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깅낚시 Tip-군소가 잡힌다면 계속해서 공략하자!
오랜만에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도 벌써 하나가 지나갔지만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시간적으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군소와 에깅낚시에 대하여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시경험이 적은 분들로부터 심심찮게 받게 되는 어종에 관한 질문 중에는 학명이 Aplysia kurodai인 군소가 있습니다.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지만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은데, 이 군소가 봄철의 에깅낚시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 차례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글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초가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과 같이 산란기 암컷 무늬오징어는 잡더라도 놓아주는 낚시인이 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의 산란장소를 알아낸다는 것은 조과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기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바다 밑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데, 봄철에는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장소에서 군소가 잡힌다면 왜 포인트를 이동하지 말고 계속해서 공략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무늬오징어가 서식하는 장소와 군소가 서식하는 장소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해조류가 밀집한 지역에 군소가 많이 서식하는 것은 특히 봄철 산란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군소의 산란도 무늬오징어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며, 해조류가 밀집한 지역에서 산란을 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조수의 흐름은 좋으면서도 조류의 본류가 흐르지는 않는 곳의 바위에 산란을 하는 것도 무늬오징어와 유사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본류가 흐르지 않아야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있는 알들이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늬오징어가 해조류에 산란하는 것에 비하여 군소는 바위나 암초에 산란을 한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
군소의 산란
군소의 산란기는 포털의 정보에 의하면 3월에서 7월 사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낚시를 하면서 체감한 바로는 2월부터 6월 사이가 산란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도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생기는 차이일까요?
아무튼 군소의 산란장소와 무늬오징어의 산란장소가 겹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므로 특히 봄철에 무늬오징어를 공략하다가 군소가 나온다면 포인트를 이동하지 말고 계속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