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의 하나인 양축 릴이란 정확히 어떤 릴을 말하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양축 릴을 검색하면 “양축(兩軸) 릴은 ‘장구통 릴’, ‘드럼 릴’이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외형이 둥근 원통모양을 하고 있는 릴이다.”라고만 나오고 있어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양축(兩軸) 릴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아보자.
한자로 표기된 양축(兩軸)이란 표현 때문에 “축(軸)이 2개여서 양축 릴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양축(兩軸)은 2개의 축(軸)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축을 양쪽에서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양에서 개발된 릴이 일본에 상륙했을 때 스풀의 중심에 있는 영어로 스핀들(spindle), 또는 샤프트(shaft)라고 하는 부품을 일본어로 축(軸)이라고 부르면서 양축(兩軸) 릴이란 용어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 축은 영어로 기둥(pillar)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스풀 중심의 축을 양쪽에서 지지하는 릴이란 의미로 본래 그 정식명칭은 받치는 물건이란 뜻의 ‘우케(受け)’를 붙여 ‘료우지쿠우케 릴(両軸受けリール)’이라고 하는데 흔히 ‘우케(受け)’를 빼고 ‘양축(兩軸) 릴’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이것을 우리나라에서 장구통 릴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생긴 모양이 장구통을 닮았다고 해서이다.
이와 같이 스풀의 중심축을 양쪽에서 지지하는 릴을 ‘양축(兩軸) 릴’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한쪽에서만 지지하는 릴은 없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그런 릴은 ‘헨지쿠우케(片軸受け)릴’이라고 하며 줄여서 ‘편축 릴(片軸)’이라고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스풀 중심축의 양쪽에 모두 베어링이 있는 것은 ‘양축(兩軸) 릴’, 한쪽에만 베어링이 있는 것을 ‘편축 릴(片軸)’이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이 릴이나 스피닝 릴은 넓은 의미에서는 모두 ‘편축 릴(片軸)’에 속하고 베이트 릴은 ‘양축(兩軸) 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축 릴=베이트 릴’이라고 정의하기도 하는 것이다.
편축 릴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1970년대에 일본의 다이와에서 만들었던 ‘바이킹 70’을 들 수 있는데 구조적으로 라인(낚싯줄)이 스풀에서 흘러나오는 단점 때문에 별도의 ‘라인 가이드’라는 부품을 별매하기도 했으며 근래 들어서는 선상 내림낚시에서 사용하는 편축 릴을 일본에서는 북처럼 생겼다고 해서 ‘타이코(太鼓: タイコ) 릴’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양축(兩軸) 릴’이란 표현을 지금에 와서 한글로 바꾸어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그 명칭의 유래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고서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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