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가르시아의 역사는 칼 아우구스트 보루이스트렘(Carl-August Borgström)이란 한 명의 시계 장인이 회사를 일으킨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남부 스웨덴의 크리스티앙스타드에서 태어난 칼은 이곳에서 시계 제작기술을 배운 후 아부 가르시아의 모태가 된 스벤구스타(Svängsta)로 이주하여 할다 회중 시계제작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에게는 4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 중에 괴테(Göte Borgström)는 14살 때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하게 되고 그로부터 2년 후 칼은 회사를 설립한다. 낡은 교회를 매입하여 개조해서 공장으로 만든 이 회사는 ABU사로 명명되어 현재 아부 가르시아의 원형이 되었다.

 

ABU사는 당초, 할다사로부터 물려받은 회중시계와 전화도수계를 제조하고 있었는데 그 후 “RECORD”라는 이름의 택시요금 미터기를 만들면서 ABU사는 크게 도약을 하지만 ABU사에 암운을 던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자동차의 교통이 통제되자 주력제품인 택시 미터기의 수요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아버지로부터 경영을 계승한 괴테는 택시미터기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으로서 낚시도구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1941년에 마침내 택시 미터기와 마찬가지로 “RECORD”로 명명된 최초의 릴을 모두 수작업으로 1기종당 25개씩 만들었고 그는 그것을 가방에 채우고 각지의 낚시도구를 판매하는 도매상인을 찾아갔다.

 

처음으로 방문한 것이 베일 하우스 상회였고 여기서 “Pebeco”라는 브랜드로 생산하는 조건으로 3,000대의 주문을 받아 처음으로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 찾은 베일헬름 등의 판매상과는 “RECORD”릴의 스웨덴 국내 총대리점 계약을 맺는데 성공하였다. 이렇게 생산은 궤도를 타게 되었고 ABU사는 릴 메이커로서의 첫발을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1년 ABU는 스웨덴 왕실 납품업자의 명예를 얻었으며 이때부터 ABU사의 제품 심벌은 국왕의 휘장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ABU의 품질이 정부에 의해 인정된 순간이며 크레스트 마크라고 불리는 이 휘장은 지금까지도 아부 가르시아의 상징으로 앰배서더 릴 등에 적용되고 있다.

1000번으로 시작한 ABU릴은 그 뒤 스풀 프리 클러치와 자동 원심력 제동 기능을 탑재한 “스포츠 2100″과 스풀의 축에 볼 베어링을 채용하고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기계적 브레이크를 탑재한 “플라이어 3000″등 그 모습을 진화시켜 나갔다.

그리고 1952년 획기적인 베이트릴 “RECORD 앰배서더 5000″을 발표한다. 앰배서더로 이름 붙여진 이 릴은 진홍빛의 측면에 원심력 제동, 스타 휠(star wheel) 드랙 시스템 등 당시로서는 최신의 기능을 탑재하였고 1954년 시카고에서 열린 AFTMA Show(미국 낚시도구 제조자협회: American Fishing Tackl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도 출품되었으며 이후 베이트릴의 기준이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제조된 베이트릴의 대부분은 이 제품의 영향을 받았고 심지어는 완전한 카피 제품도 등장했다.

그 후 ABU사에서는 앰배서더의 대형 모델 개발에 착수하였고 라인 능력이 좋은 모델, 볼 베어링을 사용한 모델 등 낚시분야에서 새로운 제안을 계속해 나갔다.

창업 직후 ABU사는 베이트릴 외에도 로드와 루어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으로 시작한 것이 스피닝릴의 개발이었다. 처음에 발매된 “RECORD 500″에는 이미 ABU의 스피닝릴의 최대의 특징인 리어 드랙이 탑재되어 있었다. “ABU 444″가 등장한 것은 1955년이었고 이 릴은 ABU 스피닝릴의 대표작인 1966년에 발매된 “CARDINAL”로 계승되었다.

 

1975년에 등장한 “CARDINAL 33″은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왔는데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았던 까닭에 일본의 많은 낚시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1956년 ABU사는 클로즈드 페이스의 독특한 릴인 “ABUMATIC”를 발표하였는데 베이트릴의 캐스팅 결점인 라인 트러블을 경감하는 기구를 장비한 이 릴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만든 “ABUMATIC”는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많은 낚시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후 원형이 기본이었던 앰배서더릴의 외모를 크게 바꾼 “XLT”의 등장은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AMBASSADEUR”에 처음으로 마그네틱 브레이크를 탑재한 이 모델은 그 스타일이 무척이나 참신하였고 현재의 로우프로필 타입의 릴의 기준을 만든 릴이다.

ABU사는 1979년에 미국 가르시아사를 인수하여 1984년에 “아부가르시아”로 회사명을 변경하며 명실상부한 세계를 석권하는 브랜드로 비약하게 되었으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일본의 실정에 적합한 제품을 프로 낚시인들과 공동으로 개발하여 생산하기에까지 이르렀고 그 중에 “4600C RD IMAE”와 “4601C DDL IMAE”는 아부사의 박물관에도 전시되고 있다.

출처: 일본 퓨어피슁(http://www.purefishing.jp)

현재 아부 가르시아는 미국의 뉴웰 브랜즈(Newell Brands)의 자회사로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와 3위를 오르내리는 미국의 퓨어피싱이 소유하고 있다가 2018년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13억 달러(1조 4천 623억)에 매각되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으며 퓨어피싱은 아부가르시아 뿐만 아니라 낚시인들이 잘 알고 있는 버클리, 펜 등 다수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