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이와의 22년형 이그지스트에 관해 포스팅했었는데, 시마노에서도 마침 22년형 스텔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이번에는 시마노의 22 스텔라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다이와의 22 이그지스트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에어 드라이브라는 개념의 도입이라 할 수 있는데, 시마노의 22 스텔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피니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18 스텔라에는 없고, 22 스텔라에는 있는 것을 정리하면
1.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Xross)
2.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
3.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
4. 안티 트위스트 핀(Anti Twist Fin)
5. 듀라 크로스(Dura Cross)
6. 배리어 코트 스풀링(Barrier Coat spool ring)
이상의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첫 번째, 인피니티 크로스는 기어의 종류로 보자면 18 스텔라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마이크로 모듈 기어 II(MicroModule Gear II)를 탑재하고 있지만, 기어가 맞물리는 면적인 치면의 접지면적을 증가시킴으로써 부하를 분산시켜 내구성이 2배나 향상되었다는 것에서 18 스텔라와 차별화하여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Xross)라 이름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마노에서 홍보하는 일방적인 정보에 불과하고, 이런 정보는 아래에 링크하는 윤성조구에서 올린 영상을 보시면 아실 수 있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은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의 부활이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으며, 2000년형 스텔라에서 채택하였으나 라인 트러블이 발생하는 문제로 이후에는 채택하지 않았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다시 탑재하기 위해, 라인트러브를 감소시키는 방향에 기술개선의 초점이 모아진 것 같고, 이를 위해 인피니티 크로스, 인피니티 드라이브, 안티 트위스트 핀이라 명명한 기술로 해결한다는 것이 22 스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용어인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더욱 개선하여 이름을 바꾼 것이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Xross)라는 것이죠.
저는, 낚시용품 업체들의 현란한 뽀샵질을 좋아하지 않는데, 홍보문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인피니티 크로스를 제일 전면에 부각시킨 것으로 볼 때, 시마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이와에 밟혔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실레이션(oscillation)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물리량이 일정한 값이나 비슷한 값을 되풀이하는 것을 말하는데 스피닝 릴에서는 핸들을 돌림에 따라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는 동작이 이에 해당하고 이처럼 스풀이 상하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구조를 오실레이션 시스템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세계 낚시용품업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시마노와 다이와의 스피닝 릴은 저마다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라인이 감기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시마노가 슬로우 또는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을 채택하였다고 한다면 다이와는 크로스 랩 방식을 채택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확연하게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마노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은 홍보와는 달리 라인이 얇을수록 파고드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비거리 향상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죠.
반면에 다이와의 크로스랩 방식은 일정각도로 교차하여 감김으로써 라인이 파고드는 현상을 줄였는데 시마노와 다이와의 방식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좋았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은 나중에 탄생한 시마노의 “PE라인에 최적화된 속도의 오실레이팅 시스템”이란 것을 보면 얻을 수 있는데, 이런 이름을 달고 출시한 제품의 하나가 바로 지금 보시는 사진으로 다이와의 크로스랩과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이와의 방식을 따라함으로써 구겨졌던 시마노의 자존심은 인피니티 크로스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저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슈퍼 슬로우 10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던 시마노의 슈퍼 슬로우 오실레이션이 22 스텔라에서는 18 스텔라보다 1개가 많은 4개의 웜샤프트 기어를 사용함으로써 훨씬 더 조밀하게 라인을 감을 수 있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게다가 새롭게 채택한 안티 트위스트 핀으로 라인 트러블을 더욱 감소시켜 줄 수 있으므로, 22 스텔라는 비거리의 향상과 라인트러블의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안티 트위스트 핀에 더하여 스풀 상부의 드랙 노브가 있는 부분의 높이를 낮추고 각도를 줄임으로써 한 번 더 라인 트러블을 잡아주고 있으므로 껍데기만 바꾼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라인롤러의 아래에 외부로 돌출된 핀 하나 추가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안티 트위스트 핀이 낚시하는 도중에 늘어진 라인의 텐션을 잡아준다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끝으로 14, 19 스텔라 SW와 21 트윈 파워 XD에 탑재되어 있던 배리어 코트 스풀링(Barrier Coat spool ring)을 22 스텔라에도 탑재하여 스풀엣지의 상처를 크게 줄여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18 스텔라와 다른 점입니다.
한편 다이와의 이그지스트에서 메인 샤프트를 피니언 기어와 접촉하지 않고 구동하도록 만든 에어 드라이브 샤프트와 유사한 기술을 시마노의 22 스텔라에서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라는 것으로 릴링감의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듀라 크로스(Dura Cross)라는 신소재로 만든 새로운 드랙 와셔는 내마모성을 10배 이상 향상시켰다고 하지만, 이런 것은 사용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고 사용자마다 편차가 크므로 그런가 보다 하고만 볼 뿐입니다.
물론, 시마노 스텔라와 다이와의 이그지스트는 모든 낚시인들이 선뜻 구매하기 쉬운 제품은 아닙니다.
제가 비록, 똥차를 몰고 있긴 해도,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를 유튜브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자면, 저는 이그지스트보다는 스텔라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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