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낚시

여름철 낚시, 번개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현재 낚싯대의 소재는 대부분이 카본(탄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탄소는 전도성이 높은 물질이므로 낙뢰가 자주 일어나는 여름철에는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로드를 들고 포인트를 이동하는 경우에도 주변의 고압선에 닿을 경우는 자칫 사망사고로도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주변을 충분히 살피고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기예보에서 번개에 대한 예보가 있을 때에는 낚시를 가지 않는 것이겠지만 예보상으로는 맑을 것이라고 해도 장마철에 낚시를 하다 보면 국지성 호우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번개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하늘에 먹구름이 짙거나 번개가 치지는 않아도 징후가 보일 경우에는 즉시 낚시를 중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낚시 도중에 근처에 번개가 치거나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낚시도구를 그대로 두고 피하는 것이 좋다. 장비에 대한 애착이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도 있으므로…..

근래에 들어서 특히 바다낚시에 사용되는 로드의 재질은 대부분이 카본(탄소)로 제작되고 있는데 아래에 첨부하는 사진은 번개를 직격탄으로 맞은 로드의 처참한 모습이다…….

 

직접 목격하기도 했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던 어느 낚시인의 경우에는 자기는 “비옷과 고무로 된 장화를 신고 있기 때문에 번개에 안전하다”고 했는데 위험천만한 만부당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고무는 절연체로 알려져 있지만 번개 앞에서는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가 되어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그 분은 몰랐던 것 같다. 번개의 전압은 약 1~10억 볼트로 이만큼 거대한 전압에서는 고무든 금속이든 큰 차이가 없이 모두가 도체의 기능을 하게 된다고 한다. 즉, 비옷과 고무장화를 착용하거나 시계와 벨트를 몸에서 분리한다고 해서 번개의 피해를 방지하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번개가 칠 경우의 대피장소로는 낚시터에서는 본인의 자동차가 가장 좋은 곳이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주차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상이 수시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여름 장마철에는 항상 기상정보를 확인하도록 하고 안전한 대피처를 사전에 숙지해두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낚싯대에 낙뢰가 떨어지기 쉬운 것은 탄소라는 전도성이 좋은 소재뿐만이 아니라 가늘고 긴 형태 때문이기도 하므로 낚싯대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사용하는 파라솔과 우산 등 길쭉한 물건을 들고 이동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끝으로 “번개가 번쩍이고 소리가 들리기까지 몇 초의 시간이 걸렸으니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도 위험하다고 한다. 천둥소리가 들리는 곳은 이미 번개가 떨어질 수 있는 영역이란 것이라고 하므로 뇌운(雷雲)이 머리위에 없다고 해도 천둥치는 소리가 들린다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야 한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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