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베크롬비 & 피치라는 패션업체를 아십니까?
아베크롬비 & 피치는 스피닝릴은 물론이고 낚시용품을 유통하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베크롬비 & 피치의 성장 뒤에는 악명높은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Al Capone)와의 묘하게 얽힌 인연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알 카포네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도 많이 제작되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개봉된 것은 톰 하디가 주역을 맡았던 폰조(Fonzo)라는 2020년작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알 카포네가 그의 보트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줄무늬 가운을 입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은 영화를 만들면서 고증에 충실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줄무늬 가운을 입고 낚시를 하고 있는 알 카포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은 1930년 4월 20일에 찍힌 것으로 알 카포네는 그로부터 2년 뒤에 구속되어 알카트라즈의 181호실에 수감되는데 알 카포네를 감옥으로 보낸 결정적인 사건이 아베크롬비 & 피치와도 연관이 있는 것이죠.
아베크롬비 & 피치가 사업을 하고 있을 때 눈엣가시 같은 경쟁업체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뉴욕을 같은 근거지로 하는 본 렌게르케 앤 데트몰드(Von Lengerke & Detmold)였고 이 업체의 시카고 지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VL & A(Von Lengerke & Antoinne)란 곳이었습니다.
회사의 이름 ‘본 렌게르케 앤 안토인네’에서 보듯이 이 업체는 이탈리아 출신이 경영하던 곳이었습니다.
1891년 시카고에서 설립된 이곳은 1892년 뉴욕에서 설립되었던 아베크롬비 & 피치와 시카고의 스포츠용품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아베크롬비 & 피치가 함부로 할 수 없었던 이유는 VL & A가 악명 높은 알 카포네와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당시 두 회사는 낚시용품의 유통도 하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총기류의 유통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VL & A는 알카포네가 이끄는 폭력조직의 무기고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죠.
지금 보시는 사진들이 두 업체가 판매하던 릴과 총기류 광고 및 카탈로그의 사진입니다.
그러다가 1929년 2월 14일, 알 카포네의 조직원 5명이 7명의 상대 조직원들을 기관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미국에서는 이 사건을 ‘밸런타인 데이의 대학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로저 코먼(Roger Corman)이란 감독에 의해 1967년에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보신 것처럼 경찰관으로 위장하여 벌였던 이 사건에 사용된 총기류 가운데 2정이 VL & A가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되면서부터 VL & A는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알 카포네는 체포되어 수감되는 운명을 맞았으나 아베크롬비 & 피치는 VL & A는 물론이고 뉴욕의 VL & D도 낼름 집어삼키게 되는 행운을 잡았던 것입니다.
이후 아베크롬비 & 피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부부가 사파리 의류를 단골로 구매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번창일로를 걸었는데 아래의 사진이 당시 플라이릴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던 탈봇에서 아베크롬비 & 피치의 이름을 붙여 생산했던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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