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깅낚시

암컷과 수컷 무늬오징어를 구별하는 방법

지난번에는 ​무늬오징어의 산란이라는 제목으로 산란철을 맞아 해조류가 밀집해 있는 연안으로 알을 낳기 위해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잡으면 돌려보내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잡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무늬오징어의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아주 간단하게 피부의 무늬로 판별할 수가 있습니다.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줄모양의 무늬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가 있으며 신경절단을 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경우에도 무늬로써 구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신경절단을 한 무늬오징어의 피부색이 변하는 모습을 시간별로 관찰한 모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암컷의 경우에는 알을 몸에 가진 포란(抱卵)기에는 먹이활동을 하지만 산란을 전후해서는 먹이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낚시로 암컷을 잡았다면 먼저 몸통을 확인하여 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놓아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산란을 마친 경우라면 가지고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분들께서 아기를 출산할 때에도 엄청난 고통과 체력이 수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컷 무늬오징어도 산란을 마치면 고갈된 체력으로 인해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2~3일이 지나야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얼마 생존하지 못하고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나가사키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수조에서 생육하며 관찰한 무늬오징어의 경우에 최장 400여일을 생존한 것이 가장 오래 산 것이라고 하며 1년에 한 번 산란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봄과 가을에 두 차례의 산란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산란을 마치지 않은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의 사진을 찾아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살아있는 상태의 사진을 구할 수가 없었고 단지 아래와 같은 해체하는 모습의 사진만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보다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가 많은 일본에서도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에 대하여 많지는 않지만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한국에서 알배기 주꾸미를 좋아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알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먹거리문화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놓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무리를 지어 수면을 떠다니는 어린 새끼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낚시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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