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잘것없는 내용이지만 몇 번의 글을 올리고 나서 어떤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A와 B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은지를 문의하는 연락을 가끔씩 받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문제의 핵심은 결국 가격적인 측면으로 집중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러나 저도 낚시를 처음 할 때에는 “괜히 비싼 것을 구입할 이유가 있나? 저렴해도 좋은 제품이 많을텐데…” 라거나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자 동의를 구하려는 감추어진 속내를 “이렇게 구입한 것 어떤지?” 라거나 “이 조합의 구매가 어떤지 고견을 구한다”는 등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었기에 그 마음 충분히 짐작이 가서 가능하면 성실하게 응답을 했지만 당분간은 연락을 주셔도 자세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면 문제의 본질로 들어가서 로드, 특히 원투용 로드에 대해서 가격적인 측면만을 기준으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낚싯대의 변천사에서 기술했던 내용대로 최근에는 로드의 소재로서 카본의 사용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만 현명한 로드를 선택할 수 있으리란 판단에서 먼저, 프라이밍은 아니지만 서두에 언급을 합니다.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면 대부분의 초심자들의 경우에는 낚싯대를 고를 경우 기준으로 삼는 로드의 가격대를 10만원 선으로 하고 있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10만원을 기준으로 10만원 이하의 제품과 10만원 이상의 제품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만큼의 가격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인지 점검해 봄으로써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리라 판단합니다.
그보다도 먼저 판단해야만 하는 선결조건이 과연 본인은 구매하게 될 로드를 실제로 출조하여 1년에 몇 번이나 사용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년에 10번도 낚시를 할 수 없다면 굳이 제품의 사양을 따져가면서 로드를 선택할 필요까지는 없고 비교적 많이 판매되었고 악플이 적은 제품 중에서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쪽이 현명할 것이나, 그렇지 않고 지속적으로 취미생활로 즐기며 그 숙련도와 스킬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세밀하게 비교 검토한 후 결정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면 첫 번째로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는 카본에 대해서 먼저 점검해 보면 업체마다 카본 90% 이상 또는 99%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심할 경우 그다지 제품의 사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카본 원료의 대량구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타 업체에 비해서 절반가격에 판매한다면 2배나 비싸게 받는 업체의 상행위는 일종의 소비자 기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심한 표현이지만)
그러나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입니다. 제품의 설명은 카본로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글라스로드에 카본시트를 감아 놓은 로드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로서는 쉽게 파악하기가 곤란하지만 조금만 검색을 하면 알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같은 가격이라면 글라스로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진짜로 카본소재의 로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두 번째로 점검할 것은 흔히들 간과하고 지나가는 릴시트가 부착된 위치입니다. 이 부분까지 언급하면 너무 장황하기에 결론만 말씀 드리면, 릴시트에서 로드의 끝(뒷마개가 있는 부분)까지의 길이가 다른 제품보다 짧은데도 불구하고 같은 가격이라면 제외시켜야 합니다.
세 번째는 하드 가이드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SIC가이드를 채택하고 있는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가이드를 모두 SIC가이드로 교체하면 비용이 얼마나 하는지 알아보시면 같은 가격일 경우 무조건 SIC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세라믹 가이드라거나 또 다른 표현으로 감추어 버리니 같은 가격이라면 무조건 SIC를 채택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네 번째로는 가능하다면 가이드의 프레임이 연질이거나 아니면 시트도 저렴한 스테인리스의 압출제품인지를 살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경우 자주 사용하면 필시 문제가 발생하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업체에서 말하는 사용할 수 있는 추의 부하에 대한 수치를 확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원투용 로드의 경우 3호와 4호로 표기하여 판매하는 로드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적정 추의 무게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가 많습니다. 결국 카더라~ 하는 말만 듣고 무거운 추를 사용하다 로드에 손상이 오면 소비자 과실이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이 글을 적기 전에 검색한 바로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그야말로 만능의 제품도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지나친 마케팅 활동의 결과에 의해서 널리 퍼져버린 포털의 정보에만 기반해서는 알맞은 로드의 선택은 어렵습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평판이 좋은 오프 매장을 방문하시고 본인이 파악한 가격보다 비싸더라도 그곳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말 잘하면 덤으로 딸려 오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니 오히려 이득이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삼각대를 받침대로 사용하거나 백사장에서는 샌드폴을 사용하므로 릴을 바닥에 놓을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낚시를 소재로 하는 각종 방송프로들은 낚시인구의 증가에 기여를 하였음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지난 번 “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란 제목의 글을 통해 릴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무엇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