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진의 모집에 앞다투어 참가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모습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와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지키는 숭고함을 보면서 그들의 헌신에 감사함과 아울러, 9일로 예정되었던 임관식을 앞당겨 마치고 대구로 내려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안타까움을 갖게 만든다.
군인의 신분으로 인술(仁術)을 베푸는 이런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의사의 신분으로 인간을 생체실험의 도구로 사용했던 자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731부대의 이시이 시로(石井四郎)와 아우슈비츠에서 죽음의 천사(Angel of Death)로 불렸던 요제프 멩겔레(Josef Mengele)가 있다.
요제프 멩겔레(Josef Mengele)
2차 대전이 끝난 뒤 아우슈비츠에 근무하면서 유대인의 학살에 관여한 자들은 1947년 크라쿠프에서 열린 재판에 모두 41명이 기소되어 23명이 사형을 선고받고 17명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유일하게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아우슈비츠의 선인(Good Man of Auschwitz)으로 불리는 한스 뮌히(Hans Wilhelm Münch)라는 사람이다.
한스 뮌히(Hans Münch)
또한 나치독일에 협력하여 생체실험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들을 재판했던 뉘른베르크 의사재판(Doctors’ trial)에도 한스 뮌히(Hans Münch)는 회부되지 않았으나 기소되었던 요제프 멩겔레(Josef Mengele)는 남미로 도주하여 신분을 세탁하고 평생을 숨어 살다가 1979년 2월 7일, 브라질의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는데 그의 사후에 무덤에서 채취한 그의 이빨에서 나온 DNA를 통해 신원이 확인되었다.
1911년 5월 14일 독일제국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에서 태어난 한스 뮌히(Hans Münch)는 김나지움을 마치고 튀빙겐 대학교와 뮌헨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1939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아우슈비츠와 4㎞ 떨어진 곳에 있던 무장친위대 위생연구소(Hygiene-Institut der Waffen-SS)에서 전염병으로 인한 군과 무장친위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세균연구를 하고 있던 한스 뮌히(Hans Wilhelm Münch)의 지휘관은 요하임 므루고프스키(Joachim Mrugowsky)란 자로 의사재판(Doctors’ trial)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48년 6월 2일에 처형된 자다.
요하임 므루고프스키(Joachim Mrugowsky)
한스 뮌히(Hans Münch)가 근무하고 있던 무장친위대 위생연구소(Hygiene-Institut der Waffen-SS)는 전쟁이 지속되면서 강제로 수용하는 유대인들을 노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부적합한 자들로 구분하여, 노동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자들은 바로 가스실로 보내도록 선별하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한스 뮌히(Hans Münch)는 유대인과 특히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가스실로 보내어 죽일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은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거부하였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재판과정에 증인으로 참가한 유대인들에 의해 밝혀졌는데 나머지 전범들에 대하여 모두 유죄취지의 증언을 했던 사람들이 오로지 단 한 사람 한스 뮌히(Hans Münch)만은 죄가 없다고 증언하여 판사와 검사들을 놀라게 했으며 특히 공산주의검사들조차도 그 증언을 무시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수용자들을 선별하는 일은 참가를 거부하였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체실험에는 빠질 수 없었던 한스 뮌히(Hans Münch)는 실험대상이 된 수용자들을 죽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최소의 희생을 치를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다함으로써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뉘른베르크 의사재판
지금 대구·경북지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하여 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대구로 내려가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는 모양이다.
“여보시오! 그런 말을 하는 당신들은 731부대의 이시이 시로(石井四郎)와 아우슈비츠의 요제프 멩겔레(Josef Mengele)와 무엇이 다르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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