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깅낚시

에깅낚시-에기의 선택요령

에기를 고르는 데는 3가지 조건이 있는데, 기후, 바닷물의 탁도, 그리고 시간대가 그것이다. 이 조건에 의하여 에기의 크기나 색상의 선택이 달라진다.

에기를 선택하는 요령이 늘어날수록 조과도 같이 상승하는데 그러면 이제 에기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에기의 사이즈

에기의 사이즈는 2.5호~4.0호까지 있으며 표준 사이즈는 3.5호이고 사이즈는 0.5호씩 올라간다. 요즘은 2.0호 미만의 더 작은 크기도 판매되고 있지만 3.0호~4.0호의 에기만 있으면 충분하다.

에기의 크기는 낚는 오징어의 크기에 비례하여 선택해야 하는데 가을 시즌은 그 해에 태어나서 성장한 크기가 작은 오징어가 많으므로 3.0호 전후를 사용하며 봄에는 사이즈가 큰 완전히 성장한 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므로 4.0호 전후를 사용한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작은 오징어가 4.0호의 에기에 반응하기도 하고 큰 오징어가 3.0호의 에기에 반응하기도 한다.

에기의 사이즈는 1호당 약 3cm 정도란 것을 기억하고 오징어는 자신의 몸통 길이의 1.5배 정도까지도 먹이의 대상으로 삼으니, 낚시터에 도착하여 주변 낚시인들이 잡은 오징어의 크기를 확인하고 에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에기의 색상

에깅낚시에서 에기의 색깔, 크기, 종류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에기의 색상이다. 에기의 컬러는 낚시점에 가면 너무 다양하여 선택하기에 혼란을 겪을 수도 있는데 에기의 컬러는 바탕 색과 몸체의 컬러로 구성되어 있다.

바탕색은 기초색이라고 불리며 에기의 본체에 감겨진 테이프의 색깔을 말하고 보디컬러는 바탕 색 위에 덮여 있는 천의 색깔이다. 보디칼라는 섬유이기 때문에 천의 그물망 사이로 바탕색이 보이게 된다.

에기의 색상에는 오징어에게 어필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어필도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높을수록 화려한 색상을 지니며 대표적인 칼라가 오렌지와 핑크 색상이다.

이에 반해 어필도가 낮은 다크계열의 칼라는 올리브와 다크레드가 있고 그 중간에 해당하는 청색 등의 칼라를 사용한 것을 자연계라고 부른다.

오징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어필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고 활성도가 낮을 때는 다크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오징어가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할 때 활성도가 높다고 하고 그렇지 않을 때를 활성도가 낮다고 한다는 것은 다들 알겠지만 혹시나 해서 적어본다^^

오징어의 활성도가 높은지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위에서 오징어를 낚고 있는 사람이 많은지를 보는 것이겠지만, 일반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시간대이다. 낚시에 있어서는 새벽과 일몰 전후에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다.

이 시간대에는 어필도가 높은 오렌지나 분홍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한 마리도 낚이지 않는다는 상황이라면 활성도가 낮은 것이므로 다크계열의 올리브와 다크레드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그렇게 해도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자연계열의 푸른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기본 색상은 어필도가 높은 순서로 골드, 레인보우(대리석), 실버, 레드가 있는데 활성도가 높을 때는 금색을 사용하고 활성도가 낮을 때는 레드칼라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그래도 잡히지 않을 때는 레인보우(대리석)와 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날씨와 바다의 안개도 영향을 주는데 날씨가 쾌청할 때는 어필도가 낮은 색상(다크 계열), 흐리거나 비가 올 때는 어필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바다에 안개가 없고 맑고 깨끗할 때는 어필도가 낮은 색상(다크 계열을 선택하고)을, 탁하고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어필도가 높은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기본적인 색상의 선택기준은 아래의 표를 참조하기 바란다.

오렌지/골드
핑크/레인보우
블루/실버
올리브/레드
날씨: 맑음
날씨: 흐림
바다: 투명
바다: 안개
일출직전
일몰직전

 

그리고 예외적으로 형광색과 자외선을 발광하는 것이 있는데 형광색은 밤낚시에 사용하고 탁도가 심한 깊은 곳에서도 사용하기도 하지만 흔히 사용하지는 않는다.

자외선을 발광하는 에기는 밤에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낮에 다양한 색상의 에기를 사용해도 반응이 없을 경우 한 번씩 써보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3. 에기의 종류를 결정

에기에는 스왤로우, 싱킹, 노멀타입의 3종류가 있고 제조회사에 따라서는 싱킹 타입의 경우 헤비 싱킹과 패스트 등으로 구분하여 생산하기도 한다. 이들의 종류는 에기가 가라앉는 속도를 나타내며 싱킹타입은 빨리 가라앉으며 스왤로우 타입은 천천히 가라앉는다.

각각의 용도는 깊은 곳(오징어가 유영하는 깊이가 깊은 곳)에서는 싱킹타입을 얕은 곳에선 스왤로우 유형을 사용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만능으로 쓸 수 있는 것이 노멀타입이다. 노멀 타입에 싱커를 달아서 빨리 가라앉히기도 한다.

이 습성을 이용하여 깊은 곳에서 스왤로우 유형을 사용하여 천천히 가라앉히는 테크닉을 쓰기도하고 이외에도 조수의 흐름이 빠른 곳에서는 에기가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빨리 가라앉는 에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에깅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라면 우선 노멀 타입을 사용해보고, 경력이 붙고 개인적인 노하우가 쌓이면 바다의 깊이와 조수의 흐름을 확인하고 에기의 선택을 달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금년에도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보는데, 모두들 만족스런 조과를 얻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낚만 지월

Recent Posts

세계의 스피닝 릴④ 프랑스의 자존심 미첼

세계의 스피닝 릴 시리즈 3편에서 잠깐 소개를 했던 프랑스의 릴 브랜드 미첼(Mitchell)은 창업자인 루이 카르파노(Louis…

4분 ago

세계의 스피닝 릴③ 부활을 꿈꾸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축구? 사전적인 의미와는 동떨어진 사치품을 일컫는 명품? 아니면 2차…

10분 ago

세계의 스피닝 릴② 이젠 바뀔 때도 되지 않았을까?

세계의 스피닝 릴이란 제목의 연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다른 낚시용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일본산 제품이 유독…

13분 ago

한국 최초의 낚시용 릴이 1978년에 출시되다

위 사진은 본문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릴을 사용한 낚시가 시작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정확한…

21분 ago

세계의 스피닝 릴① 미국의 반 스탈(Van Staal)

특정 업체의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글을 쓸 때면 언제나 지키려 노력하는…

27분 ago

다이와 베이트 릴 모어댄 PE 유저들이 알아야 할 사항

국내 낚시인들 중에서 다이와의 베이트 릴 모어댄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데,…

29분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