱어였던 ‘짐 모리슨(James Douglas Morrison)’에게 주역을 제안하였다고 하는 사실은 1971년 짐 모리슨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난 후 그가 살던 아파트에서 시나리오가 발견됨으로써 알려졌다.

이후 올리버 스톤은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역을 ‘케빈 코스트너(Kevin Costner)’에게 제안하지만 동생이 베트남 참전군인이었던 관계로 싫어할 것 같다는 케빈 코스트너의 거절로 찰리 신의 형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Emilio Estevez)’에게 다시 역할을 제안하였으나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해 제작이 연기되면서 다른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에밀리오 에스테베즈(Emilio Estevez)’가 출연할 수 없게 되자 동생이었던 ‘찰리 신(Charlie Sheen: 본명 Carlos Irwin Estévez)’에게 역이 돌아가게 되었다.

플래툰의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역을 우여곡절 끝에 맡았던 찰리 신은 제62회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올리버 스톤의 영화 ‘7월 4일생’의 주역을 제안 받았으나 고사하는 바람에 ‘톰 크루즈(Tom Cruise)’에게 배역이 돌아갔고, 플래툰의 출연을 고사했던 ‘케빈 코스트너’는 제64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JFK’의 주역을 맡았다.

출처: 다음 영화

▶ 조니 뎁의 첫 번째 해외여행이었다.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이름난 배우지만 당시에는 신인이었던 ‘조니 뎁(Johnny Depp)’은 촬영장소였던 필리핀으로 떠난 것이 그의 생애 최초의 해외여행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플래툰’에는 ‘블랙 팬서’에 출연하였던 ‘포레스트 휘태커(Forest Whitaker)’도 출연하였다.

▶ 키스 데이빗은 찰리 신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영화에서 킹 역을 맡았던 배우 ‘키스 데이빗(Keith David)’은 헬기 촬영장면에서 안전장치(harness)가 고정되지 않아 헬리콥터(UH-1 이로쿼이) 밖으로 추락할 뻔했던 찰리 신을 붙잡아 ‘생명의 은인“이라는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기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들은 일정기간 합숙하면서 군사훈련을 받기도 했고 심지어는 필리핀의 흙색깔이 베트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붉은 색의 흙을 공수해서 촬영장소에 깔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군사자문역할을 맡으며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던 ‘데일 다이(Dale Adam Dye)’는 영화를 참전 예비역들에게 보여주고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감독인 올리버 스톤은 흥행에 자신이 없었다고 하는데 결과는 제작비 6백만 달러를 들여 흥행수입 1억3,850만 달러라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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