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되면 서대가 제철을 맞는데 서대는 그 이름이 재미날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생선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서대의 이름과 신기한 서대의 신체부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譜) 중 비늘이 있는 물고기를 뜻하는 제1권 인류(鱗類)를 보면 접어(鰈魚)는 속명을 광어(廣魚)라고 하며 많은 종류 가운데 장접(長鰈)은 속명이 혜대어(鞵帶魚)로 불린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접어(鰈魚)는 가자미과의 물고기로 혜대어(鞵帶魚)란 표현은 가죽신의 바닥을 닮은 것에서 유래한 것이고 서유구의 전어지(佃漁志)에는 혀를 닮았다고 해서 설어(舌魚)라 부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우리나라의 선인(先人)들은 참서대의 모양이 가죽신의 바닥이나 혀와 닮았다고 보았는데 이런 사실은 동서양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우선 가까운 일본을 보면 서대를 시타히라메(舌平目)라고 부르는데 시타(舌)가 바로 혀를 뜻하는 말이며 큐슈의 야쓰시로해(八代海)나 아리아케해(有明海) 연안지역에서는 신발 깔창을 닮았다고 해서 구쯔조쿠(靴底)로 부르기도 하고 세토우치 지방에서는 일본의 나막신인 게타(げた)로 부르기도 한다.
이젠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프랑스 요리 중에서 흰살생선을 재료로 하는 스프 드 포아송(soupe de poisson)이나 뫼니에르(meuniere)에도 서대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프랑스에서 서대(양서대)를 부르는 이름이 바로 신발의 바닥이나 밑창을 말하는 솔르(sole)이다. 이처럼 신발 밑창을 뜻하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영국과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그밖에 독일을 비롯하여 그리스,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는 혀를 뜻하는 말이 붙어 있는데 독일에서는 바다와 혀란 단어가 결합된 지쭝어(Seezunge)로 불린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공통된 이름으로 불리는 서대는 생긴 모양이 참 재미가 있는 생선인데 일반적인 것들과는 달리 서대의 입은 앞쪽에 있지 않고 눈의 옆쪽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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